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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6 <K리그 11R 성남 1:1 제주> 꽃미남들의 득점포, 장군 멍군! 1
- 2012.05.05 <K리그 11R 성남 vs 제주> '신공' 성남 vs '방울뱀' 제주, 창과 창의 맞대결! 1
- 2012.04.29 <K리그 10R: 제주 vs 경남> 4월의 마지막 라운드, 누가 웃게 될까? 1
- 2012.04.21 <K리그 9R 서울 1:1 제주> '집중력의 차이'가 희비 갈랐다.
- 2012.04.15 <K리그 8R: 포항 2:3 제주>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 2012.04.14 <K리그 8R: 포항 vs 제주> 포항과 제주의 ‘천적관계’ 1
- 2012.04.12 <2012 K리그 7R: 제주 0:0 울산> 무득점 승부, 그러나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1
- 2012.04.09 <K리그 7R: 제주 vs 울산> '방울뱀'이냐, '철퇴'냐 2
- 2012.04.08 <K리그 6라운드 제주 2:0 대구> 방울뱀의 맹독, ‘삼바 축구’ 대구를 잡았다.
- 2012.04.07 <K리그 6R: 제주vs대구 프리뷰> ‘돌풍의 다크호스’ 제주와 대구, 대격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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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과 제주의 ‘2012 K리그’ 11라운드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제주는 후반 32분 터진 송진형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반면,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열세였고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경기 중 홍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 제주의 화력, 그리고 송진형의 시즌 2호골.
전반 초반부터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맹독을 연이어 뿜어댔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자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박병주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을 성남의 골키퍼 정산이 쳐냈고 허재원이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부심의 깃발이 올라간 후였다. 또한 2분 뒤, 자일의 크로스를 배일환이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추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선제골은 결국 제주가 먼저 성공시켰다. 후반 32분, 박진옥의 오른쪽 크로스를 자일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흘러 나왔다. 그리고 송진형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경남 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그는 현재 1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방울뱀 축구의 핵심 중 한명이다. 지난 10라운드에서 8년 만에 K리그 데뷔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2호골을 성공시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2. 제주, 기뻐할 틈도 없었다. 임종은의 동점골.
흥분이 가라 앉기도 전에 제주 팬의 입에서 탄성이 새어 나왔다. 송진형의 시즌 2호골이자, 2경기 연속 골이었지만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성남의 세트피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성준의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U-17 대표팀 시절 은사였던 박경훈 감독에게 비수를 꽂는 골이었다. 시즌 초 울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하며 황재원이 부상에서 돌아올 동안 백업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면서 개막전 교체 투입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고 있다. 성남 팬들이 황재원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궁금할 정도로 임종은의 활약이 뛰어나다.
3. 홍철 퇴장.
일진일퇴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던 양팀. 후반 9분, 경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터치라인 근처 볼 경합 과정에서 홍철이 뒤쪽에서 배일환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 그리고 이종국 주심은 일발 퇴장을 명했다. 지난 10라운드에서는 에벨찡요와 홍정호가 각각 스테보와 윤신영의 거친 플레이로 부상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그래서일까? 홍철의 태클은 고의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도 발을 높게 들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난 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박영렬 위원장은 "앞으로 과격한 파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판들은 선수 보호을 위해 옐로우 카드가 아닌 레드 카드를 한번에 꺼낸 것이었을까? 이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경기장에서는 홍철과 배일환은 적이었지만 이들은 중, 고, 대학교 선후배로서 우정이 돈독한 사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자.
