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토) 오후 2시 강창학 A 구장에서 열린 제주(서귀고)와 대전(충남 기계공고)의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13라운드 경기는 홈팀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제주는 전반 3분 심광욱의 선제골과 후반 26분 이관표의 역전 골로 대전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의 부진을 만회했다. 



전반전, 제주의 축구는 바르셀로나?


선제골은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홈팀 제주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3분, 이승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심광욱이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전반전, 제주의 축구는 마치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의 축구와 비슷했다. 점유율을 늘리며 짧은 패스로 공간을 장악한 그들의 플레이에 대전은 당황했고 전반전 내내 제주의 폭풍 같은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전반 9분, 측면에서 2:1 패스로 수비를 가볍게 따돌리며 시도한 김선우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비록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볼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이승규 등 제주의 공격진은 무자비하게 대전을 몰아붙였다.


제주의 중앙 미드필더인 김선우와 이관표는 중원을 장악하며 안정적인 볼 배급과 공수조율 능력을 보여주며 제주를 진두지휘했다.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노리던 대전에도 기회는 찾아왔다. 전반 34분, 중앙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안수현이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하지만, 공은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팽팽한 흐름의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되며 제주는 공격수 김제우와 골키퍼 송찬영을 각각 1학년 듀오 이건과 이승원으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전열을 정비한 대전은 후반 6분 만에 동점 골을 넣으며 제주를 추격하였다. 골키퍼의 실수로 공을 따낸 박태수는 빈 공간에 있는 정재훈에게 정확한 패스를 했고 정재훈의 슛은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이후에도 골키퍼와 수비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수차례 위기를 맞이하지만, 행운이 따라줘 실점을 면했다.

 

후반전 초반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준 제주는 후반 중반이 돼서야 다시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김선우가 살짝 띄어준 프리킥을 이관표가 머리에 갖다 대봤지만 아쉽게 벗어났고 이관표와 심광욱의 2:1 패스에 이은 슈팅은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후반 27분, 그토록 기다리던 역전 골은 결국 제주에서 나왔다.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심광욱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건이 발을 갖다 대었고 골라인 앞에서 이관표가 확실히 마무리하며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제주는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 결정력 문제를 들어내며 더는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제주의 심광욱은 좌우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며 2골에 모두 기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제주는 다음 달 9일 수원 원정 경기를 치르며 같은 날 대전은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심광욱(제주) 선수 인터뷰>



경기소감

- 요즘 성적이 나빠 기분도 좋지 않고 자존심도 상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후반에 몸이 무거워 보였다

- 체력이 부족했다.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싫지만 인정한다. 그리고 집중력도 부족했다.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 아직 부족하고 멀었다. 피지컬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단점들을 보완하고 항상 노력하겠다.


‘메시’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발롱도르도 타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는 최고의 선수인 메시가 별명이라니…. 영광이다. 메시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28일(토) 오후 2시 강창학 A 구장에서 열린 제주(서귀고)와 성남(풍생고)의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0분 최진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이 제주에 승리를 거뒀다.



창과 방패의 대결


이날 제주와 성남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제주는 리그에서 7경기를 치르며 15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성남은 7경기 동안 3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 슈팅은 원정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4분, 성남의 박영식이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이었다.

곧이어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박영식의 슛은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홈팀 제주는 전반 내내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의 패스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좀처럼 성남의 수비를 뚫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전반 26분 수비 실수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제주의 심광욱이 올린 크로스를 왕건명이 몸을 던지며 헤딩 슛을 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또한, 제주는 성남 골키퍼의 골킥이 제주의 공격수 왕건명 바로 앞에 떨어지며 1:1 찬스를 맞았지만, 뒤에서 달려 들어온 수비가 걷어내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성남은 제주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을 노리는 등 계속하여 제주의 골문을 위협하였다.



최진혁의 골로 앞서가는 성남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왕건명을 빼고 5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당 1.2골을 기록하는 ‘괴물 1학년’ 이건 카드를 꺼냈다.

이건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 진가를 드러냈다. 성남 진영에서 이관표의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1:1 찬스까지 만들어냈지만, 그의 슛은 골대를 아주 살짝 벗어났다.


성남의 공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했으며 최경록이 골키퍼를 제치며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는 등 계속하여 제주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최진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제주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이관표를 앞세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관표가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으며 47분 이관표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 또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렇게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끝이 났으며 성남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나갔다.

한편, 다음 달 4일 열리는 A조 9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은 대전과 홈경기를 제주는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성남 고정운 감독 인터뷰>


경기소감


- 제주와의 경기는 어려운 경기다. 또한 경기장의 잔디에도 적응이 힘들었다. 초반에 드리블과 패스플레이 등 제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오늘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운도 있었던 것 같다. 실점을 안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프타임 때는 어떤 주문을 하였는가?


- 전반전에는 잔디에 적응을 못 해 패스미스가 많았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수비를 두텁게 하고 개인플레이보다는 조직력을 강조하였다.


최진혁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 전반에 스트라이커 임무를 시켰지만,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하여 오른쪽 윙포워드로 포지션에 변화를 주었다.


신영록 선수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한다


- 안타까운 일이다. 빨리 일어나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성남 최진혁 선수 인터뷰>



▲ 결승골의 주인공 최진혁 선수


경기소감


- 전반전에 점유율 면에서 제주에게 많이 밀려 후반전에는 뭔가 보여주겠다고 속으로 되새겼다.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도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를 하셨는데, 마음가짐을 강하게 한 것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0:0 무승부를 거둔 홈경기와 비교한다면?


- 홈에서 제주 7번과 33번 선수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 선수들을 집중 마크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또한, 제주가 공격과 비교하면 수비가 약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다음 경기는 대전이다.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여 조 선두에 오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