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방울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21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의 2015 K리그 클래식 3R 경기는 거센 화력을 드러낸 제주가 5:0으로 승리했다.


지난 1, 2라운드에서 전남과 부산을 상대한 제주는 수비와 중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골결정력 부재로 인해 시즌 첫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제주의 장점인 빌드업과 템포조절 뿐만 아니라 전방 압박과 '원샷 원킬'의 공격력이 가미되면서 홈팬들에게 화끈한 골잔치를 선물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와 달리 김영신, 김수범, 강수일, 배기종 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 경기 내내 세밀한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갔고 대전에게 단 한순간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반면, 대전은 공수간의 '간격'이 이날 경기 패배의 원인이 됐다. 포백 라인과 중원의 미드필더 라인의 간격이 현저히 벌어진 것. 이 공간에서 제주의 '패스 마스터'들은 마음껏 본인들의 패스를 뿌려대기 시작했고, 마치 방울뱀의 '맹독' 같은 '스루패스'를 받은 전방의 공격수들은 큰 어려움 없이 대전의 골망을 무참히 가르기 시작했다.


S (strength 강점) : '킬러패스'


제주의 전임 감독이었던 박경훈 전 감독 재임 당시, 제주는 '방울뱀 축구'로 통했다. 방울뱀 축구의 모토는 점유율과 원샷원킬, 방울뱀이 먹이를 잡을 때 서서히 조이면서 단 한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데서 영감을 얻은 '방울뱀 축구'는 쉽게 말해,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단 한번의 킬러패스로 득점을 노리는 축구였다.


박경훈 감독은 떠났지만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그 포문은 '임대복귀'한 강수일이 열기 시작했다. 전반 7분, 박스 바깥쪽에서 배기종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 받은 강수일은 니어포스트를 노린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18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대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붕괴시키는 스루패스로 로페즈의 추가골을 돕는데 성공했다.


전반 32분에는 '패스 천재' 윤빛가람이 후방에서 대전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침투하는 배기종에게 이어졌고, 배기종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후에도 상대 박스 안쪽에서 로페즈의 압박과 패스에 이어 송진형이 쐐기골을, 상대 진영에서 두 차례 2:1 패스를 주고 받은 김영신이 박스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대전을 완벽히 제압했다.


W (weakness - 약점) : '사라진 9099명'


'9099'. 

지난 15일, 부산과의 개막전 경기장을 방문한 관중과 이날 관중 수의 차이다.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15,047명의 구름관중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을 누 놓았지만,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단 5,948명만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K리그 챌린지 경기인 FC안양과 수원FC의 경기에 10,147명이, 부천과 대구의 경기에 12,332명이 방문한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만 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무득점으로 경기가 종료되어 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킨 것이 원인일까? 제주의 이색적인 마케팅은 리그에서도 최정상급으로 손 꼽힌다. 때문에, 개막전의 관중을 다시 서귀포 윈드포스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오늘의 '경기력'이 단연 필수이다.


O (opportunity - 기회) : '멀티플레이어'


제주는 패스 플레이와 더불어 선수들의 멀티 능력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중반, 알렉스의 부상으로 인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양준아가 중앙 수비수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김영신이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전반 초반의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군 복무 시절, 상주 상무에서 종종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양준아는 대전과의 경기에서 또한 전혀 어색함 없이 오반석과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신 또한 중앙 미드필더는 주 포지션이나 다름없는 위치였다. 71분에는 이대일 패스로 대전의 수비를 허물더니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멀티 플레이어가 많이 포진한 제주 선수들로 인해 조성환 감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전술 운용에 있어서 좀 더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 (threat - 위협) : '알렉스 부상 여부'


지난 시즌 이전까지 제주는 미드필더진과 공격력에 비해 수비 집중력이 약하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알렉스가 제주로 합류하면서 오반석-알렉스 센터백 라인은 리그 정상급 '통곡의 벽'으로 자리잡았다. 


전남과의 개막전 이후 '골잡이' 스테보는 경기 종료 후 제주의 센터백 라인을 '타워'라고 표현하며 난색을 표했을 정도. 뿐만 아니라 알렉스는 장신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정확한 타이밍의 태클 능력으로 제주 수비진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반 20분경 대전의 히칼딩요와 부딪히며 고통을 호소했고, 조성환 감독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정다훤을 대신 투입하며 알렉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안정된 수비로 리그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간 제주, 알렉스의 부상정도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중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축구 불모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올 시즌 제주는 평균 관중이 약 10,000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관중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제주는 지난 7월 언론사 투표로 ‘팬 프렌들리 클럽’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제주가 실시한 다양한 마케팅 중 최고의 걸작은 무엇일까? ‘팬 프렌들리 클럽’에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5월 26일 제주에서 펼쳐졌던 서울과의 맞대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당시 제주는 서울과의 경기를 ‘전쟁’이라 표현하며 박경훈 감독을 포함해 선수들과 팬들 또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름하여 ‘탐라대첩’.

