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7월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는 2010년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현재 NC에서 활약 중인 김종호가 MVP였으며, 2012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古 이두환이 홈런 더비의 우승자였다. 그리고 종영 예능프로그램인 ‘천하무적 야구단’의 친선경기까지 실시돼 ‘야구 불모지’ 제주에 야구의 인기를 불어 넣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야구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한강 데이트 도중 파파라치에 ‘딱’ 걸린 박지성의 연인,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특별한 추억을 꺼내보려 한다.

 

 

 

때는 2010년, 대학 3학년이었던 필자는 ‘중계 보조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지인과 함께 ‘야구 관람’이 아닌 ‘야구 알바’를 하러 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입구에서 대기 중이었던 필자는 버스에서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이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 김창렬과 이하늘은 역시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고, 오지호의 ‘등빨’은 기대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당시 멤버였던 마리오와 함께 화장실에서 말 없이 나란히 볼 일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놀라움도 잠시, 저 멀리서 알 수 없는 후광이 나를 향해 비춰왔다. ‘아 눈부시다. 뭐지?’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 보는 2명의 여성이 다가오고 있었다. 평소 아나운서를 좋아하던 필자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아나운서다’

 

2명의 아나운서는 신입 아나운서인 것 같았다.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몸은 딱딱히 굳어 있어 보였다. 당시 중계 보조 알바인 필자의 역할은 덕아웃에 대기하면서 카메라 선을 잡아주는 등 대단히 쉬운 일, 흔히 말하는 '꿀 알바'였다. 그렇기 때문에 덕아웃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아나운서들의 활동을 은밀히(?) 지켜볼 수가 있었다.

 

그러던 중, 두 아나운서가 잠시 휴식을 취하러 복도로 나가는 것 같았다. 필자 또한 재빨리 움직였다. 화장실을 가는 척하며 나온 필자는 대충 손만 씻고 바로 나왔다. 나와 보니 밖에서는 두 아나운서 중 한 아나운서가 동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필자는 용기를 냈다. 그리고 그녀에게 야구공을 건내며 사인을 부탁했다. 못생긴 한 남자가 화장실 앞에서 뜬금없이 사인을 요청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황한 듯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친근한 미소를 띄며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야구공에 사인을 해준 것이다. 여전히 그 사인볼은 내 책상 위에서 국보급 대우를 받으며 보관 중이다. 그리고 화장실 안에서 동료 아나운서가 나왔고 두 ’여신‘들은 자리를 떠났다.

 

 

시간이 흘러 두 아나운서는 축구와 야구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에서 각각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당시 화장실을 갔다가 나중에 나온 아나운서는 최희 아나운서, 필자에게 사인을 해준 아나운서는 몇 일전 박지성 선수와 열애 중인 것으로 보도된 김민지 아나운서다.

 

청소년기, 네덜란드리그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을 보겠다고 모두가 잠이든 새벽에 축구와 'OCN'을 돌려보던 때가 기억난다. 나와 함께 밤(?)을 지세웠던 그가 남자답게 공식적으로 열애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박지성을 바라본 팬으로서 한국 축구 최대의 문제점이 드디어 해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박지성이 여자 친구가 생긴 것이다. 박지성의 해트트릭이 빠를까, 결혼이 빠를까라는 우스갯 소리가 항상 그의 주변을 따라다니던 터라 갑작스런 그의 열애 소식이 놀랍기 그지 없다. 과거 이런 말이 있었다. 박지성의 연인이 될 사람은 전 국민이 시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나의 2000년대를 수놓은 최고의 축구 선수 박지성, 그리고 특별한 추억이 있는 김민지 아나운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열렬히 지지한다.


