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는 시내에 위치해있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아니 지역 특성상인지 몰라도 학교 근처와 집에서 학교 가는 길에는 귤을 재배하는 작은 과수원이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주인 아저씨 몰래 서리도 하고 가방에다 몇개 챙겨서 집에가서 티비를 보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어린 마음에 친구들과 귤을 따서 서로 맞추는 짖궂은 장난도 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귤을 몰래 훔쳐 따먹은 것보다는 먹을 것을 갖고 장난을 친것이 너무나도 죄송하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10여전 내 키만한 귤 나무들이 모여있던 귤 밭은 내 키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귤과 오렌지는 맛이 다르냐고 내 주변 친구들은 묻는다. 그리고 나는 대답한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정말로 두 과일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귤은..."감귤나무아과 중에서 감귤속·금감속·탱자나무속에 속하는 각 종 및 이들 3속에서 파생되어 온 품종의 총칭이다. 과수로는 감귤속에 따른 귤 종류만 재배된다. 귤종류는 모두 상록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가지에 가시가 있다.."
오렌지는...."오렌지의 종류는 네이블(Navel)과 발렌시아(Valencia)로 나눌 수 있는데 네이블은 생과용, 발렌시아는 쥬스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네이블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종으로 씨가 없고, 껍질을 벗기기가 쉬울 뿐 아니라 오렌지 밑부분의 꼭지가 배꼽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안타깝게도 무식함에 적응된 나는 당최 뭔소린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이렇게 이해하고자 한다.

"귤은 제주도, 오렌지는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토탈 사커(total soccer)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다.
먼저 2002년 월드컵 4강진출의 영광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조 본프레레 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은 꺼려했던 감독도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2002년 이후 한국축구를 10년동안 이끌었던 박지성, 이영표의 유럽에서 활약의 시발점일 정도로 한국 축구에게는 희망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

토탈사커를 처음 선보인 네덜란드의 전성기는 '천재' 요한 크루이프가 있던 1970년대였다.

토탈 사커는 지역방어와 포지션 체인지 등을 혼합시키면서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최후방 라인을 끌어올린뒤, 최전방 공격수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면 그만큼 상대 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 전술을 창안하였다. 이를 통해 수비 상황에서도 공격수들에게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도록 만들고, 또 공격시에는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수비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켜 토탈 풋볼이라는 말 그대로 전원공격 + 전원수비의 형태를 취하는 축구 전술이라 할 수 있다.

(토탈사커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던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천재' 요한 크루이프)

리누스 미켈스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1974 월드컵에서 크루이프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홈팀 독일에게 2-1로 패하여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독일에는 '카이저' 베켄바우어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지금 같았으면 인기 드라마 드림하이보다 시청률이 높았을 정도로 엄청난 빅매치였을것이 분명하다. 크루이프와 베켄바우어의 대결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은가? 
4년 뒤 78년 네덜란드는 또 다시 결승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홈팀 아르헨티나에 3-1로 패하여 2회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팀으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는 역시 우승후보 1순위 였다. 하지만 레이카르트, 로날드 쿠만, 마르코 반 바스텐, 루드 훌리트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도 16강에서 또 다시 독일에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그 대회에서 독일은 승승장구하며 결국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 후에도 베르캄프, 오베르마르스, 용크 등 뛰어난 선수들을 주축으로 90년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94년 월드컵 8강, 98년 월드컵 4강 등 언제나 우승에는 2% 모자란 모습이었다.

또한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로번, 스네이더, 반 페르시 등 최고의 선수들이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였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의 벽에 막혀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으며 지긋지긋한 2위 징크스가 계속되었다.

(잘나가는 네덜란드, 이렇게 한경기 한경기 이겨나갈때는 우승에서 스페인에게 아십게 패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역시 사람일은 앞을 알수가 없다.)

'오렌지빛 감귤'의 지역 제주, 아름다운 축구(beautiful soccer)

지난 해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팀이다. 창단 후 몇년동안 꼴찌 그룹에 머물었지만 지난 시즌은 박경훈 감독을 영입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그들만의 '아름다운 축구'가 완성되었다.

