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방울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21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의 2015 K리그 클래식 3R 경기는 거센 화력을 드러낸 제주가 5:0으로 승리했다.


지난 1, 2라운드에서 전남과 부산을 상대한 제주는 수비와 중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골결정력 부재로 인해 시즌 첫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제주의 장점인 빌드업과 템포조절 뿐만 아니라 전방 압박과 '원샷 원킬'의 공격력이 가미되면서 홈팬들에게 화끈한 골잔치를 선물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와 달리 김영신, 김수범, 강수일, 배기종 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 경기 내내 세밀한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갔고 대전에게 단 한순간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반면, 대전은 공수간의 '간격'이 이날 경기 패배의 원인이 됐다. 포백 라인과 중원의 미드필더 라인의 간격이 현저히 벌어진 것. 이 공간에서 제주의 '패스 마스터'들은 마음껏 본인들의 패스를 뿌려대기 시작했고, 마치 방울뱀의 '맹독' 같은 '스루패스'를 받은 전방의 공격수들은 큰 어려움 없이 대전의 골망을 무참히 가르기 시작했다.


S (strength 강점) : '킬러패스'


제주의 전임 감독이었던 박경훈 전 감독 재임 당시, 제주는 '방울뱀 축구'로 통했다. 방울뱀 축구의 모토는 점유율과 원샷원킬, 방울뱀이 먹이를 잡을 때 서서히 조이면서 단 한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데서 영감을 얻은 '방울뱀 축구'는 쉽게 말해,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단 한번의 킬러패스로 득점을 노리는 축구였다.


박경훈 감독은 떠났지만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그 포문은 '임대복귀'한 강수일이 열기 시작했다. 전반 7분, 박스 바깥쪽에서 배기종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 받은 강수일은 니어포스트를 노린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18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대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붕괴시키는 스루패스로 로페즈의 추가골을 돕는데 성공했다.


전반 32분에는 '패스 천재' 윤빛가람이 후방에서 대전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침투하는 배기종에게 이어졌고, 배기종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후에도 상대 박스 안쪽에서 로페즈의 압박과 패스에 이어 송진형이 쐐기골을, 상대 진영에서 두 차례 2:1 패스를 주고 받은 김영신이 박스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대전을 완벽히 제압했다.


W (weakness - 약점) : '사라진 9099명'


'9099'. 

지난 15일, 부산과의 개막전 경기장을 방문한 관중과 이날 관중 수의 차이다.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15,047명의 구름관중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을 누 놓았지만,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단 5,948명만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K리그 챌린지 경기인 FC안양과 수원FC의 경기에 10,147명이, 부천과 대구의 경기에 12,332명이 방문한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만 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무득점으로 경기가 종료되어 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킨 것이 원인일까? 제주의 이색적인 마케팅은 리그에서도 최정상급으로 손 꼽힌다. 때문에, 개막전의 관중을 다시 서귀포 윈드포스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오늘의 '경기력'이 단연 필수이다.


O (opportunity - 기회) : '멀티플레이어'


제주는 패스 플레이와 더불어 선수들의 멀티 능력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중반, 알렉스의 부상으로 인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양준아가 중앙 수비수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김영신이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전반 초반의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군 복무 시절, 상주 상무에서 종종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양준아는 대전과의 경기에서 또한 전혀 어색함 없이 오반석과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신 또한 중앙 미드필더는 주 포지션이나 다름없는 위치였다. 71분에는 이대일 패스로 대전의 수비를 허물더니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멀티 플레이어가 많이 포진한 제주 선수들로 인해 조성환 감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전술 운용에 있어서 좀 더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 (threat - 위협) : '알렉스 부상 여부'


지난 시즌 이전까지 제주는 미드필더진과 공격력에 비해 수비 집중력이 약하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알렉스가 제주로 합류하면서 오반석-알렉스 센터백 라인은 리그 정상급 '통곡의 벽'으로 자리잡았다. 