< 두 분...친한거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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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잘나가는' 제주를 맞이한다. 5월 5일 1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이들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현재 '에이스' 산토스를 앞세워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성남은 리그 10위에 랭크되며 개막 전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인 열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제주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주는 팀의 주축인 홍정호가 부상을 당했다. 성남 또한 요반치치, 에벨찡요, 에벨톤 등 용병 트리오가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
1. 상대전적
역대 통산전적은 40승 36무 28패로 성남의 우세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는 제주가 성남에게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2승 3무). 또한 제주는 성남과의 최근 2경기에서 2경기 연속 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이를 갈고 있다. 부임 후 제주에게 승리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 홍정호 부상 vs 요반치치, 에벨톤, 에벨찡요 부상
지난 29일 제주와 경남과의 10라운드에서 제주는 3대1로 경남을 제압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팀의 주축인 홍정호가 경남 윤신영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홍정호는 약 2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또한 재활 후에는 올림픽 출전 때문에 장기간 팀을 떠나게 된 상황이다. 제주에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성남 전에서는 마다스치와 한용수의 출전이 예상되며, 오반석이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성남도 스쿼드 운영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요반치치와 에벨찡요가 부상, 에벨톤도 출전 여부를 예상할 수가 없다. 성남의 공격라인에서 이상 없이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한상운이 전부다.
3. 산토스, 물이 올랐다.
바야흐로 산토스의 시대다. 최근 제주가 치른 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몰리나와 함께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산토스는 박경훈 감독이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으로서는 산토스 뿐만 아니라 자일, 호벨치, 서동현, 배일환 등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4. '한페르시' 한상운, 드디어 터졌다.
지난 수원전 스테보의 거친 태클로 에벨찡요가 부상당했다. 요반치치도 부상 중이며, 에벨톤의 출장여부도 불투명하다. 남은 것은 한상운이다. 성남은 한상운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나고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주특기인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도 이 경기 직후 "우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아직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것이 흠이다. 한상운을 전방에 세우고 윤빛가람, 이창훈등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신태용 감독과 박경훈 감독은 K리그에서 자타공인 '패션왕'들이다. 두 감독의 '간지나는' 패션 대결도 이날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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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경기는 비겼다. 그리고 비길 경기는 패했다' 구자철은 떠났지만 리그 초반에는 준우승 돌풍 주역 박현범도 있었다. 2010년, 그들은 홈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했고 2011년에도 승승장구가 예상됐다. 그러나 '에이스' 구자철의 부재가 컸던 것일까? 그들은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올 시즌 '방울뱀 축구'로 K리그에 바람을 몰고 온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지난해, 제주의 부진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포항에게 홈 무패행진이 가로 막힌 날? 아니다. 홈 무패행진은 무산되었지만 6강 진출도 조금은 기대했었다.
바로 2011년 7월 9일, 악몽은 시작되었다.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던 경남 FC를 안방으로 맞이한 제주. '그래도 홈이었기에' 승리를 예상했다. 시작도 좋았다. 박현범의 PK득점과 산토스의 추가골.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전 윤일록, 윤빛가람, 김인한에게 순식간에 3골을 얻어 맞으면서 2-3 역전패. 충격은 컸다. 그리고 제주는 시즌 막판까지 힘없이 무너졌다.
1. 상대전적 3승 9무 5패, 경남 우세.
과거로 시간을 돌려봤을 때, 3승 9무 5패로 경남이 제주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인 지난해 전적으로만 봤을 때도 경남이 제주에게 1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2년은 다르다. 제주는 수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연속 무패다. 최근 3경기가 울산-포항-서울이라는 지옥의 3연전(1승 2무)이었다는 점을 알면 경이롭기만 하다.
올 시즌 홈에서는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10년의 향기가 난다. 또한 홈에서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남전에서는 홍정호와 마다스치, 최원권 등 부상 및 징계로 결장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최상의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제주로서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산토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경남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윤빛가람의 부재가 나타나는걸까?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연속 무승이다. 2경기 연속 무득점까지 기록하며 최진한 감독의 근심만 쌓여가고 있다. 리그 13위. 부진이 길어진다면 최악의 상황도 면치 못할 것이다.
2. 제주, 베스트 11 출격한다.
