‘승승장구’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제주의 거침없는 기세가 무섭다. 6월 한 달간 1승 1무 3패로 승점 4점 확보에 그쳤던 제주는 7월이 되자 다시 시즌 초의 위력적인 모습으로 돌변했다. 2승 1무로 벌써 승점 7점을 확보했다. 매달 어느 정도의 승점을 목표로 잡고 일정을 소화하던 박경훈 감독은 7월로 접어들면서 목표를 세우기보단 매 경기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경남 원정경기다. 원정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가 경남을 상대로 징크스를 깨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7월 25일 19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1. 상대전적

 

역대 통산 전적은 5승 9무 4패로 경남이 근소하게 제주에 우세다. 역대 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양 팀은 만날 때 마다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경남은 최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 홈 3경기 연속 1:1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경기 역시 1골 승부가 될 가망성이 높다.

 

2. ‘요즘엔 내가 대세’, 서동현이 뜬다.

 

2008년 명문 수원 삼성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가 있었다. 그는 당시 13골을 기록하며 ‘레인메이커’, ‘축구천재’ 등 수원의 미래로 불렸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슬럼프에 빠졌고 결국 강원으로 둥지를 새롭게 틀었다. 강원에서도 그의 비상은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올 시즌 시작 전, 그는 제주의 캡틴이었던 김은중과 트레이드되어 제주로 이적했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모든 것을 건 그는 2012년, 제주에서 부활을 위한 화려한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5골 2도움), 지난 전남 전 해트트릭 (3골 2도움). 바로 서동현이다.

 

제주가 야심차게 영입한 베테랑 공격수 호벨치의 기대이하의 모습. 서동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라운드 MVP에 뽑힐 정도로 골 결정력이 물이 올랐다. 어느새 9득점으로 득점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토종 선수로는 이동국. 김은중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경남 전에서도 그의 득점 행진이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3. 제주의 ‘브라질 콤비’, 경남 골문을 노린다.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제주의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은 제주의 에이스 산토스다. 산토스는 지난 전남 전 1골 1도움을 포함해 최근 2연속 득점을 기록했다(2골 1도움). 11골로 득점 부문에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어느새 11득점을 기록한 산토스.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이다. 도움 또한 9개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20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일은 이제 더 이상 미운 오리가 아닌 ‘백조’다. 지난 시즌 팀을 무단이탈하며 말썽을 피웠던 자일.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과 슈팅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득점 또한 11골로 산토스, 김은중과 함께 득점 부문 4위를 기록 중이다. 도움도 7개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18개로 몰리나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되어 있다.

 

 

 

http://sooj22n.tistory.co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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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6월 마지막 라운드. 제주와 대구가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난다. 이번 시즌만 벌써 세 번째 맞대결이다. 그러나 희비는 정확히 갈렸다. 제주는 지난 두 번의 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르며 두 번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구의 홈이다. 원정징크스를 달고다니는 제주와 홈에서는 제주만큼이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구의 맞대결. 6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두 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 상대전적

 

양팀의 상대전적은 13승 8무 5패로 제주가 앞선다. 게다가 제주는 최근 대구와의 경기에서 2010년 5월 5일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2009년 8월 15일 이후에는 대구전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특이한 것은 6경기 연속 무실점까지 기록하며 제주가 대구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제주가 이번에도 역시 대구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2. 방울뱀 업그레이드, 이젠 ‘메두사’다.

 

제주는 지난 27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6월의 부진을 제대로 떨쳐버렸다. 제주는 6월 한달 동안 전북에게 홈 경기 무패행진 기록이 깨지고, 수원과 무승부, 홈에서 포항에게 패배 등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승점 쌓기에 연이어 실패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당연히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27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산토스-자일 브라질 콤비와 서동현의 득점으로 5대2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각각 2골 1도움을 기록한 산토스, 자일 뿐만 아니라 쐐기골을 성공시킨 서동현,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다른 공격 자원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 배일환, 중원의 송진형, 권순형 등 너나할 것 없이 여러 명의 선수들이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전개했다. 또한 교체 출전한 권용남은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몇 차례의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이다. 메두사는 머리가 머리카락이 아닌 뱀들로 이뤄져있다. 메두사 머리에 달려있는 수백, 수천 개의 뱀들처럼 제주의 다양한 공격루트가 대구에게 얼마나 통할지 기대가 된다.