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성남의 경기는 김동섭의 2골을 앞세워 성남이 인천을 4-1로 제압했다. 3연승을 기록한 성남은 리그 5위에 안착하며 상위 스플릿 경쟁에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인천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위 압박으로 인천을 괴롭혔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득점자는 이번 시즌 새롭게 성남이 영입한 김동섭. 이날 경기의 MOM으로도 선정된 김동섭은 전반 5분과 후반 5분에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섭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중 이다. 좌우 측면 공격수들과 제파로프의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동섭의 2골을 도운 선수는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새롭게 성남에 둥지를 튼 김태환이었다. 김태환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인천의 측면을 무력화 시키며 2도움을 기록했고, 김동섭과 함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 2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14경기 출전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환은 성남의 돌격대장 역할을 담당하며 후반기 돌풍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재밌게도 두 선수는 모두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유럽파의 합류 등의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이다. 올림픽 대표팀 최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동섭은 박주영과 김현성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김태환은 측면에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앞세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김보경, 남태희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탈락했다.


더 재밌는 것은 몇 일전, 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것이다. 홍 감독은 다가오는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위해 국내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 실제로 인천과 성남의 경기가 열렸던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는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하러 왔다고 한다. 이미 성남에서는 김동섭, 박진포 등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고 알려진 상황.


단 한경기를 통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홍명보 감독과 올림픽 예선 등을 함께 경험했던 두 선수는 이날 활약을 다음 몇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홍명보호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동섭과 다시 한번 비상하기 시작한 김태환이 ‘홍心’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627185810884


(사진=스포츠조선) 자책골이고 뭐고 들어가면 장땡이다!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2분 상대 수비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경기였다. 지난 레바논전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1-1 무승부라는 성적을 들고 온 대표팀은 본선 진출에 있어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었다. 남은 경기는 우즈벡, 이란과의 2연전,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있었기에 우즈벡전은 어떻게든 승점 3점을 확보해야만 하는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투입 여부와 기성용, 구자철이 빠진 중앙 미드필더의 적임자, 대표팀의 고질병과 같은 측면 수비수 등 다양한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으로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반면 제파로프, 아흐메도프, 카파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즈벡은 앞서 가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신욱이 투톱으로 나왔다. 그리고 ‘독도남’ 박종우와 함께 ‘A매치 초짜’ 이명주가 중앙 미드필더로 낙점됐다. 포백 라인은 지난 레바논전에서 극적 동점골을 터트린 김치우가 왼쪽 풀백에, 그리고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수비를 이끈 김영권과 김창수가 포진됐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한국은 강력한 전방위 압박을 통해 우즈벡을 압박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은 승리와 브라질행 티켓을 향한 집념이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우즈벡 또한 수비적인 전술 운영이 아닌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도 우즈벡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아흐메도프와 제파로프가 주고 받다 제파로프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 다행히 볼이 비에 젖어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은 그칠 줄 모르는 비가 변수였다. 잔디는 비에 젖어 볼의 스피드를 빠르게 만들었다. 또한 바운드가 되며 볼 컨트롤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은 중앙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늘려갔다. 그리고 기습적인 다이렉트 패스로 전방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하는 등 선 굵은 축구로 골문을 노렸다. 측면의 이청용과 이근호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2분, 이청용의 발 끝이 빛났다. 측면에서 볼을 받은 이청용은 전방의 김신욱을 향해 툭 찍어 올려 패스했고, 김신욱은 수비가 붙기 전에 반 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자, 김신욱의 고공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먼거리에서 전방으로 한번에 연결된 패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줬고, 손흥민에 이어 쇄도하던 이근호가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비록 공격에는 실패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즈벡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3분 바카예프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하더니, 27분에는 제파로프가 골대 근처로 띄어준 볼을 바카예프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며 헤딩으로 연결했다. 우즈벡은 이후에도 공격 상황에서 지체없는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세컨볼을 노렸지만 대부분 골대를 벗어나거나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히 ‘0’의 균형을 이어가던 전반 42분, 한국 대표팀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의 왼발 크로스가 우즈벡의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로 골망을 흔든 것. 이 골은 결승골이 되었으며 김영권은 이후에도 수비에서 곽태휘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이 날 A매치 첫 출장한 포항의 이명주. 전반 초반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누비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박종우와 함께 중원을 장악한 이명주는 후반 들어 몸이 완전히 풀어진 듯 보였다. 이명주는 중앙에서 강한 압박으로 패스의 길목을 차단했고, 공격 차단 후 역습 상황에서는 빠른 수비 전환으로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등 대표팀 허리에 안정감을 더했다. 경기에 앞서 러시아 안지에서 활약 중인 아흐메도프가 이슈가 되었지만, 이명주는 아흐메도프를 그라운드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중반 양 팀은 서로 몇 차례 슈팅을 주고 받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그리고 후반 19분, 이동국이 이근호와 교체 투입되었고 손흥민은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3분 후, 손흥민은 아크 왼쪽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수비수 맞고 코너킥이 되었지만 많은 축구팬들이 바라는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후 우즈벡은 한국과의 역대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적이 있는 게인리히와 투르수노프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번번히 이명주에게 볼을 뺏기거나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결국 대표팀은 전반전 터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불안했던 포백라인 또한 해답이 조금씩 보였던 경기였다.