4월 29일, 경남과 '2012 K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제주는 자신감에 차있다. 오랜만에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는 리그 초반 출장했던 마다스치와 최원권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박병주와 박진옥이 그 공백을 메워왔다. 그리고 서울 전에서는 이들이 각각 선발과 교체 명단에 오르며 복귀를 신고했다. 그러나 그동안 제주의 수비를 책임졌던 홍정호와 박병주, 박진옥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이들이 모두 복귀한다. 또한 서울전에서 이적조항으로 결장했던 송진형도 경남과의 경기에서 출전이 예상된다. 제주는 다가오는 경남전을 통해 4월, 한달 간의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B4는 건재하고, 골키퍼 한동진도 최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엽, 오반석, 한용수 등 백업자원들도 항시 대기 중이다. 100% 완성된 방울뱀이 출몰할 것으로 기대된다.
3. 경남, 김인한 무회전 프리킥 '신무기 장착'
공을 앞에 두고 다리를 벌린 채 숨을 고르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슈팅은 발끝을 떠나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골키퍼를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든다.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 동네 운동장에서 호날두의 프리킥 폼을 따라하는 축구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슈팅은 역시 호날두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지난 21일 수원과 경남의 경기에서 관중들을 놀래킨 무회전 프리킥이 나왔다. 전반 22분, 골문 정면 약 30미터 거리의 프리킥에서 경남의 한 선수가 보여준 멋진 슈팅이었다. 그의 슈팅은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문을 향했고,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펀칭하며 막아냈다. 경남 김인한의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김인한의 프리킥이 경남의 새로운 공격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인 경남에게 김인한의 프리킥은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경남은 상대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면 김인한이 무회전 프리킥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입장에서도 김인한은 골칫덩어리다. 지난해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할 당시. 제주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선사한 주인공이 김인한이기 때문이다.
29일,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제주 팬들에게 충무김밥을 선물한다. 최근 득녀의 기쁨을 누린 서동현의 충무김밥과 멋진 경기를 즐기길 원하신다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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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2아웃에서 끝내기 홈런, 농구에서는 4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 그리고 오늘 서울과 제주의 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터진 산토스의 골이 제주를 패배의 순간에서 건져냈다. 서울은 경기 내내 제주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면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MK 스포츠
1. 제주, 백업 멤버의 가능성 확인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송진형과 홍정호, 그리고 박병주가 이적조항과 경고누적 등으로 결장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홍정호의 자리는 지난 포항전에서 한용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마다스치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의 선택은 한용수가 아닌 오반석이었다. 오반석은 마다스치와 함께 서울의 데얀을 집중마크하며 그의 득점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최원권도, 박진옥도 아닌 김준엽이었다. 지난 시즌 R리그에서 주로 윙포워드에서 활약했던 그는 풀백으로 포지션 변신을 했고,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풀백으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준엽은 공격적인 오버래핑으로 서울의 측면을 누볐다. 중앙 미드필드 자리는 권순형과 오승범이 안정감있는 경기운영을 펼치며 송진형의 공백을 잘 메웠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오반석, 김준엽 등 그 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출전시켰고 그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빠듯한 경기일정에도 두터운 스쿼드를 가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MK 스포츠
2. 최용수 감독의 김현성 카드, '적중'
서울은 제주만 만나면 날아다니는 데얀을 믿었다. 데얀은 2008년 서울 입단 이후 제주를 상대로 9골 3도움(컵대회 포함)을 기록했다. 작년 제주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 킬러'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오반석과 마다스치의 집중마크 때문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은 고민 끝에 김현성 카드를 만졌다. 부진했지만 한방이 있는 데얀을 빼는 것은 많은 고민이 필요했을 터. 그리고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은 정확히 적중했다. 후반 27분 교체해 들어간 김현성은 4분만에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을 터트린 것. 김현성은 지난 시즌 대구에서 임대생활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득점력이 물이 오른 상태였다. 이날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 OSEN
3. 제주의 '에이스'는 역시 산토스였다.
