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권용남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11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에서 수원을 극적으로 제압하며 수원 전 6연승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는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3:2라는 점수가 말해주듯 경기 내용은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의 명승부였다. 또한, 지난달 8일 대구 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신영록을 응원할 때만큼은 모두 하나 되어 "신영록"을 연호하며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 그라운드를 방문한 박순영씨와 아이다

바쁜 일상 속에 오랜만에 축구장을 찾은 박순영씨와 그의 친구 아이다는 "정말 오랜만에 축구장에 왔다. 그런데 신영록 선수가 쓰러졌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많았다. 그의 시원시원하고 당돌한 플레이를 하루빨리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수원의 서포터즈 그랑블루의 열정적인 응원

비록 패배했지만, 수원의 서포터즈 그랑블루는 많은 회원들이 제주 원정에 참가하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 '이겨내라 신영록! 그랑블루는 널 사랑한다.'

특히, 그랑블루는 '이겨내라 신영록! 그랑블루는 널 사랑한다'라는 걸개를 걸어 병상에 누워있는 신영록을 응원하며 아름다운 의리를 보여주었다.

그랑블루의 회원인 송주성씨는 “비록 신영록 선수가 팀을 옮겼지만, 수원에 오랫동안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팀을 옮긴 후에도)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한달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 우리 그랑블루 뿐만이 아닌 국내의 모든 축구팬이 신영록 선수를 응원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일어나 그라운드 안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 수원 삼성 염기훈 선수 ⓒ 송진근 K리그 명예기자

또한, 클럽팀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도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염기훈은 “영록이가 빨리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다. 많은 팬들이 정말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의식을 찾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영록아, 형이 기도할게. 파이팅!” 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최성국 또한 “영록이랑 많이 친했는데…. 강하니까 금방 다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라 영록아.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할게.”라고 전했다.

간절히 원하고 원하면 이뤄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축구 팬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신영록의 회복을 간절하게 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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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토) 오후 2시 강창학 A 구장에서 열린 제주(서귀고)와 성남(풍생고)의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0분 최진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이 제주에 승리를 거뒀다.



창과 방패의 대결


이날 제주와 성남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제주는 리그에서 7경기를 치르며 15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성남은 7경기 동안 3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 슈팅은 원정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4분, 성남의 박영식이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이었다.

곧이어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박영식의 슛은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홈팀 제주는 전반 내내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의 패스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좀처럼 성남의 수비를 뚫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전반 26분 수비 실수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제주의 심광욱이 올린 크로스를 왕건명이 몸을 던지며 헤딩 슛을 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또한, 제주는 성남 골키퍼의 골킥이 제주의 공격수 왕건명 바로 앞에 떨어지며 1:1 찬스를 맞았지만, 뒤에서 달려 들어온 수비가 걷어내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성남은 제주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을 노리는 등 계속하여 제주의 골문을 위협하였다.



최진혁의 골로 앞서가는 성남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왕건명을 빼고 5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당 1.2골을 기록하는 ‘괴물 1학년’ 이건 카드를 꺼냈다.

이건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 진가를 드러냈다. 성남 진영에서 이관표의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1:1 찬스까지 만들어냈지만, 그의 슛은 골대를 아주 살짝 벗어났다.


성남의 공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했으며 최경록이 골키퍼를 제치며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는 등 계속하여 제주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최진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제주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이관표를 앞세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관표가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으며 47분 이관표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 또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렇게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끝이 났으며 성남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나갔다.

한편, 다음 달 4일 열리는 A조 9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은 대전과 홈경기를 제주는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성남 고정운 감독 인터뷰>


경기소감


- 제주와의 경기는 어려운 경기다. 또한 경기장의 잔디에도 적응이 힘들었다. 초반에 드리블과 패스플레이 등 제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오늘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운도 있었던 것 같다. 실점을 안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프타임 때는 어떤 주문을 하였는가?


- 전반전에는 잔디에 적응을 못 해 패스미스가 많았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수비를 두텁게 하고 개인플레이보다는 조직력을 강조하였다.


최진혁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 전반에 스트라이커 임무를 시켰지만,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하여 오른쪽 윙포워드로 포지션에 변화를 주었다.


