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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23 '2012 K리그 4R' 제주 vs 수원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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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제주의 거침없는 기세가 무섭다. 6월 한 달간 1승 1무 3패로 승점 4점 확보에 그쳤던 제주는 7월이 되자 다시 시즌 초의 위력적인 모습으로 돌변했다. 2승 1무로 벌써 승점 7점을 확보했다. 매달 어느 정도의 승점을 목표로 잡고 일정을 소화하던 박경훈 감독은 7월로 접어들면서 목표를 세우기보단 매 경기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경남 원정경기다. 원정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가 경남을 상대로 징크스를 깨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7월 25일 19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1. 상대전적
역대 통산 전적은 5승 9무 4패로 경남이 근소하게 제주에 우세다. 역대 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양 팀은 만날 때 마다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경남은 최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 홈 3경기 연속 1:1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경기 역시 1골 승부가 될 가망성이 높다.
2. ‘요즘엔 내가 대세’, 서동현이 뜬다.
2008년 명문 수원 삼성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가 있었다. 그는 당시 13골을 기록하며 ‘레인메이커’, ‘축구천재’ 등 수원의 미래로 불렸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슬럼프에 빠졌고 결국 강원으로 둥지를 새롭게 틀었다. 강원에서도 그의 비상은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올 시즌 시작 전, 그는 제주의 캡틴이었던 김은중과 트레이드되어 제주로 이적했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모든 것을 건 그는 2012년, 제주에서 부활을 위한 화려한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5골 2도움), 지난 전남 전 해트트릭 (3골 2도움). 바로 서동현이다.
제주가 야심차게 영입한 베테랑 공격수 호벨치의 기대이하의 모습. 서동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라운드 MVP에 뽑힐 정도로 골 결정력이 물이 올랐다. 어느새 9득점으로 득점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토종 선수로는 이동국. 김은중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경남 전에서도 그의 득점 행진이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3. 제주의 ‘브라질 콤비’, 경남 골문을 노린다.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제주의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은 제주의 에이스 산토스다. 산토스는 지난 전남 전 1골 1도움을 포함해 최근 2연속 득점을 기록했다(2골 1도움). 11골로 득점 부문에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어느새 11득점을 기록한 산토스.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이다. 도움 또한 9개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20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일은 이제 더 이상 미운 오리가 아닌 ‘백조’다. 지난 시즌 팀을 무단이탈하며 말썽을 피웠던 자일.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과 슈팅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득점 또한 11골로 산토스, 김은중과 함께 득점 부문 4위를 기록 중이다. 도움도 7개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18개로 몰리나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되어 있다.
http://sooj22n.tistory.com/129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응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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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발출전' 기회 놓치고 아쉬워 하는 강수일의 포효. ⓒOSEN>
경기 시작 1시간 전, 양 팀의 선발명단을 봤다. 기존의 주전 선수들과는 조금은 달라진 선수 구성이었다. 우선 골문을 지키던 한동진 대신 전태현의 출전했고, 주장 최원권 대신 박진옥, 자일이 아닌 강수일, 그리고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 대신 오승범이 아닌 뉴페이스 이승희가 출전했다. 이는 선수들의 부상과 주말에 있을 대전과의 홈 경기를 대비한 것이라 판단된다. 스플릿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리그 경기 수가 늘어났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시점에서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만 보더라도 7월에 오늘 울산전을 시작으로 15일 대전, 21일 전남, 25일 경남, 28일 서울과의 경기 등 지옥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박경훈 감독의 선수구성은 합격이라 말하고 싶다. 한동진의 부상으로 오랜만에 출전한 전태현은 비록 2실점을 허용했지만 실점장면을 돌이켜 볼 때 골키퍼보다는 센터백들의 미스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몇 차례의 슈퍼세이브 등 제주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승희는 제주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다. 송진형과 함께 제주의 중원을 맡은 이승희는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 패싱력, 패스 차단 등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송진형, 권순형, 오승범 뿐만 아니라 이승희라는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인해 제주 방울뱀 축구의 주축인 중원 미드필더의 주전경쟁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4골을 폭발한 강수일은 비록 이날 경기에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왼쪽 측면에서 강진욱과의 대결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완승했다. 특히 후반 11분, 후방에서 박진옥의 다이렉트 패스를 받고 단독 드리블 후 시도한 슈팅이 김영광 골키퍼의 손 끝에 살짝 맞고 골대 옆 그물을 맞는 상황은 팬들 뿐만 아니라 본인도 무척 아쉬웠을 순간이었다. 주로 교체 멤버로 출장했던 강수일.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강수일은 앞으로 선발로도 자주 출전할 것이라 개인적으로 예상해본다.
