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아이콘’ 신영록이 오랜 만에 제주 종합경기장에 돌아왔다.

신영록은 22일 오후 3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 지난 5월 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렸던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신영록. 이번 방문으로 제주 팬들은 사고 발생 이후 168일 만에 신영록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영록

신영록은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반복했고, 진심이 묻어난 모습에 감동받은 팬들은 박수와 함께 그의 이름을 외치며 환영했다. 또한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 신영록을 응원하는 김노을씨

지난 5월, 신영록이 쓰러졌을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김노을(25)씨는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신영록 선수는 말 그대로 ‘희망과 기적의 아이콘’이다. 이번 시즌 제주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신영록 선수를 보며 파이팅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신영록을 응원했다.


▲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 김대윤씨

신영록을 기다린 것은 제주 팬뿐만이 아니었다. 인천의 서포터 김대윤씨는 “신영록 선수가 기적적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해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으며 또한 “경기장에서는 상대편이지만 모두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신영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경기 시작 전, 동료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신영록

한편, 신영록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 자신을 치료해준 제주 한라병원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신영록과 함께 한 제주 선수들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http://www.kleague.com/matchcenter/matchcenter_interview.aspx?txtsearch=&article_id=270&page=1

제주 유나이티드가 13일(목)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2011 R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전남을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테스트 선수인 빅토르는 2골을 넣으며 팀의 3-1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뚜렷한 공격 전개보다는 미드필드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였고 볼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을 다했다. 전반 종료 직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남준재(제주)가 시도한 날카로운 바이시클 킥을 제외하면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남이 먼저 성공시켰다. 후반 11분, 김세훈이 중앙에서 찔러준 패스를 장용익이 침착하게 슈팅을 하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한 제주는 더욱 거센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38분에는 김제우가 중앙에서 빅토르에게 패스를 했고 빅토르는 수비수 1명을 제치며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동점골을 성공했다. 빅토르는 3분 뒤 역전 골까지 넣어 제주의 승을 이끌었다. 한재만의 스루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논스톱으로 중앙에 있던 빅토르에게 연결 했고 빅토르의 슈팅은 골키퍼의 손이 미처 닿기도 전에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전남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한재만이 추가 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제주는 전남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2011 R리그’ B조 7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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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그렇듯 소수만의 몫이다. 그러나 그들을 제외한 선수들은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 한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 밖에 숨은 조력자들이 있기에 ‘스타’가 존재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의 준우승 돌풍에 이어 올 시즌에는 6강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에는 김은중, 산토스 등과 같은 스타들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선수들이 많다. 제주의 소리 없는 영웅, 오승범을 만나 보자.


▲ 편안한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한 오승범 선수

초등학교 때 시작한 축구…, 그리고 찾아온 시련

오승범은 초등학교 시절 또래의 아이들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고 한다. “체육 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제주 서 초등학교 체육 선생님이 오셔서 축구를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부모님과 친척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셔서 큰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오승범은 사춘기 시절 선생님과 선배들의 꾸중에 축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특유의 인내심으로 극복해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그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대학 진학 등 환경과 여건이 지금처럼 좋지 못했어요. 그래서 고교 졸업 후 축구를 포기할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과 대화를 나눴더니 지금까지 축구를 해왔는데 그만두기에는 아깝지 않으냐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죠.”라고 말했다.

대학대신 선택한 프로, 그리고 상무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처럼 오승범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대학을 포기하고 프로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부모님과 이야기하던 중 어머니와 친분이 있으신 지인의 소개로 성남에 연습생으로 입단하게 됐어요. 대학 진학을 못한 것에 후회가 남지는 않아요. 주위에 대학교에 가면서 운동을 그만두거나 대학교에 가서 그만둔 친구들이 많은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아요.”

누구나 될 수 있다면 그것은 프로가 아니다. 그리고 오승범은 그것을 좀 더 일찍 잡고 싶었고 비록 연습생 신분이었지만 성남 일화(당시 천안 일화) 2군에 입단하게 된다. 그러나 생각보다 벽은 높았고 혹독하기만 했다. 성남에서 기대만큼 기회를 주지 않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상무 입대를 택했다.

성남 입단 후 1군 경기를 한 번도 뛰지 못하고 있던 오승범은 ‘군대라도 빨리 갔다 와야지.’라는 생각에 상무행을 택했다. 이강조 감독은 성실한 모습의 그를 중용했고, 많은 기회를 얻어 오늘날의 오승범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남들은 군 시절 2년이 아깝다고 하지만 저는 정반대였어요. 인생의 전환점이자 전성기였죠.”

