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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 결정력만 갖는다면 외국에서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다."

박경훈 감독이 지난 시즌 전북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강수일에 대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한 내용이다. 박경훈 감독의 이야기처럼 강수일은 스피드와 개인기, 탄력 등 신체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골 결정력이 그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 막고 있었다.



지난 18일 제주는 안방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상위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강수일이 오랜만에 홈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강수일은 앞서 말했듯이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측면 공격수인 페드로와 배일환 등과 경기 내내 스위칭 플레이하며 부지런히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8분 강수일에게 첫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에서 송진형이 돌파 후 골대 앞으로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강수일이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기습 헤딩을 시도한 것이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깜짝 놀랄만한 움직임이었다. 이후에도 강수일은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공중볼을 장악했다.

후반에는 강수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2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갔고, 후반 1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해 들어와 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허무하게 공격 찬스를 날려버렸다. 찬스를 놓친 강수일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는 등 아쉬움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간절함이 통했을까. 후반 24분 드디어 강수일이 해냈다. 안종훈이 박스 정면에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마라냥이 머리로 정확하게 떨궈줬고, 강수일이 멋진 발리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가른 것이다. 그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득점 장면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나 최전방에서의 압박,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되었다.

전북, 부산, 대전과의 3경기를 남겨둔 제주,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인 페드로 이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골을 터트린 강수일을 포함해 배일환, 마라냥, 송진형 등이 득점포를 가동해 제주를 상위 그룹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수진 객원 에디터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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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견고했고, 중앙은 탄탄했으며, 공격은 예리했다.


지난 13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 FC의 경기는 제주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 '승리의 미소' (사진=여자친구) >


제주는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첫 출장한 박기동이 결장한 대신 서동현이 올 시즌 첫 출장하며 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반면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던 강원은 지쿠, 패트릭, 웨슬리를 앞세워 시즌 첫승을 겨냥했지만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전반 12분] 웨슬리의 슈팅으로 시작된 강원의 공격

경기 시작 후 기선을 제압한 쪽은 홈팀 제주가 아닌 원정 팀 강원이었다. 강원은 전방에서 지쿠, 패트릭, 웨슬 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스로인에 이은 빠른 기습 공격으로 박스안에서 웨슬 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제주의 허를 찌르는 강원의 공격은 주효했지만 제주의 수비진은 이를 계기로 이 날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전반 21분] 오반석, 포텐 터지나?

지난 시즌 홍정호가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제주는 마다스치를 중심으로 한용수, 오반석 등을 적극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경기경험이 올 시즌 초반 제주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오반석의 성장이 눈에 띈다. 


장신 수비수인 오반석은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제압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제주의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전반 21분 강원 한동원이 박스안에서 수비 3명을 달고 돌파해 들어오자 끝까지 따라 붙으며 태클로 공을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지쿠의 슈팅을 태클로 걷어내는 등 최후방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에도 마다스치와 함께 제주의 수비진을 이끌며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허재원 (사진=여자친구) >


[전반 31분] 왼쪽 풀백 허재원의 시즌 첫 골

제주의 왼쪽 풀백 허재원은 지난 시즌 영입된 선수로, 활발한 오버래핑은 물론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헤딩이 장점인 선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31분, 배일환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허재원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공을 포기하지 않고 재차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한 것. 측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33분] 강원의 공세. 그러나

선제골을 허용한 강원은 서서히 제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으며, 전반 37분 박스 우측에서 웨슬 리가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반석의 태클로 공격이 무산됐다.


< 시즌 3,4골을 터트린 제주의 '新병기' 페드로 (사진=여자친구) > 


[후반 14분] 산토스-자일은 잊어라, 페드로의 추가골

후반전 시작 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양팀은 후반 14분 페드로의 추가골로 인해 제주 쪽으로 승기가 기울기 시작한다. 박스 오른쪽에서 서동현에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골대 왼쪽을 정확히 겨냥해 추가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수비를 달고 나가주면서 페드로에게 공간을 확보해준 서동현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페드로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페드로는 벤치로 뛰어갔으며 코칭 스텝과 기쁨을 나눴다. K리그 클래식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모습이었다.