박진옥은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선수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오버래핑과 대인마크, 거기에 미드필더, 공격수들과의 패스 등 연계플레이에 능수능란한 풀백이기 때문이다. 비록 최원권이라는 리그 최상급 풀백으로 인해 백업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아키, 김동석 등을 마크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수비 조직력 문제점을 드러내며 2실점을 했지만 2득점을 하며 2대2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그러나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울산과의 맞대결을 감안하면 원정에서의 승점 1점도 나쁘지만은 않다. 제주의 7월 순항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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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지난 라운드 전북에게 뺨을 맞고 수원에게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수원은 제주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홈 9경기 연승과 선두탈환까지 가능했지만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선두권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양 팀의 경기를 보기위해 이날 빅버드에는 23,59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반 24분, 제주 송진형의 자책골로 앞서나간 수원이지만 후반 21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은 대구를 꺾은 전북(승점 33)에 득실차에서 밀리며 3위로 하락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기사회생하며 살아난 제주(승점 29)는 4위를 유지했다.
1. 전반전, ‘우세’ 수원, ‘열세’ 제주
전반전은 수원의 압도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수원은 이용래-박현범-오장은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전반 초반 오승범의 스루패스를 받은 자일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기회를 내줬지만 이후에는 탄탄한 수비력과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제주를 위협했다.
특히 전반 11분, 보스나의 대포알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 한동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선제골 또한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이용래가 골대 부근으로 붙여서 올린 코너킥이 수비수에 시야를 뺏긴 송진형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제주는 부상당한 정경호를 빼고 서동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을 마쳤다.
2. 후반전, 하프타임 때 제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반전 제주의 플레이는 누가봐도 ‘홈 극강’ 수원에게 압도당한 모습이었다.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제주는 전반 초반까지는 수원의 공격을 잘 버텼지만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한 후 정경호를 빼며 서동현을 투입하는 등 기존의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제주는 거짓말처럼 달라진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21분, 자책골을 넣은 송진형이 ‘속죄 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의 우측 측면을 드리블 돌파로 붕괴시킨 송진형은 넘어지면서도 볼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쇄도하던 자일이 정확하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이후에도 제주는 수원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맞이하였지만 오프사이드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23일(토) 강원 원정을, 제주는 이날 ‘선두’ 서울을 꺾은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7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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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요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상주의 '2012 K리그' 1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 원정 징크스에 가로막히며 잠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제주는 상주와의 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안방불패를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반면 원정팀 상주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고 최근 2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양 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승자가 없었다(04/02 제주 3 : 3 상주. 07/23 상주 1 : 1 제주).
한편 이날 경기는 제주 MBC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1. '2012 상주'에는 김정우가 없다!
< 지난 시즌, 제주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한 김정우 ⓒ 정수진 >
'2011년 K리그' 시즌 초반, 돌풍의 팀은 단연 상주였다.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변신에 성공한 '뼈드라이커' 김정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김정우는 지난 시즌 상주 상무와 전역 후 성남에서 28경기에 나서 18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상주에서 정규리그 15골을 넣어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제주 또한 김정우에게 당한 팀 중 한 팀이었다. 김정우는 3 : 3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 원정에서도 2골을 넣었고, 상주의 홈에서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는 등 제주를 괴롭혔다.
그러나 '2012년 상주'에는 김정우가 없다. 그리고 최효진과 김치우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김정우라는 '천적'이 없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빠진 상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예상된다.
2. 홈 무패 행진, 그리고 선두 추격.
불의의 일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제주는 지난 전남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의 기세가 꺾인 것은 물론 전남 원정 징크스 탈출에도 실패했다. 현재 제주는 리그 3위로 승점 25점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수원과 서울이 각각 승점 29점, 28점으로 리그 1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상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홈 경기 2연승을 포함해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여 올 시즌 홈 무패 행진(5승 1무)을 이어나가겠다고 한다. 제주는 최근 홈 2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3. 김호준과 김영신, 오랜만에 제주로 돌아온다.