또한, 그는 상무에 대해 “아무래도 상무라는 곳이 군인이 모인 곳이지만, 자신만의 경기력을 마음껏 펼치라고 해 주신다. 그러다 보니 숨어 있던 재능도 표출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No.8 오승범

‘달콤하고 씁쓸한’ 아테네 올림픽의 기억

그는 군인 신분이 되고 난 후에야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를 잡게 되었다. 상무에서의 활약으로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에 선발 된 것이었다.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은 김정우, 김동진, 최태욱, 이천수, 최원권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시아 지역예선에는 활약했지만 정작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불운을 맛봤다. 지역예선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등 본선 진출에 이바지한 그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너무 아쉽죠. 개인적으로 무난히 아테네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초반에는 선발 출전도 자주 했고 교체로도 경기를 꾸준히 뛰었어요. 그러나 와일드카드 등의 변수 때문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쉬워요.”

그 후 오승범은 성남과 포항을 거쳐 2008년 1월 7일 ‘고향 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 제주 중원의 살림꾼, 오승범

제주 청년, 고향으로 돌아오다

“제주가 고향이다 보니 제주에서 응원해주시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았어요. 또한, 저에게 거는 기대도 많은 것 같았어요. 보답하고 싶어 이적을 결심했죠. 개인 능력을 보여주기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며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제주 출신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자신감이 더 생겼죠.”

그리고 그는 2008년 3월 15일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오승범의 득점은 제주의 시즌 첫 골이자 그가 제주 유니폼을 입고 넣은 데뷔 골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았죠. 시즌 시작 3-4 경기 만에 1골 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는데 집중하면 잘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자신감도 생기고 부담감도 줄어든 경기였어요.”


▲ 인터뷰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여준 오승범 ⓒ 제주 유나이티드

그렇다면 오승범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난 시즌 서울과의 챔피언 결정전을 꼽았다. “작년 서울과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 출장을 했어요. 그런데 전반전 종료 직전 시도한 슛을 김용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낸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슛이 들어갔다면 ‘어쩌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라고요.”

제주 입단 4년 차인 그는 올 시즌에 대해 어려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제주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어린왕자’ 구자철이 독일로 이적하게 되면서 시즌 시작 전부터 구자철의 공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다. 그리고 오승범 또한 구자철의 공백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수비적인 성향이 짙어요. 공격에서 경기가 안 풀리면 ‘구자철이 없어서 공격이 풀리지가 않네.’라는 말을 들을까 봐 부담감이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오승범은 올 시즌 제주가 치른 25경기 중 24경기에 출장하며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제주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언제나 남들보다 한걸음이라도 더 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제 체력이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는 한 매 경기 온 힘을 다해야죠.”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 팬들이 있기에 그는 멈추지 않는다. ⓒ 제주 유나이티드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느 덧 프로 10년 차를 맞이한 오승범. 그는 축구선수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을 친구들이 응원해줄 때라고 했다. “어린 시절 같이 축구하던 친구들이 모두 축구를 그만둬버려서 축구를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라고 말을 땐 그는 “어린 시절 힘든 것을 극복해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 저를 보며 친구들은 항상 부러워해요. 칭찬을 해주고 응원을 해주면 ‘축구선수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죠.”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모두가 똘똘 뭉쳐 극복해낸 제주. 그러나 최근에는 홈경기 2연패를 비롯해 5경기 연속 무승 (3무 2패)을 거두며 다소 주춤하고 있다.

그는 “크고 작은 사고들과 선수들의 이적 등으로 팀이 초반부터 지금까지 계속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이 사실이에요. 이겼어야 할 경기에서 패배한 경기도 많았고 비긴 경기도 많았어요.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선수들도 의기투합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어느덧 베테랑이 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공은 둥글며 축구는 앞일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K리그와 팬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오승범의 사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팬들의 관심에 더 목말라 있는 ‘소리 없는 중원의 지배자’ 오승범. 그는 승리를 위해 묵묵히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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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의 기대주, 배일환


2011년 6월 29일 ‘러시앤캐시컵 2011’ 제주와 수원의 8강, 후반 35분 심영성 대신 등번호 30번의 선수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그는 데뷔전이자 교체 출장 3분 만에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비록 골망을 흔들지는 못하였지만,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삥요가 내준 크로스를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작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터트린 바이시클킥이 연상되는 순간이었다.