[후반 16분] 추격 의지를 꺾는 페드로의 감각적인 득점

앞서나가는 제주. 그들은 추가 득점 성공 후 2분 만에 강원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한다. 박스 왼쪽에서 강수일의 슛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지만 침착하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재치있게 뒷발로 골을 터트린 것. 감각적인 라보나 힐킥에 성공한 페드로는 이후에도 제주의 공격을 이끌며 이날 경기의 MOM의 선정됐다.


< 박경훈 감독과 득점의 기쁨을 나누는 배일환 (사진=여자친구) >


[후반 24분] 제주의 '독니'가 모습을 드러내다

추가 득점 후, 제주의 공격은 강원을 더욱 더 거세게 밀어 붙였다.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 수비의 공을 가로챈 송진형이 가까이 있던 배일환에게 패스했고, 배일환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 이어서 아크 정면에서 과감히 때린 슛이 강원의 골망을 흔든 것. 시즌 초반부터 제주를 괴롭히던 골 결정력이 조금은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박스 안에서 끝까지 수비수를 압박하며 볼을 따낸 송진형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제주 선수들의 득점을 향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 아닐까?


결국 제주의 4-0 승리. 이날 경기의 MOM은 2골을 터트린 제주의 페드로가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날 제주의 선수들은 선수 전원이 MOM으로 선정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펼쳤다. 오반석, 마다스치가 지키는 중앙 수비진은 높고 견고했다. 그리고 오승범, 송진형 등의 미드필더진은 공수밸런스를 유지하며 중앙을 지배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진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 전북전 패배 이후 주춤했지만 강원전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한번 가져오는데 성공. 리그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강원은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리그 13위를 기록했다.


4월 13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강원 FC(이하 강원)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홈팀 제주는 최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상민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강원은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1. 상대전적

제주는 최근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홈 3연승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10/07/17 이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홈 3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와 강원의 역대 통산전적은 5승 1무 2패로 제주의 우세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 또한 제주가 1승 1무로 앞섰다.


제주는 올 시즌 무패를 기록하다 지난 전북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또한 올 시즌 전 경기(5경기)에서 1골씩을 넣고 있지만 빈약한 득점력은 제주의 골칫거리다. 그러나 최근 홈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하다.


반면 강원은 올 시즌 무승(3무 2패)으로 여전히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 또한 최근 원정 2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하며 2연패를 당했다. 그렇기에 제주 원정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2. 제주, 박기동 복귀로 분위기 전환 노린다

제주는 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부상당한 박기동이 복귀했다. 지난 5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복귀를 신고한 박기동은 시즌 첫 출전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 종료 후 마라냥과 교체됐다. 그러나 계속해서 컨디션이 좋아지고 그라운드에 적응을 한다면 송진형, 윤빛가람 등의 든든한 지원군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어 득점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2011년 시즌 중반 제주로 이적한 양준아가 제주대 팬사인회에 참가한 모습. >


3. 부산전 깜짝활약, 양준아 상무 입대

지난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양준아가 상무에 입대한다. 박경훈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양준아를 공격진에 포함시키며 쏠쏠히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전까지 체력적인 문제를 이유로 꾸준히 중용되지 못해 왔다. 상무 입대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4. '캡틴'이 돌아온다

제주의 '전 주장'이었던 김은중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김은중은 올 시즌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웨슬리, 지쿠, 패트릭 등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16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은중이 강원을 위기에서 구출시킬 수 있을까?