지난 강원전에서는 김은중과 김태민이 상대편으로 그라운드에 섰다면 이번에는 김호준과 김영신이 제주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상무에 입대한 김호준과 김영신. 김호준은 올 시즌 상주의 주전 골키퍼로 7경기에서 나서 11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신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전방에서 상주의 공격을 진뒤지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은중은 제주에 PK 골을 성공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호준과 김영신의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
4. 여전한 B4, 그리고 심영성의 부활.
< 지난 시즌, 심영성은 이미 R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 정수진 >
이미 지난 몇 경기를 통해 제주의 공격진은 타 팀에게는 '경계 1순위'다. 산토스, 호벨치, 자일 등 브라질 3인방 뿐만 아니라 배일환, 서동현 등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난 FA컵 32강전. 잠시 잊혀졌던 선수가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제주의 건아' 심영성. 200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던 그는 무려 3년 만에 '골맛'을 봤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신중했다. 현재는 심영성을 조커 위주로 가동하겠다는 뜻을 비추며 조금씩 기회를 주며 체력과 경기감각을 회복시키겠다고 전했다. 또한 심영성의 부활로 인해 공격루트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향후 일정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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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녹색 그라운드가 시원하게 펼쳐진 축구장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이 최고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오늘은 술만 잘 들어가는 것이 아닌 골도 잘 들어갔다. 13일 열린 제주와 강원의 K리그 12라운드 경기는 3골 1도움을 기록한 자일의 맹활약을 앞세워 제주가 강원을 4대2로 제압했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1. 2011년은 ‘미운오리새끼’, 2012년은 ‘백조’
지난 해, 박경훈 감독은 정말 답답했을 것이다. 구자철의 해외 진출, 박현범의 수원 이적 등 100% 전력을 구성할 수가 없었다. 또한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자일이 팀을 무단이탈하면서 더욱 근심이 쌓여만 갔다.
그러나 올 시즌은 ‘가출했던’ 자일이 달라졌다. 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자일은 2012년 방울뱀 축구의 주축 중 한명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제주가 치른 12경기 중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오늘 경기를 포함해 7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늘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단숨에 이동국, 라돈치치 등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자일은 경기 종료 후 득점왕에 도전하겠다고 선포했다.
2. ‘제주의 아들’ 구자철의 제주 방문
약 1년 만에 다시 제주 팬들 앞에 당당히 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를 이끈 ‘임대신화’ 구자철이 돌아왔다. 그래서 그랬나 보다. 관중석 안 취재기자석이 꽉 차 보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구자철은 제주에 와서 가만히 경기만 지켜보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5월 21일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 객원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또한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을 찾아가는 등 훈훈한 마음씨를 보였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구자철은 제주가 야심차게 실행하고 있는 ‘작전명 1982’에 동참해 강원감자 1982개를 팬들에게 제공했고, 사인볼 증정, 포토타임 행사 등을 통해 제주 팬들과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그는 전반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K리그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팀이 제주였으면 좋겠다고 하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들어냈다.
3. 한동진, 100경기 출전
오늘 제주 월드컵 경기장의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자일, 1년 만에 제주 팬들을 찾은 구자철만이 아니었다. 묵묵히 제주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골키퍼 한동진의 100경기 출장 경기였다. 2002년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에 입단한 그는 언제나 2인자였다. 그러나 성실함과 자기관리라는 무기로 당당히 올 시즌 제주의 주전 골키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 9실점을 기록 중인 그의 활약으로 인해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무패를 기록 중인 제주다.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서고 있는 한동진. 그의 축구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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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경남에 승리하면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지난 2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경남의 ‘2012 K리그’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골 결정력에서 앞선 제주의 3대1 승리였다. 제주는 전반 초반 송진형과 호벨치의 골로 일치감치 앞서 나갔으며, 후반전에도 자일이 한골을 추가했다. 경남은 교체 투입된 조르단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R 위클리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1. 송진형, ‘K리그 데뷔골’, 얼굴만 잘생긴 것이 아니다!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송진형. 올 시즌 8경기를 뛰며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경남전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시즌 첫 마수걸이 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만에 산토스에 패스를 받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04년 서울에서 데뷔한 이후 8년 만이다. 호주 뉴캐슬 제츠-프랑스 투르 FC를 거치면서 지난 겨울 K리그로 복귀한 그는 올 시즌 제주의 방울뱀축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제골을 터트린 송진형은 6분 뒤 호벨치의 득점에도 관여를 하며 최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K리그 10R 위클리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뱀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누가 그랬다. ‘꽃뱀’이라고.
