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아이콘’ 신영록이 오랜 만에 제주 종합경기장에 돌아왔다.

신영록은 22일 오후 3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 지난 5월 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렸던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신영록. 이번 방문으로 제주 팬들은 사고 발생 이후 168일 만에 신영록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영록

신영록은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반복했고, 진심이 묻어난 모습에 감동받은 팬들은 박수와 함께 그의 이름을 외치며 환영했다. 또한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 신영록을 응원하는 김노을씨

지난 5월, 신영록이 쓰러졌을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김노을(25)씨는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신영록 선수는 말 그대로 ‘희망과 기적의 아이콘’이다. 이번 시즌 제주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신영록 선수를 보며 파이팅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신영록을 응원했다.


▲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 김대윤씨

신영록을 기다린 것은 제주 팬뿐만이 아니었다. 인천의 서포터 김대윤씨는 “신영록 선수가 기적적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해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으며 또한 “경기장에서는 상대편이지만 모두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신영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경기 시작 전, 동료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신영록

한편, 신영록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 자신을 치료해준 제주 한라병원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신영록과 함께 한 제주 선수들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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