*지난 달부터 인터풋볼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10124906318

 

http://www.interfootball.co.kr/news/view.php?gisa_uniq=2013051012462258&key=&page=1&field=&section_code=99

 

[인터풋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가 선두권 도약을 위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인천과 제주는 오는 12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상위권에 포진된 인천(5위)와 제주(3위)는 이날 경기서 승점 사냥에 성공해 선두권인 포항과 수원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홈팀 인천은 최근 홈 2경기에서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제주는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제주가 유독 인천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제주는 최근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제주가 인천 원정에서 06년 4월 2일 이후로 9경기 연속(3승 6무)으로 패배를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의 입장에선 원정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 설기현의 귀환, 인천의 돌풍은 이제부터 진짜

 

인천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인천은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 등 2002년 4강 신화 멤버들과 남준재, 이석현, 구본상, 이효균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적절히 이뤄지며 도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인천의 전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지난 FA컵 32강 경기에서 설기현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득점을 기록한 것. 설기현은 지난 개막전에서 허리 근육 부상을 당한 이후로 경기 출전이 없었다. 김봉길 감독 또한 설기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고 충분한 휴식을 치른 후 복귀할 수 있었다. 약 2개월만의 복귀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설기현의 복귀로 인천의 공격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의 장군? 제주의 멍군은 홍정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정호가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부상당해 약 1년 여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그는 지난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약 70 여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홍정호는 오반석과 교체되기 전까지 무실점 수비를 이끌며 복귀를 신고했다. 아직 정신적인 부상 트라우마에서 100% 벗어난 것 같지 않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의 날카로운 패스, 제공권, 스피드, 패스흐름을 끊는 컷팅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홍정호의 복귀가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지난 시즌 제주가 치른 4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단 9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홍정호의 부상이탈로 팀 성적 또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의 복귀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팀에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준재, 마수걸이포는 친정팀 비수로?

 

2012년 인천은 후반기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70.5%라는 홈 경기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수원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홈 승률이다. 그리고 인천의 중심에는 남준재가 있었다. 제주에서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남준재는 8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내 최다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미미하다.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골 결정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측면에서 상대 수비에게 집중 견제도 당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FA컵 32강 전북매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FA컵이었지만 골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기현의 복귀로 인해 상대 수비가 특정 선수만을 집중 마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남준재. 그가 한 때 자신이 몸 담았던 제주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인천상륙작전 선봉장은 '배포텐'

 