 

3. ‘홈 어드밴테이지’ 대구 vs ‘원정 징크스’ 제주

 

홈에서는 진짜 강하다. 제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구 또한 제주 못지않게 이번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번의 홈 경기에서 대구가 기록한 승리는 무려 5승이다. 그리고 무승부가 2번, 패배가 2번이다.

 

반면 제주는 사정이 다르다. 홈에서는 어느 팀보다 파괴력이 있지만 원정에서는 ‘징크스’ 까지 생겼다. 제주의 올 시즌 원정 기록은 2승 4무 2패. 그만큼 원정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다.

 

대구가 천적인 제주를 상대로 홈 경기 이점을 안고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는 경기다.

 

 

 

6월 17일 19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과 제주가 2012 K리그 1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올 시즌 홈에서 8연승을 거두며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지난 15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서동현의 역전골로 제주가 승리를 챙겼다.

홍정호가 빠졌지만 브라질 선수들을 앞세운 제주와 ‘영혼의 투톱’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건재한 수원. 승점 3점은 누가 챙길까? 흥미진진한 선두권 싸움도 이날 경기를 한층 더 재밌게 해주는 요인이다.

 

1. 상대전적

 

수원은 제주와의 역대전적에서 29승 12무 18패를 기록하고 있다. 1승만 거두면 통산 30승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지난 시즌 3번의 맞대결과 올 시즌 1번의 맞대결을 따져보면 방심할 수가 없다. 제주는 수원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제주와의 맞대결은 1승 1무 1패. 올 시즌 초 제주 원정경기에서는 서동현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8연승을 달리며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난 상주와의 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하며 날카로움을 보여주는 스테보와 라돈치치, 에벨톤C 등은 제주의 골문을 위협할 것이다.

 

반면 제주는 최근 원정경기에서 부진하는 것이 위험요소다. 최근 제주는 원정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하고 있다. 홈에서 ‘극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원과의 맞대결을 홍정호없이 치러야한다는 것 또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 수원, ‘감귤주스’ 통한 역대 통산 30승 기원

 

제주에게 역대 통산 30승을 앞두고 있는 수원은 이밖에도 다양한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홈에서 8승을 거두며 홈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제주에 승리를 거둬 홈 경기 전승 기록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또한 제주전 승리와 함께 홈 경기 29경기 연속 득점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2010년 10월 9일 전남과의 홈경기 1:0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5월 20일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2:1 승리까지 홈 28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홈 경기 연속 득점 타이 기록이다. 재밌는 점은 기존 기록(수원: 2006.7.15 경남전 1:1 무 ~ 2007.8.28 전남전 1:0 승) 또한 수원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통산 30승을 기원하는 재밌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주와의 맞대결에 앞서 제주를 상징하는 갈아먹는 감귤주스를 관중 3000명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3. 제주, ‘홍정호 공백’ 해결책 제시할까?

 

제주는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수비의 주축인 홍정호의 부상은 뼈아프다. 홍정호의 공백은 제주가 치른 경기들의 수치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올 시즌 홍정호가 출전한 9경기에서는 광주에 단 한 차례 덜미를 잡혔을 뿐이다. 또한 경기당 실점도 단 1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홍정호가 경고 누적 및 부상으로 빠진 6경기에서는 2패를 당했고 경기당 실점이 1.5점으로 증가하며 제주의 수비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빠른 발과 대인마크, 예측플레이, 패스와 드리블 등 다재다능한 홍정호의 공백이 제주에게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런던올림픽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박경훈 감독의 심정을 200%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마다스치가 수원전에서는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병주, 오반석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3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 들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주가 ‘강적’ 수원을 상대로 홍정호 없이 승리하는 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4. 박현범 vs 서동현, 친정팀에 비수 꽂을까?

