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MOM' 송진형>

 

15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대전의 2012 K리그 21라운드 경기는 홈팀 제주가 송진형의 2골을 앞세워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으며 홈 2연승을 질주하며 후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대전에 PK를 허용하며 1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대전은 3연패이자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또 다시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1. '뉴페이스' 장원석, 물건이다.

 

지난 20라운드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제주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을 대신해 송진형의 파트너로 이승희가 출전했다. 전남에서 양준아와 맞임대로 제주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희는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 패싱력 등 송진형과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울산 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오늘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는 허재원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남준재(인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주에 입단한 왼쪽 풀백 장원석이 출전했다. 당초 장원석은 빠른 발을 이용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킥력 등을 앞세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활발한 오버래핑 뿐만 아니라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 등으로 대전의 측면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수비 또한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팬들에게 직접 알린 셈이다. 제주는 중앙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도 허재원과 장원석의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송진형, ‘제주의 에이스’로 거듭나다.

 

송진형. 권순형과 함께 ‘美드필더 듀오’를 형성하며 먼저 잘생긴 외모로 팬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축구실력 또한 잘생긴 얼굴 못지않다는 것을 알리기 시작했다. 송진형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그러나 그가 현재 소화하고 있는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하지만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와 함께 플레이하며 산토스와 함께 실질적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오늘 대전과의 21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 데뷔 첫 멀티 골을 기록했다. 어느새 6골 4도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더니 2경기 연속골이다. 송진형은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0년 제주는 구자철-박현범이라는 걸출한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약으로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 역시 송진형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주발 돌풍’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3. 인정받을 때가 됐다. 전태현.

 

슈팅 숫자 대전 20개, 제주 9개. 대전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점유율 또한 56:44로 대전의 우세. 이번 리뷰의 타이틀을 “무실점 또 실패, 그러나 완승”이라고 잡았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볼 때 제주는 대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다행히도 제주에는 골키퍼 전태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전태현은 필자가 생각하는 제주에서 가장 운이 없는 선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2009년 9월13일. 전태현 본인은 물론 제주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포항과의 홈 경기. 1대8 굴욕적인 대패. 올 시즌 제주의 주전 골키퍼 김호준의 군 입대로 전태현이 골키퍼 장갑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 광주에게 당한 3대2 역전패가 원인이었을까? 그 이후로 한동진 골키퍼가 제주의 골문을 지켰고 전태현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리고 한동진의 부상으로 다시 찾아온 기회. 지난 울산 전에서 비록 2실점을 허용했지만 전태현 개인의 몸놀림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진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몇 차례의 슈퍼세이브를 통해 여전히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늘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내준 PK로 인해 바바에게 PK골을 허용했지만, 리그 13경기 연속 실점의 불명예를 깨기 직전까지 가는 등 ‘철벽’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경훈 감독은 전태현에게 국가대표 자질이 충분하다고 칭찬을 한 적이 있다. 전태현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본다.

 

4. 강수일. Happy Birth Day To You.

 

7월 15일. 제주의 ‘얼굴마담’ 강수일의 생일이다. 그는 오늘 경기 풀타임을 뛰며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생일 자축’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 이어서 2경기 연속 선발출장이다.

 

경기가 종료되고 제주의 서포터즈 풍백은 강수일에게 생일축하곡과 함께 멀리서 봐도 맛있게 보이는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축구천재 서동현이 부활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과 페이스북에서 직접 5번 타이틀을 만들어 준 배일환 선수 등. 제주 유나이티드 관련 스토리가 너무 많네요. 제주 유나이티드 승리 축하합니다. K리그 파이팅.

 

 

 

깨알같은 일환이 멘트. 고마워. 역시 니가 최고다.