전반전, 제주는 서울에게 슈팅 숫자에서는 밀렸지만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볼 점유율마저도 서울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설상가상으로 선제골을 내주기 까지 했다. 서울은 거침없이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고, 제주는 수비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를 하며 역습을 통해 서울을 공략하던 제주는 후반 종료 직전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송호영의 슈팅이 김용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고 서동현이 재치있게 허재원에게 패스를 했다. 그리고 허재원은 골대 앞에 있는 산토스에게 정확히 크로스를 올렸고, 산토스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포항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던 산토스가 이번에도 패색이 짙던 순간에 '한방'을 터트린 것이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산토스는 5골 3도움으로 리그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제주는 이날 경기까지 9경기에서 5승3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18점으로 리그 단독 2위다. 특출난 스타 플레이어가 없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제주에게 산토스는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서울은 이번 시즌 홈에서 4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안방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늘 제주와의 경기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제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끝에 서울 원정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을 추가했다. 최근 원정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할 정도로 원정 징크스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제주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2라운드에서는 어느 팀이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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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 제주의 2012 K리그 8라운드 경기는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포항은 신형민이, 제주는 권순형이 제외되며 양팀 중원이 100% 전력이 아니었다. 그러나 포항은 황진성, 황지수가 투입되었고 제주는 송진형과 함께 정경호, 오승범이 출전해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하이라이트만 봤을 때는 포항의 점유율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승부는 결정력에서 갈렸다. 슈팅은 포항이 16개로 8개를 기록한 제주보다 2배가 더 많았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포항 6개, 제주 5개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제주는 수비를 단단히 하며 빠른 역습을 통해 정확한 골 결정력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포항은 전반을 3-1로 뒤진채 끝냈지만 후반 초반 3-2까지 따라갔고 패널티 킥을 얻어냄으로서 동점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한동진 GK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1. 전반전은 산토스의 독무대.
이날 경기의 MOM은 제주의 산토스였다. 산토스는 전반에만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것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7분 김진용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후에도 고무열의 아쉬운 두 차례의 슈팅으로 제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제주는 유기적인 패스로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전반 21분, 송진형이 띄어준 볼을 서동현이 가슴 트래핑으로 산토스에게 연결했고 산토스가 침착하게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포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사모아가 헤딩으로 동점에 성공한 것이었다. 이후 양팀은 산토스와 황진성이 각각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전반 43분, 산토스가 패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올려준 공을 자일이 헤딩으로 마무리 시키며 제주가 역전에 성공했다. 또한 2분 뒤인 전반 45분에는 산토스가 직접 포항의 백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산토스는 현재까지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도움 1위, 공격 포인트 1위의 기록이다. 인천과의 개막전 이후 골이 없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지난 대전전에 이어 포항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앞으로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지쿠.
1-3으로 뒤진채 후반을 맞이한 포항은 황지수 대신 지쿠를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황선홍 감독의 교체카드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지쿠가 만회골을 터트린 것이었다. 후반 12분, 고무열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밀어준 패스를 지쿠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쿠는 리그 7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이동국, 라돈치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쿠는 스피드와 개인기 등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순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포항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3. 한동진의 PK 선방.
황선홍 감독의 지쿠 카드도 100%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포항은 만회골을 터트린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노병준이 홍정호로부터 패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지쿠의 패널티 킥을 한동진 GK가 선방하며 동점에 실패했다. 한동진은 최근 제주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수문장으로서 이날도 역시 많은 선방을 기록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공중볼 처리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 제주 박병주의 퇴장.
이후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조찬호를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고, 제주 또한 산토스의 슈팅과 세트피스를 활용해 끊임없이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국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쫓고 쫓기던, 치열한 두 팀간 승부는 결국 제주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박병주의 퇴장은 제주에겐는 아쉬운 부분이다. 제주는 주전 수비수 마다스치가 부상을 당하며 수비 안정력이 흔들렸지만 박병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제주의 무실점 수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경기가 제주의 진정한 천적, FC 서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복잡한 문제가 된다. 이날 경기에서 신인인 한용수가 데뷔전을 치르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큰 경기에서는 경험과 노련미를 갗춘 선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제주로서는 마다스치의 빠른 부상회복에 기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서울 전에서는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서 출전 불가라는 계약 조건으로 인해 송진형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포항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제주가 암초를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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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K리그 8라운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항과 제주가 만난다. 포항은 지난 11일 수원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힘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2-0 패배를 당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던 중 제대로 찬물을 얻어맞은 셈이다. 반면 제주는 홈에서 울산을 맞이했다. 양 팀은 도합 31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그리고 결과는 0-0 무승부. 제주는 지난 광주 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3승 1무)이다. 포항은 현재 3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 중이며 제주는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수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1. 역대전적 52승 39무 46패. 포항 우세.