5. 권순형과 함께하는 'Party 2013'

제주는 지난 시즌 '작전명 1982'에 이어 올 시즌 'Party 2013'이란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오승범, 송진형에 이어 다가오는 강원전에는 강원에서 이적한 권순형이 팬들에게 이마트 미용티슈를 2013명에게 선물한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는 200명에 한해 매표소 옆 프리허그존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경기장에서는 롤러브레이드존, 삼다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원정만 가면 작아졌던 제주가 전남과의 원정 개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볼 점유율은 전남보다 낮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었다. 2라운드였던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는 1-1 무승부에 그쳤다. 다가오는 경기는 대전 원정이다. 지난 시즌 제주는 대전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완승을 거뒀다. 제주는 대전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원정 2연속 승리와 함께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반면 대전은 개막 이후 2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대전은 시즌을 앞두고 알짜배기 선수 영입을 통해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전북-포항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대전은 안방에서 제주를 맞아 리그 첫 승을 위해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대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송진형. ⓒ제주 UTD>

1. 상대전적.

대전은 최근 2연패 중이다. 강팀으로 평가받는 전북-포항이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경기당 3실점, 득점은 단 1골이다. 앞서 김인완 대전 감독은 포항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것이라 전했다.

제주는 최근 대전과의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2010년 3월 21일 이후 대전을 상대로 4승 2무로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대전 전 3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이다.

<2012년도 상대전적>

04/01 대전 0 : 3 제주

07/15 제주 4 : 1 대전

2. 대전이 아닌 "제주" 선택한 마라냥.

대전은 시즌 개막 전 타겟형 공격수 정성훈과 스피드가 빠른 주앙 파울로와 함께 공격을 이끌 선수로 마라냥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특급 조커"로서 울산의 아시아 정벌의 혁혁한 공을 세웠던 마라냥이었다. 그리고 마라냥 또한 대전행을 결심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마라냥이 선택한 곳은 결국 제주였다.

제주는 산토스-자일의 이적, 박기동-서동현의 부상으로 인해 생긴 공백을 마라냥의 영입으로 한숨을 돌리려 했다. 그러나 마라냥은 앞서 열린 2경기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제주는 페드로, 배일환, 강수일 등을 활용해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전문 공격수의 부재가 느껴졌다.

마라냥의 제주에서 등번호는 17번이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가 된다.

3. 친정팀 상대하는 전 제주 선수들.

대전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정성훈, 이강진, 주앙 파울로, 루시오, 윤준하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지난 시즌 제주 소속이었다 대전으로 이적한 박진옥, 윤원일, 오봉진, 정석민은 제주에게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박진옥은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으로 선발과 교체를 드나들며 활약한 측면 수비수이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대전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윤원일과 정석민 또한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있었지만 김인완 감독에게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개막 후 2경기 연속 출장하는 등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오봉진 또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는 기대주다.

제주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4. 권순형 출장할까?

제주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윤빛가람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그리고 윤빛가람은 전남전 교체 출장, 성남전 선발출장을 하며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제주의 중원을 지킨 송진형과 오승범 또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중원에서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인 후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상대를 공략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앞서 열린 2경기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40경기에 출장한 권순형이다. 부상은 없다. 단지 전술적인 부분에서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오는 대전 전에서 권순형의 선발 출장을 예상해 본다. 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는 대전을 상대로 제주가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한 오승범을 쉬게 한 후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 능력이 좋고, 패스와 볼 배급 능력이 좋은 권순형을 출장시켜 윤빛가람과 함께 중원을 지키며 공수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본다.

지난 해 힐링캠프에 출연한 기성용은 자신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대해 언급하며 "중계화면에 안 잡힐 수록 잘 하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카메라는 항상 공을 따라 다닌다. 그러나 나는 뒤에서 공이 나간 자리를 지원해주는 역할"이라 말했다.