배짱이 가득하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김은중’이 되고 싶어 하는 제주의 기대주 배일환을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 하우스에서 만나 그의 축구인생을 들어보았다.


▲ ‘성실과 노력’이라는 단어를 품고 사는 배일환 선수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배일환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다. “축구를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시절 점심시간마다 항상 친구들과 축구를 했죠. 또한, 잠을 잘 때도 축구공을 3~4개씩 끌어안고 잘 정도로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타 초등학교 감독님과 만나게 되고 축구선수와 일반인의 삶. 그 운명의 기로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 3학년 어느 날이었어요.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학교 축구부 감독님께서 부르시더니 같이 축구를 해보자고 하셨죠. 당시 다니고 있던 학교(여주 초등학교)는 축구부가 없었는데 부모님을 설득해서 결국 이천 남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죠.”


▲ 견학 온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배일환 선수


풍생고에서의 아련한 추억


배일환은 풍생고의 전성기를 이끈 황금 세대 중 한 명이다. 홍철, 한그루, 장석원 등과 함께 흔히 말하는 ‘잘나가는 풍생고의 아이들’ 출신이다. 그리고 2006년 풍생고에서의 활약으로 U-19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때는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의 선수라서 좋게 봐주신 선생님들이 기회를 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거리를 얘기하다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고등학교 1년 후배들과의 재밌는 일화가 나왔다. “고3 때 주장을 맡았어요. 그런데 우리 3학년은 아주 착했는데 홍철을 포함한 1년 후배들이 게임을 아주 좋아해 밤마다 나가곤 했죠.”라고 말을 땐 그는, “저는 당시 3학년이라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었고 일찍 잠이 드는 편이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12시가 지나면 제 침대를 보고 잠이 들었는지 확인을 한 후 행동(?)으로 옮기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나마 저를 잘 따르던 후배 (장)석원이가 저를 깨워서 애들이 전부 나갔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밤새도록 불을 켜고 기다렸습니다. 정말 홍철과의 에피소드는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그는 고등학교 시절 은사인 조관섭 감독을 자신의 멘토라고 하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고등학교 은사님인 조관섭 선생님은 아버지 아닌 또 다른 아버지세요. 방황도 하고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축구도 축구지만 저를 인성적으로 가다듬어 주셨어요. 쉽게 말해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셨죠. 지금도 존경하고 있고 연락도 자주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친한 친구들, 후배들과의 추억이 있는 풍생고, 그리고 성남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성남 일화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을 입었어요. 그리고 신태용 감독님이 선수로 계실 때부터 볼 보이도 했죠. 그래서 그런지 가끔은 성남이라는 도시 자체가 제게는 추억이 담겨 있어요. 그러나 성남은 제게 있어서 아름다운 추억일 뿐 지금은 저의 꿈을 위해 제주도에 왔고 제주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에요."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9년 U리그 최우수선수 배일환


배일환은 2009년 신연호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를 U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리는 데 혁혁한 공공을 세웠다. 그리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MVP까지 받게 되었다.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은 ‘우와…,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였어요. 당시 3학년이었는데 당연히 4학년 선배들이 받을 줄 알았죠.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잊지 않았다.


▲ 웨이트 훈련 중인 배일환 선수


2010년 드래프트, 그리고 제주 유나이티드


2010년 11월 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는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었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는 K리그 사상 최다인 499명이 지원했는데, 15개 구단은 1순위부터 6순위까지 총 60명을 선발했다. 또한 번외지명으로 52명이 발탁됐다. 그리고 배일환은 오반석, 안종훈, 강민성과 함께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명이 되며 새로운 출발을 맞게된다.


“그 당시 기분이 아주 묘했어요. 제주라는 강팀에 가서 ‘내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죠.”


배일환은 제주에 오기 전부터 제주 유나이티드 입단을 꿈꿨다. “작년에 시합이 있어 제주를 방문했는데 그때 처음 제주의 경기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경기를 보며 ‘나도 저런 패스 위주의 재밌는 축구를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배우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팀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다. “제주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클럽 하우스만 하더라도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시설이죠. 훈련 시설과 시스템 등 운동선수가 운동하기에는 최고로 좋은 곳이 아닌가 싶어요.”라고 전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NO.30 배일환


2011년 6월 29일, 꿈에 그리던 데뷔전!


