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중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축구 불모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올 시즌 제주는 평균 관중이 약 10,000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관중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제주는 지난 7월 언론사 투표로 ‘팬 프렌들리 클럽’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제주가 실시한 다양한 마케팅 중 최고의 걸작은 무엇일까? ‘팬 프렌들리 클럽’에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5월 26일 제주에서 펼쳐졌던 서울과의 맞대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당시 제주는 서울과의 경기를 ‘전쟁’이라 표현하며 박경훈 감독을 포함해 선수들과 팬들 또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름하여 ‘탐라대첩’.

 

이날 박경훈 감독은 전투복을 착용하였으며 경기장에는 탱크와 각종 군사무기들이 비치되며 상대에게 위협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투복을 입은 검표원들이 군용건빵 등을 나눠주었으며, 전투복을 입은 팬은 무료입장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9년 홈 개막전(3만2765명) 이후 최다 관중인 1만8751명의 관중이 방문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핵심 상품이었던 경기력 또한 양 팀 합계 8골(4대4 무승부)이 터지는 골잔치 속에 축구의 재미를 100% 제공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제주의 성공적인 마케팅’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제주가 악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하필 ‘전쟁’, ‘탐라대첩’의 상대가 서울이었을까? 짧게는 2010년, 길게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2010년 제주는 박경훈 감독 부임 후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며 언제나 하위권이었던 제주를 ‘2위’, 즉 준우승에 올려 놓으며 강팀으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승의 문턱에서 제주를 굴복시킨 것이 다름 아닌 서울이었다. 그리고 제주는 2008년 8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에게 승리를 거두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제주는 서울전에 특히나 더 승리의 간절함이 클 수밖에 없다.

 

제주에게는 악연의 연속이었던 서울, 이 두 팀이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다가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번에는 제주가 아닌 서울이 그 전쟁터다. '탐라대첩 시즌2'는 내일 개봉된다.


홈팀 서울의 기세가 무섭다. 서울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홈에서 5연승(최근 홈 7경기 연속 무패, 5승 2무)을 기록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퍼펙트하다. 홈에서 가진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승리를 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제주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년 여름만 되면 이상하리만큼 부진을 거듭했던 제주는 올해도 무더위를 극복하지 못하며 경기력이 저하되고 있다.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1승 2패)을 기록 중이며 최근 가진 원정 3경기에서 무려 8실점을 허용하는 등 특히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양 팀의 상대기록 또한 최근 분위기 만큼이나 서울이 우세한 모습이다. 서울은 최근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16경기 연속 무패(10승 6무, 08/08/27 이후)를 기록하며, 제주에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의 역대 통산 대 제주전 전적은 52승 45무 41패, 과연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1. 데얀 복귀! 호드리고 데뷔?


서울은 지난달 23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약 한 달이 넘도록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데얀의 복귀가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부상 전까지 14경기에서 8골을 터트린 데얀. ‘해결사’가 돌아온다.


반면 제주는 호드리고라는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제주가 영입한 호드리고는 축구팬에게는 익숙한 브라질 플루미넨세 출신이다. 최근 ‘제주 출신’ 산토스가 중국에서 활약하다 수원으로 이적했다. 비슷한 시기에 제주는 호드리고를 영입했다. 과연 호드리고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또한 제주팬들은 산토스가 아닌 호드리고를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까?


2. 수비가 관건

 

서울은 데얀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그 중 ‘수비수’ 김진규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또한 홈에서 가진 최근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이끌며 공수에서 100점 만점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터프한 수비가 일품인 김진규는 제주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까?


서울에 김진규가 있다면 제주에는 홍정호가 있다. 홍정호는 기나긴 부상에서 복귀 후 좋은 활약을 보인 끝에 홍명보호 1기에 소집됐다. 그리고 '단짝‘ 김영권과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월 29일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PK를 내주기는 했지만 전반 9분 헤딩골을 터트리는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변수가 있다면 동아시안컵을 치르는 동안에 누적된 피로가 아닐까?


