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행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에서 전반 43분 상대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의 득점포가 침묵하는 등 공격에서의 단조로운 패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김신욱의 머리가 빛났다는 것이다. 역시 매력적인 카드였다.

 


이날 김신욱은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에서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압박하며 제공권을 장악한 후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 등 2선 공격수들이 공간을 침투하도록 했다. 작전은 맞아 들어갔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볼을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줬고 손흥민이 쇄도하던 이근호에게 연결. 비록 이근호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빗맞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이 원했던 가장 이상적인 김신욱 활용법이었다.

 

김신욱은 1분 후에도 박종우의 프리킥을 김신욱이 손흥민에게 떨궈주고 슈팅을 도왔으며, 41분에도 후방에서 다이렉트로 연결된 공을 또 다시 공중에서 따내며 쇄도하던 이명주의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십분 발휘했다.

 

김신욱은 단순히 제공권 장악 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상황에서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받고 동료들과 연계플레이에 주력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수비시에도 전방에서부터 1차 수비 저지선 역할을 하는 등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남은 것은 바로 득점포다. 올 시즌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에서 12경기에 나와 7골을 터트리며 페드로-데얀에 이어 득점 3위(국내 선수 득점 1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득점 감각이 물이 올랐다. 다가오는 이란전에서 그의 득점포가 터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수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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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0R. 울산과 제주가 선두권 진입을 위해 한판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현재 승점 34점(울산)과 32점(제주)으로 나란히 4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울산으로서는 3위 수원(39점)과의 차이가 불과 5점이다.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의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제주 또한 울산과의 승부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후반기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어느새 4위까지 올라온 울산과 전반기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제주의 맞대결. 12일 1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상대전적

 

양 팀의 역대통산 전적은 52승 44무 38패로 울산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최근 제주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제주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시종일관 양 팀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슈팅 숫자가 약 30개에 이르는 난타전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울산은 최근 포항과 전남을 잇달아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무엇보다 최근 홈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반면 제주는 날씨만큼이나 근심이 가득할 것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을 허용하는 등 시즌 초부터 이어져 왔던 수비력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제주의 6월 부진에는 기상과도 연관이 있다. 제주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가 비가 와서 촉촉히 젖은 잔디로 인해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리고 원정 징크스.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다. 제주로서는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2. ‘특급조커’ 마라냥, 제주에게는 경계 1순위.

 

교체로만 11골. 올 시즌 울산은 마라냥 효과를 똑똑히 보고 있다. 이근호 또는 김신욱이 막힐 때는 후반전에 마라냥이 나온다. 그리고 그는 신기하게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트렸다. 마라냥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지난 전남 전에서는 이근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포항 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행운의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마라냥의 활약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현하며 당초 6개월 임대였던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3. 주축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

 

이들의 맞대결에서는 중요한 변수들이 있다. 비가 올 확률이 높다는 것과 주전 선수들의 결장이다. 비가 온다면 다이렉트 패스로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한 고공 축구를 구사하는 울산이 더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다.

 

그리고 주전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이다. 제주는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권순형이 결장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스로 제주의 방울뱀 축구를 이끌었던 권순형은 아쉽게도 경고누적으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 뛸 수가 없다. 제주는 오승범, 정석민, 정경호 등이 송진형과 제주의 허리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김승용과 고슬기가 결장한다. 이유는 역시 경고누적이다. 김승용은 올 시즌 울산의 측면 공격을 지배하며 공격수들에게 정교한 크로스를 전달하는 등 울산의 철퇴축구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선수다. 고슬기 또한 올 시즌 제대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실질적인 울산의 에이스라해도 무방할 정도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고슬기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산으로서는 김승용과 고슬기의 공백이 뼈 아플 것이다.

 

4. ‘충전 완료’. 제주,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악몽 같은 6월 보낸 제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방울뱀이 다시 활개치나 했지만 대구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다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지난 주 K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홍정호(부상)를 제외하고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으며 호남대를 제주로 초청해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지며 자신감 또한 충전했다.

