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에 기고 중입니다*


[인터풋볼] "골 결정력만 갖는다면 외국에서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다."

박경훈 감독이 지난 시즌 전북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강수일에 대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한 내용이다. 박경훈 감독의 이야기처럼 강수일은 스피드와 개인기, 탄력 등 신체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골 결정력이 그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 막고 있었다.



지난 18일 제주는 안방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상위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강수일이 오랜만에 홈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강수일은 앞서 말했듯이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측면 공격수인 페드로와 배일환 등과 경기 내내 스위칭 플레이하며 부지런히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8분 강수일에게 첫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에서 송진형이 돌파 후 골대 앞으로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강수일이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기습 헤딩을 시도한 것이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깜짝 놀랄만한 움직임이었다. 이후에도 강수일은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공중볼을 장악했다.

후반에는 강수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2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갔고, 후반 1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해 들어와 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허무하게 공격 찬스를 날려버렸다. 찬스를 놓친 강수일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는 등 아쉬움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간절함이 통했을까. 후반 24분 드디어 강수일이 해냈다. 안종훈이 박스 정면에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마라냥이 머리로 정확하게 떨궈줬고, 강수일이 멋진 발리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가른 것이다. 그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득점 장면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나 최전방에서의 압박,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되었다.

전북, 부산, 대전과의 3경기를 남겨둔 제주,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인 페드로 이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골을 터트린 강수일을 포함해 배일환, 마라냥, 송진형 등이 득점포를 가동해 제주를 상위 그룹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수진 객원 에디터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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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중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축구 불모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올 시즌 제주는 평균 관중이 약 10,000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관중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제주는 지난 7월 언론사 투표로 ‘팬 프렌들리 클럽’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제주가 실시한 다양한 마케팅 중 최고의 걸작은 무엇일까? ‘팬 프렌들리 클럽’에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5월 26일 제주에서 펼쳐졌던 서울과의 맞대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당시 제주는 서울과의 경기를 ‘전쟁’이라 표현하며 박경훈 감독을 포함해 선수들과 팬들 또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름하여 ‘탐라대첩’.

 

이날 박경훈 감독은 전투복을 착용하였으며 경기장에는 탱크와 각종 군사무기들이 비치되며 상대에게 위협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투복을 입은 검표원들이 군용건빵 등을 나눠주었으며, 전투복을 입은 팬은 무료입장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9년 홈 개막전(3만2765명) 이후 최다 관중인 1만8751명의 관중이 방문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핵심 상품이었던 경기력 또한 양 팀 합계 8골(4대4 무승부)이 터지는 골잔치 속에 축구의 재미를 100% 제공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제주의 성공적인 마케팅’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제주가 악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하필 ‘전쟁’, ‘탐라대첩’의 상대가 서울이었을까? 짧게는 2010년, 길게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2010년 제주는 박경훈 감독 부임 후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며 언제나 하위권이었던 제주를 ‘2위’, 즉 준우승에 올려 놓으며 강팀으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승의 문턱에서 제주를 굴복시킨 것이 다름 아닌 서울이었다. 그리고 제주는 2008년 8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에게 승리를 거두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제주는 서울전에 특히나 더 승리의 간절함이 클 수밖에 없다.

 

제주에게는 악연의 연속이었던 서울, 이 두 팀이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다가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번에는 제주가 아닌 서울이 그 전쟁터다. '탐라대첩 시즌2'는 내일 개봉된다.


홈팀 서울의 기세가 무섭다. 서울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홈에서 5연승(최근 홈 7경기 연속 무패, 5승 2무)을 기록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퍼펙트하다. 홈에서 가진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승리를 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제주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년 여름만 되면 이상하리만큼 부진을 거듭했던 제주는 올해도 무더위를 극복하지 못하며 경기력이 저하되고 있다.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1승 2패)을 기록 중이며 최근 가진 원정 3경기에서 무려 8실점을 허용하는 등 특히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양 팀의 상대기록 또한 최근 분위기 만큼이나 서울이 우세한 모습이다. 서울은 최근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16경기 연속 무패(10승 6무, 08/08/27 이후)를 기록하며, 제주에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의 역대 통산 대 제주전 전적은 52승 45무 41패, 과연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1. 데얀 복귀! 호드리고 데뷔?