양 팀의 맞대결, 역대전적에서는 포항의 우세다. 지난 2011년 2번의 승부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승리했다. 최근 제주 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2009년 9월 13일에는 제주에게 8-1이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만큼 포항은 제주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2011년 4월 16일 까지 홈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던 제주의 질주를 끊은 것도 포항이다.
2. 포항의 살인적인 일정, 체력 남아날까?
포항은 AFC 챔스 포함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 일정 또한 부담스럽기만 하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이후,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원정, 전북 원정 등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달 30일부터 총 24일 동안 7번의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제주가 체력적으로 우세라고 할 수 있다. 제주는 이번 시즌 처음들어 11일 처음으로 주중 경기를 치렀다. 반면 포항은 2주 연속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6일동안 3경기가 몰려있다. 황선홍 감독의 한숨이 더 커져만 가는 이유다.
- 포항 최근 5경기 전적 : 수원(0-2 패/ 7R), 성남(2-0 승/ 6R), 전남(1-0 승/ 5R), 상주(2-1 승/ 4R), 부산(2-2 무/ 3R)
- 제주 최근 5경기 전적 : 울산(0-0 무/ 7R), 대구(2-0 승/ 6R), 대전(3-0 승/ 5R), 수원(2-1 승/ 4R), 광주(2-3 패/ 3R)
3. 중원 대결: ‘경험’ 황진성-황지수 vs ‘패기’ 송진형-권순형.
포항은 신형민이 경고누적으로 제주전에서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태수 또한 부상으로 공백이다. 그러나 포항은 황진성-황지수가 있어 큰 걱정은 없다. 황지수는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운영으로 포항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황진성은 뛰어난 킥력과 공격 전개 능력으로 경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제주는 ‘꽃미남 듀오’가 역시 중원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들은 방울뱀 축구의 핵심 역할을 200% 수행하고 있다. 송진형은 2012년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호주-프랑스를 거친 해외파 선수인 그는 빠른 드리블 돌파와 창의적인 패스능력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강원에서 이적한 권순형은 안정적인 볼배급과 수비력으로 수비수와 공격수간의 가교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포항과 제주는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미드필더 진을 구축한 팀들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축구는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승리한다고 했다. 양 팀의 중원 대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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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4월 11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2 K리그 7라운드' 제주와 울산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제주는 B4(호벨치, 산토스, 자일 배일환)을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고, 울산은 이근호를 중심으로 제주를 위협했다. 그러나 울산의 GK 김승규, 제주의 GK 한동진에게 번번히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했다. 비록 득점은 나지 않았지만 제주와 울산의 경기력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는 7,086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제주의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 수였으며 8라운드에 펼쳐진 경기 중에서도 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 김승규의 선방쇼, 제주를 울리다.
양 팀은 슈팅만 31개를 기록했다. 제주가 13개(유효슈팅 6개), 울산이 18개(유효슈팅 5개)다. 제주는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고 기회가 나면 주저 없이 공격하는 특유의 공격 패턴으로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울산은 곽태휘, 강민수, 이재성 등 수비진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전방에 이근호 등 공격수에게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패스로 제주를 위협했다. 제주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그러나 번번히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기 일쑤였다. 울산은 전방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5분, 이근호가 골키퍼 한동진을 제치고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뒤따라오던 허재원이 몸을 던지며 골을 막아냈다. 이밖에도 아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불운과 아쉬움이 겹쳤다.
