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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할 감독의 맨유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EPL 5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맨유는 루니, 반페르시, 디마리아, 팔카오 등 판타스틱4를 가동했지만 3-5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이어서 6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는 루니가 퇴장당하는 등 졸전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설상가상으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는 ‘캡틴’ 루니가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출전정지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에서 루니의 공백은 크다. 그러나 맨유의 문제는 루니가 아니다. 중앙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던 안드레 에레라 또한 부상을 당한 것이다. 루니의 대체자로는 이미 후안 마타가 대기 중이다.
그러나 캐릭, 펠라이니 등이 부상으로 팀을 떠나있는 상황 속에서 에레라 마저 부상을 당하며 맨유의 미드필더진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에레라는 지난 4라운드 QPR과의 경기에서 EPL 데뷔와 함께 데뷔골을 터트렸고, 레스터시티 전에서도 득점을 하며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에레라는 득점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스콜스 은퇴 후 답이 없던 맨유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 넣었으며, 정확한 패스 성공률(88.9%)로 안정감까지 더했다. 뿐만 아니라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로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경기당 3.5개 태클 성공은 팀내 1위. 수비수들보다도 많은 수치다.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2-0으로 달아나는 반페르시의 추가골 또한 에레라의 태클로부터 나왔다.
이미 에레라는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정확한 패싱력과 플레이메이킹, 키핑력, 밸런스 등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게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터프한 수비까지 갖춰 소리없이 강했던 스콜스의 재림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복귀한지 3경기 만에 다시 부상을 당한 것이 문제다. 이후의 일정이 맨유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7R 에버턴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WBA, 첼시, 맨체스트 시티를 연이어 만난다.
다행인 점은 플레쳐가 부상에서 회복했다는 것이다. 지난 번리전 이후 약 한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플레쳐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투입되며 경기감각을 익혔다. 그리고 블랙캣, 맥네어 등 유망주들을 과감히 투입시킨 반할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어떤 깜짝 카드를 내세울지도 모른다. 캐릭, 펠라이니 뿐만 아니라 에레라마저 부상으로 팀을 떠난 상황 속에서 맨유라는 선함이 좌초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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