서울은 지난달 23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약 한 달이 넘도록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데얀의 복귀가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부상 전까지 14경기에서 8골을 터트린 데얀. ‘해결사’가 돌아온다.


반면 제주는 호드리고라는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제주가 영입한 호드리고는 축구팬에게는 익숙한 브라질 플루미넨세 출신이다. 최근 ‘제주 출신’ 산토스가 중국에서 활약하다 수원으로 이적했다. 비슷한 시기에 제주는 호드리고를 영입했다. 과연 호드리고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또한 제주팬들은 산토스가 아닌 호드리고를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까?


2. 수비가 관건

 

서울은 데얀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그 중 ‘수비수’ 김진규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또한 홈에서 가진 최근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이끌며 공수에서 100점 만점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터프한 수비가 일품인 김진규는 제주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까?


서울에 김진규가 있다면 제주에는 홍정호가 있다. 홍정호는 기나긴 부상에서 복귀 후 좋은 활약을 보인 끝에 홍명보호 1기에 소집됐다. 그리고 '단짝‘ 김영권과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월 29일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PK를 내주기는 했지만 전반 9분 헤딩골을 터트리는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변수가 있다면 동아시안컵을 치르는 동안에 누적된 피로가 아닐까?


최근 전적

 

2013년도 상대전적

 

05/26 제주 4 : 4 서울

 

2012년도 상대전적

 

04/21 서울 1 : 1 제주

07/28 제주 3 : 3 서울

10/21 제주 1 : 2 서울

11/21 서울 1 : 0 제주

*지난 달부터 인터풋볼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10124906318

 

http://www.interfootball.co.kr/news/view.php?gisa_uniq=2013051012462258&key=&page=1&field=&section_code=99

 

[인터풋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가 선두권 도약을 위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인천과 제주는 오는 12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상위권에 포진된 인천(5위)와 제주(3위)는 이날 경기서 승점 사냥에 성공해 선두권인 포항과 수원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홈팀 인천은 최근 홈 2경기에서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제주는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제주가 유독 인천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제주는 최근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제주가 인천 원정에서 06년 4월 2일 이후로 9경기 연속(3승 6무)으로 패배를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의 입장에선 원정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 설기현의 귀환, 인천의 돌풍은 이제부터 진짜

 

인천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인천은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등 2002년 4강 신화 멤버들과 남준재, 이석현, 구본상, 이효균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적절히 이뤄지며 도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인천의 전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지난 FA컵 32강 경기에서 설기현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득점을 기록한 것. 설기현은 지난 개막전에서 허리 근육 부상을 당한 이후로 경기 출전이 없었다. 김봉길 감독 또한 설기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고 충분한 휴식을 치른 후 복귀할 수 있었다. 약 2개월만의 복귀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설기현의 복귀로 인천의 공격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의 장군? 제주의 멍군은 홍정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정호가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부상당해 약 1년 여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그는 지난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약 70 여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홍정호는 오반석과 교체되기 전까지 무실점 수비를 이끌며 복귀를 신고했다. 아직 정신적인 부상 트라우마에서 100% 벗어난 것 같지 않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의 날카로운 패스, 제공권, 스피드, 패스흐름을 끊는 컷팅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홍정호의 복귀가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지난 시즌 제주가 치른 4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단 9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홍정호의 부상이탈로 팀 성적 또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의 복귀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팀에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준재, 마수걸이포는 친정팀 비수로?

 

2012년 인천은 후반기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70.5%라는 홈 경기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수원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홈 승률이다. 그리고 인천의 중심에는 남준재가 있었다. 제주에서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남준재는 8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내 최다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미미하다.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골 결정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측면에서 상대 수비에게 집중 견제도 당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FA컵 32강 전북매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FA컵이었지만 골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기현의 복귀로 인해 상대 수비가 특정 선수만을 집중 마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남준재. 그가 한 때 자신이 몸 담았던 제주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인천상륙작전 선봉장은 '배포텐'

 