 

이날 박경훈 감독은 전투복을 착용하였으며 경기장에는 탱크와 각종 군사무기들이 비치되며 상대에게 위협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투복을 입은 검표원들이 군용건빵 등을 나눠주었으며, 전투복을 입은 팬은 무료입장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9년 홈 개막전(3만2765명) 이후 최다 관중인 1만8751명의 관중이 방문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핵심 상품이었던 경기력 또한 양 팀 합계 8골(4대4 무승부)이 터지는 골잔치 속에 축구의 재미를 100% 제공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제주의 성공적인 마케팅’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제주가 악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하필 ‘전쟁’, ‘탐라대첩’의 상대가 서울이었을까? 짧게는 2010년, 길게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2010년 제주는 박경훈 감독 부임 후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며 언제나 하위권이었던 제주를 ‘2위’, 즉 준우승에 올려 놓으며 강팀으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승의 문턱에서 제주를 굴복시킨 것이 다름 아닌 서울이었다. 그리고 제주는 2008년 8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에게 승리를 거두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제주는 서울전에 특히나 더 승리의 간절함이 클 수밖에 없다.

 

제주에게는 악연의 연속이었던 서울, 이 두 팀이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다가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번에는 제주가 아닌 서울이 그 전쟁터다. '탐라대첩 시즌2'는 내일 개봉된다.


홈팀 서울의 기세가 무섭다. 서울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홈에서 5연승(최근 홈 7경기 연속 무패, 5승 2무)을 기록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퍼펙트하다. 홈에서 가진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승리를 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제주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년 여름만 되면 이상하리만큼 부진을 거듭했던 제주는 올해도 무더위를 극복하지 못하며 경기력이 저하되고 있다.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1승 2패)을 기록 중이며 최근 가진 원정 3경기에서 무려 8실점을 허용하는 등 특히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양 팀의 상대기록 또한 최근 분위기 만큼이나 서울이 우세한 모습이다. 서울은 최근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16경기 연속 무패(10승 6무, 08/08/27 이후)를 기록하며, 제주에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의 역대 통산 대 제주전 전적은 52승 45무 41패, 과연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1. 데얀 복귀! 호드리고 데뷔?


서울은 지난달 23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약 한 달이 넘도록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데얀의 복귀가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부상 전까지 14경기에서 8골을 터트린 데얀. ‘해결사’가 돌아온다.


반면 제주는 호드리고라는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제주가 영입한 호드리고는 축구팬에게는 익숙한 브라질 플루미넨세 출신이다. 최근 ‘제주 출신’ 산토스가 중국에서 활약하다 수원으로 이적했다. 비슷한 시기에 제주는 호드리고를 영입했다. 과연 호드리고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또한 제주팬들은 산토스가 아닌 호드리고를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까?


2. 수비가 관건

 

서울은 데얀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그 중 ‘수비수’ 김진규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또한 홈에서 가진 최근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이끌며 공수에서 100점 만점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터프한 수비가 일품인 김진규는 제주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까?


서울에 김진규가 있다면 제주에는 홍정호가 있다. 홍정호는 기나긴 부상에서 복귀 후 좋은 활약을 보인 끝에 홍명보호 1기에 소집됐다. 그리고 '단짝‘ 김영권과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월 29일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PK를 내주기는 했지만 전반 9분 헤딩골을 터트리는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변수가 있다면 동아시안컵을 치르는 동안에 누적된 피로가 아닐까?


최근 전적

 

2013년도 상대전적

 

05/26 제주 4 : 4 서울

 

2012년도 상대전적

 

04/21 서울 1 : 1 제주

07/28 제주 3 : 3 서울

10/21 제주 1 : 2 서울

11/21 서울 1 : 0 제주

 

 

6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드디어 7승 달성에 성공했다. 완봉승 이후 약 한달동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의 호투를 했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7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는 오래만에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K리그 클래식의 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6일 경남을 상대로 7승에 도전한다. 19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지는 경남과 제주의 경기.

 

1. 최근 양팀은..?