전남과의 개막전 이후 '골잡이' 스테보는 경기 종료 후 제주의 센터백 라인을 '타워'라고 표현하며 난색을 표했을 정도. 뿐만 아니라 알렉스는 장신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정확한 타이밍의 태클 능력으로 제주 수비진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반 20분경 대전의 히칼딩요와 부딪히며 고통을 호소했고, 조성환 감독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정다훤을 대신 투입하며 알렉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안정된 수비로 리그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간 제주, 알렉스의 부상정도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인터풋볼에 기고 중입니다*


[인터풋볼] "골 결정력만 갖는다면 외국에서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다."

박경훈 감독이 지난 시즌 전북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강수일에 대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한 내용이다. 박경훈 감독의 이야기처럼 강수일은 스피드와 개인기, 탄력 등 신체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골 결정력이 그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 막고 있었다.



지난 18일 제주는 안방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상위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강수일이 오랜만에 홈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강수일은 앞서 말했듯이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측면 공격수인 페드로와 배일환 등과 경기 내내 스위칭 플레이하며 부지런히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8분 강수일에게 첫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에서 송진형이 돌파 후 골대 앞으로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강수일이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기습 헤딩을 시도한 것이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깜짝 놀랄만한 움직임이었다. 이후에도 강수일은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공중볼을 장악했다.

후반에는 강수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2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갔고, 후반 1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해 들어와 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허무하게 공격 찬스를 날려버렸다. 찬스를 놓친 강수일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는 등 아쉬움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간절함이 통했을까. 후반 24분 드디어 강수일이 해냈다. 안종훈이 박스 정면에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마라냥이 머리로 정확하게 떨궈줬고, 강수일이 멋진 발리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가른 것이다. 그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득점 장면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나 최전방에서의 압박,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되었다.

전북, 부산, 대전과의 3경기를 남겨둔 제주,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인 페드로 이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골을 터트린 강수일을 포함해 배일환, 마라냥, 송진형 등이 득점포를 가동해 제주를 상위 그룹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수진 객원 에디터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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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일 14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과 제주의 '2013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전북은 지난 3일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라와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3일 만에 안방에서 제주를 불러들여 경기를 갖게되어 체력적인 문제가 우려된다. 반면 제주는 지난 30일 홈에서 부산을 꺾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전북 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1. 상대전적


양 팀의 상대전적은 31승 15무 22패로 전북의 우세. 또한 지난 시즌 양 팀은 4번의 만남에서 2승 2무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은 지난 2011년 6월 18일 이후 제주전 6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 중이며, 홈에서는 제주를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06/03/18 이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제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제주는 올 시즌 무패(2승 2무)를 달리고 있다. 또한 2012년 11월 25일 이후로 3승 4무를 기록하며 최근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주목해야 될 것은 제주의 원정 경기 성적이다. 제주는 최근 원정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을 기록하는 등 1승 1무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악몽같았던 '원정 징크스'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 전북의 걱정거리, '체력저하'


앞서 말했듯이 전북은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와 ACL F조 조별리그 3차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이동국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 끝에 전북의 3-1 역전승. 전북은 전반 초반 우라와에 실점하며 험난한 경기를 예고했지만 후반전 이동국이 투입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약 한달 만에 승전보를 울린 전북. 그러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에 출전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적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제주와의 경기 후 3일 뒤에는 우라와와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발 라인업 등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닥공'에 맞서는 제주의 수비진


우라와의 경기에서 알 수 있듯이 전북은 후반전 이동국 투입 후 경기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파비오 감독 또한 후반전에는 전북다운 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시즌을 앞두고 케빈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을 보강했다. 그래서일까? '닥공' 축구는 시즌 초반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는 등 공수 안정이 되지 않으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이날 승리로 선수들 간의 호흡이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제주의 수비진은 올 시즌 단 2골만을 실점하며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제주는 수비의 주축인 홍정호, 마다스치, 한용수가 빠졌지만 오반석, 이용 등이 중앙에서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박준혁 골키퍼는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지난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도 위클리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제주는 수비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홍정호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한층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4. 전북, 이승기-에닝요 복귀