지난 2012년 제주와 인천의 K리그 개막전, 이 날 경기에서 제주는 인천의 3대1로 승리했다. 제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인천을 시종일관 압박했다. 그리고 배일환이라는 슈퍼루키가 탄생했다. 당시 배일환은 송진형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으로 인천의 골 망을 흔드는 등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장하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알짜배기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8경기에 출장하며 1골 2도움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당시 제주의 공격진은 산토스, 자일, 호벨치 등 브라질 3인방과 배일환으로 구성되어 'B4'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팀을 떠났고 배일환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인천전을 통해 또 다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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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07132407828

 

http://www.interfootball.co.kr/news/view.php?gisa_uniq=2013050713221758&section_code=99

 

[인터풋볼] 오는 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건국대학교FA컵 3라운드(32강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경기에는 제주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1. '1년의 기다림' 홍정호, 드디어 돌아오다

지난 3월 29일, 기쁜 소식이 있었다. 홍정호가 트위터를 통해 팀 훈련 복귀를 밝힌 것. 11개월 만에 팀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의 각오도 함께 전했다. 홍정호는 평소 트위터, 싸이월드 등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그리고 자신을 애타게 기다린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복귀를 알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에는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를 가리키는 'D-7'이라는 글을 올리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말하기도 했다. 박경훈 감독 역시 홍정호의 몸상태가 80%까지 돌아왔다고 전했으며 나머지 20%는 실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 올릴 것이라 밝힌 상태. 이어서 "홍정호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에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홍정호가 시즌 아웃된 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날이 많았던 제주의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홍정호의 복귀는 대표팀에도 호재다. 최강희호는 6월 4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부터 우즈베키스탄(11일)과 이란(18일)과의 홈경기를 통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홍정호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된다면 불안했던 중앙 수비진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건대 출신' 오반석, '형만한 아우 없다'

FA컵 32강 상대가 건국대로 결정되자 오반석의 얼굴에는 미묘한 표정이 엿보였다. 건국대 출신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후배들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지난해 변형 스리백 전술을 앞세워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대학가의 떠오르는 강호이지만 오반석은' 선배'로서 한수 가르쳐주겠다는 각오다.

오반석은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제주에 1순위로 지명됐다.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189cm, 79kg의 다부진 체격을 소유한 수비수로 장신을 이용한 헤딩과 몸을 아끼지 않는 터프한 수비가 장점이다. 지난 시즌 홍정호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았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제주에 홍정호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수비수가 많다는 사실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오반석은 제주가 가진 10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팀 실점이 8실점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울산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보여준 이용, 그리고 호주의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 재활 중인 한용수, 그리고 복귀를 앞둔 홍정호 까지. 제주의 수비는 분명 지난 해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3. 5월 8일 어버이날 그리고 신영록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등 감사함을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2년 전 어버이날에 그가 쓰러졌다. '영록바' 신영록.

신영록은 2011년 5월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슛을 시도한 후 돌아오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그렇게 2년이 흘렀다. 그 동안 제주 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도 신영록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그의 쾌유를 빌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그는 사고 후 168일 만인 2011년 10월 22일, 다시 한번 제주종합운동장에 돌아와 동료들과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고, 팬들은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연신 그의 이름을 외쳤다. 이후 K리그 올스타전 뿐만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사람의 뇌리속에서 그의 이름은 잊혀져 갔다. 신영록은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다. 선수로의 복귀는 어렵겠지만 축구관련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한다. 신영록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 '영록바' 신영록, 아니 '희망의 아이콘' 신영록. 그라운드가 너를 기다린다!

 

제주가 ‘창단 100승’을 노리던 경남을 안방에서 저지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경남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는 제주 페드로가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제주는 올 시즌 홈 무패행진(3승 1무)을 이어가며 리그 5위에 안착했다. 반면 경남은 창단 후 통산 100승의 문턱에서 또 다시 넘어졌으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7분] 조재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경남

 

전반 초반부터 경남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제주를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7분 제주의 박스 안쪽에서 조재철이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반석이 균형을 잃고 넘어진 상황에서 조재철이 니어포스트쪽으로 슈팅을 시도한 것. 그러나 조재철의 슈팅은 몸을 던진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전반 14분] 독 빠진 방울뱀?