 

특히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강수일은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을 했으며, 최근 새롭게 영입한 이승희 등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가오는 울산 전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남준재와 맞트레이드되어 제주로 온 장원석 역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홍정호의 이탈로 나타난 수비 불안과 제주의 골 결정력을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하는데 주력한 제주. 7월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팀이 만난다. 한 팀은 중원에서 볼을 오랫동안 소유하며 점유율을 늘리다가,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이다. 그리고 다른 한 팀은 단단한 수비로 웅크려 있다가 기회가 보이는 순간, 한방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팀이다. 방울뱀 축구를 올 시즌 슬로건으로 내건 제주 유나이티드와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 철퇴축구로 돌풍을 일으킨 울산 현대. 이들이 오는 4월 11일 수요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리그 1위를 건 치열한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1. 역대 통산 상대 전적 38승 43무 52패, 울산 우세.


 

역대 전적에서는 38승 43무 52패로 울산의 우세다. 지난 2011년 시즌, 양 팀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승리를 나눠가졌다. 2011년 5월 15일(일요일), 울산의 안방에서의 맞대결은 박현범(현재 수원)이 후반 14분에 득점을 기록하며 제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리고 9월 10일(토요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맞대결은 곽태휘가 2골을 넣으며 산토스가 한골을 만회한 제주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수원과 함께 나란히 4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가 다득점에서 앞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울산은 3위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최근 3연승이다. 반면 울산은 3연승을 달리다 주춤하고 있다.

 


2. 울산, 부진 탈출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울산은 초반 잘나가던 흐름이 한풀 꺾였다. 개막 후 1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대구와 상주에게 연속해서 발목이 잡혔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FC도쿄와 브리즈번 로어와의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끝냈다. 그러나 울산은 최근 K리그 2경기 1무 1패의 부진을 딪고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5경기(3무 1패) 만의 승리다. 울산은 지난 K리그 6라운드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었던 돌풍의 팀 광주를 맞아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철퇴축구의 핵심’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어 21분 결승골을 작렬,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리그에서는 포항과 개막전 득점 이후 5경기,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울산은 지난 브리즈번전을 시작으로 4월에 총 7경기를 치른다. 그 중 지난 8일 광주 전부터 11일 제주 전, 22일 인천과의 8라운드까지가 모두 원정 경기다. 중간에 호주 브리즈번 원정이라는 장거리 이동까지 끼어 있다. 체력 저하와 피곤이라는 변수를 이겨내야하는 상황이다.

 

울산의 철퇴 축구는 강력한 수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축구다. 최재수-강민수-곽태휘-이용이 버티는 4백은 여전히 건재하다. 또한 4백 앞에 위치한 에스티벤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진공청소기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이근호, 김승용, 마라냥, 아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그리고 짧은 패스 플레이를 혼합하며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 철퇴’를 시도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는 가장 잘하는 '틀어막고 한 방에 찍는'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다.

 

3. 제주, 거침없는 상승세. 그리고 4월.


 

지난 4월 6, 7, 8일 제주에서는 왕 벚꽃 축제가 열렸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 축제에서는 꽃구경을 하려는 가족, 연인들이 많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제주는 지금 타 지역보다 한발 먼저 봄을 맞이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마찬가지다. 날씨가 풀리면서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6라운드에서는 전북을 제압하며 큰 이슈를 만들었던 대구를 맞아 홈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의 몸놀림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제주가 넣은 2골 모두 호벨치·자일 등 브라질 용병들에게서 나온 골이다. 리그 6경리를 치른 가운데 또 다른 용병 산토스가 2골을 넣었고 이들 역시 2골씩을 기록하면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그 1위를 기록 중인 팀 득점(13점) 중 절반을 브라질 3인방이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남은 6골은 토종 공격수 배일환과 서동현이 각각 3골씩 기록 중이다.


 

하지만 초반 돌풍에 만족하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11일 울산 전을 시작으로 14일 포항, 21일 서울 등 이른바 우승후보로 꼽혔던 강팀들과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가 상대한 팀들은 수원을 제외하고 우승후보군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박경훈 감독은 "이 3경기를 치러보면 우리가 어느 정도를 해낼 수 있을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공백 중인 주전 수비수 최원권과 마다스치가 4월말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이 없는 사이 우승후보군과의 3연전은 제주의 올 시즌 행보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