 

 

 

제주에게 6월은 악몽과도 같았다. 그러나 지난 20R 울산 원정에서는 경기종료 직전 터진 송진형의 동점골로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후반기 도약을 엿볼 수가 있었다. 대전 또한 5월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6월 말 부산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지난 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0-3으로 패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이 두팀의 맞대결이 7월 15일 19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상대전적

 

제주는 대전과의 역대전적에서 20승 10무 18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전전 2경기 연속 경기당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대 대전전에서 5경기 연속 무패 (3승 2무)를 달리고 있다. 제주가 대전을 만나면 조심스럽게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다. 지난 4월,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양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동현의 활약으로 제주가 원정징크스를 깨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제주는 6월 한달간 골결정력 부재와 수비 조직력 상실로 인한 악몽의 한달을 보냈다는 점이 우려된다. 비록 울산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최근 3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 최근 13경기 연속 실점 등 불안한 모습이 역력하다. 홈에서는 2연패 후 부산과의 대결에서 5-2 대승을 거둔 것이 위안거리다.

 

대전 또한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5월부터 이어져온 상승세를 6월 말 부산과의 경기에서 패하더니 지난 라운드에서는 강등권 탈출 경쟁팀인 강원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케빈과 김형범이라는 단순한 득점루트가 봉쇄당하면서 다양한 공격루트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은 최근 2연패와 더불어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3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2. 제주, '뉴페이스' 활약 이어질까?

 

지난 울산전 제주는 종료 직전 송진형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말그대로 '기사회생'했다. 동점골을 터트린 송진형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제주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양준아를 전남으로 임대시키면서 트레이드한 이승희다. 이승희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 대신 송진형과 함께 중원에서 짝을 이루며 제주에서의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 정확한 패싱력을 앞세워 울산의 김동석, 에스티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희 등장으로 기존의 송진형, 권순형, 오승범 등의 중앙 미드필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는 대전과의 경기에서 허재원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그리고 인천에서 남준재와 맞트레이드한 장원석의 출장이 예상된다. 인천시절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공격력이 주무기였던 그는 상대의 측면을 무너뜨릴 제주의 새로운 무기이다. 강행군으로 인해 허재원의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마철준의 또한 전북으로 이적했다. 장원석의 활약이 기대된다. 

 

3. 대전, '뉴페이스' 테하 출격준비 완료.

 

지난 20라운드. 대전과 강원의 경기. 경기는 웨슬리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강원의 3-0 완승이었다. 웨슬리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강원의 수비력이 빛을 본 경기였다. 김학범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였던 강원은 김형범과 케빈으로 이어지는 대전의 공격루트를 수비라인 유지와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대전을 공략했다.

 

그리고 유상철 감독은 후반 중반 올 여름 새롭게 영입한 브라질 출신 용병 테하를 투입시켰다. 테하는 브라질 용병답지 않게 중원에서 동료들과 패스를 돌리며 강원의 수비를 공략했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김형범과 케빈에게 몰려있는 단순한 공격루트를 테하의 영입으로 다양하게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양 팀 슈팅 합계 31. 지난 4월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난 제주와 울산의 기록이다. 비록 경기결과는 0-0 무승부였지만 이들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2일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 제주의 2012 K리그 20라운드 맞대결. 이들은 또 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 무승부. 그리고 양 팀의 슈팅 합계는 무려 33개. 이중 울산은 17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10개. 그리고 제주는 16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8개였다. 방울뱀과 철퇴라는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한 이들은 만날 때 마다 재밌는 경기를 연출하며 K리그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1. 서동현, 내가 바로 제주의 '원톱'

 

경기장에 조금 늦게 도착한 분, TV를 늦게 튼 분, 아프리카의 버퍼링으로 앞부분을 보지 못하신 분 등. '설마 시작하자마자 뭐 있겠어?'라고 생각한 축구팬은 오늘 서동현에게 한방 크게 먹었을 것이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서동현이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서동현은 배일환의 중거리 슛이 자신의 다리에 맞고 흘러나오자 머리로 치고 나간 후 울산의 수비수 강민수와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오랜만에' 거친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김영광이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최근 외국인 선수 호벨치가 컨디션 난조 등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제주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 및 제주 구단에 입맛에 맞는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제주 팬들은 자신의 실력과 가치를 당당히 '골'로 증명한 제주의 '원톱' 서동현이 대단하고 기특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2. 경기 분위기 바꾼 마라냥

 