송진형, 윤빛가람 등 화려하고 공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는 권순형, 오승범 등이 지키는 제주의 중원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을 상대로 이들이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랜만에 선발출전' 기회 놓치고 아쉬워 하는 강수일의 포효. ⓒOSEN>

 

경기 시작 1시간 전, 양 팀의 선발명단을 봤다. 기존의 주전 선수들과는 조금은 달라진 선수 구성이었다. 우선 골문을 지키던 한동진 대신 전태현의 출전했고, 주장 최원권 대신 박진옥, 자일이 아닌 강수일, 그리고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 대신 오승범이 아닌 뉴페이스 이승희가 출전했다. 이는 선수들의 부상과 주말에 있을 대전과의 홈 경기를 대비한 것이라 판단된다. 스플릿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리그 경기 수가 늘어났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시점에서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만 보더라도 7월에 오늘 울산전을 시작으로 15일 대전, 21일 전남, 25일 경남, 28일 서울과의 경기 등 지옥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박경훈 감독의 선수구성은 합격이라 말하고 싶다. 한동진의 부상으로 오랜만에 출전한 전태현은 비록 2실점을 허용했지만 실점장면을 돌이켜 볼 때 골키퍼보다는 센터백들의 미스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몇 차례의 슈퍼세이브 등 제주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승희는 제주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다. 송진형과 함께 제주의 중원을 맡은 이승희는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 패싱력, 패스 차단 등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송진형, 권순형, 오승범 뿐만 아니라 이승희라는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인해 제주 방울뱀 축구의 주축인 중원 미드필더의 주전경쟁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4골을 폭발한 강수일은 비록 이날 경기에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왼쪽 측면에서 강진욱과의 대결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완승했다. 특히 후반 11분, 후방에서 박진옥의 다이렉트 패스를 받고 단독 드리블 후 시도한 슈팅이 김영광 골키퍼의 손 끝에 살짝 맞고 골대 옆 그물을 맞는 상황은 팬들 뿐만 아니라 본인도 무척 아쉬웠을 순간이었다. 주로 교체 멤버로 출장했던 강수일.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강수일은 앞으로 선발로도 자주 출전할 것이라 개인적으로 예상해본다.

 

박진옥은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선수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오버래핑과 대인마크, 거기에 미드필더, 공격수들과의 패스 등 연계플레이에 능수능란한 풀백이기 때문이다. 비록 최원권이라는 리그 최상급 풀백으로 인해 백업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아키, 김동석 등을 마크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수비 조직력 문제점을 드러내며 2실점을 했지만 2득점을 하며 2대2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그러나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울산과의 맞대결을 감안하면 원정에서의 승점 1점도 나쁘지만은 않다. 제주의 7월 순항으로 기대해본다.

 

 

K리그 20R. 울산과 제주가 선두권 진입을 위해 한판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현재 승점 34점(울산)과 32점(제주)으로 나란히 4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울산으로서는 3위 수원(39점)과의 차이가 불과 5점이다.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의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제주 또한 울산과의 승부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후반기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어느새 4위까지 올라온 울산과 전반기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제주의 맞대결. 12일 1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상대전적

 

양 팀의 역대통산 전적은 52승 44무 38패로 울산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최근 제주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제주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시종일관 양 팀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슈팅 숫자가 약 30개에 이르는 난타전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울산은 최근 포항과 전남을 잇달아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무엇보다 최근 홈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반면 제주는 날씨만큼이나 근심이 가득할 것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을 허용하는 등 시즌 초부터 이어져 왔던 수비력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제주의 6월 부진에는 기상과도 연관이 있다. 제주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가 비가 와서 촉촉히 젖은 잔디로 인해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리고 원정 징크스.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다. 제주로서는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2. ‘특급조커’ 마라냥, 제주에게는 경계 1순위.

 

교체로만 11골. 올 시즌 울산은 마라냥 효과를 똑똑히 보고 있다. 이근호 또는 김신욱이 막힐 때는 후반전에 마라냥이 나온다. 그리고 그는 신기하게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트렸다. 마라냥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지난 전남 전에서는 이근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포항 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행운의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마라냥의 활약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현하며 당초 6개월 임대였던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3. 주축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

 

이들의 맞대결에서는 중요한 변수들이 있다. 비가 올 확률이 높다는 것과 주전 선수들의 결장이다. 비가 온다면 다이렉트 패스로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한 고공 축구를 구사하는 울산이 더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다.