 

경남은 최근 2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정에 약한 제주는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하고 있어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양 팀의 상대기록은 제주는 최근 경남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남은 안방에서만큼은 제주를 상대로 홈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역대통산전적 EH한 6승 10무 6패로 양 팀이 팽팽하게 줄다리기 중이다. 올해 첫 맞대결은 제주가 홈에서 경남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LA다저스에게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2명이 있었다. 후안 우리베와 류현진, 우리베는 이날 5호 홈런을 포함 7타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 또한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렇다면 제주가 경남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선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

 

 

지난 5월 경남을 상대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린 페드로 (사진=제주유나이티드)

 

2. 페드로를 주목해라

 

이동국과 함께 10득점으로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페드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K리그에서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플레이에 녹아들며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막판, ‘추가시간 11분’에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

 

3. 악연 지속되나?

 

2012년 제주 홍정호는 경남과의 경기에서 윤신영게 거친 파울을 당하며 시즌아웃, 그리고 부상으로 인해 꿈에 그리던 런던행까지 좌절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심판판정에 따른 불만으로 경기진행거부와 신경전까지.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쳐왔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4. 홍명보가 보고 있다.

 

최근 K리그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에 눈에 띄어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들기 위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른바 ‘홍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 제주에서도 송진형, 홍정호 등이 예비엔트리에 올라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런던 올림픽 엔트리 들지 못한 윤빛가람, 올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터프한 플레이가 장점인 배일환,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오반석과 이용 등도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홍심’을 사로잡을 이는 누가 될지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사진=뉴시스)

 

제주의 ‘7월’ 첫 일정, 류현진의 ‘7승’ 달성과 함께 제주 또한 ‘7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경기는 잠시 후 19시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제주가 ‘창단 100승’을 노리던 경남을 안방에서 저지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경남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는 제주 페드로가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제주는 올 시즌 홈 무패행진(3승 1무)을 이어가며 리그 5위에 안착했다. 반면 경남은 창단 후 통산 100승의 문턱에서 또 다시 넘어졌으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7분] 조재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경남

 

전반 초반부터 경남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제주를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7분 제주의 박스 안쪽에서 조재철이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반석이 균형을 잃고 넘어진 상황에서 조재철이 니어포스트쪽으로 슈팅을 시도한 것. 그러나 조재철의 슈팅은 몸을 던진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전반 14분] 독 빠진 방울뱀?

 

제주는 전반전 내내 공수에 걸쳐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수비는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종종 노출했으며, 공격에서는 패스타이밍을 놓치며 슈팅은 많았지만 정작 유효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의 백패스를 가로챈 마라냥은 아크 부근까지 드리블 돌파 후 중앙에서 쇄도하는 서동현에게 볼을 내줬지만 서동현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마라냥의 패스 타이밍과 방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전반 40분] 보산치치의 선제골, 앞서가는 경남

 

원정팀 경남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보산치치가 ‘0’의 균형을 깨트린 것. 경남은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준혁이 펀칭한 것을 보산치치의 논스톱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원바운드되며 들어간 멋진 슈팅이었다. 그러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와 경합을 해준 장신 수비수 스레텐의 숨은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박준혁 골키퍼의 펀칭이 좌우가 아닌 중앙으로 간 점, 그리고 위험요소 1순위인 보산치치를 아크 정면에 프리로 놔둔 점은 제주의 수비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전반전 슈팅 숫자(8:6)는 제주가 경남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유효슈팅(1:4)이 1개 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볼 점유율에서도 제주는 경남에 비해 높았지만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잡고 있던 시간이 많아 효과적이지 못했다.

 

[후반 1분] 꿈틀거리는 제주의 방울뱀 축구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페드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1분, 서동현이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기록했다. 돌파까지는 좋았지만 역시나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리고 1분 후에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박스 안쪽에서 볼을 잡은 마라냥은 비어있는 페드로에게 패스했고, 페드로는 지체 없이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이 너무 강했을까? 그의 슈팅은 가운데로 몰리며 경남 박청효 골키퍼가 가슴으로 막아냈다. 브라질 콤비가 살아나는 듯해 보였으며 박스 안쪽에서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 했다.