 

지난 3월 첫 번째 승부에서는 ‘수원 출신’ 서동현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제주에 승리를 안겼다. 서동현은 올해 제주에 입단해 선발과 교체로 나온 총 1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특급’ 호벨치가 기대만큼 효과를 보이지 못하자 박경훈 감독이 서동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고 동료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빅버드에서 침체기에 빠진 제주에게 서동현이 ‘레인메이커’로서 ‘단비’를 뿌려줄지 기대가 된다.

 

반면 수원에는 박현범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 팬에게 박현범은 애증의 대상이다. 지난 2010년 구자철과 리그 최상급 중원을 구축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것은 물론 지난 시즌 구자철의 해외 이적 등 팀이 어려울 때 마다 구원한 것이 박현범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도중 제주에서 수원으로 다시 돌아갔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박현범이 경계대상 0순위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2골에 불과하지만 정규리그 전 경기(14경기) 출장은 물론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한 팀 공헌도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현범이 수원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0 홈 무패 기록을 세웠던 제주의 '안방불패' 본능이 다시 발동됐다. 제주는 27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012 K리그 14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오반석의 동점골과 산토스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홈 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승점 28점을 확보해 서울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득실차에서 앞서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상주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며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1. 김영신, '친정팀'의 골문을 갈랐다.

 

상주는 경기 초반부터 군인 특유의 '투쟁심'으로 제주를 압박했다. 그리고 원정팀의 불리함을 뒤집고 선제골까지 먼저 터트렸다. 전반 18분, 단 한번에 역습 찬스를 '전 제주선수'인 김영신이 놓치지 않았다. 김영신은 방대종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영신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전방위 공격 카드로 상주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상주에서의 데뷔 골과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친정팀인 제주에게 성공시킨 것이었다. 골키퍼로 나선 '전 제주선수' 김호준도 비록 2실점을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 제주의 New 스타, 오반석.

 

김영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지 2분 만에 제주의 동점골이 나왔다. 왼쪽 코너킥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오반석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었다. 이날 득점은 그의 K리그 데뷔 골이기도 하다.

 

오반석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에 입단했다. 그러나 홍정호, 강민혁, 강준우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 9라운드 서울 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홍정호를 대신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오반석은 동점골 이외에도 제공권을 장악하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맹활약하며 경기 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3. 산토스, '엄마 나 골 넣었어'

 

에이스는 항상 팀이 어려울 때 '짠'하고 나타나 해결한다. 오늘도 역시 에이스는 산토스였다. 후반 23분, 패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배일환의 날카로운 패스가 문전 앞에서 흘러나왔고 산토스가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이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한국 땅을 밟은 그의 어머니가 경기장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기쁨은 배가 되었다. "어머니는 내게 큰 힘이 주는 존재다. 한국에 처음으로 오시는 만큼 멋진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한 약속을 지키는 듬직한 아들이었다.

 

4. 10,117명, 제주 올 시즌 홈 최다 관중.

 

10,117명. 수원, 서울, 전북 등의 경기장이 아니다. 제주와 상주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찾아온 관중들의 숫자다. 공짜표를 뿌리지도 않았다. 주황색 티셔츠 공짜 입장 이벤트도 없었다.

 

지난 시즌 제주의 홈 평균 관중은 4,498명으로 16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관중 실집계가 시작된 올 시즌부터 제주는 6경기에서 평균 6,224명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관중 수를 실집계 함에 따라 관중 부풀리기가 사라졌고 여러 구단의 관중 수가 하락했다는 점을 볼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과 산토스는 홈 경기 관중이 2만 명이 넘으면 오렌지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송진형은 관중 1만 5천명이 넘으면 윈디스와 함께 춤을 추겠다고 했다. 제주는 '작전명 1982' 이벤트 등 다양한 밀착 마케팅과 더불어 감독,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신화' 구자철이 방문한 강원전에서도 관중 수 1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오렌지색 염색과 댄스가 구자철을 넘어섰다. 이제 도민들은 박경훈 감독과 산토스에게 오렌지색 염색약을 선물하자. 그리고 송진형은 지금 당장 강수일에게 셔플 등 다양한 댄스들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전수받도록 하자.