 

그리고 주전 선수들의 경고누적 결장이다. 제주는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권순형이 결장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스로 제주의 방울뱀 축구를 이끌었던 권순형은 아쉽게도 경고누적으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 뛸 수가 없다. 제주는 오승범, 정석민, 정경호 등이 송진형과 제주의 허리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김승용과 고슬기가 결장한다. 이유는 역시 경고누적이다. 김승용은 올 시즌 울산의 측면 공격을 지배하며 공격수들에게 정교한 크로스를 전달하는 등 울산의 철퇴축구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선수다. 고슬기 또한 올 시즌 제대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실질적인 울산의 에이스라해도 무방할 정도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고슬기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산으로서는 김승용과 고슬기의 공백이 뼈 아플 것이다.

 

4. ‘충전 완료’. 제주,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악몽 같은 6월 보낸 제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방울뱀이 다시 활개치나 했지만 대구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다시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지난 주 K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홍정호(부상)를 제외하고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으며 호남대를 제주로 초청해 몇 차례 연습경기를 가지며 자신감 또한 충전했다.

 

특히 호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강수일은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을 했으며, 최근 새롭게 영입한 이승희 등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가오는 울산 전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남준재와 맞트레이드되어 제주로 온 장원석 역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홍정호의 이탈로 나타난 수비 불안과 제주의 골 결정력을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하는데 주력한 제주. 7월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과 동시에 또 다른 만남이 있다고 누가 그랬는가? 제주 이적 첫해, 주장 완장을 차고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역대 제주의 캡틴 중 가장 임팩트가 큰 선수였다. 그리고 이듬해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탈락,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의 두 번째 시즌은 상대적으로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강원으로 떠났다. 제주 팬들에게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 ‘캡틴’ 김은중이 돌아온다.


강원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의 선수들도 있다. 수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강원으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 큰 활약을 못 보여준 ‘레인메이커’ 서동현, 강원에서 데뷔해 강원에서 성장한 권순형. 친정 팀과의 만남은 늘 설레인다. 그리고 서로에게 비수를 꽂기 위해 피 말리는 매치가 5월 13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역대전적 4승 2패. 제주 우세! 


제주와 강원은 총 6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4승 2패 14득점 5실점으로 제주의 우세다. 이들의 맞대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재밌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최근의 강원은 제주에게 절대적으로 열세다. 2009년 K리그에 발을 내딘 강원은 알툴 전 제주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맞아 2연승을 거둔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4연패를 당하며 제주, 아니 박경훈 감독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제주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6승 4무 1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21골을 성공시키며 공격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또한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거두고 있고 올 시즌 홈에서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강원은 시즌 초반에 비해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최근 3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골결정력, 미드필더에서 패스의 정교함, 후반 체력 등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연패를 끊지 못하면 지난 시즌의 악몽이 다시 리플레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2. 산토스가 제주의 ‘에이스’라면, 송진형은 방울뱀 축구의 ‘맹독’이다.


제주의 2012 시즌 상승세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무섭다. 이제는 그들을 돌풍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갖췄다. 제주 축구의 중심에는 산토스와 송진형이 있다. 산토스는 현재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몰리나(6골 5도움)에 이어 공격포인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송진형은 잘생긴 얼굴 뿐만 아니라 뛰어난 실력으로 요즘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특히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물이 올랐다. 13일 강원 전에서도 이들을 중심으로 제주가 승점 3점을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3. 서동현, 권순형 vs 김은중, 김태민 -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는 내가 꽂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 팀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그리고 제주는 강원의 서동현, 권순형을 영입했고 강원은 제주의 김은중과 김태민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이라 직접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제주가 좀 더 이익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동현은 현재까지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총 11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는 역전골을 터트리는 등 부활의 전주곡을 써나가고 있다. 권순형은 송진형과 함께 제주의 허리를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총 10경기에 출전하며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팀의 궂은 일을 도맡는 등 파트너 송진형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선수는 누구보다 주황색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 제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김은중은 현재까지 11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제주에게는 경계대상 ‘0순위’가 아닐 수 없다. 성실함과 투지, 파워로 무장한 김태민 또한 이을용의 공백을 무난히 메우며 시마다 등과 함께 강원의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4. ‘제주의 아들’도 온다.