김은중, 강수일, 신영록, 산토스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즐비해 있는 제주에서 배일환은 좀처럼 1군 출장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주로 R리그에서 활약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했고 득점 또한 자주 기록하는 등 찾아올 기회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1년 6월 29일, 러시앤캐시컵 8강전 수원과의 경기에서 그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뷔전을 갖게 되었다. 후반 35분 심영성과 교체 출장하여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이었지만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맨유의 웨인 루니가 라이벌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을 떠올리게 하는 배일환의 슛은 비록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이었으며 관중도 많아 긴장 할 줄 알았는데 전혀 떨리지가 않았어요. 프로 데뷔 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그것이 제 모습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싶었죠. 그리고 주변에서 데뷔전 치고는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셨는데 솔직히 제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배일환은 자신의 장점을 과감한 슈팅이라고 말했다. “슈팅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학창시절, 집에 가서 쉬라고 해도 쉬지 않고 슈팅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후배 골키퍼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와서 막으라고 했을 정도였죠.”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또한 ‘국가대표 홍철’이라고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와도 같이 호흡을 맞추며 연습을 했어요. 그 덕분에 U리그 결승전 때 결승골도 나왔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은중이형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요”

 

배일환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정답은 팀내 최고참이자 얼마 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K리그 사상 4번째로 50-50 클럽에 가입한 살아 있는 전설. 김은중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은중이 형이에요. 정말 많이 보고 배우고 있어요. 선수로서 나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그 최정상 공격수잖아요. 또한, 언론의 중심이 되는 선수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도 있겠지만 여전히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은중이 형은 모범적이기까지 하죠. 득점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라며 생활하는 것부터 말투, 걸음걸이까지 모두 다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루니, 테베즈, 아게로 등을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로 꼽았다. 그들은 저돌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배일환은 자신도 그들처럼 저돌적이고 강한 체력으로 경기장을 휘젓고 다닐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배일환의 목표와 팬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어느새 2011년도 벌써 9월에 접어들었다. 작년 제주의 돌풍은 정말 두려운 존재였다. 올 시즌은 구자철의 이적 등으로 작년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아직 6강 진출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제주의 AGAIN 2010을 위해서는 배일환 등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도 언제나 출전을 대비해 몸을 만들어 놔야한다. 그리고 두터운 선수층을 유지해야만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제주에 올 때는 은중이형, 영록이형 등 대단한 선배들이 많아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하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열심히 하다 보면 또 다른 공격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혹시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라운드에서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어요.”


▲ 글씨 연습을 한다는 그의 글씨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배일환은 K리그 흥행을 위해서 팬들에게도 한 마디 전했다. 방송에서 유럽 리그 중계를 많이 해주고 있고 자신도 즐겨본다는 그는 “K리그도 경기장에 직접 찾아오면 정말 재밌어요. 특히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정말 K리그 팀인가?’라고 할 정도로 재밌을 것입니다. 또한, 2군 선수들을 포함해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요.”라며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아름답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배일환, 그의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팬들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by. 제주 유나이티드의 열성팬 sooj22n


* 블로그에서만 보관중이었던 배일환 선수 인터뷰가 제 후배에 의해서 기사화 되었습니다.
학교 과제때문에 제 글이 필요했는데, 마침 교수님께서 노컷뉴스 본부장님이어서 노컷뉴스에 업로드가 되었네요.
배일환 선수도 좋아하더군요.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998807
네이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79&aid=0002312323
Daum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11211143915185&p=nocut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구 FC를 꺾으며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제주는 8일(목) 제주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R리그’ 19라운드에서 심영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를 1-0으로 제압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제주가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8분 심영성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29분 김준엽의 오버래핑에 이은 한재만의 슈팅 등으로 대구를 압박했다. 전반 43분에는 한재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심영성이 정확히 밀어 넣으며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미드필드에서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후반전에도 좌우 측면 공격을 통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하며 경기를 1-0으로 마쳤다. 대구는 김병규의 중거리 슛 등으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수비진의 체력 소진에 의한 경기력 저하 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제주는 15일 시민 구장에서 상주와, 대구는 22일 강변 구장에서 포항과의 R리그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심영성 선수 인터뷰>


▲ 결승골의 주인공, 심영성 선수

경기 소감
- 부상 선수들도 많고 테스트를 받는 선수들도 많아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승리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골을 넣어서 승리해서 기분이 더 좋다.

