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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과 제주의 ‘2012 K리그’ 11라운드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제주는 후반 32분 터진 송진형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반면,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열세였고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경기 중 홍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 제주의 화력, 그리고 송진형의 시즌 2호골.
전반 초반부터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맹독을 연이어 뿜어댔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자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박병주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을 성남의 골키퍼 정산이 쳐냈고 허재원이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부심의 깃발이 올라간 후였다. 또한 2분 뒤, 자일의 크로스를 배일환이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추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선제골은 결국 제주가 먼저 성공시켰다. 후반 32분, 박진옥의 오른쪽 크로스를 자일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흘러 나왔다. 그리고 송진형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경남 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그는 현재 1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방울뱀 축구의 핵심 중 한명이다. 지난 10라운드에서 8년 만에 K리그 데뷔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2호골을 성공시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2. 제주, 기뻐할 틈도 없었다. 임종은의 동점골.
흥분이 가라 앉기도 전에 제주 팬의 입에서 탄성이 새어 나왔다. 송진형의 시즌 2호골이자, 2경기 연속 골이었지만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성남의 세트피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성준의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U-17 대표팀 시절 은사였던 박경훈 감독에게 비수를 꽂는 골이었다. 시즌 초 울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하며 황재원이 부상에서 돌아올 동안 백업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면서 개막전 교체 투입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고 있다. 성남 팬들이 황재원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궁금할 정도로 임종은의 활약이 뛰어나다.
3. 홍철 퇴장.
일진일퇴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던 양팀. 후반 9분, 경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터치라인 근처 볼 경합 과정에서 홍철이 뒤쪽에서 배일환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 그리고 이종국 주심은 일발 퇴장을 명했다. 지난 10라운드에서는 에벨찡요와 홍정호가 각각 스테보와 윤신영의 거친 플레이로 부상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그래서일까? 홍철의 태클은 고의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도 발을 높게 들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난 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박영렬 위원장은 "앞으로 과격한 파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판들은 선수 보호을 위해 옐로우 카드가 아닌 레드 카드를 한번에 꺼낸 것이었을까? 이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경기장에서는 홍철과 배일환은 적이었지만 이들은 중, 고, 대학교 선후배로서 우정이 돈독한 사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자.
< 두 분...친한거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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