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성남의 경기는 김동섭의 2골을 앞세워 성남이 인천을 4-1로 제압했다. 3연승을 기록한 성남은 리그 5위에 안착하며 상위 스플릿 경쟁에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인천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위 압박으로 인천을 괴롭혔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득점자는 이번 시즌 새롭게 성남이 영입한 김동섭. 이날 경기의 MOM으로도 선정된 김동섭은 전반 5분과 후반 5분에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섭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중 이다. 좌우 측면 공격수들과 제파로프의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동섭의 2골을 도운 선수는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새롭게 성남에 둥지를 튼 김태환이었다. 김태환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인천의 측면을 무력화 시키며 2도움을 기록했고, 김동섭과 함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 2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14경기 출전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환은 성남의 돌격대장 역할을 담당하며 후반기 돌풍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재밌게도 두 선수는 모두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유럽파의 합류 등의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이다. 올림픽 대표팀 최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동섭은 박주영과 김현성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김태환은 측면에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앞세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김보경, 남태희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탈락했다.


더 재밌는 것은 몇 일전, 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것이다. 홍 감독은 다가오는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위해 국내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 실제로 인천과 성남의 경기가 열렸던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는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하러 왔다고 한다. 이미 성남에서는 김동섭, 박진포 등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고 알려진 상황.


단 한경기를 통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홍명보 감독과 올림픽 예선 등을 함께 경험했던 두 선수는 이날 활약을 다음 몇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홍명보호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동섭과 다시 한번 비상하기 시작한 김태환이 ‘홍心’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627185810884

*지난 달부터 인터풋볼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10124906318

 

http://www.interfootball.co.kr/news/view.php?gisa_uniq=2013051012462258&key=&page=1&field=&section_code=99

 

[인터풋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가 선두권 도약을 위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인천과 제주는 오는 12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상위권에 포진된 인천(5위)와 제주(3위)는 이날 경기서 승점 사냥에 성공해 선두권인 포항과 수원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홈팀 인천은 최근 홈 2경기에서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제주는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제주가 유독 인천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제주는 최근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제주가 인천 원정에서 06년 4월 2일 이후로 9경기 연속(3승 6무)으로 패배를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의 입장에선 원정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 설기현의 귀환, 인천의 돌풍은 이제부터 진짜

 

인천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인천은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등 2002년 4강 신화 멤버들과 남준재, 이석현, 구본상, 이효균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적절히 이뤄지며 도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인천의 전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지난 FA컵 32강 경기에서 설기현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득점을 기록한 것. 설기현은 지난 개막전에서 허리 근육 부상을 당한 이후로 경기 출전이 없었다. 김봉길 감독 또한 설기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고 충분한 휴식을 치른 후 복귀할 수 있었다. 약 2개월만의 복귀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설기현의 복귀로 인천의 공격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의 장군? 제주의 멍군은 홍정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정호가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부상당해 약 1년 여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그는 지난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약 70 여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홍정호는 오반석과 교체되기 전까지 무실점 수비를 이끌며 복귀를 신고했다. 아직 정신적인 부상 트라우마에서 100% 벗어난 것 같지 않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의 날카로운 패스, 제공권, 스피드, 패스흐름을 끊는 컷팅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홍정호의 복귀가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지난 시즌 제주가 치른 4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단 9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홍정호의 부상이탈로 팀 성적 또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의 복귀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팀에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준재, 마수걸이포는 친정팀 비수로?

 

2012년 인천은 후반기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70.5%라는 홈 경기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수원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홈 승률이다. 그리고 인천의 중심에는 남준재가 있었다. 제주에서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남준재는 8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내 최다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미미하다.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골 결정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측면에서 상대 수비에게 집중 견제도 당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FA컵 32강 전북매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FA컵이었지만 골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기현의 복귀로 인해 상대 수비가 특정 선수만을 집중 마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남준재. 그가 한 때 자신이 몸 담았던 제주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인천상륙작전 선봉장은 '배포텐'

 

지난 2012년 제주와 인천의 K리그 개막전, 이 날 경기에서 제주는 인천의 3대1로 승리했다. 제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인천을 시종일관 압박했다. 그리고 배일환이라는 슈퍼루키가 탄생했다. 당시 배일환은 송진형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으로 인천의 골 망을 흔드는 등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장하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알짜배기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8경기에 출장하며 1골 2도움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당시 제주의 공격진은 산토스, 자일, 호벨치 등 브라질 3인방과 배일환으로 구성되어 'B4'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팀을 떠났고 배일환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인천전을 통해 또 다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K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K리그는 지금까지와 달리, 내년부터 시행되는 승강제의 시작을 알리는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된다. 더욱 더 흥미진진해지는 K리그. 그리고 리그와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3월 4일 1라운드 경기의 관점 포인트 몇가지를 미리 살펴보자.