신영록 선수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한다


- 안타까운 일이다. 빨리 일어나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성남 최진혁 선수 인터뷰>



▲ 결승골의 주인공 최진혁 선수


경기소감


- 전반전에 점유율 면에서 제주에게 많이 밀려 후반전에는 뭔가 보여주겠다고 속으로 되새겼다.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도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를 하셨는데, 마음가짐을 강하게 한 것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0:0 무승부를 거둔 홈경기와 비교한다면?


- 홈에서 제주 7번과 33번 선수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 선수들을 집중 마크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또한, 제주가 공격과 비교하면 수비가 약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 다음 경기는 대전이다.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여 조 선두에 오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어린 왕자구자철이 돌아왔다!

 2011 5 21,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와의 현대 오일뱅크 K리그 1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후반 17제주 출신지동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이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패배와 상관없이 제주의 팬들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제주 최고의 축구스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독일)이 경기장을 방문한 것이었다.

 구자철은 왜 제주 종합경기장을 찾았을까? 독일로 떠나기 전, 그는 리그를 마친 후 못 다한 인사를 하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에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구자철은 경기 전 팀의 통산 333승을 기원하며 333명의 팬과 악수 및 사진촬영 시간을 가졌으며 하프타임에는 친필 사인볼을 팬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333번째 관중 김은지 씨

 이날 333번째 관중으로 당첨된 김은지 씨는아들이 축구를 무척 좋아하여 경기를 보러 왔다가 구자철 선수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 333번째 관중이 되어 사진도 찍고 구자철 선수의 사인볼도 받게 되었다. 구자철 선수가 독일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 구자철을 향한 여고생들의 사랑은 여전했다

 경기 전 서포터즈풍백에게 인사를 하러 온 구자철은 여성 팬들에 둘러싸여 제대로 인사는 못했지만 서포터즈는 구자철의 이름을 외치며 반갑게 환영하고 있었다.

 

▲ 구자철의 사인볼은 내 것이야!

 구자철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경기장으로 달려온 여고생들과 꼬마 팬들, 그들의 구자철을 향한 외침은 경기 내내 계속되었다.

 

▲ 경기장을 방문한 류재필 씨

제주의 축구팬 류재필 씨는분데스리가 시즌이 끝나고 피곤할 텐데 제주를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너무나 고맙다. 구자철 선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제주의 축구 열기가 더욱더 고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며 구자철에게 감사의 한마디를 전했다.

 또한제주에서 많은 분이 구자철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항상 힘들고 지칠 때 제주 팬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제든지 구자철 선수의 제주 방문을 환영한다. 내년에도 왔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한마디 또한 잊지 않았다.

 

▲ 구자철의 열혈 팬 권지혜 씨

 구자철의 오래된 팬인 대학생 권지혜 씨는구자철 선수가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후 너무 아쉬웠다. 오랜만에 제주 경기장에서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하였다.

 또한경기 전에 구자철 선수가 서포터즈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 그러나 여고생들에 밀려 근처에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관중석 난간에서 멀어지는 구자철 선수를 쳐다보니 많이 아쉬웠지만, 여전히 멋있었다. 잠시 식었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 구자철 선수

 구자철의 얼굴에서 온종일 미소가 떠나지가 않았다.

그는제주를 방문해서 너무 좋다. 독일에서 제주도가 가족만큼 그리웠다. 내가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에 온 것만큼 좋다.”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깜짝 해설을 맡았는데 “오늘 경기 해설을 했다. 그러나 말수가 굉장히 적었다. 이유는 경기를 보다보니 경기에 빠져 저도 모르게 탄식을 하고…, 교체 투입 돼 경기를 뛰고 싶을 만큼 몰입이 되었다.”라며 첫 해설에 대한 소감 또한 전했다.

 그는 경기 후 제주 선수들과 함께 저녁을 즐길 생각에 들뜬 마음 또한 감추지 않았다. “저녁에 선수들과 만나서 밥을 먹기로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하였다.