이날 경기의 MOM은 울산의 골키퍼 김승규가 뽑혔다. 김승규는 이날 안정적이면서도 순발력 있는 모습으로 울산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갔다. 시즌 초반 5경기는 김영광이 선발로 출전했지만, 최근 2경기는 김승규가 연속으로 출전하고 있다. 김승규는 2007년 U-17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박경훈 감독 앞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이며 MOM에도 선정됐다. 경기 종료 후에도 김승규는 박경훈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했다고 한다 (제주 출신 강민수도 경기 종료 후 박경훈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제주 서포터즈들을 찾아와서 인사를 하고 갔음).
김호곤 울산 감독은 김영광과 김승규가 둘 다 장단점이 있다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며 출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곤 감독은 높이가 있는 팀을 상대할 때는 장신의 김승규가 김영광보다는 더 적절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또한 김승규는 홍명보호 올림픽 대표팀의 골키퍼이다. 런던 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김승규의 연속 출전은 실전에서 많이 뛰지 못하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김호곤 감독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
2. 제주, '축구의 봄'이 찾아왔다! < "최강제주!'를 외치는 제주 팬들. 과거와 달리 제주의 응원 문화가 많이 변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유는? >
제주는 이날 올 시즌 제주의 홈 경기 최다인 7,086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앞서 수원 빅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포항 경기(10,4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숫자다. 제주는 올 시즌 개막 후 홈경기에서 관중수가 5,000명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홈구장인 제주 월드컵 경기장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밀집된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시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관중 동원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비록 버스타고 1시간 거리지만 지리적으로 가운데 위치한 한라산을 타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거리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제주시 사람들은 서귀포에 가는 것을 크게 마음먹고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 이유는 바로 '윈디스'의 존재! E석과 서포터즈 석인 N석의 응원의 힘입어 제주는 힘을 내고 있는건가! >
지난 2010년은 제주에게 있어 강팀으로 인정받는 한해였다. 준우승, 특히 홈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해 평균관중이 5,046명이었다. 이날 울산과의 8라운드 경기에는 7,086명이 들어왔다. 올시즌 홈 4경기 평균이 6,193명이다. 지난 해 4,609명에서 1,500여명이 늘어났다. 스포츠에 있어 최고의 마케팅 수단은 성적과 경기력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제주는 한동안 관중의 힘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그들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제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관중몰이를 위한 구단의 노력은 매경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울산전에는 홍정호가 경기장 앞에서 비빔밥 1982그릇을 제공하고 팬들과 기념촬영도 함께 했다. 팀 창단 30주년을 맞아 진행중인 ‘작전명 1982’에 관중들의 반응이 좋다. 제주는 서포터즈의 숫자가 많지 않지만 관중의 70% 이상이 가족 단위 관람객이다.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제주도에 축구가 가족의 여가 문화로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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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두 팀이 만난다. 한 팀은 중원에서 볼을 오랫동안 소유하며 점유율을 늘리다가,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이다. 그리고 다른 한 팀은 단단한 수비로 웅크려 있다가 기회가 보이는 순간, 한방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팀이다. 방울뱀 축구를 올 시즌 슬로건으로 내건 제주 유나이티드와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 철퇴축구로 돌풍을 일으킨 울산 현대. 이들이 오는 4월 11일 수요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리그 1위를 건 치열한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1. 역대 통산 상대 전적 38승 43무 52패, 울산 우세.
역대 전적에서는 38승 43무 52패로 울산의 우세다. 지난 2011년 시즌, 양 팀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승리를 나눠가졌다. 2011년 5월 15일(일요일), 울산의 안방에서의 맞대결은 박현범(현재 수원)이 후반 14분에 득점을 기록하며 제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리고 9월 10일(토요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맞대결은 곽태휘가 2골을 넣으며 산토스가 한골을 만회한 제주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수원과 함께 나란히 4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가 다득점에서 앞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울산은 3위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최근 3연승이다. 반면 울산은 3연승을 달리다 주춤하고 있다.