최근 전적

 

2013년도 상대전적

 

05/26 제주 4 : 4 서울

 

2012년도 상대전적

 

04/21 서울 1 : 1 제주

07/28 제주 3 : 3 서울

10/21 제주 1 : 2 서울

11/21 서울 1 : 0 제주

 

 

6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드디어 7승 달성에 성공했다. 완봉승 이후 약 한달동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의 호투를 했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7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는 오래만에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K리그 클래식의 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6일 경남을 상대로 7승에 도전한다. 19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지는 경남과 제주의 경기.

 

1. 최근 양팀은..?

 

경남은 최근 2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정에 약한 제주는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하고 있어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양 팀의 상대기록은 제주는 최근 경남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남은 안방에서만큼은 제주를 상대로 홈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역대통산전적 EH한 6승 10무 6패로 양 팀이 팽팽하게 줄다리기 중이다. 올해 첫 맞대결은 제주가 홈에서 경남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LA다저스에게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2명이 있었다. 후안 우리베와 류현진, 우리베는 이날 5호 홈런을 포함 7타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 또한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렇다면 제주가 경남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선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

 

 

지난 5월 경남을 상대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린 페드로 (사진=제주유나이티드)

 

2. 페드로를 주목해라

 

이동국과 함께 10득점으로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페드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K리그에서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플레이에 녹아들며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막판, ‘추가시간 11분’에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

 

3. 악연 지속되나?

 

2012년 제주 홍정호는 경남과의 경기에서 윤신영게 거친 파울을 당하며 시즌아웃, 그리고 부상으로 인해 꿈에 그리던 런던행까지 좌절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심판판정에 따른 불만으로 경기진행거부와 신경전까지.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쳐왔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4. 홍명보가 보고 있다.

 

최근 K리그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에 눈에 띄어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들기 위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른바 ‘홍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 제주에서도 송진형, 홍정호 등이 예비엔트리에 올라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런던 올림픽 엔트리 들지 못한 윤빛가람, 올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터프한 플레이가 장점인 배일환,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오반석과 이용 등도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홍심’을 사로잡을 이는 누가 될지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사진=뉴시스)

 

제주의 ‘7월’ 첫 일정, 류현진의 ‘7승’ 달성과 함께 제주 또한 ‘7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경기는 잠시 후 19시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지난 2010년 7월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는 2010년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현재 NC에서 활약 중인 김종호가 MVP였으며, 2012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古 이두환이 홈런 더비의 우승자였다. 그리고 종영 예능프로그램인 ‘천하무적 야구단’의 친선경기까지 실시돼 ‘야구 불모지’ 제주에 야구의 인기를 불어 넣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야구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한강 데이트 도중 파파라치에 ‘딱’ 걸린 박지성의 연인,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특별한 추억을 꺼내보려 한다.

 

 

 

때는 2010년, 대학 3학년이었던 필자는 ‘중계 보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지인과 함께 ‘야구 관람’이 아닌 ‘야구 알바’를 하러 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입구에서 대기 중이었던 필자는 버스에서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이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 김창렬과 이하늘은 역시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고, 오지호의 ‘등빨’은 기대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당시 멤버였던 마리오와 함께 화장실에서 말 없이 나란히 볼 일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놀라움도 잠시, 저 멀리서 알 수 없는 후광이 나를 향해 비춰왔다. ‘아 눈부시다. 뭐지?’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 보는 2명의 여성이 다가오고 있었다. 평소 아나운서를 좋아하던 필자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아나운서다’

 

2명의 아나운서는 신입 아나운서인 것 같았다.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몸은 딱딱히 굳어 있어 보였다. 당시 중계 보조 알바인 필자의 역할은 덕아웃에 대기하면서 카메라 선을 잡아주는 등 대단히 쉬운 일, 흔히 말하는 '꿀 알바'였다. 그렇기 때문에 덕아웃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아나운서들의 활동을 은밀히(?) 지켜볼 수가 있었다.

 

그러던 중, 두 아나운서가 잠시 휴식을 취하러 복도로 나가는 것 같았다. 필자 또한 재빨리 움직였다. 화장실을 가는 척하며 나온 필자는 대충 손만 씻고 바로 나왔다. 나와 보니 밖에서는 두 아나운서 중 한 아나운서가 동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필자는 용기를 냈다. 그리고 그녀에게 야구공을 건내며 사인을 부탁했다. 못생긴 한 남자가 화장실 앞에서 뜬금없이 사인을 요청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황한 듯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친근한 미소를 띄며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야구공에 사인을 해준 것이다. 여전히 그 사인볼은 내 책상 위에서 국보급 대우를 받으며 보관 중이다. 그리고 화장실 안에서 동료 아나운서가 나왔고 두 ’여신‘들은 자리를 떠났다.

