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강원 FC(이하 강원)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홈팀 제주는 최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상민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강원은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1. 상대전적

제주는 최근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홈 3연승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10/07/17 이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홈 3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와 강원의 역대 통산전적은 5승 1무 2패로 제주의 우세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 또한 제주가 1승 1무로 앞섰다.


제주는 올 시즌 무패를 기록하다 지난 전북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또한 올 시즌 전 경기(5경기)에서 1골씩을 넣고 있지만 빈약한 득점력은 제주의 골칫거리다. 그러나 최근 홈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하다.


반면 강원은 올 시즌 무승(3무 2패)으로 여전히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 또한 최근 원정 2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하며 2연패를 당했다. 그렇기에 제주 원정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2. 제주, 박기동 복귀로 분위기 전환 노린다

제주는 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부상당한 박기동이 복귀했다. 지난 5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복귀를 신고한 박기동은 시즌 첫 출전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 종료 후 마라냥과 교체됐다. 그러나 계속해서 컨디션이 좋아지고 그라운드에 적응을 한다면 송진형, 윤빛가람 등의 든든한 지원군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어 득점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2011년 시즌 중반 제주로 이적한 양준아가 제주대 팬사인회에 참가한 모습. >


3. 부산전 깜짝활약, 양준아 상무 입대

지난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양준아가 상무에 입대한다. 박경훈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양준아를 공격진에 포함시키며 쏠쏠히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전까지 체력적인 문제를 이유로 꾸준히 중용되지 못해 왔다. 상무 입대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4. '캡틴'이 돌아온다

제주의 '전 주장'이었던 김은중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김은중은 올 시즌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웨슬리, 지쿠, 패트릭 등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16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은중이 강원을 위기에서 구출시킬 수 있을까?


5. 권순형과 함께하는 'Party 2013'

제주는 지난 시즌 '작전명 1982'에 이어 올 시즌 'Party 2013'이란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오승범, 송진형에 이어 다가오는 강원전에는 강원에서 이적한 권순형이 팬들에게 이마트 미용티슈를 2013명에게 선물한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는 200명에 한해 매표소 옆 프리허그존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경기장에서는 롤러브레이드존, 삼다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에 승리하며 리그 무패를 이어갔다. 제주는 지난 30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3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에서 양준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2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안착하였다. 이에반해 부산은 또 다시 제주에게 발목을 잡히며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데 실패했다.


['화이팅'을 외치는 제주의 선수들]


이날 제주의 공격진은 강수일, 페드로, 송진형, 양준아 등 공격수 4명이 특정한 자리에 국한되기 보다는 스위칭을 해가며 제로톱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다. 특히 제주의 양준아는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전방에서 프리롤 역할을 수행하며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깜짝’ 활약을 했다.


<양준아의 선발 출장, 성공 조짐보이다 >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6분, 송진형의 패스를 이어받은 양준아가 패널티 박스까지 드리블 후 침투하는 페드로에게 수비 뒷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줬지만 아쉽게 이범영의 선방으로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패스와 빠른 역습, 즉 제주가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에 걸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양준아의 플레이는 이날의 활약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한지호의 헤딩 슛, 맨 마킹에 실패한 제주>


부산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제주 진영 좌측 지점에서 임상협이 올려준 크로스를 한지호가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마무리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 장면에서는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한지호를 허재원이 놓친 것이 아쉬웠다. 한지호는 16분에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준혁 골키퍼에 막혔다.


<박준혁의 선방>


올 시즌 제주에서 많은 선방을 기록하고 있는 박준혁 골키퍼. 이 날도 역시 위기의 순간마다 박준혁이 제주를 살렸다. 전반 28분, 패널티 박스안에서 방승환이 수비 2명 사이로 한지호에게 패스를 했고 한지호는 골대 구석으로 감아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박준혁이 몸을 날리면서 공을 쳐내 실점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페드로의 슈팅, 골대 강타>


전반 33분에는 페드로가 골대를 맞혔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페드로는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 K리그 클래식, 골대를 맞히는 장면이 정말 많다.