지난 2012년 제주와 인천의 K리그 개막전, 이 날 경기에서 제주는 인천의 3대1로 승리했다. 제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인천을 시종일관 압박했다. 그리고 배일환이라는 슈퍼루키가 탄생했다. 당시 배일환은 송진형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으로 인천의 골 망을 흔드는 등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장하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알짜배기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8경기에 출장하며 1골 2도움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당시 제주의 공격진은 산토스, 자일, 호벨치 등 브라질 3인방과 배일환으로 구성되어 'B4'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팀을 떠났고 배일환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인천전을 통해 또 다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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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는 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건국대학교FA컵 3라운드(32강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경기에는 제주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1. '1년의 기다림' 홍정호, 드디어 돌아오다

지난 3월 29일, 기쁜 소식이 있었다. 홍정호가 트위터를 통해 팀 훈련 복귀를 밝힌 것. 11개월 만에 팀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의 각오도 함께 전했다. 홍정호는 평소 트위터, 싸이월드 등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그리고 자신을 애타게 기다린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복귀를 알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에는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를 가리키는 'D-7'이라는 글을 올리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말하기도 했다. 박경훈 감독 역시 홍정호의 몸상태가 80%까지 돌아왔다고 전했으며 나머지 20%는 실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 올릴 것이라 밝힌 상태. 이어서 "홍정호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에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홍정호가 시즌 아웃된 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날이 많았던 제주의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홍정호의 복귀는 대표팀에도 호재다. 최강희호는 6월 4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부터 우즈베키스탄(11일)과 이란(18일)과의 홈경기를 통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홍정호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된다면 불안했던 중앙 수비진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건대 출신' 오반석, '형만한 아우 없다'

FA컵 32강 상대가 건국대로 결정되자 오반석의 얼굴에는 미묘한 표정이 엿보였다. 건국대 출신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후배들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지난해 변형 스리백 전술을 앞세워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대학가의 떠오르는 강호이지만 오반석은' 선배'로서 한수 가르쳐주겠다는 각오다.

오반석은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제주에 1순위로 지명됐다.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189cm, 79kg의 다부진 체격을 소유한 수비수로 장신을 이용한 헤딩과 몸을 아끼지 않는 터프한 수비가 장점이다. 지난 시즌 홍정호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았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제주에 홍정호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수비수가 많다는 사실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오반석은 제주가 가진 10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팀 실점이 8실점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울산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보여준 이용, 그리고 호주의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 재활 중인 한용수, 그리고 복귀를 앞둔 홍정호 까지. 제주의 수비는 분명 지난 해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3. 5월 8일 어버이날 그리고 신영록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등 감사함을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2년 전 어버이날에 그가 쓰러졌다. '영록바' 신영록.

신영록은 2011년 5월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슛을 시도한 후 돌아오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그렇게 2년이 흘렀다. 그 동안 제주 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도 신영록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그의 쾌유를 빌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그는 사고 후 168일 만인 2011년 10월 22일, 다시 한번 제주종합운동장에 돌아와 동료들과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고, 팬들은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연신 그의 이름을 외쳤다. 이후 K리그 올스타전 뿐만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사람의 뇌리속에서 그의 이름은 잊혀져 갔다. 신영록은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다. 선수로의 복귀는 어렵겠지만 축구관련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한다. 신영록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 '영록바' 신영록, 아니 '희망의 아이콘' 신영록. 그라운드가 너를 기다린다!

성남 일화(이하 성남)가 울산 현대(이하)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성남은 지난 21일 1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김성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시즌 초 부진을 거듭하다 최근 전북-서울-울산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3승 2무 3패로 승점 11점으로 리그 8위에 안착했다. 반면 울산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안방에서 패하며 놓쳐버렸다.

 

[전반 8분]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울산

전반 초반에는 울산이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울산은 포워드진에서부터 성남을 압박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8분, 울산 마스다가 첫 포문을 열었다. 김승용의 코너킥이 수비 발에 맞으며 아크 정면으로 흘렀고 근처에 있던 마스다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12분] 불길한 징조?