2. 호벨치, K리그 적응 완료.
호벨치가 드디어 몸이 풀렸다. 전반 10분, 송진형이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스루패스가 수비 몸에 맞고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하면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PSV 아인트호벤, 레알 베티스 등 유럽 명문구단을 거치면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제주가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과 교체로 출전하며 이날 경기까지 3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력은 기대이하지만 수비수를 달고 플레이를 하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유기적인 스위칭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앞으로 호벨치의 득점이 더욱 살아난다면 제주의 상승세는 거침없을 것이다.
<비 내리는 날은 서로서로 부상 조심하기! ⓒ 경남FC 홈페이지>
3. 자일, 너무나도 멋있었던 슈팅..그리고 골!
지난 해, 박경훈 감독은 성적부진 뿐만 아니라 말 안듣는 용병 때문에 꽤나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시즌 초반 왼쪽 측면에서 제 역할을 해주던 자일이 향수병을 이유로 무단으로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집나갔던 오리, 아니 자일이 다시 돌아왔다. 올 시즌, B4의 일원으로서 이날 경기까지 9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자일은 이날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17분,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지난 해와 달리 가족들이 제주로 이사를 왔다. 역시 가족의 힘이 최고다.
4. 홍정호 ‘부상’, 홍명보호 ‘비상’
제주는 이날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 주축 수비수인 홍정호가 부상을 당했고,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홍정호는 후반 8분, 상대의 패스를 차단 후 역습을 펼치기 위해 드리블을 하던 중 경남 수비수 윤신영의 태클에 왼쪽 다리를 다쳐 교체 아웃됐다. 그리고 다음날 서울에서 검사를 한 결과, 슬관절과신전 손상에 의한 햄스트링 부분 파열 및 경골외과의 경미한 골절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10일간 입원을 하고 4주간 안정 및 가료, 4주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홍정호의 부상은 제주만이 아니라 런던 올림픽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큰 악재이다. 다행히 정상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부상에서 회복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올림픽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5. ‘그’가 온다.
5월 13일은 제주와 강원의 경기가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리고 이날 특별한 손님이 제주의 경기를 찾는다. 바로 분데스리가에서 ‘임대신화’를 쓰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리그를 잔류를 견인한 구자철이다. 아마 제주의 팬들은 구자철을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다. 구자철은 독일 진출 이후에도 박경훈 감독과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물어왔다. 또한 지난해에도 제주를 방문해 제주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제주의 ‘어린왕자’였던 그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도 전성기 때 K리그에 꼭 복귀하겠다며 K리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구자철이 얼굴만 비추고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제주는 ‘작전명 1982’를 통해 팀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선착순 1982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 5월 13일은 구자철이 ‘한턱’ 쏜다.
<지난 시즌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제주를 찾은 구자철. 난 이날 사인도 받았다. 히히. ⓒ정수진>
한편 이날 제주에는 하루 종일 비가 쏟아졌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제주와 경남의 경기가 열린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3244명이란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제주의 평균관중수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날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비와 함께, 그리고 치킨, 맥주 등과 함께 제주의 선수들을 응원하며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축구 불모지, 관중수 부족 등의 수식어는 더 이상 제주의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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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제주 선수들 ⓒ연합뉴스
‘브라질 더비’의 승리 팀은 제주였다.
K리그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제주의 완승이었다. 제주는 후반전 호벨치와 자일의 연속골로 대구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은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대등한 모습을 연출했다. 슈팅 숫자에서도 제주와 대구가 각각 5번의 슈팅을 기록하였고 점유율도 56:44로 비슷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중원 싸움을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승리의 주역! 각각 1골씩 터트린 호벨치와 자일 ⓒ 연합뉴스
후반전이 시작되고 제주는 ‘에이스’ 산토스를 빼고 오승범을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그리고 송진형을 산토스의 위치로 올렸고 권순형과 오승범이 그 뒤를 받쳤다. 선제골은 홈팀 제주가 먼저 터트렸다. 후반 19분 허재원이 패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호벨치가 아크 정면에서 헤딩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벨치는 개막 후 1골을 넣었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실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냈다. 허재원 또한 제주에서 자신의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제주는 후반 40분 승기를 잡는 추가골에 성공한다. 또 다른 브라질 출신 선수인 자일이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을 해왔고, 결국 대구의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다.
