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목) 제주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R리그’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의 경기는 제주가 무려 5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경기력을 보이며 R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전반 1분, 정다슬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기세를 올린 제주는 잠시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압박했다. 선제골은 제주의 수비수 강준우가 터트렸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안종훈이 날카롭게 감아 찬 볼을 강준우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추가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권용남의 스루패스를 받은 심영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심영성은 2분 후 또다시 득점을 추가하며 부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심영성과 안종훈을 빼고 배일환과 삥요를 교체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배일환은 후반 36분, 37분에 연달아 득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주익성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한편, 제주는 25일 송라 구장에서 포항과, 부산은 18일 강동 구장에서 울산과 R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배일환 선수 인터뷰>


경기 소감
- 오늘의 승리는 더운 날씨에 고생한 팀원들에게 바친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는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R리그 개막 후 제주의 첫 승이다.
- R리그 개막 후 승리가 없어 팀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었다. 또한, 1군은 잘하는데 2군은 못해서 선수들도 기회를 못 잡고 있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기회를 붙잡고 싶다.

후반 투입 후 2골을 넣었는데?
- 한동안 미드필더를 보다가 오랜만에 공격수를 보니 골에 굶주렸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지금이 힘든 시기이며 처음의 당찬 포부가 많이 사라져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비상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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