 

 

시간이 흘러 두 아나운서는 축구와 야구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에서 각각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당시 화장실을 갔다가 나중에 나온 아나운서는 최희 아나운서, 필자에게 사인을 해준 아나운서는 몇 일전 박지성 선수와 열애 중인 것으로 보도된 김민지 아나운서다.

 

청소년기, 네덜란드리그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을 보겠다고 모두가 잠이든 새벽에 축구와 'OCN'을 돌려보던 때가 기억난다. 나와 함께 밤(?)을 지세웠던 그가 남자답게 공식적으로 열애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박지성을 바라본 팬으로서 한국 축구 최대의 문제점이 드디어 해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박지성이 여자 친구가 생긴 것이다. 박지성의 해트트릭이 빠를까, 결혼이 빠를까라는 우스갯 소리가 항상 그의 주변을 따라다니던 터라 갑작스런 그의 열애 소식이 놀랍기 그지 없다. 과거 이런 말이 있었다. 박지성의 연인이 될 사람은 전 국민이 시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나의 2000년대를 수놓은 최고의 축구 선수 박지성, 그리고 특별한 추억이 있는 김민지 아나운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열렬히 지지한다.


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성남의 경기는 김동섭의 2골을 앞세워 성남이 인천을 4-1로 제압했다. 3연승을 기록한 성남은 리그 5위에 안착하며 상위 스플릿 경쟁에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인천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위 압박으로 인천을 괴롭혔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득점자는 이번 시즌 새롭게 성남이 영입한 김동섭. 이날 경기의 MOM으로도 선정된 김동섭은 전반 5분과 후반 5분에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섭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중 이다. 좌우 측면 공격수들과 제파로프의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동섭의 2골을 도운 선수는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새롭게 성남에 둥지를 튼 김태환이었다. 김태환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인천의 측면을 무력화 시키며 2도움을 기록했고, 김동섭과 함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 2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14경기 출전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환은 성남의 돌격대장 역할을 담당하며 후반기 돌풍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재밌게도 두 선수는 모두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유럽파의 합류 등의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이다. 올림픽 대표팀 최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동섭은 박주영과 김현성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김태환은 측면에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앞세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김보경, 남태희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탈락했다.


더 재밌는 것은 몇 일전, 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것이다. 홍 감독은 다가오는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위해 국내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 실제로 인천과 성남의 경기가 열렸던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는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하러 왔다고 한다. 이미 성남에서는 김동섭, 박진포 등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고 알려진 상황.


단 한경기를 통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홍명보 감독과 올림픽 예선 등을 함께 경험했던 두 선수는 이날 활약을 다음 몇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홍명보호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동섭과 다시 한번 비상하기 시작한 김태환이 ‘홍心’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627185810884

[인터풋볼]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행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에서 전반 43분 상대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의 득점포가 침묵하는 등 공격에서의 단조로운 패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김신욱의 머리가 빛났다는 것이다. 역시 매력적인 카드였다.

 


이날 김신욱은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에서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압박하며 제공권을 장악한 후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 등 2선 공격수들이 공간을 침투하도록 했다. 작전은 맞아 들어갔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볼을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줬고 손흥민이 쇄도하던 이근호에게 연결. 비록 이근호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빗맞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이 원했던 가장 이상적인 김신욱 활용법이었다.

 

김신욱은 1분 후에도 박종우의 프리킥을 김신욱이 손흥민에게 떨궈주고 슈팅을 도왔으며, 41분에도 후방에서 다이렉트로 연결된 공을 또 다시 공중에서 따내며 쇄도하던 이명주의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십분 발휘했다.