 

[후반 24분] 마라냥의 PK 동점골

 

후반 24분, 제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남 왼쪽 진영에서 페드로가 박스 안으로 짧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윤신영이 넘어지며 볼을 커트했다. 그러나 뒤에서 달려드는 마라냥이 윤신영과의 볼 경합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PK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며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PK가 선언되기 이전에 중앙에서 경남의 한 선수가 쓰러져있었음에도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경남의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고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살벌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미숙한 경기운영과 심판 판정, 결국 터졌다

 

선수들은 예민해졌고 후반 27분, 결국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 일어났다. 제주 마라냥이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스레텐이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스레텐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두 번째 카드를 받은 스레텐은 퇴장을 당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경남 최진한 감독과 코칭스텝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현하며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다. 이어서 경남의 코치 두 명이 퇴장을 당했다. 선수들은 경남 벤치 앞에서 모여들며 경기를 거부했다. 평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것이다. 심판의 미숙한 경기운영도 문제였지만 주심 판정에 불복하며 축구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55분] 추가 시간 11분, 페드로의 역전골

 

앞서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추가시간은 11분이 주어졌다.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양 팀은 추가시간에도 보산치치, 송진형을 앞세워 몇 차례 슈팅을 기록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특히 경남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장신 공격수 강종국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리고 종료 1분여를 남겨둔 후반 55분, 페드로가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붙여줬고, 수비 뒷 공간으로 떨어지는 볼을 페드로가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이었다.

 

작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경남의 맞대결에서는 홍정호가 윤신에게 부상당하며 시즌 아웃을 당했다. 그리고 이 날 양 팀은 충돌에 이어 경기진행거부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 또한 축구다. 제주는 5일 안방에서 울산을 상대로 2연승과 함께 홈 9경기 연속 무패를 노리고 있다. 반면 경남은 시즌 첫 패배(1승 6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또한 창단 후 통산 100승은 5일 펼쳐지는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다시 도전한다.

 

성남 일화(이하 성남)가 울산 현대(이하)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성남은 지난 21일 1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김성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시즌 초 부진을 거듭하다 최근 전북-서울-울산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3승 2무 3패로 승점 11점으로 리그 8위에 안착했다. 반면 울산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안방에서 패하며 놓쳐버렸다.

 

[전반 8분]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울산

전반 초반에는 울산이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울산은 포워드진에서부터 성남을 압박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8분, 울산 마스다가 첫 포문을 열었다. 김승용의 코너킥이 수비 발에 맞으며 아크 정면으로 흘렀고 근처에 있던 마스다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12분] 불길한 징조?

전반 12분, 박진포가 울산의 왼쪽 박스 부근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영삼의 파울이 나왔다. 그리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옐로우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이날 경기 첫 옐로우 카드였다. 성남으로서는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얻었다. 그러나 제파로프의 프리킥은 수비에 맞아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다시 얻어낸 프리킥에서 멀리서 띄어준 공을 수비수 윤영신이 헤딩으로 골 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이미 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성남으로서는 정말 아까운 순간이었다.

 

[전반 35분] 울산의 맹공이 시작되다

전반 중반은 지루한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양 팀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울산의 맹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35분, 한상운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수비를 맞고 공중으로 뜬 상황.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승용이 헤딩으로 연결. 그러나 이번에는 골대를 강타했다.

 

또한 전반 39분에는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가 성남의 박스 안으로 올라왔다. 김신욱은 제공권 싸움에서 승리하며 볼을 떨궈 줬고, 한상운이 볼을 받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그러나 주심은 꿈쩍도 하지 않으며 패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울산은 마스다의 중거리 슛 등으로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분] 제파로프의 ‘장군’, 김승규의 ‘멍군’

후반 시작하자마자 성남이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을 선보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울산의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제파로프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한 것. 제파로프의 슈팅도,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도 멋진 장면이었다.

 

[후반 5분] 재앙의 시작?

성남 진영에서 김한윤이 공을 잡았을 때, 울산 김영삼의 깊은 태클이 들어왔다. 쓰러진 김한윤은 고통을 호소했고, 이를 지켜본 주심은 김영삼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김영삼은 이미 한 장을 받은 상태. 즉, 퇴장을 명령했다. 카드 한 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태클을 시도한 것 자체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또한 김한윤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울산은 이때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안익수 감독의 용병술, 통했다!

울산 김영삼이 퇴장당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남 안익수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12분, 김철호를 빼고 김성준을 투입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볼 배급력, 공격에서의 슈팅력 등이 좋은 김성준은 투입 3분 만에 사고를 쳤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울산의 공격을 차단해 볼을 따낸 김성준은 텅 빈 울산의 중원을 드리블로 가로질렀고,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준 김성준이었다. 후반 32분, 성남 진영 박스 부근에서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김성준이 볼을 빼내며 파울까지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그는 이날 경기에 MOM으로 선정되었다.