제주 팬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팬들은 알고 있다. 그렇다. ‘어린왕자’ 구자철이 제주에 상륙한다. 독일에 진출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주를 찾는 구자철은 강원과의 경기가 펼쳐지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제주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구자철은 제주의 이벤트인 ‘작전명 1982’에 동참하며 강원감자 1982개를 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리그에 잔류시키며 ‘임대신화’를 쓰는 등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제주 MBC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2012 K리그 8라운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항과 제주가 만난다. 포항은 지난 11일 수원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힘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2-0 패배를 당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던 중 제대로 찬물을 얻어맞은 셈이다. 반면 제주는 홈에서 울산을 맞이했다. 양 팀은 도합 31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그리고 결과는 0-0 무승부. 제주는 지난 광주 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3승 1무)이다. 포항은 현재 3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 중이며 제주는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수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1. 역대전적 52승 39무 46패. 포항 우세.

 

 양 팀의 맞대결, 역대전적에서는 포항의 우세다. 지난 2011년 2번의 승부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승리했다. 최근 제주 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2009년 9월 13일에는 제주에게 8-1이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만큼 포항은 제주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2011년 4월 16일 까지 홈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던 제주의 질주를 끊은 것도 포항이다.

 

2. 포항의 살인적인 일정, 체력 남아날까?

 

 포항은 AFC 챔스 포함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 일정 또한 부담스럽기만 하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이후,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원정, 전북 원정 등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달 30일부터 총 24일 동안 7번의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제주가 체력적으로 우세라고 할 수 있다. 제주는 이번 시즌 처음들어 11일 처음으로 주중 경기를 치렀다. 반면 포항은 2주 연속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6일동안 3경기가 몰려있다. 황선홍 감독의 한숨이 더 커져만 가는 이유다.

 

- 포항 최근 5경기 전적 : 수원(0-2 패/ 7R), 성남(2-0 승/ 6R), 전남(1-0 승/ 5R), 상주(2-1 승/ 4R), 부산(2-2 무/ 3R)

- 제주 최근 5경기 전적 : 울산(0-0 무/ 7R), 대구(2-0 승/ 6R), 대전(3-0 승/ 5R), 수원(2-1 승/ 4R), 광주(2-3 패/ 3R)

3. 중원 대결: ‘경험’ 황진성-황지수 vs ‘패기’ 송진형-권순형.

 

 포항은 신형민이 경고누적으로 제주전에서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태수 또한 부상으로 공백이다. 그러나 포항은 황진성-황지수가 있어 큰 걱정은 없다. 황지수는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운영으로 포항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황진성은 뛰어난 킥력과 공격 전개 능력으로 경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제주는 ‘꽃미남 듀오’가 역시 중원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들은 방울뱀 축구의 핵심 역할을 200% 수행하고 있다. 송진형은 2012년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호주-프랑스를 거친 해외파 선수인 그는 빠른 드리블 돌파와 창의적인 패스능력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강원에서 이적한 권순형은 안정적인 볼배급과 수비력으로 수비수와 공격수간의 가교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포항과 제주는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미드필더 진을 구축한 팀들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축구는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승리한다고 했다. 양 팀의 중원 대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대전을 5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4월 1일 17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2 K리그’ 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서동현의 2골과 산토스의 골을 앞세운 제주의 3대0 완승이었다. 제주는 지난 수원전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5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리그 3위에 올랐고, 대전은 꼴찌를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제주가 대전을 압도했다.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송진형-권순형의 안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경기운영으로 대전을 압박했다. 대전은 지경득이 몇 차례 자신감있는 슈팅과 빠른 돌파를 보여줬으나 제주의 수비진을 쉽게 뚫을 수 없었다. 대전은 제주의 공격을 맞아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면서 중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제주의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이면서도 좌우 윙백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대전을 위협했다.