 

제주는 전반전 내내 공수에 걸쳐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수비는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종종 노출했으며, 공격에서는 패스타이밍을 놓치며 슈팅은 많았지만 정작 유효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의 백패스를 가로챈 마라냥은 아크 부근까지 드리블 돌파 후 중앙에서 쇄도하는 서동현에게 볼을 내줬지만 서동현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마라냥의 패스 타이밍과 방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전반 40분] 보산치치의 선제골, 앞서가는 경남

 

원정팀 경남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보산치치가 ‘0’의 균형을 깨트린 것. 경남은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준혁이 펀칭한 것을 보산치치의 논스톱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원바운드되며 들어간 멋진 슈팅이었다. 그러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와 경합을 해준 장신 수비수 스레텐의 숨은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박준혁 골키퍼의 펀칭이 좌우가 아닌 중앙으로 간 점, 그리고 위험요소 1순위인 보산치치를 아크 정면에 프리로 놔둔 점은 제주의 수비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전반전 슈팅 숫자(8:6)는 제주가 경남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유효슈팅(1:4)이 1개 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볼 점유율에서도 제주는 경남에 비해 높았지만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잡고 있던 시간이 많아 효과적이지 못했다.

 

[후반 1분] 꿈틀거리는 제주의 방울뱀 축구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페드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1분, 서동현이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기록했다. 돌파까지는 좋았지만 역시나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리고 1분 후에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박스 안쪽에서 볼을 잡은 마라냥은 비어있는 페드로에게 패스했고, 페드로는 지체 없이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이 너무 강했을까? 그의 슈팅은 가운데로 몰리며 경남 박청효 골키퍼가 가슴으로 막아냈다. 브라질 콤비가 살아나는 듯해 보였으며 박스 안쪽에서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 했다.

 

[후반 24분] 마라냥의 PK 동점골

 

후반 24분, 제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남 왼쪽 진영에서 페드로가 박스 안으로 짧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윤신영이 넘어지며 볼을 커트했다. 그러나 뒤에서 달려드는 마라냥이 윤신영과의 볼 경합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PK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며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PK가 선언되기 이전에 중앙에서 경남의 한 선수가 쓰러져있었음에도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경남의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고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살벌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미숙한 경기운영과 심판 판정, 결국 터졌다

 

선수들은 예민해졌고 후반 27분, 결국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 일어났다. 제주 마라냥이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스레텐이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스레텐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두 번째 카드를 받은 스레텐은 퇴장을 당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경남 최진한 감독과 코칭스텝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현하며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다. 이어서 경남의 코치 두 명이 퇴장을 당했다. 선수들은 경남 벤치 앞에서 모여들며 경기를 거부했다. 평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것이다. 심판의 미숙한 경기운영도 문제였지만 주심 판정에 불복하며 축구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55분] 추가 시간 11분, 페드로의 역전골

 

앞서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추가시간은 11분이 주어졌다.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양 팀은 추가시간에도 보산치치, 송진형을 앞세워 몇 차례 슈팅을 기록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특히 경남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장신 공격수 강종국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리고 종료 1분여를 남겨둔 후반 55분, 페드로가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붙여줬고, 수비 뒷 공간으로 떨어지는 볼을 페드로가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이었다.

 

작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경남의 맞대결에서는 홍정호가 윤신에게 부상당하며 시즌 아웃을 당했다. 그리고 이 날 양 팀은 충돌에 이어 경기진행거부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 또한 축구다. 제주는 5일 안방에서 울산을 상대로 2연승과 함께 홈 9경기 연속 무패를 노리고 있다. 반면 경남은 시즌 첫 패배(1승 6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또한 창단 후 통산 100승은 5일 펼쳐지는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다시 도전한다.

 

< K리그 클래식 1R 전남 vs 제주> ‘징크스 탈출’ 제주 vs '하석주와 아이들‘ 전남

 

유난히 추웠던 날씨가 풀리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2013 K리그 클래식’의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13년은 한국 프로축구에 있어서 역사적인 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축구 3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1부 리그(K리그 클래식)와 더불어 2부 리그(K리그). 즉, 승강제가 실시되는 원년이기도 하다.

 

3월 2일 3경기, 3일 4경기로 시작되는 K리그 클래식. 그 중심에 3월 2일 광양에서 만나는 두 팀이 있다. 바로 전남과 제주다.