제주는 대구에 승리하며 상대 전적 최근 5연승을 이어나갔다. 또한 전남에 비긴 수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나가며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5,063이 입장한 관중수는 이날 열린 경기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5000명 이상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대구는 3연승을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이 중단됐다.
제주는 4월 울산, 포항, 성남, 경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전과 대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4월에만 2승을 기록했다. 남은 경기는 강팀들과의 맞대결이다. 이들과의 경기를 통해 방울뱀 축구의 진가가 확실히 증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제주의 서포터즈 ‘풍백’은 생일을 맞은 제주의 미드필더 남준재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남준재는 트위터를 통해 “너무 감사 드립니다.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일의 추억을 간직하게 해주셔서 감동이고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벅차 오르네요.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최고 이고 또 최고인. ‘풍백’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가슴 깊이 새겨 넣겠습니다 사랑 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케이크 인증샷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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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7일 토요일 17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2012 K리그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제주는 방울뱀 축구를 내세워 5라운드가 지난 지금까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 수원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고 있으며, 대전 원정에서는 원정 무승 징크스에서도 탈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구 또한 만만치 않다. 모아시르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구는 마테우스, 레안드리뉴, 지넬손 등 브라질 3인방이 팀 공격의 주축이 되며 대구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대구는 전북과의 맞대결에서도 에닝요, 루이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대구 또한 3승 1무 1패.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1. ‘대구 천적’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는 대구만 만나면 없던 힘도 살아난다. 역대 통산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12승 8무 5패로 제주의 우세다. 그리고 2010년 5월 5일 이후로 제주의 4연승이다. 또한 수비가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제주지만 2009년 8월 15일 이후로 대구전 5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박경훈 감독이 대구전 필승을 주장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 제주는 최근 수원과 대전을 차례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인 서동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산토스 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반면 대구는 제주와의 상대전적에서는 열세지만 올 시즌 기록이 좋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거침없다. 특히 전북을 잡은 경기는 전반기 최고의 명승부 중 한 경기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정 경기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2. 삼바 vs 삼바
과거 K리그 구단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인 선수는 브라질 출신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최근 K리그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현황을 보면 데얀, 요반치치, 사샤, 지쿠, 복이, 케빈 등 유럽 선수가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삼바 축구를 고수하는 두 팀이 있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 FC다. 제주는 지난 2010년 산토스, 2011년 자일, 그리고 올 시즌 호벨치를 영입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산토스는 이미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명이다. 2010년 제주의 준우승 돌풍의 주역인 그는 K리그 3년차인 올해에도 제주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자일 또한 지난 해 향수병으로 팀을 무단이탈하는 등 공백기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제주의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제주에 없어서는 안될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호벨치는 PSV 아인트호벤, 레알 베티스 등 다양한 리그를 거친 특급 외국인 선수다.
대구는 지난 시즌 중반 영입한 마테우스와 올해 영입한 레안드리뉴, 지넬손이 돋보인다. 이들은 대구가 지금까지 터트린 6골 중 2골 3도움을 합작하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미 이들의 경기력은 내용으로 증명됐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닥공’ 전북을 상대로 빠르고 창의적인 패스 연결과 드리블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3. ‘고맙습니다 대구FC 그리고 안재훈’
2011년 5월 8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제주와 대구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신영록은 쓰러졌다. 그리고 많은 K리그 관계자, 선수, 그리고 팬들은 그를 위해 기도했다. 기적처럼 일어난 그는 그라운드로 복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신영록의 생명의 은인은 누굴까? 의사? 아니다. 바로 대구 FC의 2년차 수비수 안재훈이다(당시 신인). 그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신영록을 응급처치 했고 덕분에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신영록의 은인이자 제주에게 고마운 사람이 아닐 수가 없다. 제주의 골문 뒤에 대구와 안재훈에게 감사를 전하는 걸개가 걸려있는 훈훈한 광경을 기대해 본다.