이승기와 에닝요가 돌아왔다. 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광주에서 이승기를 영입하며 화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시즌 전 ACL 무앙통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팀을 이탈해 있었다. 에닝요는 지난해 다친 발등 치료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이 둘은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 출전해 정식적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하지만 팀이 수원에 패하며 빛이 바랬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지난 3일 우라와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기와 에닝요, 그리고 이동국, 케빈, 레오나르도 등의 공격진을 보유한 전북. '닥공 시즌 3'가 기대되는 이유다.


5. '2%로 부족한' 제주의 공격진, 전북전에서 '빵'터질까?


전북만큼이나 제주도 공격진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는 현재까지 치른 4경기에서 단 4득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산토스와 자일의 공백이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떠난 선수들 보다 서동현-박기동의 부상 공백이 더 아쉽다. 시즌을 앞두고 서동현과 박기동이 연습 경기에서 연이어 부상을 당하며 제주의 공격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다행힌 점은 페드로, 배일환, 강수일 등이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앙 미드필더 양준아가 공격에서 뛰어 득점을 기록하는 등 박경훈 감독의 '극약처방'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서동현과 박기동이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 했다고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특급 조커' 마라냥 또한 교체로 출전하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방울뱀 축구의 완성은 '마무리'다. 이들의 복귀로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100% 완성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6. 레오나르도 vs 강수일


지난 시즌 전북은 제주를 상대로 2승 2무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북의 레오나르도는 그 중 2골을 기록하며 제주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레오나르도는 이번 시즌에도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4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가오는 제주와의 맞대결에서도 레오나르도는 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주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는 누가 전북의 골문을 노릴까? 많은 선수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강수일을 꼽고 싶다. 제주팬들에게 강수일은 애증의 존재다. 탁월한 스피드와 개인기, 드리블, 그리고 엄청난 점프력으로 공중볼을 따내는 모습은 흡사 박주영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의 아쉬운 골 결정력은 항상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박경훈 감독 또한 골 결정력만 높이면 유럽에서도 통할 선수라 극찬할 정도다. 


이런 강수일이 지난 시즌 멀티골을 터트린 경기가 있다. 2012년 8월 19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져진 전북과의 경기다. 이 경기에서 강수일은 전반 4분 선제골과 후반 45분 역전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강수일의 ‘진가’가 확인된 경기였다.

‘닥공’ 전북과 ‘방울뱀’ 제주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이번 주 토요일(6일), 14시다.

< K리그 클래식 1R 전남 vs 제주> ‘징크스 탈출’ 제주 vs '하석주와 아이들‘ 전남

 

유난히 추웠던 날씨가 풀리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2013 K리그 클래식’의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13년은 한국 프로축구에 있어서 역사적인 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축구 3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1부 리그(K리그 클래식)와 더불어 2부 리그(K리그). 즉, 승강제가 실시되는 원년이기도 하다.

 

3월 2일 3경기, 3일 4경기로 시작되는 K리그 클래식. 그 중심에 3월 2일 광양에서 만나는 두 팀이 있다. 바로 전남과 제주다.

 

전남은 이운재, 한재웅, 안재준, 김근철, 정성훈 등 지난해 주축들이 대부분 팀을 떠났다. 그러나 전현철, 임종은, 박준태 등 젊은 선수들과 한국 축구 적응을 마친 웨슬리를 수혈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제주는 무엇보다 산토스와 자일, 두 외국인 선수와 계약이 불발됐다. 그 과정에서 윤빛가람이 새롭게 영입되었으나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가 우려된다. 또한 광양만 가면 계속 발목이 잡혔던 징크스가 있다.