 

전남은 이운재, 한재웅, 안재준, 김근철, 정성훈 등 지난해 주축들이 대부분 팀을 떠났다. 그러나 전현철, 임종은, 박준태 등 젊은 선수들과 한국 축구 적응을 마친 웨슬리를 수혈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제주는 무엇보다 산토스와 자일, 두 외국인 선수와 계약이 불발됐다. 그 과정에서 윤빛가람이 새롭게 영입되었으나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가 우려된다. 또한 광양만 가면 계속 발목이 잡혔던 징크스가 있다.

 

대망의 K리그 개막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어떤 팀이 웃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 2012년 맞대결, ‘1승 1패’

 

지난 시즌 양 팀은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사이좋게 승점 3점을 나눠 가졌다. 5월 19일 광양 경기에서는 전남 손설민의 결승골에 힙 입어 1-0으로 전남이 승리했다. 그리고 7월 21일 제주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서동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6-0으로 제주가 완승했다.

 

문제는 제주의 ‘원정 징크스’이다. 지난 해 제주는 안방에서의 경기력에 비해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가 않았다. 또한 전남에게는 지난 2006년 6월 6일 이후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을 기록하고 있다.

송진형, 배일환, 권순형이 건재하고 윤빛가람, 박기동, 페드로, 아지송이 합류한 제주. 이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까?

 

2. 제주, 수비력 강화됐을까?

 

지난 시즌 제주는 상위리그에서 경남(60실점)에 이어 두번 째로 많은 실점(56실점)을 허용했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으며 마다스치, 최원권 등 수비진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수비 조직력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기 전만 하더라도 리그 1위를 달렸던 것을 기억하면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덕분에(?) 한용수, 오반석, 마다스치 등이 데뷔시즌을 혹독히 치르며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홍정호 또한 재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늦어도 5월이면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히든카드는 신인 김봉래다. 최원권의 체력 저하와 잦은 부상, 김준엽의 이적 등으로 오른쪽 풀백 자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동계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김봉래를 지속적으로 기용하며 신임을 보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방울뱀 축구가 완성되려면 굳건한 수비력이 완성되어야 한다고 한다.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맹독을 지닌 공격력. 지난 시즌 조금 미흡했던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올 시즌 제대로 구현될지 기대가 된다.

 

3. 서동현-박기동 부상, 해결책은?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부임 후 줄곧 ‘4-2-3-1’ 포메이션을 고집했다. 그러나 개막 전부터 비상이다. 바로 ‘1’의 부재. 주전 공격수인 서동현과 박기동이 연이어 부상을 당했으며 이적 시장 막판 극적으로 영입한 마라냥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한다.

 

 

<제주가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해 첨단장비까지 사용했다. ⓒ스포츠월드>

 

이들의 공백은 강수일이 메울 것으로 예상한다. 박경훈 감독은 강수일에 대해 “골 결정력만 갖춘다면 외국에서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강수일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과 개인기, 그리고 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항상 문전 앞에서의 결정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3골에 그치며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제주는 윤빛가람 등의 영입으로 패스 축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공격수들의 공백을 틈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강수일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6월 17일 19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과 제주가 2012 K리그 1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올 시즌 홈에서 8연승을 거두며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지난 15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서동현의 역전골로 제주가 승리를 챙겼다.

홍정호가 빠졌지만 브라질 선수들을 앞세운 제주와 ‘영혼의 투톱’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건재한 수원. 승점 3점은 누가 챙길까? 흥미진진한 선두권 싸움도 이날 경기를 한층 더 재밌게 해주는 요인이다.

 

1. 상대전적

 

수원은 제주와의 역대전적에서 29승 12무 18패를 기록하고 있다. 1승만 거두면 통산 30승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지난 시즌 3번의 맞대결과 올 시즌 1번의 맞대결을 따져보면 방심할 수가 없다. 제주는 수원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제주와의 맞대결은 1승 1무 1패. 올 시즌 초 제주 원정경기에서는 서동현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8연승을 달리며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난 상주와의 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하며 날카로움을 보여주는 스테보와 라돈치치, 에벨톤C 등은 제주의 골문을 위협할 것이다.