4. ‘작전명 1982’ 권순형이 떡볶이 쏜다!
대구와의 경기에서 제주의 미드필더 권순형은 1982명의 팬들에게 떡볶이 1982개를 쏜다. 구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선수들과 제주 관계자들이 함께 진행하는 이 이벤트는 선착순 1982명에게 제공된다. 또한 경기전 1982명의 팬들과 권순형 선수가 승리를 기원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제주의 골키퍼 전태현은 닭날개 1982개를 팬들에게 쐈다. 11일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홍정호가 비빔밥 1982개를 크게 한턱 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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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대전을 5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4월 1일 17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2 K리그’ 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서동현의 2골과 산토스의 골을 앞세운 제주의 3대0 완승이었다. 제주는 지난 수원전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5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리그 3위에 올랐고, 대전은 꼴찌를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제주가 대전을 압도했다.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송진형-권순형의 안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경기운영으로 대전을 압박했다. 대전은 지경득이 몇 차례 자신감있는 슈팅과 빠른 돌파를 보여줬으나 제주의 수비진을 쉽게 뚫을 수 없었다. 대전은 제주의 공격을 맞아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면서 중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제주의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이면서도 좌우 윙백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대전을 위협했다.
제주는 전반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데 성공했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2명의 대전 수비수가 자일을 마크했고, 자일은 2명의 수비수 사이로 노마크로 있던 서동현에게 패스를 했다. 서동현은 침착하고 정확한 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 이어서 2경기 연속골이었다.
대전은 이후에도 제주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렸다. 그 결과 수비 라인을 자꾸만 뒤로 내리게 되어 공간을 내주며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또한 공격에서는 케빈을 극대화 시키지 못했다. 대전 미드필더들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가 필요했다.
전반 23분, 제주는 추가골에 성공했다. 자일의 패스를 받은 송진형은 패널티 박스 안쪽 골대 바로 앞까지 수비수 2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리고 PK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송진형이 얻어낸 프리킥을 산토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한 골 더 달아났다.
추가골을 성공시킨 이 후에도 제주는 짧고 빠른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대전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견고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부상 중인 마다스치를 대신해 출전한 박병주는 홍정호와 호흡을 맞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대전은 케빈이 공을 잡으면 제주 수비수 2-3명이 달라붙어 고립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케빈은 전방에서 외롭게 열심히 뛰었지만 경제적이지는 못했다. 특히 중앙 수비 이호와 미드필더 허범산 등의 결장은 대전에게 아쉬웠다.
후반 2분, 제주가 보여준 플레이는 제주가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를 정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측면에서 배일환이 산토스에게 패스했고, 산토스가 서동현에게, 그리고 서동현은 다시 산토스에게, 산토스는 측면에 있던 송진형에게 공을 패스했다. 송진형은 자신있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대전은 측면에서 케빈을 겨냥한 크로스의 질이 좋지 않아 케빈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했다. 후반들어 레오와 지경득의 빠른 돌파가 살아나고 있었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대전 수비진의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서동현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공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비수를 압박해서 얻어낸 골이었다. 서동현의 집중력을 칭찬할 수 있는 골이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2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제주는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문제가 되며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첫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원정경기 징크스를 탈출했다. 제주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4월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대전은 암울하기만 하다. 개막 이후 5연패다.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는 쓸만하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해 케빈에게 전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득점력 빈곤이 계속된다면 스플릿 시스템의 첫 피해자는 대전이 확실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홈에서 부산을 맞이한다.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유상철 감독이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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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주와 제주의 경기가 3라운드 베스트 경기로 뽑혔다. 그만큼 제주는 비록 역전을 당하며 승점 쌓기에 실팼지만 경기력에서는 광주를 압도하며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자일, 산토스, 배일환, 호벨치로 이루어진 일명 B4는 이날도 배일환이 2골을 몰아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진은 잦은 실수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은 미완성이라는 이미지를 지우지 못했다.
반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오른 수원은 라돈치치가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했던 스테보가 복귀, 화력이 강화됐다. 또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어낸 곽강선, 보스나 등의 탄탄한 수비진도 돋보인다.
