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목) 제주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R리그' 16라운드 제주와 울산의 경기는 박동혁(울산)이 2골을 기록한 울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제주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울산을 압박했고, 울산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하며 제주를 위협했다.


선제골은 울산이 먼저 성공시켰다. 제주의 패스미스를 틈타 역습을 전개했고 최진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첫 번째 골을 터트렸다. 동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남준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심영성이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 44분에는 남준재가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권용남이 크로스를 이어 받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울산은 적극적인 공세로 제주를 압박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8분에는 김다빈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추가 득점까지 성공하며 제주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동혁이 박승일과 2:1 패스를 통해 제주의 수비진을 무너트렸고,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울산과 제주는 오는 11일(목) 각각 대구와 부산과의 '2011 R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제주 남준재 선수 인터뷰


<▲ 제주의 ‘신입생’ 남준재 선수>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경기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 더운 날씨에 나 혼자가 아닌 선수들이 모두 함께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 만족한다.

제주도가 마음에 드는지?

- 제주는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자 K리그 강팀으로 손꼽히는 팀이다. 그런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훈련 환경이나 시설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열심히 훈련하여 팀에 보탬이 되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등번호) 27번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갑자기 중간에 팀에 합류하게 되어서 그런지 선택할 시간이 없었다. 남는 번호인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 올해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더 큰 목표를 향해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나 자신과 팀을 위한 것이다.

제주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아직 프로 2년 차여서 신인이나 다름이 없다. 시원시원한 돌파력이 나의 장점이다. 제주의 바람처럼 시원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축구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