한편 k리그를 잘 모르는 일부 팬들은 제주의 오렌지 색깔 유니폼 때문에 '오렌지 축구 제주', '오렌지 빛 제주' 등 '오렌지'라는 단어만으로 제주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유사한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오해를 할 수도 잇다.
하지만 제주와 네덜란드가 구사하는 축구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빠른 템포의 플레이와 파워, 공격력 등으로 대변되는 네덜란드의 토탈사커에 비하여 최종 수비진에서부터 미드필드를 거처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공격수가 마무리 하는 아름다운 축구를 표방하고있다.

(제주는 2011년 2월 26일 서귀포 학생문화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도 제주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패스, 볼 키핑력 그리고 리그 최저 실점에 빛나는 막강한 수비력이라고 할 수 있다. 구자철, 박현범, 오승범 등의 중앙 미드필더 선수들이 팀의 허리를 책임지며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수들에게 지원사격을 하였으며 특히 웨이트를 강하게 단련해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아 볼키핑력을 높여 좁은 공간에서도 물흐르듯이 빠져나와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또한 리그 중반 수비의 핵, 조용형이 제주를 떠나 카타르 알 라얀으로 이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출신 드래프트 1순위 신예 홍정호가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제주의 수비의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결국 제주 유나이티드는 리그가 끝날때 까지 fc서울과 함께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으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규리그 2위답게 팬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플레이를 하며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어쩌면 네덜란드보다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최강의 클럽 바르셀로나와 같이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고 할 수있다.

하지만 이쯤되어보니 뭔가 조짐이 심상치 않다.
오렌지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네덜란드의 2위 징크스가 제주에게도 전염(?)이 되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10년에 하필이면(?) 2위를 차지한 제주가 올해도 정말 재수가 없게 우승의 문턱에서 안타깝게 무릎을 꿇을 확률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은 아무도 제주의 돌풍을 예상하지 않아 방심을 했을수도 있고, 가장 큰 문제는 중원의 핵인 구자철의 이적이다. 박경훈 감독은 박현범, 오승범, 김영신 등이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하였지만 리그 최정상급의 실력을 갖추었던 구자철의 공백은 리그 중이라도 언제든지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말라보이지만 탄탄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어 볼을 절대 뺏기지 않을 정도로 키핑력이 좋았고 적재적소에 전방에 공격수들에게 뿌려주는 시야와 패스, 그리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 간간히 터지는 득점으로 김은중, 산토스에 이어 팀내 공격포인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제주의 에이스였다.

 

(2010 시즌이 종료되며 나는 결심을 했다. 내년에는 구자철의 7번 유니폼을 사고 응원을 해야지!!!!!!그리고 구자철은 독일로 떠나버렸다.....)

사람들은 말한다.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가 보여준 축구로 인해 굳게 닫혔던 제주도민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초중고등학교 청소년들 또한 말한다.
"이젠 제주의 주황색 유니폼이 쪽팔리지 않아요."
"응원요? 유니폼은 기본적으로 입어줘야죠"


어쩌면 2010년의 제주가 보여준 축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변화의 축구' 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쪼록 네덜란드의 오렌지 색 유니폼 때문에 네덜란드의 2위 징크스까지 제주가 닮지는 않았으면 한다.
아! 정말로 사과하는거다. 아라중학교 옆에 귤밭 아저씨, 한마음병원에서 아라중학교로 연결된 길에 있던 귤밭 아저씨

 

 

 

 


 


제주, 깜짝 활약? 돌풍 이어 나간다

'이제는 하늘로 날아 갈래요
하늘 위 떠있는 멋진 달 되고 싶어'

 인기그룹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분이다. 한 어린 오리는 꿈속에서 하늘을 날며 춤을 추는 꿈을 꾸고 잠에서 깬 후 꼬리를 흔들며 하늘을 날고 싶어 하지만 엄마에게 혼만 나게 된다.

 2006년 하늘을 나는 꿈을 꾸며 k리그에 발을 내민 구단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꿈과는 다르게 그 해 리그 꼴찌나 다름없는 13위를 기록하였고 2007년 11위, 2008년 10위, 2009년 14위를 기록하며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를 저버렸고 질타 아닌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

<2010시즌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 유나이티드 @출처:제주 유나이티드>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2010년에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리그 개막부터 승승장구하기 하더니 결국 '안방 불패' 라는 기록을 세우며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인 리그 2위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fc 서울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비록 패배하지만 공격적이고 신나는 그들만의 매력 있는 축구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 곳이 기회의 땅이라며 너도 나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영원히 날지 못할 것만 같았던 오리, 아니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제 그들만의 날개를 달아 2011년 그라운드에서 춤 출 준비를 하고 있다.