제주와 수원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내일(24일) 15시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웃게 될까?
제주는 2006년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수원을 상대로 5승3무1패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부터는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다. K리그로만 범위를 좁힐 경우, 4연승이다. 수원의 천적이 따로 없다. 그러나 지난 해 6월 29일 러시앤캐시컵 8강 승부차기에서 수원이 승리했다. 그리고 10월 30일 열린 수원 홈 경기에서 수원이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의 2연승이다. 또한 제주와의 경기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제주는 개막전 승리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이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은 올시즌 전승(3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무실점이다. 또한 최근 원정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11/08/13 이후)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 지난 시즌 수원과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터트린 제주. 그 속에 박현범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제주일보 >
2. 권순형-송진형 vs 박현범-이용래
올 시즌 가장 재미있는 맞대결이다. 권순형과 송진형은 제주의 중앙 미드필더로서 올 시즌 제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박경훈 감독이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의 주축이라 할 수 있다. 권순형은 안정감있는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 그리고 송진형은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0년 제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구자철-박현범 듀오에 비교되는 이들은, 당시 멤버 중 한명인 박현범을 안방에서 상대해야 한다.
박현범이 제주로 오랜만에 돌아온다. 물론 적으로. 옆에는 이용래까지 있다. 국가대표가 아니다. 일명 파란 피가 흐른다는 수원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제주 윈드포스에서 전 동료들과 한판승부를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수원으로 이적한 박현범은 여전하다. 큰 키를 앞세워 제공원 장악은 물론,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공격력, 수비력 모두를 겸비했다. 이용래도 마찬가지다. 최근 이용래가 고종수 코치와의 프리킥 대결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이용래의 날카로운 왼발 또한 제주가 견제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3. 제주, 자일-마다스치 부상
지난 18일 광주 원정은 제주에게 악몽으로 남았다. 2-3 역전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공수의 핵심인 자일과 마다스치의 부상이다. 비상이다. 그것도 초비상이다. 자일과 마다스치는 각각 사타구니와 허벅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한다. 두 선수는 4월 말까지는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자일은 3경기에서 1골 1도움 뿐만 아니라 측면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다. 마다스치 또한 중앙 센터백으로서 홍정호와 호흡을 맞추며 190cm의 장신을 이용해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좋지 않은 상황에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두 선수의 공백은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면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자일의 자리는 강수일 또는 남준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센터백 자리에는 오반석, 윤원일, 박병주가 홍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 '영혼의 투톱' 제주전에서 볼 수 있나? ⓒ스포츠 조선 >
4. 스테보 복귀? 라돈치치-스테보 투톱 가동될까?
수원 윤성효 감독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수원은 올시즌 초반 막강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라돈치치는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는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조동건 역시 지난 강원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비 역시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곽광선과 보스나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어 냈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스테보가 출전이 가능하다. 윤성효 감독의 공격진 구성에 대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테보는 지난 시즌 중반이던 7월 수원에 입단했다. 고작 13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9골을 넣으면서 염기훈과 팀 내 최다득점이다. 스테보는 스피드와 파워, 골결정력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는 타켓맨이다. 만약 스테보와 라돈치치가 함께 뛰게 된다면 제주의 수비진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 개막을 몇일 앞두고 탐라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배일환 ⓒ정수진 >
5. '잘나가는' 배일환, 작년 데뷔전을 떠올려라
2012년 임진년은 흑룡의 해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하기 전 K리그의 많은 '용띠'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88년생 배일환도 그 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3라운드가 지난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축구선수가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의 배일환이다. 작년에 클럽하우스에서 배일환을 만났었다.(http://sooj22n.tistory.com/43 '제주 유나이티드의 기대주, 배일환') 당시 배일환은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의 데뷔전은 2011년 6월 29일 러시앤캐시컵 8강전 수원전이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지금 제주는 4라운드를 앞두고 수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당시 배일환은 김은중, 배기종, 신영록 등 기라성 같은 선배 공격수들에 밀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를 10분 남겨두고 심영성과 교체해 들어가게 되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그러나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맨유의 웨인 루니가 라이벌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그도 시도한 것이었다. 비록 골은 되지 않았지만 많은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 그는 깜짝스타가 아니다. 준비된 스타다. 수원 전에서도 골 퍼레이드가 계속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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