 모두가 기다리는 신영록 선수에 대해서도경기 전 병문안을 다녀왔다.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같이 축구를 했던 사람으로서 영록이형이 빨리 일어나 경기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제주를 사랑하는 구자철. 제주의 팬들은 구자철이 어린 왕자가 아닌 진정한왕자가 되어 다시 돌아올 것이란 것을 믿고 있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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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정말 오랜만에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5월 8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서 산토스, 김은중, 배기종의 연속 골을 앞세운 제주가 대구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서귀포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제주시의 종합경기장에서 열렸다. 2011년 들어 종합 경기장에서의 경기는 처음이었지만 제주의 선수들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 제주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 강은방씨

K리그는 물론 R리그, C리그까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는 강은방씨는 제주의 열혈 팬이다. 제주의 서포터즈 '풍백'에서 카페지기를 맡는 그는 오늘도 관중에게 제주의 선수 명단과 응원가가 적혀 있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그는 종합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하여 "솔직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보다 제주 종합경기장이 위치나 교통 면에서 편리하지만, 개인적으로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이 제주의 진정한 홈 구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많은 팬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이나 제주 종합경기장이나 큰 상관이 없다. 종합경기장에서의 응원 분위기를 즐겁게 만든다면 다른 팬들의 발길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또한 "제주시에서는 주말 오후에 마땅히 즐길 거리가 없다. 그러나 따분한 주말 오후에 종합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가 열려 경기장을 찾는다면 여가선용에도 도움이 되고 좀 더 의미 있는 주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종합 경기장에서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 준비된 이벤트를 즐기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이날도 경기장 바깥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주 경기를 보러 온다는 김성호씨는 “많은 사람이 이벤트를 즐기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서귀포 경기장에서는 경기장 안쪽 E석에 들어가야만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는데 종합 경기장에서는 경기장 입구에 눈에 띄게 자리 잡고 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종합 경기장에서의 경기 수를 늘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하였다.

▲ 따뜻한 주말 오후, 우리는 제주의 경기를 본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약 3,547명으로서 아직은 많이 부족한 숫자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신영록이 쓰러져 의식을 잃었을 때 한마음 한뜻으로 신영록을 걱정하며 그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비록 관중의 숫자는 적지만 선수들에게 보내는 제주도민들의 사랑은 무한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매해 홈 경기의 일부를 제주시에 있는 종합경기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5월 21일 전남전, 6월 25일 광주전, 9월 10일 울산전, 9월 24일 전북전, 10월 22일 인천전 등이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K리그 명예 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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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홈 무패 행진 좌절”, “ACL 일본 원정 패배”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안방 불패”는 지난 1년간 제주만의 수식어였다. 그러나 지난 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면서 리그 홈 무패 기록이 “22경기”에서 중단되었다. 또한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감바 오사카와의 일본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1-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 한 팬이 제주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분위기가 마냥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지역의 특성상 경기장을 찾아오는 관중들의 평균 숫자는 적지만 마니아층의 증가와 제주의 “괸당”(서로 사랑하는 관계 즉 혈족, 친족을 의미) 문화 덕분에 조금씩 긍정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가족과 여성 팬들의 적극적인 응원, 그리고 일반 팬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팬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한 것이었다.

“오빠 부대? 제주도 만만치 않다”

“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

요즘 K리그의 선수들은 아이돌 못지않게 수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의 지동원, 경남의 윤빛가람, 수원의 이용래 등 그들은 축구 실력은 물론이고 출중한 외모를 보유하여 전국의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
제주 또한 마찬가지였다. 경기장에서 인원은 적지만 김은중, 이현호 등 제주의 꽃미남 선수들을 응원하는 여성 팬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 경기장을 방문한 권슬기씨

작년부터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는 권슬기(24)씨는 ”제주시에 살고 있어 서귀포시에 있는 경기장을 오는데 쉽지는 않다. 그러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친구들과 경기장에 와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너무나 재밌었다.”라고 하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국의 축구 경기장에 오빠 부대 열풍이 일어났다고 들었다. 우리 제주도도 다른 지역만큼이나 축구를 사랑하는 여성 팬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이현호 선수를 좋아한다. 작은 체구이지만 당돌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너무나 멋지다.”라며 제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요즘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 무패 행진도 깨지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에서도 패하면서 많이 침체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곧 작년과 같은 아기자기하고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주리라고 믿고 있다.”라며 제주에 응원의 한마디를 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또한 홈팀 응원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던 양정은(25)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긍정적으로 볼만하다. 외적으로 멋있는 축구 선수들에 1차적으로 끌려 축구에 흥미를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축구라는 스포츠에 관한 애정이 생기게 된다.”라며 최근 여성 팬 증가에 대해 말했다. 또한 “이 관심들이 지금은 빛을 받지 못하는 여자 축구에도 퍼진다면, 더욱 좋은 현상일 것이다.”라며 여자 축구의 흥행에 대해서도 말했다.