최근 3연승이다. 팀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
- 1승을 거둔 후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떨쳐냈다. 승리하는 법을 깨닫고 나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올해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부상 없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13일(토)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제주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치어리더 ‘윈디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었다. ‘윈디스’는 다수의 스포츠 경기 현장에서 응원 경력을 가지고 있는 치어리더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도 팬들과 함께 제주를 응원했다. 

▲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윈디스’


제주의 이동남 마케팅 팀장은 “응원문화의 확장을 위해 치어리더를 운영하게 되었다. N석의 서포터즈와 ‘윈디스’가 있는 E석의 관중들이 하나 되어 응원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전했다.


▲ 제주의 팬 홍영석 씨(25)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홍영석씨는 “(치어리더가) 응원문화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치어리더의 응원 덕분에 팬들의 참여가 높아져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윈디스’는 홈 경기 마다 E석 무대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함께 제주를 응원할 계획이다.


▲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찾는 축구 팬들


한편 경기장 N2석 앞에서는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만원의 행복’이 진행되고 있었다. 제주의 이동남 마케팅 팀장은 “시즌이 끝나면 유니폼의 재고가 남는다. 선수들의 유니폼을 저렴하게 제공하면 응원문화가 형성되고 유니폼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 유니폼을 구매한 고희건(20)씨와 정재우(14)군


제주 동 중학교에 재학 중인 정재우 군은 “학생에게는 5만원 상당의 유니폼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통해 선수들의 유니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았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사이좋게 3골씩 기록하며 3대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http://www.kleague.com/matchcenter/matchcenter_interview.aspx?txtsearch=&article_id=256&page=1
연맹 홈페이지에 도입부가 사라지고 수정 전 기사가 올라와서 원본(?)을 올려봅니다


11일(목) 제주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R리그’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의 경기는 제주가 무려 5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경기력을 보이며 R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전반 1분, 정다슬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기세를 올린 제주는 잠시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압박했다. 선제골은 제주의 수비수 강준우가 터트렸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안종훈이 날카롭게 감아 찬 볼을 강준우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추가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권용남의 스루패스를 받은 심영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심영성은 2분 후 또다시 득점을 추가하며 부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심영성과 안종훈을 빼고 배일환과 삥요를 교체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배일환은 후반 36분, 37분에 연달아 득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주익성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한편, 제주는 25일 송라 구장에서 포항과, 부산은 18일 강동 구장에서 울산과 R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배일환 선수 인터뷰>


경기 소감
- 오늘의 승리는 더운 날씨에 고생한 팀원들에게 바친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는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R리그 개막 후 제주의 첫 승이다.
- R리그 개막 후 승리가 없어 팀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었다. 또한, 1군은 잘하는데 2군은 못해서 선수들도 기회를 못 잡고 있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기회를 붙잡고 싶다.

후반 투입 후 2골을 넣었는데?
- 한동안 미드필더를 보다가 오랜만에 공격수를 보니 골에 굶주렸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지금이 힘든 시기이며 처음의 당찬 포부가 많이 사라져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비상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http://www.kleague.com/matchcenter/matchcenter_interview.aspx?txtsearch=&article_id=255&page=1

▲ 팬이 선물해준 플랜카드를 들고 웃고 있는 박경훈 감독

제주는 10일(수)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법정대학 중강당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이날 팬 사인회에는 박경훈 감독을 비롯해 강수일, 남준재, 양준아 등 주축선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사인을 해주며 즐거워하는 박경훈 감독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사인회 내내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박경훈 감독은 “학생들과의 만남 그리고 사인회까지, 유쾌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었고 학생들을 보며 희망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강수일 선수

제주 선수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수는 강수일이었다. 그는 “뜻 깊은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많은 행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2명의 낯선 얼굴이 제주 팬들 앞에 섰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주에 입단한 ‘뉴 페이스’ 남준재와 양준아였다.