 

반면 제주는 최근 원정경기에서 부진하는 것이 위험요소다. 최근 제주는 원정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하고 있다. 홈에서 ‘극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원과의 맞대결을 홍정호없이 치러야한다는 것 또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 수원, ‘감귤주스’ 통한 역대 통산 30승 기원

 

제주에게 역대 통산 30승을 앞두고 있는 수원은 이밖에도 다양한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홈에서 8승을 거두며 홈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제주에 승리를 거둬 홈 경기 전승 기록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또한 제주전 승리와 함께 홈 경기 29경기 연속 득점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2010년 10월 9일 전남과의 홈경기 1:0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5월 20일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2:1 승리까지 홈 28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홈 경기 연속 득점 타이 기록이다. 재밌는 점은 기존 기록(수원: 2006.7.15 경남전 1:1 무 ~ 2007.8.28 전남전 1:0 승) 또한 수원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통산 30승을 기원하는 재밌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주와의 맞대결에 앞서 제주를 상징하는 갈아먹는 감귤주스를 관중 3000명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3. 제주, ‘홍정호 공백’ 해결책 제시할까?

 

제주는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수비의 주축인 홍정호의 부상은 뼈아프다. 홍정호의 공백은 제주가 치른 경기들의 수치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올 시즌 홍정호가 출전한 9경기에서는 광주에 단 한 차례 덜미를 잡혔을 뿐이다. 또한 경기당 실점도 단 1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홍정호가 경고 누적 및 부상으로 빠진 6경기에서는 2패를 당했고 경기당 실점이 1.5점으로 증가하며 제주의 수비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빠른 발과 대인마크, 예측플레이, 패스와 드리블 등 다재다능한 홍정호의 공백이 제주에게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런던올림픽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박경훈 감독의 심정을 200%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마다스치가 수원전에서는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병주, 오반석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3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 들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주가 ‘강적’ 수원을 상대로 홍정호 없이 승리하는 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4. 박현범 vs 서동현, 친정팀에 비수 꽂을까?

 

지난 3월 첫 번째 승부에서는 ‘수원 출신’ 서동현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제주에 승리를 안겼다. 서동현은 올해 제주에 입단해 선발과 교체로 나온 총 1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특급’ 호벨치가 기대만큼 효과를 보이지 못하자 박경훈 감독이 서동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고 동료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빅버드에서 침체기에 빠진 제주에게 서동현이 ‘레인메이커’로서 ‘단비’를 뿌려줄지 기대가 된다.

 

반면 수원에는 박현범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 팬에게 박현범은 애증의 대상이다. 지난 2010년 구자철과 리그 최상급 중원을 구축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것은 물론 지난 시즌 구자철의 해외 이적 등 팀이 어려울 때 마다 구원한 것이 박현범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도중 제주에서 수원으로 다시 돌아갔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박현범이 경계대상 0순위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2골에 불과하지만 정규리그 전 경기(14경기) 출장은 물론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한 팀 공헌도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현범이 수원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울뱀 축구과 닥공 축구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제주와 전북은 오는 13일 19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2012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14라운드를 마치며 휴식기에 돌입한 양팀은 승점 1점 차이로 현재 각각 3위(제주, 28점)와 4위(전북, 27점)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공교롭게도 팀 득점(27)-팀 실점(15)이 동률인 상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화끈한 공격의 향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 상대기록

 

양 팀의 역대전적을 살펴보면 22승 13무 29패로 전북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왔으며, 이번 맞대결도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전북은 최근 제주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홈에서 제주를 불러들여 3:2 승리를 만들어냈으며, 원정팀 지옥이라는 제주 원정에서도 6강 진출을 향한 필사적인 제주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닥공’의 위력이 서서히 본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3:0 승리와 최근 5경기에서 16득점을 퍼부은 것이 이를 증명해주는 근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제주 또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2승 2무, 2009년 5월 27일 이후). 또한 최근 전북과의 홈 2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제주는 7번의 홈 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하며 안방불패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는 전북을 잡고 홈 무패행진과 선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 ‘기회의 땅’ 천안 전지훈련, 그 효과는?