 

[경기 종료]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성남

다급해진 울산은 한상운을 빼고 호베르또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먼 거리에서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는 단순한 공격이 전부였다. 후반 43분, 성남 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 후 리바운드된 볼이 에드깔로스가 발에 잘못 맞아 자책골이 터질 뻔 했으나 전상욱 골키퍼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또한 경기종료 직전 박스 안에서 김신욱이 머리로 떨군 볼을 쇄도하는 박용지가 슈팅했지만 빗맞으면서 결국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이날 MOM은 앞서 말했듯이 후반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을 터트린 김성준이 선정되었다. 그러나 성남이 들고 나온 파이브백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한윤이 숨은 MVP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김한윤은 포백 바로 앞에서 파이브백을 형성하며 강한 압박으로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또한 터프한 수비로 김신욱을 성공적으로 막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가오는 일정을 살펴보면 성남은 27일(토) 홈에서 전남을, 울산은 28일 홈에서 인천을 상대한다. 한편 울산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 전을 시작으로 제주(원정), 수원(원정)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20일(토) 14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시즌 개막 후 7경기 무패(4승 3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제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리그 6위(3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두 팀 모두 지난 라운드에서 각각 3-0, 4-0으로 대승하며 공격진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르고 있는 포항과 페드로를 앞세운 제주. 양 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1. 상대전적 53승 40무 48패, 포항 우세

 

양 팀의 역대통산전적은 53승 40무 48패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양 팀의 4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무 1패로 제주의 우세였다. 제주는 최근 대 포항전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있다. 또한 포항전 원정 2경기에서 연속 무패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이번 시즌 홈에서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올시즌 무패(4승 3무)를 포함해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9승 6무, 12/10/28 이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을 허용했으며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중이다. 지난 시즌 원정 징크스에 시달렸던 점을 생각하면 조금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2. '스틸타카'와 '방울뱀'의 대결

 

이 날의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는 두 팀 모두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 나가는 팀 컬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닮은 듯 보이지만 다르다.

 

포항은 황진성, 이명주, 신진호를 중점으로 주로 상대 ‘공격지역’에서 빠른 원터치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진을 무너뜨린다. 그러나 제주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오승범, 윤빛가람, 송진형 등이 볼 점유율을 우위로 가져가다 순간적으로 상대의 뒷 공간을 노린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펼친다는 포항과 제주. 이들이 펼치는 ‘패스의 향연’에 많은 축구팬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3. 양 팀의 '키 플레이어' 황진성과 페드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까스로 황진성과 재계약에 성공한 포항. 만약 그가 계약에 실패하고 팀을 떠났다면 올 시즌 포항은 어땠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황진성은 올 시즌도 지난 시즌에 이어 포항의 '에이스'다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서 현재까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6경기 2골 4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마다 결정적인 득점으로 포항을 구해낸 황진성이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제주는 페드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시즌 개막 전, 많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제주는 중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무엇보다도 산토스-자일의 공백이 가장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제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리그 6위. 포항에 승리를 거둔다면 득실차에 따라 리그 2위까지도 가능하다. 그 중심에는 페드로가 있다. 페드로는 개막 후 박기동, 서동현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을 무난하게 메웠으며, 이들이 복귀하자 자신의 주 포지션인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4골을 터트리며 데얀, 김신욱 등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과 득점 공동 1위에 랭크되어 있다. K리그 클래식에 100% 적응을 마친 페드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4. 포항의 '체력부담', 승부에 영향?

 

체력이 관건이다. 포항으로서는 지난 10일(수) ACL 히로시마, 13일(토) 경남 원정, 16일(화) 강원 원정, 그리고 20일(토) 제주와의 홈 경기까지. 약 3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이 자랑하는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1승 2무, 비교적 성공적인 일정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반면, 제주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제주는 13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원래는 16일(화) 안방에서 경남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경기장 시설 문제로 인해 5월 1일로 연기됐다. ACL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으므로 제주로서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태.

 

과연 체력과 피로도의 차이가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이날 경기에 흥미로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는 견고했고, 중앙은 탄탄했으며, 공격은 예리했다.