 

 

 

 

 27일 일요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상주의 '2012 K리그' 1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 원정 징크스에 가로막히며 잠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제주는 상주와의 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안방불패를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반면 원정팀 상주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고 최근 2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양 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승자가 없었다(04/02 제주 3 : 3 상주. 07/23 상주 1 : 1 제주).
  한편 이날 경기는 제주 MBC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1. '2012 상주'에는 김정우가 없다!

 

< 지난 시즌, 제주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한 김정우 ⓒ 정수진 >

 

 '2011년 K리그' 시즌 초반, 돌풍의 팀은 단연 상주였다.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변신에 성공한 '뼈드라이커' 김정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김정우는 지난 시즌 상주 상무와 전역 후 성남에서 28경기에 나서 18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상주에서 정규리그 15골을 넣어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제주 또한 김정우에게 당한 팀 중 한 팀이었다. 김정우는 3 : 3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 원정에서도 2골을 넣었고, 상주의 홈에서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는 등 제주를 괴롭혔다.
 그러나 '2012년 상주'에는 김정우가 없다. 그리고 최효진과 김치우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김정우라는 '천적'이 없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빠진 상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예상된다.

 

2. 홈 무패 행진, 그리고 선두 추격.

 

 불의의 일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제주는 지난 전남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의 기세가 꺾인 것은 물론 전남 원정 징크스 탈출에도 실패했다. 현재 제주는 리그 3위로 승점 25점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수원과 서울이 각각 승점 29점, 28점으로 리그 1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상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홈 경기 2연승을 포함해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여 올 시즌 홈 무패 행진(5승 1무)을 이어나가겠다고 한다. 제주는 최근 홈 2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3. 김호준과 김영신, 오랜만에 제주로 돌아온다.

 

 지난 강원전에서는 김은중과 김태민이 상대편으로 그라운드에 섰다면 이번에는 김호준과 김영신이 제주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상무에 입대한 김호준과 김영신. 김호준은 올 시즌 상주의 주전 골키퍼로 7경기에서 나서 11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신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전방에서 상주의 공격을 진뒤지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은중은 제주에 PK 골을 성공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호준과 김영신의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

 

4. 여전한 B4, 그리고 심영성의 부활.

 

< 지난 시즌, 심영성은 이미 R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 정수진 >

 

 이미 지난 몇 경기를 통해 제주의 공격진은 타 팀에게는 '경계 1순위'다. 산토스, 호벨치, 자일 등 브라질 3인방 뿐만 아니라 배일환, 서동현 등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난 FA컵 32강전. 잠시 잊혀졌던 선수가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제주의 건아' 심영성. 200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던 그는 무려 3년 만에 '골맛'을 봤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신중했다. 현재는 심영성을 조커 위주로 가동하겠다는 뜻을 비추며 조금씩 기회를 주며 체력과 경기감각을 회복시키겠다고 전했다. 또한 심영성의 부활로 인해 공격루트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향후 일정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이 '잘나가는' 제주를 맞이한다. 5월 5일 1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이들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현재 '에이스' 산토스를 앞세워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성남은 리그 10위에 랭크되며 개막 전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인 열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제주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주는 팀의 주축인 홍정호가 부상을 당했다. 성남 또한 요반치치, 에벨찡요, 에벨톤 등 용병 트리오가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

 

1. 상대전적

 

역대 통산전적은 40승 36무 28패로 성남의 우세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는 제주가 성남에게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2승 3무). 또한 제주는 성남과의 최근 2경기에서 2경기 연속 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이를 갈고 있다. 부임 후 제주에게 승리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 홍정호 부상 vs 요반치치, 에벨톤, 에벨찡요 부상

 

지난 29일 제주와 경남과의 10라운드에서 제주는 3대1로 경남을 제압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팀의 주축인 홍정호가 경남 윤신영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홍정호는 약 2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또한 재활 후에는 올림픽 출전 때문에 장기간 팀을 떠나게 된 상황이다. 제주에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성남 전에서는 마다스치와 한용수의 출전이 예상되며, 오반석이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성남도 스쿼드 운영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요반치치와 에벨찡요가 부상, 에벨톤도 출전 여부를 예상할 수가 없다. 성남의 공격라인에서 이상 없이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한상운이 전부다.