 

제주는 전반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데 성공했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2명의 대전 수비수가 자일을 마크했고, 자일은 2명의 수비수 사이로 노마크로 있던 서동현에게 패스를 했다. 서동현은 침착하고 정확한 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 이어서 2경기 연속골이었다.

 

대전은 이후에도 제주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렸다. 그 결과 수비 라인을 자꾸만 뒤로 내리게 되어 공간을 내주며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또한 공격에서는 케빈을 극대화 시키지 못했다. 대전 미드필더들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가 필요했다.

 

전반 23분, 제주는 추가골에 성공했다. 자일의 패스를 받은 송진형은 패널티 박스 안쪽 골대 바로 앞까지 수비수 2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리고 PK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송진형이 얻어낸 프리킥을 산토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한 골 더 달아났다.

 

추가골을 성공시킨 이 후에도 제주는 짧고 빠른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대전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견고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부상 중인 마다스치를 대신해 출전한 박병주는 홍정호와 호흡을 맞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대전은 케빈이 공을 잡으면 제주 수비수 2-3명이 달라붙어 고립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케빈은 전방에서 외롭게 열심히 뛰었지만 경제적이지는 못했다. 특히 중앙 수비 이호와 미드필더 허범산 등의 결장은 대전에게 아쉬웠다.

 

후반 2분, 제주가 보여준 플레이는 제주가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를 정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측면에서 배일환이 산토스에게 패스했고, 산토스가 서동현에게, 그리고 서동현은 다시 산토스에게, 산토스는 측면에 있던 송진형에게 공을 패스했다. 송진형은 자신있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대전은 측면에서 케빈을 겨냥한 크로스의 질이 좋지 않아 케빈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했다. 후반들어 레오와 지경득의 빠른 돌파가 살아나고 있었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대전 수비진의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서동현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공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비수를 압박해서 얻어낸 골이었다. 서동현의 집중력을 칭찬할 수 있는 골이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2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제주는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문제가 되며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첫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원정경기 징크스를 탈출했다. 제주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4월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대전은 암울하기만 하다. 개막 이후 5연패다.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는 쓸만하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해 케빈에게 전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득점력 빈곤이 계속된다면 스플릿 시스템의 첫 피해자는 대전이 확실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홈에서 부산을 맞이한다.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유상철 감독이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지난 17일 광주와 제주의 경기가 3라운드 베스트 경기로 뽑혔다. 그만큼 제주는 비록 역전을 당하며 승점 쌓기에 실팼지만 경기력에서는 광주를 압도하며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자일, 산토스, 배일환, 호벨치로 이루어진 일명 B4는 이날도 배일환이 2골을 몰아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진은 잦은 실수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은 미완성이라는 이미지를 지우지 못했다.
반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오른 수원은 라돈치치가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했던 스테보가 복귀, 화력이 강화됐다. 또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어낸 곽강선, 보스나 등의 탄탄한 수비진도 돋보인다.
제주와 수원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내일(24일) 15시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웃게 될까?