전반 12분, 박진포가 울산의 왼쪽 박스 부근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영삼의 파울이 나왔다. 그리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옐로우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이날 경기 첫 옐로우 카드였다. 성남으로서는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얻었다. 그러나 제파로프의 프리킥은 수비에 맞아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다시 얻어낸 프리킥에서 멀리서 띄어준 공을 수비수 윤영신이 헤딩으로 골 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이미 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성남으로서는 정말 아까운 순간이었다.

 

[전반 35분] 울산의 맹공이 시작되다

전반 중반은 지루한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양 팀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울산의 맹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35분, 한상운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수비를 맞고 공중으로 뜬 상황.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승용이 헤딩으로 연결. 그러나 이번에는 골대를 강타했다.

 

또한 전반 39분에는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가 성남의 박스 안으로 올라왔다. 김신욱은 제공권 싸움에서 승리하며 볼을 떨궈 줬고, 한상운이 볼을 받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그러나 주심은 꿈쩍도 하지 않으며 패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울산은 마스다의 중거리 슛 등으로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분] 제파로프의 ‘장군’, 김승규의 ‘멍군’

후반 시작하자마자 성남이 울산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을 선보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울산의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제파로프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한 것. 제파로프의 슈팅도,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도 멋진 장면이었다.

 

[후반 5분] 재앙의 시작?

성남 진영에서 김한윤이 공을 잡았을 때, 울산 김영삼의 깊은 태클이 들어왔다. 쓰러진 김한윤은 고통을 호소했고, 이를 지켜본 주심은 김영삼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김영삼은 이미 한 장을 받은 상태. 즉, 퇴장을 명령했다. 카드 한 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태클을 시도한 것 자체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또한 김한윤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울산은 이때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안익수 감독의 용병술, 통했다!

울산 김영삼이 퇴장당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남 안익수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12분, 김철호를 빼고 김성준을 투입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볼 배급력, 공격에서의 슈팅력 등이 좋은 김성준은 투입 3분 만에 사고를 쳤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울산의 공격을 차단해 볼을 따낸 김성준은 텅 빈 울산의 중원을 드리블로 가로질렀고,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준 김성준이었다. 후반 32분, 성남 진영 박스 부근에서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김성준이 볼을 빼내며 파울까지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그는 이날 경기에 MOM으로 선정되었다.

 

[경기 종료]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성남

다급해진 울산은 한상운을 빼고 호베르또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먼 거리에서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는 단순한 공격이 전부였다. 후반 43분, 성남 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 후 리바운드된 볼이 에드깔로스가 발에 잘못 맞아 자책골이 터질 뻔 했으나 전상욱 골키퍼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또한 경기종료 직전 박스 안에서 김신욱이 머리로 떨군 볼을 쇄도하는 박용지가 슈팅했지만 빗맞으면서 결국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이날 MOM은 앞서 말했듯이 후반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을 터트린 김성준이 선정되었다. 그러나 성남이 들고 나온 파이브백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한윤이 숨은 MVP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김한윤은 포백 바로 앞에서 파이브백을 형성하며 강한 압박으로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또한 터프한 수비로 김신욱을 성공적으로 막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가오는 일정을 살펴보면 성남은 27일(토) 홈에서 전남을, 울산은 28일 홈에서 인천을 상대한다. 한편 울산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 전을 시작으로 제주(원정), 수원(원정)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20일(토) 14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시즌 개막 후 7경기 무패(4승 3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제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리그 6위(3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두 팀 모두 지난 라운드에서 각각 3-0, 4-0으로 대승하며 공격진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르고 있는 포항과 페드로를 앞세운 제주. 양 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1. 상대전적 53승 40무 48패, 포항 우세

 

양 팀의 역대통산전적은 53승 40무 48패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양 팀의 4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무 1패로 제주의 우세였다. 제주는 최근 대 포항전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있다. 또한 포항전 원정 2경기에서 연속 무패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이번 시즌 홈에서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올시즌 무패(4승 3무)를 포함해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9승 6무, 12/10/28 이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을 허용했으며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중이다. 지난 시즌 원정 징크스에 시달렸던 점을 생각하면 조금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2. '스틸타카'와 '방울뱀'의 대결

 

이 날의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는 두 팀 모두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 나가는 팀 컬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닮은 듯 보이지만 다르다.