“녹색 그라운드 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 경기장에서 무료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이종해씨 부부

한편 이날 경기장 E석에서는 구단이 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시행되고 있었다. 또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열혈 팬임을 자처하는 이종해씨가 강냉이와 음료를 관중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주의 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이종해씨는 간식을 제공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제주 도민이자 제주의 팬으로서 관중 부족이 걱정되었다. 이러한 행사는 관중을 한사람이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시작했다. 무료 음식을 제공하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제주 도민의 끈끈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적극적인 제주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조기 축구를 즐기는 분들은 대부분 자신이 직접 뛰는 것을 좋아하나 보기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와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같이 호흡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구단 측에서 이벤트도 많이 실시하고 있으니 가족, 친구들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제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순탄치 못 한 한 주를 보낸 제주, 그러나 제주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그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고 있었다. 제주 또한 이날 열린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http://kleague.com/matchcenter/matchcenter_interview.aspx?txtsearch=&article_id=226&page=1
 

 


14일(목) 제주 중문구장에서 열린 '2011 R리그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양 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R리그 개막 후 3무 1패로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이날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남 또한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그 후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승리에 목마르기는 마찬가지였다.


▲ 비록 0-0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아주 좋았다. ⓒ 이수형 명예기자


중원에서의 치열한 허리싸움


전반 초반 전남에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준연(전남)이 올린 크로스를 권형선(전남)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제주의 공격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아크 정면에서 강인준(제주)이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배일환(제주), 삥요(제주) 또한 아쉬운 슈팅을 기록하였다.

전반 23분은 전남에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정준연(전남)의 쓰루 패스를 김재훈(전남)이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김성균(전남)이 날카로운 슈팅까지 날렸지만, 제주의 GK 전현태가 멋진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는 전반 종료까지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중원싸움 양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양 팀의 허리를 책임졌던 강인준(제주)과 강진규(전남)는 터프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 잡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던 제주


후반전에 들어서자 제주는 무려 4명의 선수를 교체하였다. GK 전현태를 포함하여 배일환, 권용남, 이근원을 빼고 이진형, 김준엽, 강민성, 노상민을 투입하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위기를 맞았다. 현광우의 수비 실책을 틈타 전남의 장용익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였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전남의 인상적인 공격은 더는 없었다. 후반전 내내 제주가 전남의 미드필더진을 압도하며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후반 9분, 한재만(제주)이 아크 정면부터 드리블을 치며 수비수를 제치기 시작했고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또한,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랜만에 2군 경기에 출전한 이상협이 헤딩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미 부심의 깃발이 올라간 후였다.

이상협은 이날 2-3차례 위협적인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미친 왼발’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하였다.


후반 28분, 제주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안종훈(제주)과 문민귀(제주)가 2:1 패스로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크로스를 시도하였고 골대 정면에 있던 이상협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은 상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경기 종료까지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골문 앞에서의 결정력이 부족했다. 결국, 서로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며 0대0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주와 전남은 4월 28일 오후 3시에 각각 울산과 경남과의 R리그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위협적이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최영준 코치


경기소감

- 미드필드에서 서로 주고받는 상황만 많이 나왔으며 결정적인 전진 패스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또한, 세트 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들이 있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현광우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다른 선수들이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


이상협 선수가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출전 기회가 없었다.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언제 경기에 투입되어도 제 몫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보완할 점은?

- 오늘 경기는 공수에 거리가 넓었다. 다음 경기에는 원활한 패스와 경기운영, 그리고 빠른 템포로 공격이 전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비조직력 안정, 만족스럽다”


▲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코치


경기소감

-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는데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찬스들을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이 부분을 보완하여 다음 경기를 대비할 것이다.


수비조직력이 안정적이었다.