 

14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리그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각 구단들은 전지훈련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제주 또한 전지훈련을 떠나며 후반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그들이 향한 곳은 천안이었다. 천안은 제주에게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2010년 준우승 돌풍을 기록했던 때도 천안 전지훈련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전반기, 제주는 방울뱀 축구를 통해 K리그에 신바람을 제공했다. 그들의 효과적인 볼점유와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축구는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전문가들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도약했다. 그러나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과 중앙에 많은 수비를 두는, 이른바 ‘질식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천안 전지훈련에서는 바로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통해 후반기를 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수비의 주축인 홍정호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홍정호의 올림픽 차출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마다스치, 박병주, 오반석, 한용수 등의 수비 자원을 통해 홍정호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 했다. 전지훈련을 통해 오랜만에 ‘육지 구경’을 하고 돌아온 제주 유나이티드. 그들의 방울뱀 돌풍이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3. 제주를 찾는 ‘무서운 언니’ 드로겟.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 이런 것은 리그 초반 전북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에 부임되면서 이흥실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 전북은 이동국 등 건재했고 김정우라는 대어를 영입하고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북의 무시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6득점. 그 중심에는 ‘언니’ 드로겟이 있었다. 드로겟은 지난 수원과의 빅 매치에서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3골 2도움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ACL 광저우 에버그란테 전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넣는 등 전북의 상승세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칠레 국가대표팀을 경험한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전북의 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전에서는 A대표팀에 합류해 전날 레바논과 경기를 펼친 이동국과 김정우가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드로겟에게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전북에는 이미 특급 외국인 선수 에닝요가 있다. 그리고 ‘왼발의 에닝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드로겟이 K리그에 적응함에 따라 전북의 ‘닥공’은 위력이 배가 될 전망이다.

 

 

4. ‘작전명 1982’, 제주의 아들 오승범이 햄버거 쏜다.

 

올 시즌 제주는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구단과 선수들이 합심하여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먹거리와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골키퍼 전태현을 시작으로 친정팀을 찾은 구자철까지 동참하며 이벤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오승범이다. 오승범은 제주 출신으로 이번 시즌 교체 멤버로 자주 출장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제주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자질구레한 설명은 생략하고자 한다. 경기장에서 햄버거를 무료로 나눠준다. 단 선착순 1982명이다.

 

 

 

성남이 '잘나가는' 제주를 맞이한다. 5월 5일 1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이들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현재 '에이스' 산토스를 앞세워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성남은 리그 10위에 랭크되며 개막 전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인 열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제주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주는 팀의 주축인 홍정호가 부상을 당했다. 성남 또한 요반치치, 에벨찡요, 에벨톤 등 용병 트리오가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

 

1. 상대전적

 

역대 통산전적은 40승 36무 28패로 성남의 우세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는 제주가 성남에게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2승 3무). 또한 제주는 성남과의 최근 2경기에서 2경기 연속 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이를 갈고 있다. 부임 후 제주에게 승리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 홍정호 부상 vs 요반치치, 에벨톤, 에벨찡요 부상

 

지난 29일 제주와 경남과의 10라운드에서 제주는 3대1로 경남을 제압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팀의 주축인 홍정호가 경남 윤신영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홍정호는 약 2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또한 재활 후에는 올림픽 출전 때문에 장기간 팀을 떠나게 된 상황이다. 제주에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성남 전에서는 마다스치와 한용수의 출전이 예상되며, 오반석이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성남도 스쿼드 운영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요반치치와 에벨찡요가 부상, 에벨톤도 출전 여부를 예상할 수가 없다. 성남의 공격라인에서 이상 없이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한상운이 전부다.

 

3. 산토스, 물이 올랐다.

 

바야흐로 산토스의 시대다. 최근 제주가 치른 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몰리나와 함께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산토스는 박경훈 감독이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으로서는 산토스 뿐만 아니라 자일, 호벨치, 서동현, 배일환 등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4. '한페르시' 한상운, 드디어 터졌다.

 

지난 수원전 스테보의 거친 태클로 에벨찡요가 부상당했다. 요반치치도 부상 중이며, 에벨톤의 출장여부도 불투명하다. 남은 것은 한상운이다. 성남은 한상운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나고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주특기인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도 이 경기 직후 "우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아직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것이 흠이다. 한상운을 전방에 세우고 윤빛가람, 이창훈등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신태용 감독과 박경훈 감독은 K리그에서 자타공인 '패션왕'들이다. 두 감독의 '간지나는' 패션 대결도 이날 펼쳐질 것이다.