 

포항은 황진성, 이명주, 신진호를 중점으로 주로 상대 ‘공격지역’에서 빠른 원터치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진을 무너뜨린다. 그러나 제주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오승범, 윤빛가람, 송진형 등이 볼 점유율을 우위로 가져가다 순간적으로 상대의 뒷 공간을 노린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펼친다는 포항과 제주. 이들이 펼치는 ‘패스의 향연’에 많은 축구팬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3. 양 팀의 '키 플레이어' 황진성과 페드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까스로 황진성과 재계약에 성공한 포항. 만약 그가 계약에 실패하고 팀을 떠났다면 올 시즌 포항은 어땠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황진성은 올 시즌도 지난 시즌에 이어 포항의 '에이스'다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서 현재까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6경기 2골 4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마다 결정적인 득점으로 포항을 구해낸 황진성이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제주는 페드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시즌 개막 전, 많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제주는 중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무엇보다도 산토스-자일의 공백이 가장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제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리그 6위. 포항에 승리를 거둔다면 득실차에 따라 리그 2위까지도 가능하다. 그 중심에는 페드로가 있다. 페드로는 개막 후 박기동, 서동현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을 무난하게 메웠으며, 이들이 복귀하자 자신의 주 포지션인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4골을 터트리며 데얀, 김신욱 등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과 득점 공동 1위에 랭크되어 있다. K리그 클래식에 100% 적응을 마친 페드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4. 포항의 '체력부담', 승부에 영향?

 

체력이 관건이다. 포항으로서는 지난 10일(수) ACL 히로시마, 13일(토) 경남 원정, 16일(화) 강원 원정, 그리고 20일(토) 제주와의 홈 경기까지. 약 3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이 자랑하는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1승 2무, 비교적 성공적인 일정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반면, 제주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제주는 13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원래는 16일(화) 안방에서 경남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경기장 시설 문제로 인해 5월 1일로 연기됐다. ACL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으므로 제주로서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태.

 

과연 체력과 피로도의 차이가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이날 경기에 흥미로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는 견고했고, 중앙은 탄탄했으며, 공격은 예리했다.


지난 13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 FC의 경기는 제주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 '승리의 미소' (사진=여자친구) >


제주는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첫 출장한 박기동이 결장한 대신 서동현이 올 시즌 첫 출장하며 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반면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던 강원은 지쿠, 패트릭, 웨슬리를 앞세워 시즌 첫승을 겨냥했지만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전반 12분] 웨슬리의 슈팅으로 시작된 강원의 공격

경기 시작 후 기선을 제압한 쪽은 홈팀 제주가 아닌 원정 팀 강원이었다. 강원은 전방에서 지쿠, 패트릭, 웨슬 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스로인에 이은 빠른 기습 공격으로 박스안에서 웨슬 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제주의 허를 찌르는 강원의 공격은 주효했지만 제주의 수비진은 이를 계기로 이 날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전반 21분] 오반석, 포텐 터지나?

지난 시즌 홍정호가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제주는 마다스치를 중심으로 한용수, 오반석 등을 적극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경기경험이 올 시즌 초반 제주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오반석의 성장이 눈에 띈다. 


장신 수비수인 오반석은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제압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제주의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전반 21분 강원 한동원이 박스안에서 수비 3명을 달고 돌파해 들어오자 끝까지 따라 붙으며 태클로 공을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지쿠의 슈팅을 태클로 걷어내는 등 최후방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에도 마다스치와 함께 제주의 수비진을 이끌며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허재원 (사진=여자친구) >


[전반 31분] 왼쪽 풀백 허재원의 시즌 첫 골

제주의 왼쪽 풀백 허재원은 지난 시즌 영입된 선수로, 활발한 오버래핑은 물론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헤딩이 장점인 선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31분, 배일환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허재원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공을 포기하지 않고 재차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한 것. 측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33분] 강원의 공세. 그러나

선제골을 허용한 강원은 서서히 제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으며, 전반 37분 박스 우측에서 웨슬 리가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반석의 태클로 공격이 무산됐다.


