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창단 100승’을 노리던 경남을 안방에서 저지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경남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는 제주 페드로가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제주는 올 시즌 홈 무패행진(3승 1무)을 이어가며 리그 5위에 안착했다. 반면 경남은 창단 후 통산 100승의 문턱에서 또 다시 넘어졌으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7분] 조재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경남

 

전반 초반부터 경남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제주를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7분 제주의 박스 안쪽에서 조재철이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반석이 균형을 잃고 넘어진 상황에서 조재철이 니어포스트쪽으로 슈팅을 시도한 것. 그러나 조재철의 슈팅은 몸을 던진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전반 14분] 독 빠진 방울뱀?

 

제주는 전반전 내내 공수에 걸쳐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수비는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종종 노출했으며, 공격에서는 패스타이밍을 놓치며 슈팅은 많았지만 정작 유효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의 백패스를 가로챈 마라냥은 아크 부근까지 드리블 돌파 후 중앙에서 쇄도하는 서동현에게 볼을 내줬지만 서동현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마라냥의 패스 타이밍과 방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전반 40분] 보산치치의 선제골, 앞서가는 경남

 

원정팀 경남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보산치치가 ‘0’의 균형을 깨트린 것. 경남은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준혁이 펀칭한 것을 보산치치의 논스톱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원바운드되며 들어간 멋진 슈팅이었다. 그러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와 경합을 해준 장신 수비수 스레텐의 숨은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박준혁 골키퍼의 펀칭이 좌우가 아닌 중앙으로 간 점, 그리고 위험요소 1순위인 보산치치를 아크 정면에 프리로 놔둔 점은 제주의 수비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전반전 슈팅 숫자(8:6)는 제주가 경남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유효슈팅(1:4)이 1개 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볼 점유율에서도 제주는 경남에 비해 높았지만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잡고 있던 시간이 많아 효과적이지 못했다.

 

[후반 1분] 꿈틀거리는 제주의 방울뱀 축구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페드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1분, 서동현이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기록했다. 돌파까지는 좋았지만 역시나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리고 1분 후에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박스 안쪽에서 볼을 잡은 마라냥은 비어있는 페드로에게 패스했고, 페드로는 지체 없이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이 너무 강했을까? 그의 슈팅은 가운데로 몰리며 경남 박청효 골키퍼가 가슴으로 막아냈다. 브라질 콤비가 살아나는 듯해 보였으며 박스 안쪽에서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 했다.

 

[후반 24분] 마라냥의 PK 동점골

 

후반 24분, 제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남 왼쪽 진영에서 페드로가 박스 안으로 짧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윤신영이 넘어지며 볼을 커트했다. 그러나 뒤에서 달려드는 마라냥이 윤신영과의 볼 경합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PK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며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PK가 선언되기 이전에 중앙에서 경남의 한 선수가 쓰러져있었음에도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경남의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고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살벌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미숙한 경기운영과 심판 판정, 결국 터졌다

 

선수들은 예민해졌고 후반 27분, 결국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 일어났다. 제주 마라냥이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스레텐이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스레텐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두 번째 카드를 받은 스레텐은 퇴장을 당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경남 최진한 감독과 코칭스텝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현하며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다. 이어서 경남의 코치 두 명이 퇴장을 당했다. 선수들은 경남 벤치 앞에서 모여들며 경기를 거부했다. 평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것이다. 심판의 미숙한 경기운영도 문제였지만 주심 판정에 불복하며 축구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55분] 추가 시간 11분, 페드로의 역전골

 

앞서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추가시간은 11분이 주어졌다.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양 팀은 추가시간에도 보산치치, 송진형을 앞세워 몇 차례 슈팅을 기록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특히 경남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장신 공격수 강종국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리고 종료 1분여를 남겨둔 후반 55분, 페드로가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붙여줬고, 수비 뒷 공간으로 떨어지는 볼을 페드로가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이었다.