 

김신욱은 단순히 제공권 장악 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상황에서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받고 동료들과 연계플레이에 주력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수비시에도 전방에서부터 1차 수비 저지선 역할을 하는 등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남은 것은 바로 득점포다. 올 시즌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에서 12경기에 나와 7골을 터트리며 페드로-데얀에 이어 득점 3위(국내 선수 득점 1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득점 감각이 물이 올랐다. 다가오는 이란전에서 그의 득점포가 터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수진 객원 에디터

 

# 객원 에디터는 축구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루기 위해 축구의 모든 것 '인터풋볼'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 에디터의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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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조선) 자책골이고 뭐고 들어가면 장땡이다!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2분 상대 수비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경기였다. 지난 레바논전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1 무승부라는 성적을 들고 온 대표팀은 본선 진출에 있어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었다. 남은 경기는 우즈벡, 이란과의 2연전,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있었기에 우즈벡전은 어떻게든 승점 3점을 확보해야만 하는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투입 여부와 기성용, 구자철이 빠진 중앙 미드필더의 적임자, 대표팀의 고질병과 같은 측면 수비수 등 다양한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으로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반면 제파로프, 아흐메도프, 카파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즈벡은 앞서 가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신욱이 투톱으로 나왔다. 그리고 ‘독도남’ 박종우와 함께 ‘A매치 초짜’ 이명주가 중앙 미드필더로 낙점됐다. 포백 라인은 지난 레바논전에서 극적 동점골을 터트린 김치우가 왼쪽 풀백에, 그리고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수비를 이끈 김영권과 김창수가 포진됐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한국은 강력한 전방위 압박을 통해 우즈벡을 압박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은 승리와 브라질행 티켓을 향한 집념이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우즈벡 또한 수비적인 전술 운영이 아닌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도 우즈벡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아흐메도프와 제파로프가 주고 받다 제파로프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 다행히 볼이 비에 젖어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은 그칠 줄 모르는 비가 변수였다. 잔디는 비에 젖어 볼의 스피드를 빠르게 만들었다. 또한 바운드가 되며 볼 컨트롤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은 중앙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늘려갔다. 그리고 기습적인 다이렉트 패스로 전방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하는 등 선 굵은 축구로 골문을 노렸다. 측면의 이청용과 이근호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2분, 이청용의 발 끝이 빛났다. 측면에서 볼을 받은 이청용은 전방의 김신욱을 향해 툭 찍어 올려 패스했고, 김신욱은 수비가 붙기 전에 반 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자, 김신욱의 고공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먼거리에서 전방으로 한번에 연결된 패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줬고, 손흥민에 이어 쇄도하던 이근호가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비록 공격에는 실패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즈벡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3분 바카예프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하더니, 27분에는 제파로프가 골대 근처로 띄어준 볼을 바카예프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며 헤딩으로 연결했다. 우즈벡은 이후에도 공격 상황에서 지체없는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세컨볼을 노렸지만 대부분 골대를 벗어나거나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히 ‘0’의 균형을 이어가던 전반 42분, 한국 대표팀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의 왼발 크로스가 우즈벡의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로 골망을 흔든 것. 이 골은 결승골이 되었으며 김영권은 이후에도 수비에서 곽태휘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이 날 A매치 첫 출장한 포항의 이명주. 전반 초반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누비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박종우와 함께 중원을 장악한 이명주는 후반 들어 몸이 완전히 풀어진 듯 보였다. 이명주는 중앙에서 강한 압박으로 패스의 길목을 차단했고, 공격 차단 후 역습 상황에서는 빠른 수비 전환으로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등 대표팀 허리에 안정감을 더했다. 경기에 앞서 러시아 안지에서 활약 중인 아흐메도프가 이슈가 되었지만, 이명주는 아흐메도프를 그라운드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중반 양 팀은 서로 몇 차례 슈팅을 주고 받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그리고 후반 19분, 이동국이 이근호와 교체 투입되었고 손흥민은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3분 후, 손흥민은 아크 왼쪽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수비수 맞고 코너킥이 되었지만 많은 축구팬들이 바라는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후 우즈벡은 한국과의 역대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적이 있는 게인리히와 투르수노프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번번히 이명주에게 볼을 뺏기거나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결국 대표팀은 전반전 터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불안했던 포백라인 또한 해답이 조금씩 보였던 경기였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31101812507

 