< 시즌 3,4골을 터트린 제주의 '新병기' 페드로 (사진=여자친구) > 


[후반 14분] 산토스-자일은 잊어라, 페드로의 추가골

후반전 시작 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양팀은 후반 14분 페드로의 추가골로 인해 제주 쪽으로 승기가 기울기 시작한다. 박스 오른쪽에서 서동현에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골대 왼쪽을 정확히 겨냥해 추가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수비를 달고 나가주면서 페드로에게 공간을 확보해준 서동현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페드로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후 페드로는 벤치로 뛰어갔으며 코칭 스텝과 기쁨을 나눴다. K리그 클래식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모습이었다.


[후반 16분] 추격 의지를 꺾는 페드로의 감각적인 득점

앞서나가는 제주. 그들은 추가 득점 성공 후 2분 만에 강원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한다. 박스 왼쪽에서 강수일의 슛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지만 침착하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재치있게 뒷발로 골을 터트린 것. 감각적인 라보나 힐킥에 성공한 페드로는 이후에도 제주의 공격을 이끌며 이날 경기의 MOM의 선정됐다.


< 박경훈 감독과 득점의 기쁨을 나누는 배일환 (사진=여자친구) >


[후반 24분] 제주의 '독니'가 모습을 드러내다

추가 득점 후, 제주의 공격은 강원을 더욱 더 거세게 밀어 붙였다.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 수비의 공을 가로챈 송진형이 가까이 있던 배일환에게 패스했고, 배일환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 이어서 아크 정면에서 과감히 때린 슛이 강원의 골망을 흔든 것. 시즌 초반부터 제주를 괴롭히던 골 결정력이 조금은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박스 안에서 끝까지 수비수를 압박하며 볼을 따낸 송진형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제주 선수들의 득점을 향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 아닐까?


결국 제주의 4-0 승리. 이날 경기의 MOM은 2골을 터트린 제주의 페드로가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날 제주의 선수들은 선수 전원이 MOM으로 선정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펼쳤다. 오반석, 마다스치가 지키는 중앙 수비진은 높고 견고했다. 그리고 오승범, 송진형 등의 미드필더진은 공수밸런스를 유지하며 중앙을 지배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진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 전북전 패배 이후 주춤했지만 강원전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한번 가져오는데 성공. 리그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강원은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리그 13위를 기록했다.


4월 13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강원 FC(이하 강원)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홈팀 제주는 최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상민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강원은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1. 상대전적

제주는 최근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홈 3연승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10/07/17 이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홈 3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와 강원의 역대 통산전적은 5승 1무 2패로 제주의 우세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 또한 제주가 1승 1무로 앞섰다.


제주는 올 시즌 무패를 기록하다 지난 전북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또한 올 시즌 전 경기(5경기)에서 1골씩을 넣고 있지만 빈약한 득점력은 제주의 골칫거리다. 그러나 최근 홈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하다.


