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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목) 제주 중문구장에서 열린 '2011 R리그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양 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R리그 개막 후 3무 1패로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이날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남 또한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그 후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승리에 목마르기는 마찬가지였다.
▲ 비록 0-0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아주 좋았다. ⓒ 이수형 명예기자
중원에서의 치열한 허리싸움
전반 초반 전남에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준연(전남)이 올린 크로스를 권형선(전남)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제주의 공격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아크 정면에서 강인준(제주)이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배일환(제주), 삥요(제주) 또한 아쉬운 슈팅을 기록하였다.
전반 23분은 전남에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정준연(전남)의 쓰루 패스를 김재훈(전남)이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김성균(전남)이 날카로운 슈팅까지 날렸지만, 제주의 GK 전현태가 멋진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는 전반 종료까지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중원싸움 양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양 팀의 허리를 책임졌던 강인준(제주)과 강진규(전남)는 터프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 잡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던 제주
후반전에 들어서자 제주는 무려 4명의 선수를 교체하였다. GK 전현태를 포함하여 배일환, 권용남, 이근원을 빼고 이진형, 김준엽, 강민성, 노상민을 투입하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위기를 맞았다. 현광우의 수비 실책을 틈타 전남의 장용익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였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전남의 인상적인 공격은 더는 없었다. 후반전 내내 제주가 전남의 미드필더진을 압도하며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후반 9분, 한재만(제주)이 아크 정면부터 드리블을 치며 수비수를 제치기 시작했고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또한,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랜만에 2군 경기에 출전한 이상협이 헤딩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미 부심의 깃발이 올라간 후였다.
이상협은 이날 2-3차례 위협적인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미친 왼발’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하였다.
후반 28분, 제주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안종훈(제주)과 문민귀(제주)가 2:1 패스로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크로스를 시도하였고 골대 정면에 있던 이상협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은 상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경기 종료까지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골문 앞에서의 결정력이 부족했다. 결국, 서로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며 0대0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주와 전남은 4월 28일 오후 3시에 각각 울산과 경남과의 R리그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위협적이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경기소감
- 미드필드에서 서로 주고받는 상황만 많이 나왔으며 결정적인 전진 패스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또한, 세트 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들이 있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현광우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다른 선수들이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
이상협 선수가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출전 기회가 없었다.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언제 경기에 투입되어도 제 몫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보완할 점은?
- 오늘 경기는 공수에 거리가 넓었다. 다음 경기에는 원활한 패스와 경기운영, 그리고 빠른 템포로 공격이 전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비조직력 안정, 만족스럽다”
경기소감
-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는데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찬스들을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이 부분을 보완하여 다음 경기를 대비할 것이다.
수비조직력이 안정적이었다.
- 그렇다. 우리의 팀 컬러 자체가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 전개다. 준비한 만큼 성과를 얻어 만족스럽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 공격진까지 지금보다 한 층 더 완성시켜야 할 것이다.
지동원, 이종호 등 전남 유스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서 대활약하고 있다.
- 구단의 입장에서 아주 좋은 현상이다. 앞으로도 구단 내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선배들을 본받아 좋은 선수가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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