[인터풋볼] 지난 서울 전 컨셉이 '전쟁'이었다면 이번에는 '복수혈전'이라 하고 싶다. 오는 1일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를 마치면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맞이하는 만큼 제주는 포항을 잡고 후반기에도 돌풍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올 시즌 홈 무패(4승 2무)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23점으로 리그 4위에 안착해 있다. 또한 최근 홈 4경기에서 13득점을 퍼붓는 화력을 보이고 있으며, 비록 지난 서울 전에 4실점 했지만 그 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가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도 만만치 않다. 최근 3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을 하는 등 원정 2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2승 4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정 10경기 연속 무패(5승 5무, 12/10/07 이후)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 전적은 제주의 우세다. 제주는 지난 시즌 포항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포항에 앞섰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이명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Keyword 1 '악몽'

 

제주의 입장으로서는 '하필 또 포항이냐' 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울산-인천-수원-서울 전에 이은 계속되는 강팀들과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미 한 차례 포항에게 일격을 당한 상태다.

 

'원정 지옥'이라 불리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그 곳에서 유난히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 포항이 아닐까 싶다. 반면 제주에게 포항은 악몽, 그 자체이다. 특히 지난 2009년 9월 13일 2009 K리그 23라운드에서 당한 1-8 패배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스코어였다. 이렇게 악몽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제주는 2010년 박경훈 감독이 부임하며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홈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제주는 2011년 K리그 4라운드에서 2010년부터 이어온 무패행진이 '21'에서 제동이 걸렸다. 상대는 다름 아닌 포항이었다. 포항은 황진성의 2골을 앞세워 제주를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제주의 입장으로서는 울산의 23경기 홈 무패 행진 기록에 다가가던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제주는 현재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 이길 경기는 이기고 질 경기는 비기는 등 차곡차곡 승점을 쌓는데 성공하며 상위권에 올라있다. 항상 '악몽'같이 다가왔던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eyword 2 '공백'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레바논-우즈벡-이란)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브라질 행이 6월 한달 안에 결정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포항 황선홍 감독은 근심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 분명하다. 팀을 리그 1위로 이끄는 등 올 시즌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팀의 주축인 이명주와 신광훈이 국가대표로 차출됐기 때문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황지수 마저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지만 쉽지가 않은 상황.

 

반면 제주는 방울뱀의 '꼬리' 홍정호가 약 1년 동안의 부상, 재활에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지난 서울 전에서는 선발 출장하는 등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제주의 수비진은 지난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4실점을 했지만 그 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그리고 홍정호까지 가세하며 무게감을 더한 상태다. 대표팀 차출 및 부상에 이은 포항의 '공백', 그리고 1년 여간의 '공백' 끝에 복귀한 홍정호. 양 팀의 상반된 분위기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Keyword 3 '상승세'

 

최근 홈 10경기 연속 무패 (7승 3무, 12/10/27 이후). 아직 이르지만 홈에서의 경기력은 지난 2010년 '제주발 돌풍'이 떠오르기에 충분하다. 중앙에서의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늘리다 순간적으로 수비의 허점을 노리는 방울뱀 축구, 즉 제주만의 스타일을 벗고 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를 탄탄히 하는 것을 기본으로 상대의 진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볼을 보내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정확한 골 결정력 등으로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 결과 전방 공격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페드로는 지난 서울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로 득점 선두를 기록 중이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서동현은 지난 서울 전 1골 1도움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배일환은 최근 조커로 투입되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미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거침없는 돌파가 장점이었던 배일환은 최근 서동현에게 '택배 크로스'를 배달하는 등 정확한 크로스와 킥까지 보유했다.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배일환이 투입되며 주도권을 제주가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글=정수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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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2012/210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내렸다. 아스널과 토트넘 간의 피를 말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자신의 은퇴 무대였던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2-5로 앞서가다 따라잡히며 헤어드라이기를 다시 가동할 뻔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까지. 리그 최종전에는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반면 리버풀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맞대결(1-0, 리버풀 승)은 스포트라이트에서 다소 비껴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리버풀 서포터스 더 콥(The Kop)과 국내 축구팬들의 입장에선 이대로 끝내기 아쉬웠던 승부였다.

 


Goodbye~ 제이미 캐러거!

리버풀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바로 1990년 리버풀 유소년 팀을 시작으로 1996년 1군 데뷔 후 축구 인생 약 23년 동안 리버풀을 위해 뛴 '원 클럽맨' 제이미 캐러거의 은퇴 경기였기 때문이다.