반면 강원은 올 시즌 무승(3무 2패)으로 여전히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 또한 최근 원정 2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하며 2연패를 당했다. 그렇기에 제주 원정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2. 제주, 박기동 복귀로 분위기 전환 노린다

제주는 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부상당한 박기동이 복귀했다. 지난 5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복귀를 신고한 박기동은 시즌 첫 출전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 종료 후 마라냥과 교체됐다. 그러나 계속해서 컨디션이 좋아지고 그라운드에 적응을 한다면 송진형, 윤빛가람 등의 든든한 지원군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어 득점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2011년 시즌 중반 제주로 이적한 양준아가 제주대 팬사인회에 참가한 모습. >


3. 부산전 깜짝활약, 양준아 상무 입대

지난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양준아가 상무에 입대한다. 박경훈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양준아를 공격진에 포함시키며 쏠쏠히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전까지 체력적인 문제를 이유로 꾸준히 중용되지 못해 왔다. 상무 입대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4. '캡틴'이 돌아온다

제주의 '전 주장'이었던 김은중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김은중은 올 시즌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웨슬리, 지쿠, 패트릭 등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16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은중이 강원을 위기에서 구출시킬 수 있을까?


5. 권순형과 함께하는 'Party 2013'

제주는 지난 시즌 '작전명 1982'에 이어 올 시즌 'Party 2013'이란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오승범, 송진형에 이어 다가오는 강원전에는 강원에서 이적한 권순형이 팬들에게 이마트 미용티슈를 2013명에게 선물한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는 200명에 한해 매표소 옆 프리허그존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경기장에서는 롤러브레이드존, 삼다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전북현대 모터스(이하 전북)가 우라와 레즈(이하 우라와)와의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2골이나 내주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 에닝요와 서상민의 연속득점으로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반 2분> 우라와 나수의 헤딩 선제골, 위기의 전북!

전북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우라와에 코너킥을 내줬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있는 수비를 펼치지 못했으며, 결국 쇄도하는 나수 다이스케를 놓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맨마킹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6분> 쐐기골 허용, 이대로 무너지는 전북?

전반 6분, 선제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전북은 또 다시 우라와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박스안에서 오른쪽 풀백 우가진이 때린 슛을 골키퍼 권순태가 막아냈지만 반대편에서 쇄도해 들어온 우메사키가 밀어넣은 것. 


<전반 45> 정인환의 헤딩은 골대를 맞고

초반 2실점이 보약이 됐을까? 전북은 실점 후 전열을 가다듬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우라와를 압박했다. 그러나 공격에 비해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선수들은 다급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에닝요의 코너킥에 이은 정인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힌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뒤지고는 있었지만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한 에닝요의 발끝이 예리했다는 것은 위안삼을 만했다.


<'녹색독수리' 에닝요, 살아있네~ (사진=OSEN) >


<후반 6분> 후반 초중반은 '에닝요 타임'이었다

전반 종료 후 라커룸에서 파비오 감독은 선수들에게 뭐라고 한 것일까? 혹시 "후반전은 에닝요가 곧 전술이다"라고 한 것은 아닐까? 후반 시작 후 전북은 적극적으로 우라와를 압박했다. 


그리고 후반 6분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에닝요의 코너킥이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에닝요가 자신이 직접 슛을 시도한 것. 그는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재치있게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수원전 복귀후 3경기 연속골(우라와-제주-우라와)이었다. 


이후에도 에닝요는 후반 21분 아크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날카로운 슛으로 우라와의 카토 골키퍼를 괴롭혔다. 후반 초중반은 그야말로 '에닝요 타임'이었다.


< '버저비터의 사나이' 서상민 (사진=OSEN) >


<후반 46분> 서상민은 이제부터 '버저비터의 사나이'

지난 6일, 전북은 안방에서 제주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트린 서상민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우라와와의 경기에서도 '버저비터'를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에닝요의 발끝을, 우라와는 수비를 견고히 하며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1-2로 뒤지고 있던 전북은 계속해서 밀어 붙이고는 있지만 정작 중요한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을 터. 


전광판 시계는 이미 멈춘 상태. 그 순간이었다.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를 등지며 볼을 키핑해 있던 이동국이 서상민을 본 것이다. 그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서상민이 정확히 밀어넣으며 동점골에 성공한 것이다. 자신의 ACL 첫 득점이자 지난 제주와의 홈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 경기력 면에서는 우라와를 압도했다고 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를 마쳐야만 한 것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