▲ 제주 유나이티드 양준아, 남준재 선수

수원에서 제주로 이적한 양준아는 “수원에서는 팬 사인회 경험이 없었다. 제주에 와서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니 정말 힘이 난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에게 저를 알릴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라운드에서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제주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그리고 남준재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팬 사인회 소감을 전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황광진 대리

이날 사인회는 행사 전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려진 덕분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제주의 마케팅팀 황광진 대리는 “대학생을 비롯해 도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들을 앞으로도 많이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사인 받은 유니폼을 들고 있는 고영서양과 고원영양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고영서양과 고원영양은 “트위터를 통해 팬 사인회가 열리는 것을 알았다. 학교에서 선수들의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K리그는 물론이고 R리그도 자주 찾아가서 응원 할 것이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박경훈 감독은 “대학 시절은 사회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또한 우정과 사랑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시기이다. 젊음과 희망, 그리고 미래가 있는 학창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대학생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전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http://www.kleague.com/news/news_k_news.aspx?select=&search=&ord=no&page=1&no=805

4일(목) 제주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R리그' 16라운드 제주와 울산의 경기는 박동혁(울산)이 2골을 기록한 울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제주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울산을 압박했고, 울산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하며 제주를 위협했다.


선제골은 울산이 먼저 성공시켰다. 제주의 패스미스를 틈타 역습을 전개했고 최진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첫 번째 골을 터트렸다. 동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남준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심영성이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 44분에는 남준재가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권용남이 크로스를 이어 받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울산은 적극적인 공세로 제주를 압박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8분에는 김다빈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추가 득점까지 성공하며 제주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동혁이 박승일과 2:1 패스를 통해 제주의 수비진을 무너트렸고,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울산과 제주는 오는 11일(목) 각각 대구와 부산과의 '2011 R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제주 남준재 선수 인터뷰


<▲ 제주의 ‘신입생’ 남준재 선수>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경기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 더운 날씨에 나 혼자가 아닌 선수들이 모두 함께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 만족한다.

제주도가 마음에 드는지?

- 제주는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자 K리그 강팀으로 손꼽히는 팀이다. 그런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훈련 환경이나 시설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열심히 훈련하여 팀에 보탬이 되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등번호) 27번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갑자기 중간에 팀에 합류하게 되어서 그런지 선택할 시간이 없었다. 남는 번호인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 올해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더 큰 목표를 향해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나 자신과 팀을 위한 것이다.

제주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아직 프로 2년 차여서 신인이나 다름이 없다. 시원시원한 돌파력이 나의 장점이다. 제주의 바람처럼 시원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축구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29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러시앤캐시컵 2011' 8강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수원이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는 수원의 짜릿한 승리였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제주 팬들은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입구에는 5월 8일 경기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지난 21일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신영록의 그라운드 복귀를 바라는 운영보드가 운영돼 많은 팬들이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영록바는 꼭 돌아올 것"


▲ 신영록의 그라운드 복귀를 기원하는 최병국 씨와 친구들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대학생 최병국 씨는 "군대에서 전역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이제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러왔다. 오늘 신나게 응원을 하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겠다."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전부터 신영록 선수의 팬이었는데 쓰러져 있는 동안 가슴이 너무 아팠다. 몇일 전 의식을 찾은 모습을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서 신영록 선수를 보고 싶다."라며 신영록 선수의 쾌유를 기원했다.


'그.라.운.드.가.너.를.기.다.린.다'


한편 이날 경기서 선발 출전한 제주 선수들은 의식을 되찾은 신영록을 위해 '그.라.운.드.가.너.를.기.다.린.다' 라는 응원 메시지가 한 글자씩 적힌 신영록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퍼포먼스를 연출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 신영록 선수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제주의 선수들

또한 교통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던 '제주의 건아' 심영성은 2009년 11월 1일 강원 전 이후 1년 7개월 만에 제주 팬들 앞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경기 내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은중 홀로 고군분투하는 제주의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을 예고했다.

'100원의 행복'

한편 경기장 E구역에서 열린 '100원의 행복'이라는 행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
제주를 사랑하는 팬들이 운영하는 이 행사는 경기마다 팝콘, 음료 등을 100원에 제공하고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 경기장을 방문한 김재원 씨

경기장을 찾은 김재원 씨는 "지난 경기부터 팝콘 맛에 빠져버렸다. 큰일이다. 1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간식을 먹으면서 축구를 볼 수 있어 매우 좋다. 게다가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정성이 담긴 행사들로 인해 제주의 축구 팬들이 경기장으로 더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로 원정 응원을 온 다른 지역 축구팬들 또한 이런 행사들을 보고 느끼며 제주의 지역 이미지도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100원의 행복'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신영록의 의식회복과 심영성의 복귀, 그리고 제주 팬들의 축구사랑이 함께 어우러진 '감동의 하모니'는 축구가 줄 수 있는 또 다른 감동을 남겼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