지난 13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 FC의 경기는 제주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 '승리의 미소' (사진=여자친구) >


제주는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첫 출장한 박기동이 결장한 대신 서동현이 올 시즌 첫 출장하며 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반면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던 강원은 지쿠, 패트릭, 웨슬리를 앞세워 시즌 첫승을 겨냥했지만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전반 12분] 웨슬리의 슈팅으로 시작된 강원의 공격

경기 시작 후 기선을 제압한 쪽은 홈팀 제주가 아닌 원정 팀 강원이었다. 강원은 전방에서 지쿠, 패트릭, 웨슬 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스로인에 이은 빠른 기습 공격으로 박스안에서 웨슬 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제주의 허를 찌르는 강원의 공격은 주효했지만 제주의 수비진은 이를 계기로 이 날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전반 21분] 오반석, 포텐 터지나?

지난 시즌 홍정호가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제주는 마다스치를 중심으로 한용수, 오반석 등을 적극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경기경험이 올 시즌 초반 제주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오반석의 성장이 눈에 띈다. 


장신 수비수인 오반석은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제압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제주의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전반 21분 강원 한동원이 박스안에서 수비 3명을 달고 돌파해 들어오자 끝까지 따라 붙으며 태클로 공을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지쿠의 슈팅을 태클로 걷어내는 등 최후방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에도 마다스치와 함께 제주의 수비진을 이끌며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허재원 (사진=여자친구) >


[전반 31분] 왼쪽 풀백 허재원의 시즌 첫 골

제주의 왼쪽 풀백 허재원은 지난 시즌 영입된 선수로, 활발한 오버래핑은 물론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헤딩이 장점인 선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31분, 배일환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허재원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공을 포기하지 않고 재차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한 것. 측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33분] 강원의 공세. 그러나

선제골을 허용한 강원은 서서히 제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으며, 전반 37분 박스 우측에서 웨슬 리가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반석의 태클로 공격이 무산됐다.


< 시즌 3,4골을 터트린 제주의 '新병기' 페드로 (사진=여자친구) > 


[후반 14분] 산토스-자일은 잊어라, 페드로의 추가골

후반전 시작 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양팀은 후반 14분 페드로의 추가골로 인해 제주 쪽으로 승기가 기울기 시작한다. 박스 오른쪽에서 서동현에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골대 왼쪽을 정확히 겨냥해 추가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수비를 달고 나가주면서 페드로에게 공간을 확보해준 서동현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페드로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페드로는 벤치로 뛰어갔으며 코칭 스텝과 기쁨을 나눴다. K리그 클래식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모습이었다.


[후반 16분] 추격 의지를 꺾는 페드로의 감각적인 득점

앞서나가는 제주. 그들은 추가 득점 성공 후 2분 만에 강원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한다. 박스 왼쪽에서 강수일의 슛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지만 침착하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재치있게 뒷발로 골을 터트린 것. 감각적인 라보나 힐킥에 성공한 페드로는 이후에도 제주의 공격을 이끌며 이날 경기의 MOM의 선정됐다.


< 박경훈 감독과 득점의 기쁨을 나누는 배일환 (사진=여자친구) >


[후반 24분] 제주의 '독니'가 모습을 드러내다

추가 득점 후, 제주의 공격은 강원을 더욱 더 거세게 밀어 붙였다.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 수비의 공을 가로챈 송진형이 가까이 있던 배일환에게 패스했고, 배일환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 이어서 아크 정면에서 과감히 때린 슛이 강원의 골망을 흔든 것. 시즌 초반부터 제주를 괴롭히던 골 결정력이 조금은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박스 안에서 끝까지 수비수를 압박하며 볼을 따낸 송진형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제주 선수들의 득점을 향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 아닐까?


결국 제주의 4-0 승리. 이날 경기의 MOM은 2골을 터트린 제주의 페드로가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날 제주의 선수들은 선수 전원이 MOM으로 선정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펼쳤다. 오반석, 마다스치가 지키는 중앙 수비진은 높고 견고했다. 그리고 오승범, 송진형 등의 미드필더진은 공수밸런스를 유지하며 중앙을 지배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진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 전북전 패배 이후 주춤했지만 강원전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한번 가져오는데 성공. 리그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강원은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리그 13위를 기록했다.


4월 13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강원 FC(이하 강원)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홈팀 제주는 최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상민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강원은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1. 상대전적

제주는 최근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홈 3연승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10/07/17 이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홈 3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와 강원의 역대 통산전적은 5승 1무 2패로 제주의 우세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 또한 제주가 1승 1무로 앞섰다.


제주는 올 시즌 무패를 기록하다 지난 전북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또한 올 시즌 전 경기(5경기)에서 1골씩을 넣고 있지만 빈약한 득점력은 제주의 골칫거리다. 그러나 최근 홈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하다.