전반 초반부터 제주의 방울뱀에게 한방 제대로 물린 울산. 김호곤 감독은 이른 시간에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11분, 김효기가 무릎부상을 당하자 '특급조커' 마라냥을 투입시킨 것이다. 선발출장이나 다름없는 이른 시간대의 교체 투입. 마라냥은 지금까지 8골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모두 교체 투입되서 기록한 득점들이라는 것이 재밌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도 일을 냈다. 전반 33분, 제주 진영 왼쪽 측면에서 마라냥이 길게 크로스 한 공을 김신욱이 가슴 트래핑 후 정확하게 제주의 골망을 가른 것이었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기록을 5경기(3골 3도움)로 연장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마라냥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제주의 장신 수비수들 사이에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며 위협적인 모습을 몇 차례 연출했다. 결국 제주는 후반 21분, 마다스치 대신 스피드가 좋은 한용수를 투입하며 마라냥 묶기에 나서기까지 이르렀다.

 

울산의 마라냥 효과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 이근호-김신욱, '역시 국가대표 콤비'

 

지난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울산의 김신욱-이근호 콤비가 제주를 상대로도 나란히 득점을 기록했다.

 

이들의 활약은 '명불허전'이었다. 전반전, 김신욱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7분에 터진 이근호의 역전골. 울산의 국가대표 콤비가 제주에게 매운 맛을 보여준 것이다. 이근호는 후반 7분, 아키-김신욱과의 삼각 패스를 통해 제주의 수비진을 붕괴시키며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기록했다. 이 장면에서는 이근호의 이선침투를 제주의 수비진이 전혀 마크하지 못하며 수비 조직력 보완이 여전히 시급함을 느꼈다. 이근호는 이 밖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 날 경기에서 MOM에 뽑히기 까지 했다.         

 

4. 송진형, 제주 살렸다.

 

패색이 짙어가는 제주. 전광판의 시계는 멈췄고 대기심은 추가시간을 알렸다. 그리고 그 순간 드라마가 연출됐다. 울산의 진영에서 송호영이 패널티 박스 안으로 가볍게 띄어준 공을 송진형이 헤딩으로 반대편의 선수를 향해 패스를 했다. 그러나 공은 울산 수비수 이재성의 발 끝에 살짝 맞고 다시 송진형에 앞으로 흘렀고 송진형은 주저하지 않고 논스톱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공은 골키퍼 김영광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을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올 시즌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제주 방울뱀 축구의 에이스로 당당히 활약 중인 송진형. 오늘 경기까지 4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약으로 체력 관리 중인 송진형의 '약발'을 기대해본다.

 

 

K리그 20R. 울산과 제주가 선두권 진입을 위해 한판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현재 승점 34점(울산)과 32점(제주)으로 나란히 4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울산으로서는 3위 수원(39점)과의 차이가 불과 5점이다.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의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제주 또한 울산과의 승부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후반기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어느새 4위까지 올라온 울산과 전반기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제주의 맞대결. 12일 1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상대전적

 

양 팀의 역대통산 전적은 52승 44무 38패로 울산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최근 제주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제주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시종일관 양 팀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슈팅 숫자가 약 30개에 이르는 난타전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울산은 최근 포항과 전남을 잇달아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무엇보다 최근 홈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반면 제주는 날씨만큼이나 근심이 가득할 것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을 허용하는 등 시즌 초부터 이어져 왔던 수비력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제주의 6월 부진에는 기상과도 연관이 있다. 제주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가 비가 와서 촉촉히 젖은 잔디로 인해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리고 원정 징크스.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다. 제주로서는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2. ‘특급조커’ 마라냥, 제주에게는 경계 1순위.

 

교체로만 11골. 올 시즌 울산은 마라냥 효과를 똑똑히 보고 있다. 이근호 또는 김신욱이 막힐 때는 후반전에 마라냥이 나온다. 그리고 그는 신기하게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트렸다. 마라냥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지난 전남 전에서는 이근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포항 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행운의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마라냥의 활약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현하며 당초 6개월 임대였던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3. 주축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

 

이들의 맞대결에서는 중요한 변수들이 있다. 비가 올 확률이 높다는 것과 주전 선수들의 결장이다. 비가 온다면 다이렉트 패스로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한 고공 축구를 구사하는 울산이 더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다.