 

3. 산토스, 물이 올랐다.

 

바야흐로 산토스의 시대다. 최근 제주가 치른 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몰리나와 함께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산토스는 박경훈 감독이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으로서는 산토스 뿐만 아니라 자일, 호벨치, 서동현, 배일환 등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4. '한페르시' 한상운, 드디어 터졌다.

 

지난 수원전 스테보의 거친 태클로 에벨찡요가 부상당했다. 요반치치도 부상 중이며, 에벨톤의 출장여부도 불투명하다. 남은 것은 한상운이다. 성남은 한상운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나고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주특기인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도 이 경기 직후 "우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아직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것이 흠이다. 한상운을 전방에 세우고 윤빛가람, 이창훈등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신태용 감독과 박경훈 감독은 K리그에서 자타공인 '패션왕'들이다. 두 감독의 '간지나는' 패션 대결도 이날 펼쳐질 것이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경남에 승리하면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지난 2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경남의 ‘2012 K리그’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골 결정력에서 앞선 제주의 3대1 승리였다. 제주는 전반 초반 송진형과 호벨치의 골로 일치감치 앞서 나갔으며, 후반전에도 자일이 한골을 추가했다. 경남은 교체 투입된 조르단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R 위클리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1. 송진형, ‘K리그 데뷔골’, 얼굴만 잘생긴 것이 아니다!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송진형. 올 시즌 8경기를 뛰며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경남전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시즌 첫 마수걸이 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만에 산토스에 패스를 받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04년 서울에서 데뷔한 이후 8년 만이다. 호주 뉴캐슬 제츠-프랑스 투르 FC를 거치면서 지난 겨울 K리그로 복귀한 그는 올 시즌 제주의 방울뱀축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제골을 터트린 송진형은 6분 뒤 호벨치의 득점에도 관여를 하며 최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K리그 10R 위클리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뱀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누가 그랬다. ‘꽃뱀’이라고.

 

2. 호벨치, K리그 적응 완료.

 

호벨치가 드디어 몸이 풀렸다. 전반 10분, 송진형이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스루패스가 수비 몸에 맞고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하면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PSV 아인트호벤, 레알 베티스 등 유럽 명문구단을 거치면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제주가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과 교체로 출전하며 이날 경기까지 3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력은 기대이하지만 수비수를 달고 플레이를 하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유기적인 스위칭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앞으로 호벨치의 득점이 더욱 살아난다면 제주의 상승세는 거침없을 것이다.

 

<비 내리는 날은 서로서로 부상 조심하기! ⓒ 경남FC 홈페이지>

 

3. 자일, 너무나도 멋있었던 슈팅..그리고 골!

 

지난 해, 박경훈 감독은 성적부진 뿐만 아니라 말 안듣는 용병 때문에 꽤나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시즌 초반 왼쪽 측면에서 제 역할을 해주던 자일이 향수병을 이유로 무단으로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집나갔던 오리, 아니 자일이 다시 돌아왔다. 올 시즌, B4의 일원으로서 이날 경기까지 9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자일은 이날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17분,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지난 해와 달리 가족들이 제주로 이사를 왔다. 역시 가족의 힘이 최고다.

 

4. 홍정호 ‘부상’, 홍명보호 ‘비상’

 

제주는 이날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 주축 수비수인 홍정호가 부상을 당했고,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홍정호는 후반 8분, 상대의 패스를 차단 후 역습을 펼치기 위해 드리블을 하던 중 경남 수비수 윤신영의 태클에 왼쪽 다리를 다쳐 교체 아웃됐다. 그리고 다음날 서울에서 검사를 한 결과, 슬관절과신전 손상에 의한 햄스트링 부분 파열 및 경골외과의 경미한 골절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10일간 입원을 하고 4주간 안정 및 가료, 4주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홍정호의 부상은 제주만이 아니라 런던 올림픽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큰 악재이다. 다행히 정상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부상에서 회복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올림픽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5. ‘그’가 온다.