매 경기 터프한 수비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온 캐러거. 이날 경기에서도 은퇴경기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게 시종일관 포백라인을 이끌며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보여줬다. 또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득점까지 노리는 모습이었다. 후반 16분,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런 모습에 캐러거가 공을 잡을 때마다 리버풀 팬들은 '슛'을 외쳤다.

캐러거는 약 86분간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수많은 팬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교체되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 보고 싶었던 리버풀의 샛별들

지는 별이 있으면 뜨는 별이 있는 법. 18세의 신예 조던 아이비는 캐러거의 은퇴전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자신의 EPL 데뷔전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그는 후반 18분 보리니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는 데뷔전이란 점을 무색하게 했다.

이날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수소의 활약상도 돋보였다. 후반 35분 상대 페널티박스 좁은 공간에서 자신의 장점인 발목을 이용한 방향 전환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캐러거가 은퇴를 선언하고 '캡틴' 제라드의 현역 생활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은 리버풀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됐다.

 

'산소탱크' 박지성의 EPL 마지막 경기?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어쩌면 박지성의 EPL 마지막 경기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이날 80분 동안 활약한 뒤 호일렛과 교체 아웃됐다. QPR이 강등되며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이번 경기는 박지성에게 EPL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박지성의 득점 여부였다. 200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후 EPL 무대에서 득점이 없던 적은 이번 시즌이 처음. 그러나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 사냥에 실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한 것이다.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되어 수비에 중점을 두며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인 쇄도로 공격을 전개했다.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을 오가는 등 공수 간격을 유지하며 허리에 안정감을 더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전방 공격수들의 활동 폭은 좁았고 양쪽 풀백의 활발한 오버래핑 또한 이뤄지지 않으며 효과적인 공격 루트를 확보하지 못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인 트라오레가 글랜 존슨과의 맞대결에서 계속 밀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 가담 자체가 박지성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전반 7분 패스를 연결 받는 과정에서 핸더슨의 옐로우 카드를 유도했으며 12분에는 협력 수비를 통해 엔리케의 공을 빼앗은 등 '살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트라오레의 부진, 윤석영 결장이 아쉽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출장한 트라오레는 '자동문'에 가까웠다. 전반 20분 글랜 존슨은 트라오레와의 1대1 상황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너무나도 쉽게 수비를 벗겨냈다. 이후에도 트라오레는 존슨에게 90분 내내 돌파, 크로스, 슛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오버래핑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 날 패배의 '주범'이 됐다.

자연스레 왼쪽 풀백으로 기대를 모았던 윤석영이 오버랩됐다. 윤석영은 이번 경기에서도 결장하며 끝내 EPL 데뷔가 무산됐다. 트라오레의 부진한 경기력을 보니 윤석영의 결장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EPL에서의 기회는 더 이상 없다. 윤석영에게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원망스럽긴 하지만 챔피언십 무대에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실력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글=정수진 객원 에디터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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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가 선두권 도약을 위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인천과 제주는 오는 12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상위권에 포진된 인천(5위)와 제주(3위)는 이날 경기서 승점 사냥에 성공해 선두권인 포항과 수원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홈팀 인천은 최근 홈 2경기에서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제주는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제주가 유독 인천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제주는 최근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제주가 인천 원정에서 06년 4월 2일 이후로 9경기 연속(3승 6무)으로 패배를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의 입장에선 원정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 설기현의 귀환, 인천의 돌풍은 이제부터 진짜

 

인천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인천은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등 2002년 4강 신화 멤버들과 남준재, 이석현, 구본상, 이효균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적절히 이뤄지며 도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인천의 전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지난 FA컵 32강 경기에서 설기현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득점을 기록한 것. 설기현은 지난 개막전에서 허리 근육 부상을 당한 이후로 경기 출전이 없었다. 김봉길 감독 또한 설기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고 충분한 휴식을 치른 후 복귀할 수 있었다. 약 2개월만의 복귀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설기현의 복귀로 인천의 공격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의 장군? 제주의 멍군은 홍정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정호가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부상당해 약 1년 여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그는 지난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약 70 여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홍정호는 오반석과 교체되기 전까지 무실점 수비를 이끌며 복귀를 신고했다. 아직 정신적인 부상 트라우마에서 100% 벗어난 것 같지 않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의 날카로운 패스, 제공권, 스피드, 패스흐름을 끊는 컷팅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홍정호의 복귀가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지난 시즌 제주가 치른 4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단 9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홍정호의 부상이탈로 팀 성적 또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의 복귀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팀에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준재, 마수걸이포는 친정팀 비수로?