- 그렇다. 우리의 팀 컬러 자체가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 전개다. 준비한 만큼 성과를 얻어 만족스럽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 공격진까지 지금보다 한 층 더 완성시켜야 할 것이다.


지동원, 이종호 등 전남 유스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서 대활약하고 있다.

- 구단의 입장에서 아주 좋은 현상이다. 앞으로도 구단 내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선배들을 본받아 좋은 선수가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경기장 안에서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


제주 도민들을 사로잡기 위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지난 2일 상주 상무(상주)와의 경기에 앞서 어린이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하였다.


E석(본부석 맞은편)에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제주의 팬들에게 경기 관람과 더불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삼다ZONE을 운영하였다.


‘신나게 놀면서 저절로 키워지는 내 창의력’이라는 주제로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해 경기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날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너는 ‘반짝 반짝 빛나는 펄러 비즈 만들기’였다.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만의 ‘비즈 캐릭터‘를 만드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반짝 반짝 빛나는 펄러 비즈 만들기’ 코너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또한 ‘천연 비누 만들기’, ‘양초 만들기’, '모차 만들기‘ 등 친환경적인 아이템으로서 여성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현호 선수의 팬클럽과 서귀포시 축구동호회에서도 자체적으로 관객들을 위해 간식을 제공하며 축구 열기를 고조시켰다.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한정용씨


바쁜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한정용(26)씨는 여러 가지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가족과 사람 중심의 행사들이 너무나도 좋다. 특히 경기장에 어린이들이 많은 것이 가장 보기가 좋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 공간이 바로 여기 축구 경기장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흐뭇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곧이어 “축구공을 가져와 친구들과 하프 타임 때 공을 차는 어린이들을 보니 나 또한 어린 시절이 그립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였다.


‘어린이들이 곧 미래다’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은 관중의 62% 이상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다. 또한 수도권 대비 관람객의 숫자나 관람 층은 적어도 마니아층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이동남 마케팅 팀장


제주의 이동남 마케팅 팀장은 “제주는 방과 후 축구교실과 체육시간에 축구를 배우는 축구 클리닉을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어린이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축구도 알려서 어린 친구들이 마니아층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어린이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추진할 것이라 약속했다.


또한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만들고 있다. 경기장을 도민의 참석을 유도하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날 제주와 상주는 양 팀 합쳐 6골을 주고받으며 3대3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제주의 팬들은 승리만큼이나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강수일 선수는 “제주의 선수들은 밝고 긍정적인 선수들이 많다. 경기장에 와서 승리를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경기장 방문을 기대하였다.

또한 박경훈 감독은 제주의 서포터즈 ‘풍백’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풍백이라는 서포터즈로 인해 나를 비롯한 선수들은 큰 감동을 받고 있다. 스스로 자비를 털어 원정 경기까지 응원을 와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훌륭한 경기력으로 여러분에게 보답하겠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동북고를 승리로 이끈 ‘슈퍼 서브’ 황신영


4월 9일 14시, 제주 공천포 전지훈련 센터에서 열린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 리그에서 동북고가 후반 교체 투입되어 2골을 넣은 황신영의 활약으로 서귀포고를 4-2로 제압했다.



이날 양팀은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제주 서귀포고(이하 제주)는 리그 첫 경기인 수원 매탄고에 5-3 승리를 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상했지만 홈에서 전북 영생고에 0-1 패배를 당했다. 또한, 제주에서 열린 백호기 축구 대회 결승전에서 제주 중앙고에 패배를 당하며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동북고(이하 서울)는 리그가 시작된 후 성남, 수원, 대전 등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전반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거듭되다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은 홈팀 제주였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심광욱(제주)이 정확하게 골문으로 슈팅을 날려 선취득점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력은 만만치 않았다. 선취득점을 허용한 후 선수들은 전열을 가다듬었고 제주 진영에서 최명훈(서울)이 단독 드리블 후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는 등 제주의 골문을 계속하여 위협하였다.


서울의 동점 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서울의 조원태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서울의 골 폭죽이 터지다


후반 6분, 서울은 공격수 신호림을 빼고 황신영을 투입하였다. 교체해 들어간 황신영은 1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역전 골을 넣었다.