 

 

 

'이길 경기는 비겼다. 그리고 비길 경기는 패했다' 구자철은 떠났지만 리그 초반에는 준우승 돌풍 주역 박현범도 있었다. 2010년, 그들은 홈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했고 2011년에도 승승장구가 예상됐다. 그러나 '에이스' 구자철의 부재가 컸던 것일까? 그들은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올 시즌 '방울뱀 축구'로 K리그에 바람을 몰고 온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지난해, 제주의 부진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포항에게 홈 무패행진이 가로 막힌 날? 아니다. 홈 무패행진은 무산되었지만 6강 진출도 조금은 기대했었다.

 

바로 2011년 7월 9일, 악몽은 시작되었다.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던 경남 FC를 안방으로 맞이한 제주. '그래도 홈이었기에' 승리를 예상했다. 시작도 좋았다. 박현범의 PK득점과 산토스의 추가골.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전 윤일록, 윤빛가람, 김인한에게 순식간에 3골을 얻어 맞으면서 2-3 역전패. 충격은 컸다. 그리고 제주는 시즌 막판까지 힘없이 무너졌다.

 

1. 상대전적 3승 9무 5패, 경남 우세.

 

과거로 시간을 돌려봤을 때, 3승 9무 5패로 경남이 제주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인 지난해 전적으로만 봤을 때도 경남이 제주에게 1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2년은 다르다. 제주는 수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연속 무패다. 최근 3경기가 울산-포항-서울이라는 지옥의 3연전(1승 2무)이었다는 점을 알면 경이롭기만 하다.

 

올 시즌 홈에서는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10년의 향기가 난다. 또한 홈에서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남전에서는 홍정호와 마다스치, 최원권 등 부상 및 징계로 결장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최상의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제주로서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산토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경남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윤빛가람의 부재가 나타나는걸까?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연속 무승이다. 2경기 연속 무득점까지 기록하며 최진한 감독의 근심만 쌓여가고 있다. 리그 13위. 부진이 길어진다면 최악의 상황도 면치 못할 것이다.

 

2. 제주, 베스트 11 출격한다.

 

4월 29일, 경남과 '2012 K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제주는 자신감에 차있다. 오랜만에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는 리그 초반 출장했던 마다스치와 최원권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박병주와 박진옥이 그 공백을 메워왔다. 그리고 서울 전에서는 이들이 각각 선발과 교체 명단에 오르며 복귀를 신고했다. 그러나 그동안 제주의 수비를 책임졌던 홍정호와 박병주, 박진옥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이들이 모두 복귀한다. 또한 서울전에서 이적조항으로 결장했던 송진형도 경남과의 경기에서 출전이 예상된다. 제주는 다가오는 경남전을 통해 4월, 한달 간의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B4는 건재하고, 골키퍼 한동진도 최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엽, 오반석, 한용수 등 백업자원들도 항시 대기 중이다. 100% 완성된 방울뱀이 출몰할 것으로 기대된다.

 

3. 경남, 김인한 무회전 프리킥 '신무기 장착'

 

공을 앞에 두고 다리를 벌린 채 숨을 고르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슈팅은 발끝을 떠나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골키퍼를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든다.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 동네 운동장에서 호날두의 프리킥 폼을 따라하는 축구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슈팅은 역시 호날두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지난 21일 수원과 경남의 경기에서 관중들을 놀래킨 무회전 프리킥이 나왔다. 전반 22분, 골문 정면 약 30미터 거리의 프리킥에서 경남의 한 선수가 보여준 멋진 슈팅이었다. 그의 슈팅은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문을 향했고,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펀칭하며 막아냈다. 경남 김인한의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김인한의 프리킥이 경남의 새로운 공격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인 경남에게 김인한의 프리킥은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경남은 상대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면 김인한이 무회전 프리킥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입장에서도 김인한은 골칫덩어리다. 지난해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할 당시. 제주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선사한 주인공이 김인한이기 때문이다.

 

29일,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제주 팬들에게 충무김밥을 선물한다. 최근 득녀의 기쁨을 누린 서동현의 충무김밥과 멋진 경기를 즐기길 원하신다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