반면 강원은 올 시즌 무승(3무 2패)으로 여전히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 또한 최근 원정 2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하며 2연패를 당했다. 그렇기에 제주 원정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2. 제주, 박기동 복귀로 분위기 전환 노린다

제주는 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부상당한 박기동이 복귀했다. 지난 5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복귀를 신고한 박기동은 시즌 첫 출전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 종료 후 마라냥과 교체됐다. 그러나 계속해서 컨디션이 좋아지고 그라운드에 적응을 한다면 송진형, 윤빛가람 등의 든든한 지원군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어 득점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2011년 시즌 중반 제주로 이적한 양준아가 제주대 팬사인회에 참가한 모습. >


3. 부산전 깜짝활약, 양준아 상무 입대

지난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양준아가 상무에 입대한다. 박경훈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양준아를 공격진에 포함시키며 쏠쏠히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전까지 체력적인 문제를 이유로 꾸준히 중용되지 못해 왔다. 상무 입대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4. '캡틴'이 돌아온다

제주의 '전 주장'이었던 김은중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김은중은 올 시즌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웨슬리, 지쿠, 패트릭 등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16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은중이 강원을 위기에서 구출시킬 수 있을까?


5. 권순형과 함께하는 'Party 2013'

제주는 지난 시즌 '작전명 1982'에 이어 올 시즌 'Party 2013'이란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오승범, 송진형에 이어 다가오는 강원전에는 강원에서 이적한 권순형이 팬들에게 이마트 미용티슈를 2013명에게 선물한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는 200명에 한해 매표소 옆 프리허그존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경기장에서는 롤러브레이드존, 삼다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전북현대 모터스(이하 전북)가 우라와 레즈(이하 우라와)와의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2골이나 내주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 에닝요와 서상민의 연속득점으로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반 2분> 우라와 나수의 헤딩 선제골, 위기의 전북!

전북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우라와에 코너킥을 내줬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있는 수비를 펼치지 못했으며, 결국 쇄도하는 나수 다이스케를 놓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맨마킹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6분> 쐐기골 허용, 이대로 무너지는 전북?

전반 6분, 선제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전북은 또 다시 우라와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박스안에서 오른쪽 풀백 우가진이 때린 슛을 골키퍼 권순태가 막아냈지만 반대편에서 쇄도해 들어온 우메사키가 밀어넣은 것. 


<전반 45> 정인환의 헤딩은 골대를 맞고

초반 2실점이 보약이 됐을까? 전북은 실점 후 전열을 가다듬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우라와를 압박했다. 그러나 공격에 비해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선수들은 다급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에닝요의 코너킥에 이은 정인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힌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뒤지고는 있었지만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한 에닝요의 발끝이 예리했다는 것은 위안삼을 만했다.


<'녹색독수리' 에닝요, 살아있네~ (사진=OSEN) >


<후반 6분> 후반 초중반은 '에닝요 타임'이었다

전반 종료 후 라커룸에서 파비오 감독은 선수들에게 뭐라고 한 것일까? 혹시 "후반전은 에닝요가 곧 전술이다"라고 한 것은 아닐까? 후반 시작 후 전북은 적극적으로 우라와를 압박했다. 


그리고 후반 6분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에닝요의 코너킥이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에닝요가 자신이 직접 슛을 시도한 것. 그는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재치있게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수원전 복귀후 3경기 연속골(우라와-제주-우라와)이었다. 


이후에도 에닝요는 후반 21분 아크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날카로운 슛으로 우라와의 카토 골키퍼를 괴롭혔다. 후반 초중반은 그야말로 '에닝요 타임'이었다.


< '버저비터의 사나이' 서상민 (사진=OSEN) >


<후반 46분> 서상민은 이제부터 '버저비터의 사나이'

지난 6일, 전북은 안방에서 제주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트린 서상민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우라와와의 경기에서도 '버저비터'를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에닝요의 발끝을, 우라와는 수비를 견고히 하며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1-2로 뒤지고 있던 전북은 계속해서 밀어 붙이고는 있지만 정작 중요한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을 터. 


전광판 시계는 이미 멈춘 상태. 그 순간이었다.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를 등지며 볼을 키핑해 있던 이동국이 서상민을 본 것이다. 그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서상민이 정확히 밀어넣으며 동점골에 성공한 것이다. 자신의 ACL 첫 득점이자 지난 제주와의 홈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 경기력 면에서는 우라와를 압도했다고 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를 마쳐야만 한 것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

지난 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제주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경기는 서상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이 2-1로 승리했다.