제주의 수비수들이 중앙선 위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순식간에 제주의 오프사이드 라인이 무너졌다. 그리고 황신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으며 제주 진영에서 단독 드리블을 한 후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한 제주 또한 공격을 퍼부었고 마침내 후반 22분 동점골을 넣었다.

제주의 이승규가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수를 제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준혁의 헤딩슛은 서울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서울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은 동점골을 허용한 후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이었다.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최명훈(서울)이 때린 슛이 그대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서울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박준경(서울)이 제주의 진영에서 수비수 2명을 끌고 들어간 후 패스를 하였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황신영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하며 추가 골을 넣었다.


제주의 공격은 계속되었지만 심광욱의 슈팅과 왕건명의 헤딩슛 등이 골대를 2번이나 맞추는 등 행운이 따라주지를 않았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고 동북고는 제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서울의 황신영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2골을 넣는 등 ‘슈퍼서브’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등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한편, 서울과 제주는 4월 23일 토요일 14시에 각각 성남과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수비력”

▲작전 지시하는 동북고 이영익 감독


경기소감

- 시즌 시작 후 첫 경기부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무승부만 기록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잘 따라줘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 초반에는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 제주는 좋은 팀이고 우리 또한 패싱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팀이다. 초반에는 상대를 견제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수비력이 살아나며 골이 터져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 역시 득점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에 있었던 경기도 그렇고 찬스가 있을 때마다 잘 살려내지 못했다. 계속하여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었다.


2주후 인천 원정이다

- 그렇다. 그러나 경고누적선수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걱정된다. 연습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황신영 선수가 교체 투입 후 2골을 넣었다

- 후반전에 투입되자마자 좋은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능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득점까지 성공하여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이긴다는 생각뿐이었다”

▲동북고 황신영 선수


경기소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의 장.단점은

-돌파력과 슈팅이 좋다. 그러나 수비가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비력과 패스미스를 줄이는 것을 보완하여 더욱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겠다.


후반교체 투입 후 2골을 넣었다

-팀이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무조건 골을 넣겠다고 생각을 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31일(목) 오후 3시 제주 중문구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의 ‘2011 R리그’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 날 경기에서 양 팀은 각각 3골씩 주고받는 골 잔치를 펼치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제주의 김준엽은 후반전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양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선제골은 원정팀 부산에서 먼저 터졌다. 신인섭(부산)이 골키퍼 전태현(제주)을 제치며 반대편으로 패스를 하였고 쇄도하던 최광희(부산)가 침착하게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골을 허용한 제주는 공격수 배일환(제주)과 삥요(제주), 한재만(제주)을 앞세워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부산은 반 덴 브링크(부산)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었고 역습을 통해 제주의 골문을 계속하여 위협하였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준엽 선수가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후반전이 시작되며 제주는 삥요를 김준엽(제주)과 교체하였고 왼쪽 풀백 문민귀(제주) 대신 권용남(제주)이 들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선수 교체의 타이밍이 적절했을까? 후반 8분 정다슬(제주)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나오자 달려 들어가던 김준엽이 정확하게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부산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제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30분경, 유욱진(제주)의 헤딩슛이 빗나가는 동시에 부산의 역습이 이루어졌고 결국 PK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따시오(부산)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을 시키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42분, 부산은 두 골 차로 달아나는 추가골까지 성공을 시켰다. 중앙에서 스루 패스를 받은 따시오가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경기 종료 시간은 다가왔고 제주는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제주의 선수들은 추격 의지를 계속하여 불태웠다. 그리고 수비 진영에서 다이렉트 패스를 받은 김준엽이 골키퍼를 제치며 득점에 성공하였다.


드라마의 예고편이었을까? 만회골을 넣은 지 1분도 안된 상황, 안종훈(제주)의 프리킥을 김준엽이 헤딩슛으로 마무리 지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하였다. 


결국 양 팀은 3대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나눠가지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제주는 4월 14일(목) 오후 3시 중문 구장에서 전남과, 부산은 같은 날 클럽하우스에서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 2군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강수일 선수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제주의 1군 선수들이 2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중문 구장을 찾은 것이었다. 이들은 관중석에 앉아 2군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며 격려했다.