 

대망의 K리그 개막전,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어떤 팀이 웃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 2012년 맞대결, ‘1승 1패’

 

지난 시즌 양 팀은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사이좋게 승점 3점을 나눠 가졌다. 5월 19일 광양 경기에서는 전남 손설민의 결승골에 힙 입어 1-0으로 전남이 승리했다. 그리고 7월 21일 제주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서동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6-0으로 제주가 완승했다.

 

문제는 제주의 ‘원정 징크스’이다. 지난 해 제주는 안방에서의 경기력에 비해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가 않았다. 또한 전남에게는 지난 2006년 6월 6일 이후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을 기록하고 있다.

송진형, 배일환, 권순형이 건재하고 윤빛가람, 박기동, 페드로, 아지송이 합류한 제주. 이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까?

 

2. 제주, 수비력 강화됐을까?

 

지난 시즌 제주는 상위리그에서 경남(60실점)에 이어 두번 째로 많은 실점(56실점)을 허용했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으며 마다스치, 최원권 등 수비진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수비 조직력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기 전만 하더라도 리그 1위를 달렸던 것을 기억하면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덕분에(?) 한용수, 오반석, 마다스치 등이 데뷔시즌을 혹독히 치르며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홍정호 또한 재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늦어도 5월이면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히든카드는 신인 김봉래다. 최원권의 체력 저하와 잦은 부상, 김준엽의 이적 등으로 오른쪽 풀백 자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동계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김봉래를 지속적으로 기용하며 신임을 보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방울뱀 축구가 완성되려면 굳건한 수비력이 완성되어야 한다고 한다.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맹독을 지닌 공격력. 지난 시즌 조금 미흡했던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올 시즌 제대로 구현될지 기대가 된다.

 

3. 서동현-박기동 부상, 해결책은?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부임 후 줄곧 ‘4-2-3-1’ 포메이션을 고집했다. 그러나 개막 전부터 비상이다. 바로 ‘1’의 부재. 주전 공격수인 서동현과 박기동이 연이어 부상을 당했으며 이적 시장 막판 극적으로 영입한 마라냥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한다.

 

 

<제주가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해 첨단장비까지 사용했다. ⓒ스포츠월드>

 

이들의 공백은 강수일이 메울 것으로 예상한다. 박경훈 감독은 강수일에 대해 “골 결정력만 갖춘다면 외국에서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강수일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과 개인기, 그리고 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항상 문전 앞에서의 결정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3골에 그치며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제주는 윤빛가람 등의 영입으로 패스 축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공격수들의 공백을 틈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강수일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 '오늘의 MOM' 송진형>

 

15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대전의 2012 K리그 21라운드 경기는 홈팀 제주가 송진형의 2골을 앞세워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으며 홈 2연승을 질주하며 후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대전에 PK를 허용하며 1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대전은 3연패이자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또 다시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1. '뉴페이스' 장원석, 물건이다.

 

지난 20라운드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제주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을 대신해 송진형의 파트너로 이승희가 출전했다. 전남에서 양준아와 맞임대로 제주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희는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 패싱력 등 송진형과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울산 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오늘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는 허재원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남준재(인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주에 입단한 왼쪽 풀백 장원석이 출전했다. 당초 장원석은 빠른 발을 이용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킥력 등을 앞세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활발한 오버래핑 뿐만 아니라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 등으로 대전의 측면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수비 또한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팬들에게 직접 알린 셈이다. 제주는 중앙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도 허재원과 장원석의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송진형, ‘제주의 에이스’로 거듭나다.

 

송진형. 권순형과 함께 ‘美드필더 듀오’를 형성하며 먼저 잘생긴 외모로 팬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축구실력 또한 잘생긴 얼굴 못지않다는 것을 알리기 시작했다. 송진형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그러나 그가 현재 소화하고 있는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하지만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와 함께 플레이하며 산토스와 함께 실질적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오늘 대전과의 21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 데뷔 첫 멀티 골을 기록했다. 어느새 6골 4도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더니 2경기 연속골이다. 송진형은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0년 제주는 구자철-박현범이라는 걸출한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약으로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 역시 송진형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주발 돌풍’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3. 인정받을 때가 됐다. 전태현.