                                   (산토스와 정혁은 올해도 역시 제주와 인천의 키 플레이어다. ⓒ연합뉴스)

1. 역대 통산 전적 7승9무7패 동률...최근 4경기 2승2무 제주 우세

제주와 인천은 현재까지 7승 9무 7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 부임 후 제주는 인천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경기만을 봤을 때 2승 2무로 앞서고 있으며,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시즌 10월 22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제주 홈 경기에서도 인천이 카파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강수일과 산토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제주의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특히 이날은 쓰러졌던 신영록 선수가 제주에 돌아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던 날이기도 하다.

2. '2002 영웅들의 귀환' 인천의 반란 시작될까?

인천은 겨울이적시장에서 가장 'hot'한 팀이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매경기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며 울산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스나이퍼' 설기현을 영입했으며, 인천에서 자란 김남일은 허정무 감독, 송영길 시장의 끈질긴 권유로 인천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선수 모두 2002년 월드컵 당시 등번호인 9번과 5번을 배정받음으로써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선수는 명품조연을 자청하며 어리고 경험없는 선수들에게 멘토역할을 해주며 인천의 돌풍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3. 제주의 '세대교체'는 성공인가? 실패인가?

2010년 준우승을 달성한 이후로 제주는 지난 해 침체기를 겪었다. 구자철의 독일 진출, 박현범의 수원 이적 등 2010년 준우승 멤버 주축들의 공백으로 인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지난 시즌이 종료되고 김호준,배기종,김영신,강준우가 군 입대했으며 '캡틴' 김은중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강원으로 이적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빠지고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강원으로부터 권순형을 영입했으며, 프랑스 2부리그에서 뛰던 송진형, 그리고 송호영,정경호,정석민,서동현 등 젊고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구자철, 박현범의 공백으로 계속해서 지적되던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보강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걱정되는 것은 '팀워크'이다. 제주는 김은중의 이적으로 올림픽대표 출신 최원권이 주장에 임명되었다. 제주는 주장 최원권을 중심으로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경기력을 통해 Again 2010을 외치고 있다.

4. 산토스-자일-호벨치-마다스치의 제주, 번즈-페르디난도-이보의 인천

외국인 선수는 팀의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제주는 K리그 3년차를 맞게 되는 수준급 용병 산토스가 올해도 팀의 공격을 이끈다. 산토스는 이미 K리그 특급 외국인 선수 중 한명으로 지난해 김은중이 부진에 빠질 떄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꾸준히 득점을 해준 선수다. 올 시즌 제주의 축구를 '방울뱀 축구'라고 표현한 박경훈 감독은 올해도 역시 산토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일은 제주 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해 초반만 하더라도 경기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향수병과 적응실패라는 이유로 팀을 무단이탈했고 리그 막바지에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가족들이 함께 제주도로 왔고 본인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미 실력은 검증이 된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수비 1명은 쉽게 제칠 수 있는 개인기 또한 갖고 있다. 멘탈이 보완됐으니 올해는 제주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또한 박지성-이영표와 PSV 아인트호벤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브라질 용병 호벨치가 있다. 빠른 발과 순도 높은 골결정력이 장점인 호벨치는 이미 전지훈련에서 득점감각을 끌올리고 있다. 조커로 경기장에 나와 한방을 터트려줬던 네코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올 시즌은 호벨치라는 새로운 조커를 잊으면 안될 것이다. 호주 출신 마다스치는 이탈리아와 스코틀랜드를 거친 수준급 선수다. 중앙수비수로서 신체조건이 좋아 제공권 능력이 있으며 시야도 넓어 홍정호와 좋은 콤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샤에 이어 호주 출신 K리거 AFC 올해의 선수가 또 다시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천은 호주 출신 네이슨 번즈와 더불어 브라질 출신의 페르디난도와 이보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인천의 외국인 선수들은 기대이하였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하였다. 번즈는 호주 A리그에서 데뷔해 그리스에서도 뛰었던 선수로서 공격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이다. 득점력도 뛰어나지만 특히 도움이 많은 점이 장점이다. 인천의 공격을 이끌 주요 선수이다. 페르디난도는 브라질 출신으로서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이다. 중거리슛과 날카로운 패싱력을 갖춘 선수로서 정혁과 함께 인천의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는 브라질 2부리그 출신으로서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선수이다. 인천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보가 인천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과연 2012 K리그 양 팀의 첫 경기. 승리 팀은 제주일까? 인천일까?
올 시즌 첫 '유나이티드 더비'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