특히 2008년 R리그 최우수 선수 출신인 강수일 선수는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R리그 경기를 응원하러 왔다. 나 또한 같은 시기를 겪었던 만큼 선수들에게 격려도 해주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며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또한 선수들에게 “경기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많은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올리고 체력과 자신감 또한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라며 2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였다.



*제주 유나이티드 최영준 코치


- 경기 소감


선수들이 득점해야 할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으며 상대에게 역습을 너무 쉽게 허용하며 실점까지 당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으로 가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동점골까지 만들어 낸 것 같다.


- 팬들이 삥요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어땠는가?


오늘 경기는 크게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은 경기는 발전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 김준엽 선수의 오늘 활약이 대단했다.


평소 결정력이 부족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본인에게도 큰 영광이었을 것이며 팀 또한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더 발전하려면 마무리 짓는 결정력이나 패스 등의 완성도를 더욱 향상 시킬 필요가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김준엽 선수



-오늘 정말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을 한 것이 대학교 이 후로 처음이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던 경기였다. 너무나도 고마운 경기였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나?


평소 드리블과 돌파를 좋아해 드리블 위주로 개인 연습을 따로 했다. 그러나 최근에 슈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각오는?


팀이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K리그, 컵 대회 등 많은 경기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2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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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UTD, 2004년 울산 현대에 도전한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20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후반22분 강원 백종환의 자책골로 1-0의 기분은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리그 홈경기 2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역대 최다 기록인 울산 현대의 홈경기 23경기 무패 행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사진 1.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산토스 ⓒ 이수형 명예기자)


2004년 울산 현대를 쫒는 2011년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는 2004년 당시 이천수, 최성국, 이호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가동하며 2004년 5월 30일부터 2005년 6월 19일까지 안방에서 23경기 동안 단 한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며 K리그 챔피언에 등극을 했다.

울산은 96년 정규리그 우승 이후 준우승 징크스에 빠지며 ‘만년 2위’의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9년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아시아의 명문 클럽으로 도약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홈경기 무패행진 기록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제주는 올 시즌 2승 1무를 포함 최근 K리그 홈경기에서 14승 6무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역대 최다 홈 경기 무패 행진 기록 갱신에 대해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기록을 달성하고 싶지만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매 경기 홈에서 충실하게 우리 제주만의 경기를 할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대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계속하여 보여준다면 2004년 울산 현대의 23경기 연속 홈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역대 최다 홈경기 무패 기록 갱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제주 유나이티드, 신기록 달성 문제없나?


그렇다면 제주 유나이티드의 상황은 어떨까?


현재 제주는 국가 대표 수비수 홍정호가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비신사적 행위로 인해 퇴장을 당하며 5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당했다. 홍정호의 복귀 경기는 4월 16일 포항과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올 시즌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해오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점이 노출될 수도 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도 산토스와 이현호 등이 피로한 모습을 보이며 기존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지 못해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부상으로 인한 주축 선수의 공백도 앞으로 제주의 기록 갱신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도 경기 시작 직전에 배기종이 부상을 당해 김영신이 출장하였으며 경기 막판 최원권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등 부상의 여파가 앞으로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돌발 사고와 부상이 있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주전과 비 주전 사이의 격차를 좁히며 힘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가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 며 특정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제주의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였다.


박경훈 감독은 취약한 골 결정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으로 더욱 더 향상시켜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득점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리그 첫 선발 출장을 한 신영록에게 좋은 찬스가 많이 있었지만 득점을 못하였다.” 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며 남은 기간 더욱 더 향상 시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선수들을 옹호하였다.



(사진2. 경기소감 발표하는 박경훈 감독 ⓒ 이수형 명예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앞으로의 일정


역대 최다 홈 경기 무패 타이 기록인 울산의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려면 4월 2일 상주 상무, 16일 포항 스틸러스, 24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포지션 체인지’에 성공하며 깜짝 활약을 보여주는 김정우의 상주 상무와 리그 초반 현재 무패 행진을 달리며 특히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의 활약이 범상치 않은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전력 누수가 심하지만 여전히 K리그의 명문인 성남 일화와의 한판 승부가 남아있다.


박경훈 감독이 추구하는 ‘PP10C7’ 축구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며 역대 최다 홈경기 무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낼지 제주 유나이티드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이 된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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