2. 울산, 부진 탈출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울산은 초반 잘나가던 흐름이 한풀 꺾였다. 개막 후 1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대구와 상주에게 연속해서 발목이 잡혔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FC도쿄와 브리즈번 로어와의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끝냈다. 그러나 울산은 최근 K리그 2경기 1무 1패의 부진을 딪고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5경기(3무 1패) 만의 승리다. 울산은 지난 K리그 6라운드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었던 돌풍의 팀 광주를 맞아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철퇴축구의 핵심’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어 21분 결승골을 작렬,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리그에서는 포항과 개막전 득점 이후 5경기,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울산은 지난 브리즈번전을 시작으로 4월에 총 7경기를 치른다. 그 중 지난 8일 광주 전부터 11일 제주 전, 22일 인천과의 8라운드까지가 모두 원정 경기다. 중간에 호주 브리즈번 원정이라는 장거리 이동까지 끼어 있다. 체력 저하와 피곤이라는 변수를 이겨내야하는 상황이다.
울산의 철퇴 축구는 강력한 수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축구다. 최재수-강민수-곽태휘-이용이 버티는 4백은 여전히 건재하다. 또한 4백 앞에 위치한 에스티벤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진공청소기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이근호, 김승용, 마라냥, 아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그리고 짧은 패스 플레이를 혼합하며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 철퇴’를 시도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는 가장 잘하는 '틀어막고 한 방에 찍는'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다.
3. 제주, 거침없는 상승세. 그리고 4월.
지난 4월 6, 7, 8일 제주에서는 왕 벚꽃 축제가 열렸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 축제에서는 꽃구경을 하려는 가족, 연인들이 많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제주는 지금 타 지역보다 한발 먼저 봄을 맞이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마찬가지다. 날씨가 풀리면서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6라운드에서는 전북을 제압하며 큰 이슈를 만들었던 대구를 맞아 홈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의 몸놀림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제주가 넣은 2골 모두 호벨치·자일 등 브라질 용병들에게서 나온 골이다. 리그 6경리를 치른 가운데 또 다른 용병 산토스가 2골을 넣었고 이들 역시 2골씩을 기록하면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그 1위를 기록 중인 팀 득점(13점) 중 절반을 브라질 3인방이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남은 6골은 토종 공격수 배일환과 서동현이 각각 3골씩 기록 중이다.
하지만 초반 돌풍에 만족하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11일 울산 전을 시작으로 14일 포항, 21일 서울 등 이른바 우승후보로 꼽혔던 강팀들과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가 상대한 팀들은 수원을 제외하고 우승후보군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박경훈 감독은 "이 3경기를 치러보면 우리가 어느 정도를 해낼 수 있을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공백 중인 주전 수비수 최원권과 마다스치가 4월말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이 없는 사이 우승후보군과의 3연전은 제주의 올 시즌 행보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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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제주 선수들 ⓒ연합뉴스
‘브라질 더비’의 승리 팀은 제주였다.
K리그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제주의 완승이었다. 제주는 후반전 호벨치와 자일의 연속골로 대구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은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대등한 모습을 연출했다. 슈팅 숫자에서도 제주와 대구가 각각 5번의 슈팅을 기록하였고 점유율도 56:44로 비슷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중원 싸움을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승리의 주역! 각각 1골씩 터트린 호벨치와 자일 ⓒ 연합뉴스
후반전이 시작되고 제주는 ‘에이스’ 산토스를 빼고 오승범을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그리고 송진형을 산토스의 위치로 올렸고 권순형과 오승범이 그 뒤를 받쳤다. 선제골은 홈팀 제주가 먼저 터트렸다. 후반 19분 허재원이 패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호벨치가 아크 정면에서 헤딩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벨치는 개막 후 1골을 넣었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실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냈다. 허재원 또한 제주에서 자신의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제주는 후반 40분 승기를 잡는 추가골에 성공한다. 또 다른 브라질 출신 선수인 자일이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을 해왔고, 결국 대구의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다.
제주는 대구에 승리하며 상대 전적 최근 5연승을 이어나갔다. 또한 전남에 비긴 수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나가며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5,063이 입장한 관중수는 이날 열린 경기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5000명 이상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대구는 3연승을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이 중단됐다.