 

그리고 주전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이다. 제주는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권순형이 결장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스로 제주의 방울뱀 축구를 이끌었던 권순형은 아쉽게도 경고누적으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 뛸 수가 없다. 제주는 오승범, 정석민, 정경호 등이 송진형과 제주의 허리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김승용과 고슬기가 결장한다. 이유는 역시 경고누적이다. 김승용은 올 시즌 울산의 측면 공격을 지배하며 공격수들에게 정교한 크로스를 전달하는 등 울산의 철퇴축구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선수다. 고슬기 또한 올 시즌 제대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실질적인 울산의 에이스라해도 무방할 정도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고슬기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산으로서는 김승용과 고슬기의 공백이 뼈 아플 것이다.

 

4. ‘충전 완료’. 제주,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악몽 같은 6월 보낸 제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방울뱀이 다시 활개치나 했지만 대구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다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지난 주 K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홍정호(부상)를 제외하고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으며 호남대를 제주로 초청해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지며 자신감 또한 충전했다.

 

특히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강수일은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을 했으며, 최근 새롭게 영입한 이승희 등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가오는 울산 전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남준재와 맞트레이드되어 제주로 온 장원석 역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홍정호의 이탈로 나타난 수비 불안과 제주의 골 결정력을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하는데 주력한 제주. 7월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까?

 

 

 

6월 17일 19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과 제주가 2012 K리그 1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올 시즌 홈에서 8연승을 거두며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지난 15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서동현의 역전골로 제주가 승리를 챙겼다.

홍정호가 빠졌지만 브라질 선수들을 앞세운 제주와 ‘영혼의 투톱’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건재한 수원. 승점 3점은 누가 챙길까? 흥미진진한 선두권 싸움도 이날 경기를 한층 더 재밌게 해주는 요인이다.

 

1. 상대전적

 

수원은 제주와의 역대전적에서 29승 12무 18패를 기록하고 있다. 1승만 거두면 통산 30승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지난 시즌 3번의 맞대결과 올 시즌 1번의 맞대결을 따져보면 방심할 수가 없다. 제주는 수원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제주와의 맞대결은 1승 1무 1패. 올 시즌 초 제주 원정경기에서는 서동현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8연승을 달리며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난 상주와의 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하며 날카로움을 보여주는 스테보와 라돈치치, 에벨톤C 등은 제주의 골문을 위협할 것이다.

 

반면 제주는 최근 원정경기에서 부진하는 것이 위험요소다. 최근 제주는 원정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하고 있다. 홈에서 ‘극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원과의 맞대결을 홍정호없이 치러야한다는 것 또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 수원, ‘감귤주스’ 통한 역대 통산 30승 기원

 

제주에게 역대 통산 30승을 앞두고 있는 수원은 이밖에도 다양한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홈에서 8승을 거두며 홈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제주에 승리를 거둬 홈 경기 전승 기록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또한 제주전 승리와 함께 홈 경기 29경기 연속 득점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수원은 2010년 10월 9일 전남과의 홈경기 1:0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5월 20일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2:1 승리까지 홈 28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홈 경기 연속 득점 타이 기록이다. 재밌는 점은 기존 기록(수원: 2006.7.15 경남전 1:1 무 ~ 2007.8.28 전남전 1:0 승) 또한 수원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은 통산 30승을 기원하는 재밌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주와의 맞대결에 앞서 제주를 상징하는 갈아먹는 감귤주스를 관중 3000명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3. 제주, ‘홍정호 공백’ 해결책 제시할까?

 

제주는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수비의 주축인 홍정호의 부상은 뼈아프다. 홍정호의 공백은 제주가 치른 경기들의 수치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올 시즌 홍정호가 출전한 9경기에서는 광주에 단 한 차례 덜미를 잡혔을 뿐이다. 또한 경기당 실점도 단 1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홍정호가 경고 누적 및 부상으로 빠진 6경기에서는 2패를 당했고 경기당 실점이 1.5점으로 증가하며 제주의 수비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빠른 발과 대인마크, 예측플레이, 패스와 드리블 등 다재다능한 홍정호의 공백이 제주에게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런던올림픽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박경훈 감독의 심정을 200%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마다스치가 수원전에서는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병주, 오반석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3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 들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주가 ‘강적’ 수원을 상대로 홍정호 없이 승리하는 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4. 박현범 vs 서동현, 친정팀에 비수 꽂을까?