 

슈팅 숫자 대전 20개, 제주 9개. 대전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점유율 또한 56:44로 대전의 우세. 이번 리뷰의 타이틀을 “무실점 또 실패, 그러나 완승”이라고 잡았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볼 때 제주는 대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다행히도 제주에는 골키퍼 전태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전태현은 필자가 생각하는 제주에서 가장 운이 없는 선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2009년 9월13일. 전태현 본인은 물론 제주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포항과의 홈 경기. 1대8 굴욕적인 대패. 올 시즌 제주의 주전 골키퍼 김호준의 군 입대로 전태현이 골키퍼 장갑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 광주에게 당한 3대2 역전패가 원인이었을까? 그 이후로 한동진 골키퍼가 제주의 골문을 지켰고 전태현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리고 한동진의 부상으로 다시 찾아온 기회. 지난 울산 전에서 비록 2실점을 허용했지만 전태현 개인의 몸놀림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진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몇 차례의 슈퍼세이브를 통해 여전히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늘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내준 PK로 인해 바바에게 PK골을 허용했지만, 리그 13경기 연속 실점의 불명예를 깨기 직전까지 가는 등 ‘철벽’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경훈 감독은 전태현에게 국가대표 자질이 충분하다고 칭찬을 한 적이 있다. 전태현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본다.

 

4. 강수일. Happy Birth Day To You.

 

7월 15일. 제주의 ‘얼굴마담’ 강수일의 생일이다. 그는 오늘 경기 풀타임을 뛰며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생일 자축’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 이어서 2경기 연속 선발출장이다.

 

경기가 종료되고 제주의 서포터즈 풍백은 강수일에게 생일축하곡과 함께 멀리서 봐도 맛있게 보이는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축구천재 서동현이 부활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과 페이스북에서 직접 5번 타이틀을 만들어 준 배일환 선수 등. 제주 유나이티드 관련 스토리가 너무 많네요. 제주 유나이티드 승리 축하합니다. K리그 파이팅.

 

 

 

깨알같은 일환이 멘트. 고마워. 역시 니가 최고다.

 

 

<'오랜만에 선발출전' 기회 놓치고 아쉬워 하는 강수일의 포효. ⓒOSEN>

 

경기 시작 1시간 전, 양 팀의 선발명단을 봤다. 기존의 주전 선수들과는 조금은 달라진 선수 구성이었다. 우선 골문을 지키던 한동진 대신 전태현의 출전했고, 주장 최원권 대신 박진옥, 자일이 아닌 강수일, 그리고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 대신 오승범이 아닌 뉴페이스 이승희가 출전했다. 이는 선수들의 부상과 주말에 있을 대전과의 홈 경기를 대비한 것이라 판단된다. 스플릿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리그 경기 수가 늘어났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시점에서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만 보더라도 7월에 오늘 울산전을 시작으로 15일 대전, 21일 전남, 25일 경남, 28일 서울과의 경기 등 지옥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박경훈 감독의 선수구성은 합격이라 말하고 싶다. 한동진의 부상으로 오랜만에 출전한 전태현은 비록 2실점을 허용했지만 실점장면을 돌이켜 볼 때 골키퍼보다는 센터백들의 미스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몇 차례의 슈퍼세이브 등 제주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승희는 제주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다. 송진형과 함께 제주의 중원을 맡은 이승희는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 패싱력, 패스 차단 등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송진형, 권순형, 오승범 뿐만 아니라 이승희라는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인해 제주 방울뱀 축구의 주축인 중원 미드필더의 주전경쟁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4골을 폭발한 강수일은 비록 이날 경기에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왼쪽 측면에서 강진욱과의 대결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완승했다. 특히 후반 11분, 후방에서 박진옥의 다이렉트 패스를 받고 단독 드리블 후 시도한 슈팅이 김영광 골키퍼의 손 끝에 살짝 맞고 골대 옆 그물을 맞는 상황은 팬들 뿐만 아니라 본인도 무척 아쉬웠을 순간이었다. 주로 교체 멤버로 출장했던 강수일.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강수일은 앞으로 선발로도 자주 출전할 것이라 개인적으로 예상해본다.