 

우라와 원정을 다녀온 전북의 입장으로서는 무엇보다 체력안배가 중요했다.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문제 등으로 인해 올 시즌 처음으로 출장한 이재명과 김신영은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규로, 전광환 등 오른쪽 풀백의 부상 공백은 중앙 미드필더 정혁이 메웠다. 그리고 '노장' 김상식은 중앙에서 압박으로 제주의 패스를 차단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제주는 원정이었지만 특유의 패스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등 골 결정력에서 또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동국-김신영의 포스트플레이로 재미를 본 전북이었다. (사진=뉴시스)


 

<이동국과 김신영의 제공권을 이용하는 전북>

전북은 이동국과 김신영을 전방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전반 초반부터 이들의 제공권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전북은 전반 7분, 후방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영이 머리로 볼을 따냈고 이동국이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처럼 전북은 수비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볼을 놓치지 않고 리바운드 볼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제주는 전북을 상대로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진영을 유지하며 점유율을 늘려갔다.

 

<'영점 조절' 에닝요의 위협적인 슈팅>

전반 16분, 에닝요는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감각을 서서히 끌어 올렸다. 이번에도 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레오나르도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동국이 상대 수비와의 헤딩 경합에서 승리하며 에닝요에게 볼을 떨궈줬다. 침투하던 에닝요가 재빠르게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준혁 골키퍼가 골대 위로 쳐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북은 전후방, 좌우측면을 가리지 않고 크로스를 시도하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제주>

전반 초반 전북에게 주도권을 내줬던 제주는 역습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었다. 전반 20분, 후방에서 수비 뒷 공간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볼을 페드로가 박스안에서 수비 한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한 것. 그러나 골대 오른쪽을 노린 페드로의 인프런트킥은 권순태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좀 더 침착하게 마무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의 에닝요>

비가 내리는 날씨. 잔디는 물기에 젖어 있었다. 수막현상에 의해 볼이 굴러가는 속도가 빨라졌고 양 팀 모두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이렇게 소강상태를 이어가던 중 전북에서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아크 정면에서 에닝요가 수비수를 등지고 있는 이동국과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벼락같은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 볼을 내주고 들어가는 에닝요를 윤빛가람이 타이트하게 막지 못한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계속되는 전북의 공세>

전북은 득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주를 압박했다. 전반 36분 박세직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돌아서며 슈팅을 시도.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또한 전반 43분, 김신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다시 한번 슈팅했지만 살짝 빗맞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안겼다.

 

<'살아있네' 전북 김상식>

제주에게는 전방 공격수들의 세밀함 부족이 아쉬운 전반전이었다. 또한 중원에서 김상식의 적극적인 압박수비로 인해 패스 줄기가 끊기며 뜻대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전북 김상식은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의 정석을 보여주는 플레이로 ‘플레잉코치’의 임무를 100% 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확실한 마무리가 아쉬운 제주>

전반전 제주는 전북보다 코너킥이 6개나 더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골키퍼에게 잡히거나 수비수들이 한발 먼저 헤딩으로 걷어내며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비가오고 잔디가 젖어 짧은 패스플레이를 펼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으며 문전에서 슈팅 마무리가 정확하지 못했다.

 

<승리 예감? 골대 강타와 서상민 투입>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대를 맞추는 등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5분, 코너킥 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인환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후반 18분 전북 파비오 감독은 전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신영을 빼고 이날 경기에서 지대한 공헌을 하는 서상민을 투입했다.

 

<완벽한 개인기에 의한 페드로의 동점골>

후반전 들어 제주는 중앙에서 패스를 돌리면서 점유율을 늘려갔다. 그러나 전방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후반 25분, 팀에 의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자 제주의 페드로는 자신이 직접 개인 돌파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 진영 중앙에서 볼을 따낸 페드로는 박스 안에서 자신을 막던 수비 두명까지 제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린 후 4경기 만에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페드로였다.

 

<승부를 결정짓는 서상민의 역전골>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후반 40분, 서상민이 전북에 승리를 안기는 골을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서상민이 중거리 슛을 시도. 박준혁이 펀칭했지만 골대 앞으로 볼이 떨어졌고 혼전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서상민이 다시 한번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결국 전북의 2-1 승리. 전북은 지난 우라와 원정에 승리 후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이어가며 한시름을 놓게 됐으며 우라와와의 리턴 매치를 앞두고 있다. 반면 제주는 시즌 초반이지만 무패 행진이 중단되었으며, 박기동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은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