 

5월 13일은 제주와 강원의 경기가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리고 이날 특별한 손님이 제주의 경기를 찾는다. 바로 분데스리가에서 ‘임대신화’를 쓰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리그를 잔류를 견인한 구자철이다. 아마 제주의 팬들은 구자철을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다. 구자철은 독일 진출 이후에도 박경훈 감독과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물어왔다. 또한 지난해에도 제주를 방문해 제주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제주의 ‘어린왕자’였던 그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도 전성기 때 K리그에 꼭 복귀하겠다며 K리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구자철이 얼굴만 비추고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제주는 ‘작전명 1982’를 통해 팀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선착순 1982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 5월 13일은 구자철이 ‘한턱’ 쏜다.

 

<지난 시즌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제주를 찾은 구자철. 난 이날 사인도 받았다. 히히.  ⓒ정수진>

 

한편 이날 제주에는 하루 종일 비가 쏟아졌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제주와 경남의 경기가 열린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3244명이란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제주의 평균관중수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날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비와 함께, 그리고 치킨, 맥주 등과 함께 제주의 선수들을 응원하며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축구 불모지, 관중수 부족 등의 수식어는 더 이상 제주의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길 경기는 비겼다. 그리고 비길 경기는 패했다' 구자철은 떠났지만 리그 초반에는 준우승 돌풍 주역 박현범도 있었다. 2010년, 그들은 홈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했고 2011년에도 승승장구가 예상됐다. 그러나 '에이스' 구자철의 부재가 컸던 것일까? 그들은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올 시즌 '방울뱀 축구'로 K리그에 바람을 몰고 온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지난해, 제주의 부진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포항에게 홈 무패행진이 가로 막힌 날? 아니다. 홈 무패행진은 무산되었지만 6강 진출도 조금은 기대했었다.

 

바로 2011년 7월 9일, 악몽은 시작되었다.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던 경남 FC를 안방으로 맞이한 제주. '그래도 홈이었기에' 승리를 예상했다. 시작도 좋았다. 박현범의 PK득점과 산토스의 추가골.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전 윤일록, 윤빛가람, 김인한에게 순식간에 3골을 얻어 맞으면서 2-3 역전패. 충격은 컸다. 그리고 제주는 시즌 막판까지 힘없이 무너졌다.

 

1. 상대전적 3승 9무 5패, 경남 우세.

 

과거로 시간을 돌려봤을 때, 3승 9무 5패로 경남이 제주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인 지난해 전적으로만 봤을 때도 경남이 제주에게 1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2년은 다르다. 제주는 수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연속 무패다. 최근 3경기가 울산-포항-서울이라는 지옥의 3연전(1승 2무)이었다는 점을 알면 경이롭기만 하다.

 

올 시즌 홈에서는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10년의 향기가 난다. 또한 홈에서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남전에서는 홍정호와 마다스치, 최원권 등 부상 및 징계로 결장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최상의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제주로서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산토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경남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윤빛가람의 부재가 나타나는걸까?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연속 무승이다. 2경기 연속 무득점까지 기록하며 최진한 감독의 근심만 쌓여가고 있다. 리그 13위. 부진이 길어진다면 최악의 상황도 면치 못할 것이다.

 

2. 제주, 베스트 11 출격한다.