 

박진옥은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선수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오버래핑과 대인마크, 거기에 미드필더, 공격수들과의 패스 등 연계플레이에 능수능란한 풀백이기 때문이다. 비록 최원권이라는 리그 최상급 풀백으로 인해 백업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아키, 김동석 등을 마크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수비 조직력 문제점을 드러내며 2실점을 했지만 2득점을 하며 2대2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그러나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울산과의 맞대결을 감안하면 원정에서의 승점 1점도 나쁘지만은 않다. 제주의 7월 순항으로 기대해본다.

 

 

K리그 20R. 울산과 제주가 선두권 진입을 위해 한판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현재 승점 34점(울산)과 32점(제주)으로 나란히 4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울산으로서는 3위 수원(39점)과의 차이가 불과 5점이다.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의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제주 또한 울산과의 승부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후반기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어느새 4위까지 올라온 울산과 전반기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제주의 맞대결. 12일 1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상대전적

 

양 팀의 역대통산 전적은 52승 44무 38패로 울산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최근 제주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제주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시종일관 양 팀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슈팅 숫자가 약 30개에 이르는 난타전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울산은 최근 포항과 전남을 잇달아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무엇보다 최근 홈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반면 제주는 날씨만큼이나 근심이 가득할 것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을 허용하는 등 시즌 초부터 이어져 왔던 수비력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제주의 6월 부진에는 기상과도 연관이 있다. 제주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가 비가 와서 촉촉히 젖은 잔디로 인해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리고 원정 징크스.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다. 제주로서는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2. ‘특급조커’ 마라냥, 제주에게는 경계 1순위.

 

교체로만 11골. 올 시즌 울산은 마라냥 효과를 똑똑히 보고 있다. 이근호 또는 김신욱이 막힐 때는 후반전에 마라냥이 나온다. 그리고 그는 신기하게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트렸다. 마라냥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지난 전남 전에서는 이근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포항 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행운의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마라냥의 활약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현하며 당초 6개월 임대였던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3. 주축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

 

이들의 맞대결에서는 중요한 변수들이 있다. 비가 올 확률이 높다는 것과 주전 선수들의 결장이다. 비가 온다면 다이렉트 패스로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한 고공 축구를 구사하는 울산이 더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다.

 

그리고 주전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이다. 제주는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권순형이 결장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스로 제주의 방울뱀 축구를 이끌었던 권순형은 아쉽게도 경고누적으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 뛸 수가 없다. 제주는 오승범, 정석민, 정경호 등이 송진형과 제주의 허리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김승용과 고슬기가 결장한다. 이유는 역시 경고누적이다. 김승용은 올 시즌 울산의 측면 공격을 지배하며 공격수들에게 정교한 크로스를 전달하는 등 울산의 철퇴축구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선수다. 고슬기 또한 올 시즌 제대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실질적인 울산의 에이스라해도 무방할 정도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고슬기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산으로서는 김승용과 고슬기의 공백이 뼈 아플 것이다.

 

4. ‘충전 완료’. 제주,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악몽 같은 6월 보낸 제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방울뱀이 다시 활개치나 했지만 대구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다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지난 주 K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홍정호(부상)를 제외하고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으며 호남대를 제주로 초청해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지며 자신감 또한 충전했다.

 

특히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강수일은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을 했으며, 최근 새롭게 영입한 이승희 등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가오는 울산 전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남준재와 맞트레이드되어 제주로 온 장원석 역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홍정호의 이탈로 나타난 수비 불안과 제주의 골 결정력을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하는데 주력한 제주. 7월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