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위클리 베스트 11 <3라운드>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에서 발표한 3라운드 K리그 클래식 위클리 베스트 11.

좀 더 자세히 이들의 활약을 알아보기 위해 작성한 포스팅.

 

<FW>

 

이재안(경남)

2011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이재안은 7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2군으로 강등. 이듬해 경남으로 이적했지만 24경기에서 3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그러나 그가 변했다. 2013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 그리고 2경기 연속 득점이다. 까이끼의 이적으로 해결사 부재를 걱정했던 경남은 이재안의 포텐이 폭발하면서 조금은 걱정을 덜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김신욱(울산)

어느새 2골이다. 이근호가 떠났지만 울산의 김신욱은 여전히 건재하다. 철퇴축구의 상징 김신욱은 한상운이라는 '新병기'도 장착했다.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한상운이 차려준 밥을 김신욱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들의 찰떡궁합으로 인해 울산은 2승 1패로 상위권으로 올라갔다.

 

<MF>

 

한교원(인천)

지난 시즌 19경기 무패, 인천의 비상은 끝이 없었다. 그리고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교원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돌격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40분 김창훈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흐르자 한교원이 왼발을 갖다대며 밀어 넣었다. 성남 수비의 실수가 있었지만 골을 향한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덕희(대전)

다급한 홈팀과 여유로운 원정팀의 경기였다. 대전에서 맞붙은 대전과 제주의 경기. 많은 사람들이 원정 팀 제주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대전은 한덕희를 중심으로 제주에게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한덕희는 공격적인 면보다 중앙에서 투지있는 몸싸움을 앞세워 송진형, 권순형, 윤빛가람 등의 플레이를 저지했다. 결국 그의 근성있는 플레이 덕분에 주앙 파울로, 이동현, 정석민 등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덕희의 활약. 그리고 바바, 황진산 등이 가세하면 대전의 경기력 또한 무시 못할 것이다.

 

이명주(포항)

3라운드 최고 빅 매치 수원vs포항 전.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특히 양 팀이 똑같은 골대 크로스바를 5회나 강타한 것은 저 멀리 스페인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경기를 가장 빛낸 선수가 이명주다. 이명주는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공격 전개 등으로 포항을 승리로 이끌었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은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아 보인다.

 

이석현(인천)

시즌 개막 전, 축구 팬들은 인천하면 ‘이천수 영입’만을 주목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천수는 없고 이석현이 뜨고 있다. 이석현은 서울 전 3-2 승리를 이끈 선제골 뿐만 아니라 3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이천수가 돌아오면 인천의 화력을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석현이 신인왕 경쟁에서 지금까지는 누가봐도 한발 더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DF>

 

장학영(부산)

지난 시즌 중간에 군복무를 마치고 부산으로 합류한 장학영. 그의 실력은 여전하다. 특히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3라운드 경기에서는 활발한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원일(포항)

'해병대' 김원일이 해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수원에게 천적의 무서움을 똑똑히 가르쳐줬다. 전반전 선제골은 물론 경기 내내 상대 공격수들의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선제골 상황에서 수비수 보스나를 따돌리며 시도한 감각적인 헤딩슛은 명품이었다.

 

김광석(포항)

김원일과 함께 포항의 포백 라인을 안정적으로 구축. 라돈치치, 조동건, 스테보 등을 상대로 스피드와 파워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의 무실점 승리로 이끌었다.

 

정다훤(경남)

경남 최진한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치며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최영준과 함께 정다훤을 언급했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경남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진한 감독이 퇴장을 당하며 경남은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다훤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전북의 수비진을 공략했고 결국 이재안의 동점골로 강적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GK>

 

신화용(포항)

개인적으로 신화용이 위클리 베스트에 선정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들 아시다시피 수원-포항의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것은 신화용, 이명주도 아닌 '골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화용은 골대 선방(?)을 제외하고도 위기의 순간에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낸 것은 사실이다. 골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도 이참에 골키퍼의 능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이날의 명승부를 이끈 주인공 중 한명인 신화용은 3라운드 MVP까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