‘기회의 땅’ 제주에서의 새 출발…. 돌풍을 이어갈 새로운 얼굴들

 2011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최원권, 신영록, 강수일, 자일 등 실속 있는 알짜 선수들을 영입하며 Again 2010을 준비하고 있다.
 FC 서울 소속이었던 최원권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8강으로 이끈 주역 중 한명으로서 상무 제대와 함께 제주로 이적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아기자기한 축구 스타일과 최원권의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아 많은 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기대가 되는 만능 멀티 플레이어 최원권 선수>


 수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신영록은 터키 명문구단 부르사스포르에 입단하며 그토록 열망하던 해외진출까지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금을 못 받아 팀을 이탈하였고, 결국 러시아 톰 톰스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구단 간 분쟁에 휘말리며 '무적' 신분이 되며 다시 수원으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수원에서도 윤성효 감독은 신영록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신영록은 '기회의 땅' 제주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되었다.
 강수일은 전 소속팀 인천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임의탈퇴 되었지만 강수일의 잠재성을 눈여겨본 박경훈 감독이 그의 손을 잡아주어 자신의 실수를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11시즌을 앞두고 제주의 용병이었던 네코와 고메즈가 각각 임대 종료와 브라질 팀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브라질 출신 용병인 자일을 영입하였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자일은 왼쪽 측면에서 제주의 공격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지난 시즌 제주의 돌풍을 이끌었던 이상협과 이상호는 각각 전남과 경남으로 이적하였고 제주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어린 왕자’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의 대활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볼푸스부르크로 이적 후 첫 경기를 훌륭하게 치르며 장미 빛 미래를 예고하였다.


<볼푸스부르크로 이적한 제주의 "어린왕자" 구자철 선수 @출처:스포츠 조선>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 찾아오는 제주 도민들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말 그대로 돌풍이었으며 그 효과 또한 제주 구단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그 중에 가장 큰 효과는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제주 구단은 그 동안 성적뿐만 아니라 마케팅 차원에서도 리그 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바닥을 맴돌고 있는 팀의 성적과 마케팅으로 인한 제주 도민들은 자신들의 연고 팀을 ‘애물단지’라고 표현하기 일 수였다.
 그러나 2010년 제주의 선수들은 마케팅 등 경기 홍보가 아닌 자신들의 실력으로 도민들의 발길을 돌리기 시작하였고 승승장구하는 팀의 성적에 신바람 난 구단 또한 수험생 무료입장, 스쿨버스 운행, 인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팬 미팅과 사인회 등 찾아가는 마케팅, 즉 팬들과 피부로 소통하는 ‘스킨십’ 마케팅을 활발히 실시하였다. 그 결과 2010년 12월 2일 FC 서울과의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1만 8528명의 관중이 찾아와 시즌 최다 관중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사실 많은 ‘육지사람’들이 제주 유나이티드는 왜 축구와 k리그에 대한 인기도 없는 제주도에 연고를 두었는지 의아해한다. 제주 사람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없다? 정반대다. 제주에는 월드컵 경기장을 포함한 제주 종합경기장 그리고 수십 개의 축구 경기장이 있으며 도내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교 또한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즐겨 한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다가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의 거울을 파손해 혼나는 아이들, 배드민턴장에서 풋살을 즐기다 실수로 아주머니를 맞추는 바람에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를 연신 중얼거리는 청소년들, 친한 친구들 또는 대학교 과에서 팀을 만들어 주말마다 공을 차며 단합하는 대학생들, 그리고 많은 조기 축구회 아저씨들만 보더라도 축구에 대한 애정과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그들 모두 2010년 제주의 경기를 보고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꼴등만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창피하고 싫었던 도민들은 제주의 지난 시즌 깜짝 활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제주 선수의 오렌지 빛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응원을 갈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

3월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해보단 추웠고 눈도 많이 왔던 제주도. 하지만 제주 팬들에게는 강추위와 눈보라는 그저 지나가는 자연현상일 뿐 그들은 지금 3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월 1일 중국의 텐진 테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3월 6일 안방에서 부산과의 경기가 있으며 12일은 인천 원정, 20일 강원과의 홈경기가 있을 예정이다.

 제주의 오렌지 빛 돌풍은 2011년에도 계속 진행될까?

 궁금하면 지금 당장 경기장으로 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