<한층 견고해진 제주의 수비>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 제주의 달라진 점을 꼽자면 안정적인 수비가 아닐까 싶다. 이날 선발 출장한 오반석과 이용은 이날 견고한 수비를 보이며 부산의 방승환과 윌리안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철벽 수비'를 보여준 이용-오반석]


특히 전반 39분 오반석의 태클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태클 타이밍을 놓쳤더라면 윌리안에게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41분에는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한지호가 공을 잡았지만 각도를 줄여가며 슈팅 타이밍을 빼앗았고 협력수비로 슈팅을 허용하지 않는 등 한층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윤빛가람, 골대 강타>


페드로에 이어 윤빛가람도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8분, 아크 외곽 지점에서 박종우의 핸들링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낸 제주. 그러나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은 위협적인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지난 시즌 제주는 세트플레이에 이은 득점이 적었다. 그러나 윤빛가람의 합류로 확실한 키커를 보유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좀 더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마무리가 아쉬운 제주>


후반 10분, 제주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중앙에서 부산의 패스미스를 틈타 공을 따낸 제주는 페드로가 패널티 박스 부근에서 침투하는 송진형을 봤고 바로 찔러줬다. 송진형은 수비 1명을 제치며 슈팅 찬스를 맞이했지만 타이밍을 놓쳤으며 결국 비어있는 강수일에게 패스를 했다. 그러나 이미 각도가 좁혀져 있어 강수일의 슈팅은 이범영 골키퍼에게 막혀버렸다. 이날 제주는 비슷한 상황에서 수많은 기회를 놓쳤다. 확실한 마무리는 방울뱀 축구의 완성이다. 서동현, 박기동 등 공격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좀 더 세밀하게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부산의 공격>


후반전 들어 제주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부산은 후반 25분 경 약 두 번의 공격을 통해 제주를 위협했다. 후반 24분, 제주 진영에서 박종우가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리고 26분, 박스 안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에 이어 임상협이 슈팅을 했지만 살짝 빗맞으며 박준혁 골키퍼에게 정면으로 안겼다.


<박경훈 감독의 ‘신의 한수’. 통했다>


후반 28분, 박경훈 감독은 강수일을 빼고 배일환을 투입했다. 그리고 배일환은 투입 1분만에 ‘0’의 균형을 깨트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후반 29분, 송진형의 패스를 받은 배일환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순간적으로 부산의 수비가 흐트러졌고, 윤동민이 양준아를 프리로 놔두면서 양준아는 여유있게 헤딩으로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택배 크로스로 양준아의 득점을 도운 배일환]


박경훈 감독의 ‘신의 한수’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양준아의 포지션 변화와 깜짝 출장, 적절한 시점에서의 배일환 투입. 결국 양준아는 이번 시즌 첫 출장에 이어 풀타임을 뛰었고 이날 MOM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배일환은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양준아]


제주와 부산은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 사냥에는 실패했고, 더 이상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며 결국 제주가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양준아는 “일환 형이 좋게 올려줬고, 단지 머리만 갖다 댔을 뿐”이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는 12,826명의 관중이 찾아왔으며, 결국 박경훈 감독의 주황색 염색 공략은 이날도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 팬이 선물해준 플랜카드를 들고 웃고 있는 박경훈 감독

제주는 10일(수)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법정대학 중강당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이날 팬 사인회에는 박경훈 감독을 비롯해 강수일, 남준재, 양준아 등 주축선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사인을 해주며 즐거워하는 박경훈 감독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사인회 내내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박경훈 감독은 “학생들과의 만남 그리고 사인회까지, 유쾌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었고 학생들을 보며 희망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강수일 선수

제주 선수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수는 강수일이었다. 그는 “뜻 깊은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많은 행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2명의 낯선 얼굴이 제주 팬들 앞에 섰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주에 입단한 ‘뉴 페이스’ 남준재와 양준아였다.

▲ 제주 유나이티드 양준아, 남준재 선수

수원에서 제주로 이적한 양준아는 “수원에서는 팬 사인회 경험이 없었다. 제주에 와서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니 정말 힘이 난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에게 저를 알릴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라운드에서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제주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그리고 남준재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팬 사인회 소감을 전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황광진 대리

이날 사인회는 행사 전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려진 덕분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제주의 마케팅팀 황광진 대리는 “대학생을 비롯해 도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들을 앞으로도 많이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사인 받은 유니폼을 들고 있는 고영서양과 고원영양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고영서양과 고원영양은 “트위터를 통해 팬 사인회가 열리는 것을 알았다. 학교에서 선수들의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K리그는 물론이고 R리그도 자주 찾아가서 응원 할 것이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박경훈 감독은 “대학 시절은 사회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또한 우정과 사랑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시기이다. 젊음과 희망, 그리고 미래가 있는 학창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대학생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전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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