제주는 4월 울산, 포항, 성남, 경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전과 대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4월에만 2승을 기록했다. 남은 경기는 강팀들과의 맞대결이다. 이들과의 경기를 통해 방울뱀 축구의 진가가 확실히 증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제주의 서포터즈 ‘풍백’은 생일을 맞은 제주의 미드필더 남준재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남준재는 트위터를 통해 “너무 감사 드립니다.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일의 추억을 간직하게 해주셔서 감동이고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벅차 오르네요.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최고 이고 또 최고인. ‘풍백’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가슴 깊이 새겨 넣겠습니다 사랑 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케이크 인증샷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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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7일 토요일 17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2012 K리그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제주는 방울뱀 축구를 내세워 5라운드가 지난 지금까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 수원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고 있으며, 대전 원정에서는 원정 무승 징크스에서도 탈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구 또한 만만치 않다. 모아시르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구는 마테우스, 레안드리뉴, 지넬손 등 브라질 3인방이 팀 공격의 주축이 되며 대구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대구는 전북과의 맞대결에서도 에닝요, 루이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대구 또한 3승 1무 1패.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1. ‘대구 천적’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는 대구만 만나면 없던 힘도 살아난다. 역대 통산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12승 8무 5패로 제주의 우세다. 그리고 2010년 5월 5일 이후로 제주의 4연승이다. 또한 수비가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제주지만 2009년 8월 15일 이후로 대구전 5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박경훈 감독이 대구전 필승을 주장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 제주는 최근 수원과 대전을 차례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인 서동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산토스 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반면 대구는 제주와의 상대전적에서는 열세지만 올 시즌 기록이 좋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거침없다. 특히 전북을 잡은 경기는 전반기 최고의 명승부 중 한 경기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정 경기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2. 삼바 vs 삼바
과거 K리그 구단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인 선수는 브라질 출신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최근 K리그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현황을 보면 데얀, 요반치치, 사샤, 지쿠, 복이, 케빈 등 유럽 선수가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삼바 축구를 고수하는 두 팀이 있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 FC다. 제주는 지난 2010년 산토스, 2011년 자일, 그리고 올 시즌 호벨치를 영입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산토스는 이미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명이다. 2010년 제주의 준우승 돌풍의 주역인 그는 K리그 3년차인 올해에도 제주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자일 또한 지난 해 향수병으로 팀을 무단이탈하는 등 공백기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제주의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제주에 없어서는 안될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호벨치는 PSV 아인트호벤, 레알 베티스 등 다양한 리그를 거친 특급 외국인 선수다.
대구는 지난 시즌 중반 영입한 마테우스와 올해 영입한 레안드리뉴, 지넬손이 돋보인다. 이들은 대구가 지금까지 터트린 6골 중 2골 3도움을 합작하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미 이들의 경기력은 내용으로 증명됐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닥공’ 전북을 상대로 빠르고 창의적인 패스 연결과 드리블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3. ‘고맙습니다 대구FC 그리고 안재훈’
2011년 5월 8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제주와 대구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신영록은 쓰러졌다. 그리고 많은 K리그 관계자, 선수, 그리고 팬들은 그를 위해 기도했다. 기적처럼 일어난 그는 그라운드로 복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신영록의 생명의 은인은 누굴까? 의사? 아니다. 바로 대구 FC의 2년차 수비수 안재훈이다(당시 신인). 그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신영록을 응급처치 했고 덕분에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신영록의 은인이자 제주에게 고마운 사람이 아닐 수가 없다. 제주의 골문 뒤에 대구와 안재훈에게 감사를 전하는 걸개가 걸려있는 훈훈한 광경을 기대해 본다.
4. ‘작전명 1982’ 권순형이 떡볶이 쏜다!
대구와의 경기에서 제주의 미드필더 권순형은 1982명의 팬들에게 떡볶이 1982개를 쏜다. 구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선수들과 제주 관계자들이 함께 진행하는 이 이벤트는 선착순 1982명에게 제공된다. 또한 경기전 1982명의 팬들과 권순형 선수가 승리를 기원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제주의 골키퍼 전태현은 닭날개 1982개를 팬들에게 쐈다. 11일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홍정호가 비빔밥 1982개를 크게 한턱 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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