 

2012년 인천은 후반기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70.5%라는 홈 경기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수원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홈 승률이다. 그리고 인천의 중심에는 남준재가 있었다. 제주에서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남준재는 8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내 최다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미미하다.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골 결정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측면에서 상대 수비에게 집중 견제도 당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FA컵 32강 전북매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FA컵이었지만 골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기현의 복귀로 인해 상대 수비가 특정 선수만을 집중 마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남준재. 그가 한 때 자신이 몸 담았던 제주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인천상륙작전 선봉장은 '배포텐'

 

지난 2012년 제주와 인천의 K리그 개막전, 이 날 경기에서 제주는 인천의 3대1로 승리했다. 제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인천을 시종일관 압박했다. 그리고 배일환이라는 슈퍼루키가 탄생했다. 당시 배일환은 송진형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으로 인천의 골 망을 흔드는 등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장하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알짜배기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8경기에 출장하며 1골 2도움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당시 제주의 공격진은 산토스, 자일, 호벨치 등 브라질 3인방과 배일환으로 구성되어 'B4'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팀을 떠났고 배일환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인천전을 통해 또 다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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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는 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건국대학교FA컵 3라운드(32강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경기에는 제주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1. '1년의 기다림' 홍정호, 드디어 돌아오다

지난 3월 29일, 기쁜 소식이 있었다. 홍정호가 트위터를 통해 팀 훈련 복귀를 밝힌 것. 11개월 만에 팀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의 각오도 함께 전했다. 홍정호는 평소 트위터, 싸이월드 등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그리고 자신을 애타게 기다린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복귀를 알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에는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를 가리키는 'D-7'이라는 글을 올리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말하기도 했다. 박경훈 감독 역시 홍정호의 몸상태가 80%까지 돌아왔다고 전했으며 나머지 20%는 실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 올릴 것이라 밝힌 상태. 이어서 "홍정호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에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홍정호가 시즌 아웃된 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날이 많았던 제주의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홍정호의 복귀는 대표팀에도 호재다. 최강희호는 6월 4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부터 우즈베키스탄(11일)과 이란(18일)과의 홈경기를 통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홍정호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된다면 불안했던 중앙 수비진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건대 출신' 오반석, '형만한 아우 없다'

FA컵 32강 상대가 건국대로 결정되자 오반석의 얼굴에는 미묘한 표정이 엿보였다. 건국대 출신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후배들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지난해 변형 스리백 전술을 앞세워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대학가의 떠오르는 강호이지만 오반석은' 선배'로서 한수 가르쳐주겠다는 각오다.

오반석은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제주에 1순위로 지명됐다.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189cm, 79kg의 다부진 체격을 소유한 수비수로 장신을 이용한 헤딩과 몸을 아끼지 않는 터프한 수비가 장점이다. 지난 시즌 홍정호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았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제주에 홍정호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수비수가 많다는 사실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오반석은 제주가 가진 10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팀 실점이 8실점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울산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보여준 이용, 그리고 호주의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 재활 중인 한용수, 그리고 복귀를 앞둔 홍정호 까지. 제주의 수비는 분명 지난 해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3. 5월 8일 어버이날 그리고 신영록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등 감사함을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2년 전 어버이날에 그가 쓰러졌다. '영록바' 신영록.

신영록은 2011년 5월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슛을 시도한 후 돌아오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그렇게 2년이 흘렀다. 그 동안 제주 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도 신영록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그의 쾌유를 빌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그는 사고 후 168일 만인 2011년 10월 22일, 다시 한번 제주종합운동장에 돌아와 동료들과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고, 팬들은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연신 그의 이름을 외쳤다. 이후 K리그 올스타전 뿐만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사람의 뇌리속에서 그의 이름은 잊혀져 갔다. 신영록은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다. 선수로의 복귀는 어렵겠지만 축구관련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한다. 신영록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 '영록바' 신영록, 아니 '희망의 아이콘' 신영록. 그라운드가 너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