 

작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경남의 맞대결에서는 홍정호가 윤신에게 부상당하며 시즌 아웃을 당했다. 그리고 이 날 양 팀은 충돌에 이어 경기진행거부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 또한 축구다. 제주는 5일 안방에서 울산을 상대로 2연승과 함께 홈 9경기 연속 무패를 노리고 있다. 반면 경남은 시즌 첫 패배(1승 6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또한 창단 후 통산 100승은 5일 펼쳐지는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다시 도전한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위건 애슬레틱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박지성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그라운드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윤석영은 이번에도 역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EPL 잔류에 분수령이 되었던 경기였다. 일명 '단두대 매치'. 경기 초반부터 승리를 향한 양팀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8분] 저주의 시작? 레미의 골대 강타

QPR은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반 8분 보싱와가 전방으로 띄워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호일렛이 가슴으로 떨궈줬고 레미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한 것. 득점으로 이어졌으면 좀더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장면이었다. 강등권에 있는 18위와 19위의 경기. 그만큼 선제골의 중요성이 큰 경기였다.


< 퇴장당하는 바비 자모라 (사진=스포탈코리아) >


[전반 20분] QPR에 불어닥친 '재앙'

QPR은 위건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으며 오른쪽 측면의 타운젠드를 이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전반 20분 '재앙'같은 상황이 QPR에게 일어났다. 위건의 크로스 상황에서 조르디 고메스가 볼을 받을 때 바비 자모라가 축구화 스터드로 그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었다.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었어도 위험하고 성숙하지 못한 플레이었기 때문에 주심은 부심과 상의 끝에 결국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27분] 위건의 공세가 시작되다

자모라의 퇴장을 틈타 수적으로 우세한 위건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27분 아크정면에서 고메스의 슛을 시작으로 맥마나만의 두 차례 슈팅. 그리고 41분 맥카시의 중거리슛, 46분 고메스의 논스톱 슈팅까지. 다행히 QPR은 세자르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동료의 퇴장으로 인해 QPR의 몇몇 선수들은 정신을 못차린 것처럼 보였다. 특히 호일렛은 볼처리가 늦고 패스도 부정확해 공격 전개 상황에서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8분] 조르디 고메스의 '수난시대'

후반 8분, 중앙성 부근에서 로익 레미가 상대방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자모라의 퇴장을 이끌어낸 조르디 고메스였다. 이 때문인지 고메스가 볼을 받을 때에는 90분내내 홈팬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 이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타운젠드 (사진=스포탈코리아) >


[후반 15분] '선수비 후역습'

수적 열세에 놓인 QPR은 수비를 견고히 하며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음비아는 중앙에서 공수를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량으로 위건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교체 투입 된 타랍 또한 활발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타랍이 수비 한명 을 제치며 아웃 프런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레미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9분] 레미의 선제골, 기적이 일어날까?

후반 38분, QPR은 삼바가 디 산토에게 시도한 태클이 파울로 이어져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건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었고, 볼을 따낸 음비아는 위건의 진영까지 단독 드리블을 했다. QPR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었다. 박스 부근까지 진입에 성공한 음비아는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뒤따라 오던 레미에게 볼을 내줬고 레미는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국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43분] 레미 OUT, 마키 IN. <박지성 결장>

1-0으로 앞서가던 QPR은 선제골을 넣은 레미를 빼고 마키를 투입한다. 왜 그랬을까? 어차피 QPR은 리드하던 중이었고 수비를 안정화시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래드납 감독의 선택은 박지성이 아닌 마키였다.


< '희비교차' (사진=스포탈코리아) >


[후반 45+3분] '승리의 여신'은 QPR을 외면했다

경기 종료가 다가오자 QPR은 다급해진 위건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그리고 종료 1분전, 박스 바로 앞쪽에서 음비아는 '불길한 느낌이 드는' 파울로 위건에게 프리킥을 내줬다. 위건의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 기회였다. 키커는 말로니. 그리고 수비벽을 살짝 넘긴 그의 프리킥은 세자르 골키퍼의 손에 닿지 않았다. QPR이 다잡은 승리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결국 QPR은 승점 1점만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4승12무16패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19위. 17위 선덜랜드와의 승점차는 7점으로 줄어 들었지만 남은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해 잔류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