 

지난 3월 첫 번째 승부에서는 ‘수원 출신’ 서동현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제주에 승리를 안겼다. 서동현은 올해 제주에 입단해 선발과 교체로 나온 총 1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특급’ 호벨치가 기대만큼 효과를 보이지 못하자 박경훈 감독이 서동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고 동료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빅버드에서 침체기에 빠진 제주에게 서동현이 ‘레인메이커’로서 ‘단비’를 뿌려줄지 기대가 된다.

 

반면 수원에는 박현범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 팬에게 박현범은 애증의 대상이다. 지난 2010년 구자철과 리그 최상급 중원을 구축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것은 물론 지난 시즌 구자철의 해외 이적 등 팀이 어려울 때 마다 구원한 것이 박현범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도중 제주에서 수원으로 다시 돌아갔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박현범이 경계대상 0순위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2골에 불과하지만 정규리그 전 경기(14경기) 출장은 물론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한 팀 공헌도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현범이 수원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일요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상주의 '2012 K리그' 1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 원정 징크스에 가로막히며 잠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제주는 상주와의 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안방불패를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반면 원정팀 상주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고 최근 2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양 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승자가 없었다(04/02 제주 3 : 3 상주. 07/23 상주 1 : 1 제주).
  한편 이날 경기는 제주 MBC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1. '2012 상주'에는 김정우가 없다!

 

< 지난 시즌, 제주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한 김정우 ⓒ 정수진 >

 

 '2011년 K리그' 시즌 초반, 돌풍의 팀은 단연 상주였다.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변신에 성공한 '뼈드라이커' 김정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김정우는 지난 시즌 상주 상무와 전역 후 성남에서 28경기에 나서 18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상주에서 정규리그 15골을 넣어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제주 또한 김정우에게 당한 팀 중 한 팀이었다. 김정우는 3 : 3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 원정에서도 2골을 넣었고, 상주의 홈에서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는 등 제주를 괴롭혔다.
 그러나 '2012년 상주'에는 김정우가 없다. 그리고 최효진과 김치우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김정우라는 '천적'이 없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빠진 상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예상된다.

 

2. 홈 무패 행진, 그리고 선두 추격.

 

 불의의 일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제주는 지난 전남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의 기세가 꺾인 것은 물론 전남 원정 징크스 탈출에도 실패했다. 현재 제주는 리그 3위로 승점 25점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수원과 서울이 각각 승점 29점, 28점으로 리그 1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상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홈 경기 2연승을 포함해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여 올 시즌 홈 무패 행진(5승 1무)을 이어나가겠다고 한다. 제주는 최근 홈 2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3. 김호준과 김영신, 오랜만에 제주로 돌아온다.

 

 지난 강원전에서는 김은중과 김태민이 상대편으로 그라운드에 섰다면 이번에는 김호준과 김영신이 제주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상무에 입대한 김호준과 김영신. 김호준은 올 시즌 상주의 주전 골키퍼로 7경기에서 나서 11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신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전방에서 상주의 공격을 진뒤지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은중은 제주에 PK 골을 성공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호준과 김영신의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

 

4. 여전한 B4, 그리고 심영성의 부활.

 

< 지난 시즌, 심영성은 이미 R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 정수진 >

 

 이미 지난 몇 경기를 통해 제주의 공격진은 타 팀에게는 '경계 1순위'다. 산토스, 호벨치, 자일 등 브라질 3인방 뿐만 아니라 배일환, 서동현 등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난 FA컵 32강전. 잠시 잊혀졌던 선수가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제주의 건아' 심영성. 200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던 그는 무려 3년 만에 '골맛'을 봤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신중했다. 현재는 심영성을 조커 위주로 가동하겠다는 뜻을 비추며 조금씩 기회를 주며 체력과 경기감각을 회복시키겠다고 전했다. 또한 심영성의 부활로 인해 공격루트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향후 일정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