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과 동시에 또 다른 만남이 있다고 누가 그랬는가? 제주 이적 첫해, 주장 완장을 차고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역대 제주의 캡틴 중 가장 임팩트가 큰 선수였다. 그리고 이듬해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탈락,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의 두 번째 시즌은 상대적으로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강원으로 떠났다. 제주 팬들에게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 ‘캡틴’ 김은중이 돌아온다.


강원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의 선수들도 있다. 수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강원으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 큰 활약을 못 보여준 ‘레인메이커’ 서동현, 강원에서 데뷔해 강원에서 성장한 권순형. 친정 팀과의 만남은 늘 설레인다. 그리고 서로에게 비수를 꽂기 위해 피 말리는 매치가 5월 13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역대전적 4승 2패. 제주 우세! 


제주와 강원은 총 6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4승 2패 14득점 5실점으로 제주의 우세다. 이들의 맞대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재밌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최근의 강원은 제주에게 절대적으로 열세다. 2009년 K리그에 발을 내딘 강원은 알툴 전 제주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맞아 2연승을 거둔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4연패를 당하며 제주, 아니 박경훈 감독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제주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6승 4무 1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21골을 성공시키며 공격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또한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거두고 있고 올 시즌 홈에서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강원은 시즌 초반에 비해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최근 3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골결정력, 미드필더에서 패스의 정교함, 후반 체력 등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연패를 끊지 못하면 지난 시즌의 악몽이 다시 리플레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2. 산토스가 제주의 ‘에이스’라면, 송진형은 방울뱀 축구의 ‘맹독’이다.


제주의 2012 시즌 상승세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무섭다. 이제는 그들을 돌풍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갖췄다. 제주 축구의 중심에는 산토스와 송진형이 있다. 산토스는 현재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몰리나(6골 5도움)에 이어 공격포인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송진형은 잘생긴 얼굴 뿐만 아니라 뛰어난 실력으로 요즘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특히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물이 올랐다. 13일 강원 전에서도 이들을 중심으로 제주가 승점 3점을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3. 서동현, 권순형 vs 김은중, 김태민 -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는 내가 꽂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 팀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그리고 제주는 강원의 서동현, 권순형을 영입했고 강원은 제주의 김은중과 김태민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이라 직접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제주가 좀 더 이익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동현은 현재까지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총 11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는 역전골을 터트리는 등 부활의 전주곡을 써나가고 있다. 권순형은 송진형과 함께 제주의 허리를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총 10경기에 출전하며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팀의 궂은 일을 도맡는 등 파트너 송진형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선수는 누구보다 주황색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 제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김은중은 현재까지 11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제주에게는 경계대상 ‘0순위’가 아닐 수 없다. 성실함과 투지, 파워로 무장한 김태민 또한 이을용의 공백을 무난히 메우며 시마다 등과 함께 강원의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4. ‘제주의 아들’도 온다.


제주 팬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팬들은 알고 있다. 그렇다. ‘어린왕자’ 구자철이 제주에 상륙한다. 독일에 진출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주를 찾는 구자철은 강원과의 경기가 펼쳐지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제주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구자철은 제주의 이벤트인 ‘작전명 1982’에 동참하며 강원감자 1982개를 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리그에 잔류시키며 ‘임대신화’를 쓰는 등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제주 MBC에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