1. 제주 홈 경기, '자신만만' 제주 vs '제주 징크스' 수원

제주는 2006년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수원을 상대로 5승3무1패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부터는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다. K리그로만 범위를 좁힐 경우, 4연승이다. 수원의 천적이 따로 없다. 그러나 지난 해 6월 29일 러시앤캐시컵 8강 승부차기에서 수원이 승리했다. 그리고 10월 30일 열린 수원 홈 경기에서 수원이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의 2연승이다. 또한 제주와의 경기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제주는 개막전 승리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이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은 올시즌 전승(3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무실점이다. 또한 최근 원정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11/08/13 이후)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 지난 시즌 수원과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터트린 제주. 그 속에 박현범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제주일보 >

2. 권순형-송진형 vs 박현범-이용래

올 시즌 가장 재미있는 맞대결이다. 권순형과 송진형은 제주의 중앙 미드필더로서 올 시즌 제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박경훈 감독이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의 주축이라 할 수 있다. 권순형은 안정감있는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 그리고 송진형은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0년 제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구자철-박현범 듀오에 비교되는 이들은, 당시 멤버 중 한명인 박현범을 안방에서 상대해야 한다.
박현범이 제주로 오랜만에 돌아온다. 물론 적으로. 옆에는 이용래까지 있다. 국가대표가 아니다. 일명 파란 피가 흐른다는 수원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제주 윈드포스에서 전 동료들과 한판승부를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수원으로 이적한 박현범은 여전하다. 큰 키를 앞세워 제공원 장악은 물론,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공격력, 수비력 모두를 겸비했다. 이용래도 마찬가지다. 최근 이용래가 고종수 코치와의 프리킥 대결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이용래의 날카로운 왼발 또한 제주가 견제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3. 제주, 자일-마다스치 부상

지난 18일 광주 원정은 제주에게 악몽으로 남았다. 2-3 역전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공수의 핵심인 자일과 마다스치의 부상이다. 비상이다. 그것도 초비상이다. 자일과 마다스치는 각각 사타구니와 허벅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한다. 두 선수는 4월 말까지는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자일은 3경기에서 1골 1도움 뿐만 아니라 측면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다. 마다스치 또한 중앙 센터백으로서 홍정호와 호흡을 맞추며 190cm의 장신을 이용해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좋지 않은 상황에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두 선수의 공백은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면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자일의 자리는 강수일 또는 남준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센터백 자리에는 오반석, 윤원일, 박병주가 홍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 '영혼의 투톱' 제주전에서 볼 수 있나? ⓒ스포츠 조선 >

4. 스테보 복귀? 라돈치치-스테보 투톱 가동될까?

수원 윤성효 감독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수원은 올시즌 초반 막강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라돈치치는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는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조동건 역시 지난 강원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비 역시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곽광선과 보스나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어 냈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스테보가 출전이 가능하다. 윤성효 감독의 공격진 구성에 대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테보는 지난 시즌 중반이던 7월 수원에 입단했다. 고작 13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9골을 넣으면서 염기훈과 팀 내 최다득점이다. 스테보는 스피드와 파워, 골결정력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는 타켓맨이다. 만약 스테보와 라돈치치가 함께 뛰게 된다면 제주의 수비진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 개막을 몇일 앞두고 탐라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배일환  ⓒ정수진 >

5. '잘나가는' 배일환, 작년 데뷔전을 떠올려라

2012년 임진년은 흑룡의 해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하기 전 K리그의 많은 '용띠'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88년생 배일환도 그 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3라운드가 지난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축구선수가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의 배일환이다. 작년에 클럽하우스에서 배일환을 만났었다.(
http://sooj22n.tistory.com/43 '제주 유나이티드의 기대주, 배일환') 당시 배일환은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의 데뷔전은 2011년 6월 29일 러시앤캐시컵 8강전 수원전이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지금 제주는 4라운드를 앞두고 수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당시 배일환은 김은중, 배기종, 신영록 등 기라성 같은 선배 공격수들에 밀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를 10분 남겨두고 심영성과 교체해 들어가게 되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그러나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맨유의 웨인 루니가 라이벌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그도 시도한 것이었다. 비록 골은 되지 않았지만 많은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 그는 깜짝스타가 아니다. 준비된 스타다. 수원 전에서도 골 퍼레이드가 계속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