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토) 오후 2시 강창학 A 구장에서 열린 제주(서귀고)와 성남(풍생고)의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0분 최진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이 제주에 승리를 거뒀다.



창과 방패의 대결


이날 제주와 성남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제주는 리그에서 7경기를 치르며 15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성남은 7경기 동안 3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 슈팅은 원정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4분, 성남의 박영식이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이었다.

곧이어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박영식의 슛은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홈팀 제주는 전반 내내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의 패스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좀처럼 성남의 수비를 뚫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전반 26분 수비 실수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제주의 심광욱이 올린 크로스를 왕건명이 몸을 던지며 헤딩 슛을 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또한, 제주는 성남 골키퍼의 골킥이 제주의 공격수 왕건명 바로 앞에 떨어지며 1:1 찬스를 맞았지만, 뒤에서 달려 들어온 수비가 걷어내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성남은 제주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을 노리는 등 계속하여 제주의 골문을 위협하였다.



최진혁의 골로 앞서가는 성남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왕건명을 빼고 5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당 1.2골을 기록하는 ‘괴물 1학년’ 이건 카드를 꺼냈다.

이건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 진가를 드러냈다. 성남 진영에서 이관표의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1:1 찬스까지 만들어냈지만, 그의 슛은 골대를 아주 살짝 벗어났다.


성남의 공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했으며 최경록이 골키퍼를 제치며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는 등 계속하여 제주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최진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제주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이관표를 앞세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관표가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으며 47분 이관표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 또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렇게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끝이 났으며 성남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나갔다.

한편, 다음 달 4일 열리는 A조 9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은 대전과 홈경기를 제주는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성남 고정운 감독 인터뷰>


경기소감


- 제주와의 경기는 어려운 경기다. 또한 경기장의 잔디에도 적응이 힘들었다. 초반에 드리블과 패스플레이 등 제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오늘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운도 있었던 것 같다. 실점을 안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프타임 때는 어떤 주문을 하였는가?


- 전반전에는 잔디에 적응을 못 해 패스미스가 많았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수비를 두텁게 하고 개인플레이보다는 조직력을 강조하였다.


최진혁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 전반에 스트라이커 임무를 시켰지만,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하여 오른쪽 윙포워드로 포지션에 변화를 주었다.


신영록 선수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한다


- 안타까운 일이다. 빨리 일어나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성남 최진혁 선수 인터뷰>



▲ 결승골의 주인공 최진혁 선수


경기소감


- 전반전에 점유율 면에서 제주에게 많이 밀려 후반전에는 뭔가 보여주겠다고 속으로 되새겼다.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도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를 하셨는데, 마음가짐을 강하게 한 것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0:0 무승부를 거둔 홈경기와 비교한다면?


- 홈에서 제주 7번과 33번 선수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 선수들을 집중 마크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또한, 제주가 공격과 비교하면 수비가 약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다음 경기는 대전이다.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여 조 선두에 오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동북고를 승리로 이끈 ‘슈퍼 서브’ 황신영


4월 9일 14시, 제주 공천포 전지훈련 센터에서 열린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 리그에서 동북고가 후반 교체 투입되어 2골을 넣은 황신영의 활약으로 서귀포고를 4-2로 제압했다.



이날 양팀은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제주 서귀포고(이하 제주)는 리그 첫 경기인 수원 매탄고에 5-3 승리를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상했지만 홈에서 전북 영생고에 0-1 패배를 당했다. 또한, 제주에서 열린 백호기 축구 대회 결승전에서 제주 중앙고에 패배를 당하며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동북고(이하 서울)는 리그가 시작된 후 성남, 수원, 대전 등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전반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거듭되다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은 홈팀 제주였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심광욱(제주)이 정확하게 골문으로 슈팅을 날려 선취득점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력은 만만치 않았다. 선취득점을 허용한 후 선수들은 전열을 가다듬었고 제주 진영에서 최명훈(서울)이 단독 드리블 후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는 등 제주의 골문을 계속하여 위협하였다.


서울의 동점 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서울의 조원태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서울의 골 폭죽이 터지다


후반 6분, 서울은 공격수 신호림을 빼고 황신영을 투입하였다. 교체해 들어간 황신영은 1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역전 골을 넣었다.


제주의 수비수들이 중앙선 위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순식간에 제주의 오프사이드 라인이 무너졌다. 그리고 황신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으며 제주 진영에서 단독 드리블을 한 후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한 제주 또한 공격을 퍼부었고 마침내 후반 22분 동점골을 넣었다.

제주의 이승규가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수를 제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준혁의 헤딩슛은 서울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서울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은 동점골을 허용한 후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이었다.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최명훈(서울)이 때린 슛이 그대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서울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박준경(서울)이 제주의 진영에서 수비수 2명을 끌고 들어간 후 패스를 하였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황신영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하며 추가 골을 넣었다.


제주의 공격은 계속되었지만 심광욱의 슈팅과 왕건명의 헤딩슛 등이 골대를 2번이나 맞추는 등 행운이 따라주지를 않았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고 동북고는 제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서울의 황신영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2골을 넣는 등 ‘슈퍼서브’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등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한편, 서울과 제주는 4월 23일 토요일 14시에 각각 성남과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수비력”

▲작전 지시하는 동북고 이영익 감독


경기소감

- 시즌 시작 후 첫 경기부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무승부만 기록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잘 따라줘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 초반에는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 제주는 좋은 팀이고 우리 또한 패싱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팀이다. 초반에는 상대를 견제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수비력이 살아나며 골이 터져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 역시 득점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에 있었던 경기도 그렇고 찬스가 있을 때마다 잘 살려내지 못했다. 계속하여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었다.


2주후 인천 원정이다

- 그렇다. 그러나 경고누적선수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걱정된다. 연습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황신영 선수가 교체 투입 후 2골을 넣었다

- 후반전에 투입되자마자 좋은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능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득점까지 성공하여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이긴다는 생각뿐이었다”

▲동북고 황신영 선수


경기소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의 장.단점은

-돌파력과 슈팅이 좋다. 그러나 수비가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비력과 패스미스를 줄이는 것을 보완하여 더욱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겠다.


후반교체 투입 후 2골을 넣었다

-팀이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무조건 골을 넣겠다고 생각을 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