 

4월 29일, 경남과 '2012 K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제주는 자신감에 차있다. 오랜만에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는 리그 초반 출장했던 마다스치와 최원권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박병주와 박진옥이 그 공백을 메워왔다. 그리고 서울 전에서는 이들이 각각 선발과 교체 명단에 오르며 복귀를 신고했다. 그러나 그동안 제주의 수비를 책임졌던 홍정호와 박병주, 박진옥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이들이 모두 복귀한다. 또한 서울전에서 이적조항으로 결장했던 송진형도 경남과의 경기에서 출전이 예상된다. 제주는 다가오는 경남전을 통해 4월, 한달 간의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B4는 건재하고, 골키퍼 한동진도 최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엽, 오반석, 한용수 등 백업자원들도 항시 대기 중이다. 100% 완성된 방울뱀이 출몰할 것으로 기대된다.

 

3. 경남, 김인한 무회전 프리킥 '신무기 장착'

 

공을 앞에 두고 다리를 벌린 채 숨을 고르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슈팅은 발끝을 떠나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골키퍼를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든다.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 동네 운동장에서 호날두의 프리킥 폼을 따라하는 축구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슈팅은 역시 호날두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지난 21일 수원과 경남의 경기에서 관중들을 놀래킨 무회전 프리킥이 나왔다. 전반 22분, 골문 정면 약 30미터 거리의 프리킥에서 경남의 한 선수가 보여준 멋진 슈팅이었다. 그의 슈팅은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문을 향했고,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펀칭하며 막아냈다. 경남 김인한의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김인한의 프리킥이 경남의 새로운 공격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인 경남에게 김인한의 프리킥은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경남은 상대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면 김인한이 무회전 프리킥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입장에서도 김인한은 골칫덩어리다. 지난해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할 당시. 제주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선사한 주인공이 김인한이기 때문이다.

 

29일,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제주 팬들에게 충무김밥을 선물한다. 최근 득녀의 기쁨을 누린 서동현의 충무김밥과 멋진 경기를 즐기길 원하신다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달려가자.

 

 

 

야구는 9회말 2아웃에서 끝내기 홈런, 농구에서는 4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 그리고 오늘 서울과 제주의 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터진 산토스의 골이 제주를 패배의 순간에서 건져냈다. 서울은 경기 내내 제주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면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MK 스포츠

 

1. 제주, 백업 멤버의 가능성 확인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송진형과 홍정호, 그리고 박병주가 이적조항과 경고누적 등으로 결장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홍정호의 자리는 지난 포항전에서 한용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마다스치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의 선택은 한용수가 아닌 오반석이었다. 오반석은 마다스치와 함께 서울의 데얀을 집중마크하며 그의 득점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최원권도, 박진옥도 아닌 김준엽이었다. 지난 시즌 R리그에서 주로 윙포워드에서 활약했던 그는 풀백으로 포지션 변신을 했고,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풀백으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준엽은 공격적인 오버래핑으로 서울의 측면을 누볐다. 중앙 미드필드 자리는 권순형과 오승범이 안정감있는 경기운영을 펼치며 송진형의 공백을 잘 메웠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오반석, 김준엽 등 그 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출전시켰고 그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빠듯한 경기일정에도 두터운 스쿼드를 가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MK 스포츠

 

2. 최용수 감독의 김현성 카드, '적중'

 

서울은 제주만 만나면 날아다니는 데얀을 믿었다. 데얀은 2008년 서울 입단 이후 제주를 상대로 9골 3도움(컵대회 포함)을 기록했다. 작년 제주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 킬러'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오반석과 마다스치의 집중마크 때문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은 고민 끝에 김현성 카드를 만졌다. 부진했지만 한방이 있는 데얀을 빼는 것은 많은 고민이 필요했을 터. 그리고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은 정확히 적중했다. 후반 27분 교체해 들어간 김현성은 4분만에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을 터트린 것. 김현성은 지난 시즌 대구에서 임대생활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득점력이 물이 오른 상태였다. 이날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 OSEN

 

3. 제주의 '에이스'는 역시 산토스였다.

 

전반전, 제주는 서울에게 슈팅 숫자에서는 밀렸지만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볼 점유율마저도 서울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설상가상으로 선제골을 내주기 까지 했다. 서울은 거침없이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고, 제주는 수비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를 하며 역습을 통해 서울을 공략하던 제주는 후반 종료 직전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송호영의 슈팅이 김용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고 서동현이 재치있게 허재원에게 패스를 했다. 그리고 허재원은 골대 앞에 있는 산토스에게 정확히 크로스를 올렸고, 산토스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포항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던 산토스가 이번에도 패색이 짙던 순간에 '한방'을 터트린 것이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산토스는 5골 3도움으로 리그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제주는 이날 경기까지 9경기에서 5승3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18점으로 리그 단독 2위다. 특출난 스타 플레이어가 없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제주에게 산토스는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서울은 이번 시즌 홈에서 4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안방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늘 제주와의 경기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제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끝에 서울 원정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을 추가했다. 최근 원정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할 정도로 원정 징크스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제주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2라운드에서는 어느 팀이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월 1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 제주의 2012 K리그 8라운드 경기는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포항은 신형민이, 제주는 권순형이 제외되며 양팀 중원이 100% 전력이 아니었다. 그러나 포항은 황진성, 황지수가 투입되었고 제주는 송진형과 함께 정경호, 오승범이 출전해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하이라이트만 봤을 때는 포항의 점유율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승부는 결정력에서 갈렸다. 슈팅은 포항이 16개로 8개를 기록한 제주보다 2배가 더 많았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포항 6개, 제주 5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제주는 수비를 단단히 하며 빠른 역습을 통해 정확한 골 결정력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포항은 전반을 3-1로 뒤진채 끝냈지만 후반 초반 3-2까지 따라갔고 패널티 킥을 얻어냄으로서 동점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한동진 GK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1. 전반전은 산토스의 독무대.

 

 이날 경기의 MOM은 제주의 산토스였다. 산토스는 전반에만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것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7분 김진용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후에도 고무열의 아쉬운 두 차례의 슈팅으로 제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제주는 유기적인 패스로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전반 21분, 송진형이 띄어준 볼을 서동현이 가슴 트래핑으로 산토스에게 연결했고 산토스가 침착하게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포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사모아가 헤딩으로 동점에 성공한 것이었다. 이후 양팀은 산토스와 황진성이 각각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전반 43분, 산토스가 패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올려준 공을 자일이 헤딩으로 마무리 시키며 제주가 역전에 성공했다. 또한 2분 뒤인 전반 45분에는 산토스가 직접 포항의 백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산토스는 현재까지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도움 1위, 공격 포인트 1위의 기록이다. 인천과의 개막전 이후 골이 없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지난 대전전에 이어 포항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앞으로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지쿠.

 

 1-3으로 뒤진채 후반을 맞이한 포항은 황지수 대신 지쿠를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황선홍 감독의 교체카드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지쿠가 만회골을 터트린 것이었다. 후반 12분, 고무열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밀어준 패스를 지쿠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쿠는 리그 7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이동국, 라돈치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쿠는 스피드와 개인기 등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포항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3. 한동진의 PK 선방.

 

 황선홍 감독의 지쿠 카드도 100%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포항은 만회골을 터트린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노병준이 홍정호로부터 패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지쿠의 패널티 킥을 한동진 GK가 선방하며 동점에 실패했다. 한동진은 최근 제주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수문장으로서 이날도 역시 많은 선방을 기록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공중볼 처리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 제주 박병주의 퇴장.

 

 이후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조찬호를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고, 제주 또한 산토스의 슈팅과 세트피스를 활용해 끊임없이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국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쫓고 쫓기던, 치열한 두 팀간 승부는 결국 제주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박병주의 퇴장은 제주에겐는 아쉬운 부분이다. 제주는 주전 수비수 마다스치가 부상을 당하며 수비 안정력이 흔들렸지만 박병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제주의 무실점 수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경기가 제주의 진정한 천적, FC 서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복잡한 문제가 된다. 이날 경기에서 신인인 한용수가 데뷔전을 치르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큰 경기에서는 경험과 노련미를 갗춘 선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제주로서는 마다스치의 빠른 부상회복에 기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서울 전에서는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서 출전 불가라는 계약 조건으로 인해 송진형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포항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제주가 암초를 만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