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드디어 7승 달성에 성공했다. 완봉승 이후 약 한달동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의 호투를 했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7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는 오래만에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K리그 클래식의 제주 유나이티드 또한 6일 경남을 상대로 7승에 도전한다. 19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지는 경남과 제주의 경기.

 

1. 최근 양팀은..?

 

경남은 최근 2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정에 약한 제주는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하고 있어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양 팀의 상대기록은 제주는 최근 경남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남은 안방에서만큼은 제주를 상대로 홈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역대통산전적 EH한 6승 10무 6패로 양 팀이 팽팽하게 줄다리기 중이다. 올해 첫 맞대결은 제주가 홈에서 경남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LA다저스에게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2명이 있었다. 후안 우리베와 류현진, 우리베는 이날 5호 홈런을 포함 7타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 또한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렇다면 제주가 경남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선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

 

 

지난 5월 경남을 상대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린 페드로 (사진=제주유나이티드)

 

2. 페드로를 주목해라

 

이동국과 함께 10득점으로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페드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K리그에서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플레이에 녹아들며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막판, ‘추가시간 11분’에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

 

3. 악연 지속되나?

 

2012년 제주 홍정호는 경남과의 경기에서 윤신영게 거친 파울을 당하며 시즌아웃, 그리고 부상으로 인해 꿈에 그리던 런던행까지 좌절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심판판정에 따른 불만으로 경기진행거부와 신경전까지.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쳐왔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4. 홍명보가 보고 있다.

 

최근 K리그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에 눈에 띄어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들기 위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른바 ‘홍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 제주에서도 송진형, 홍정호 등이 예비엔트리에 올라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런던 올림픽 엔트리 들지 못한 윤빛가람, 올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터프한 플레이가 장점인 배일환,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오반석과 이용 등도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홍심’을 사로잡을 이는 누가 될지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사진=뉴시스)

 

제주의 ‘7월’ 첫 일정, 류현진의 ‘7승’ 달성과 함께 제주 또한 ‘7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경기는 잠시 후 19시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http://www.interfootball.co.kr/news/view.php?gisa_uniq=2013050713221758&key=&page=1&field=&section_code=20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507132407828

 

http://www.interfootball.co.kr/news/view.php?gisa_uniq=2013050713221758&section_code=99

 

[인터풋볼] 오는 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건국대학교FA컵 3라운드(32강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경기에는 제주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1. '1년의 기다림' 홍정호, 드디어 돌아오다

지난 3월 29일, 기쁜 소식이 있었다. 홍정호가 트위터를 통해 팀 훈련 복귀를 밝힌 것. 11개월 만에 팀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의 각오도 함께 전했다. 홍정호는 평소 트위터, 싸이월드 등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그리고 자신을 애타게 기다린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복귀를 알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에는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 경기를 가리키는 'D-7'이라는 글을 올리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말하기도 했다. 박경훈 감독 역시 홍정호의 몸상태가 80%까지 돌아왔다고 전했으며 나머지 20%는 실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 올릴 것이라 밝힌 상태. 이어서 "홍정호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에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홍정호가 시즌 아웃된 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날이 많았던 제주의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홍정호의 복귀는 대표팀에도 호재다. 최강희호는 6월 4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부터 우즈베키스탄(11일)과 이란(18일)과의 홈경기를 통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홍정호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게 된다면 불안했던 중앙 수비진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건대 출신' 오반석, '형만한 아우 없다'

FA컵 32강 상대가 건국대로 결정되자 오반석의 얼굴에는 미묘한 표정이 엿보였다. 건국대 출신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후배들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지난해 변형 스리백 전술을 앞세워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대학가의 떠오르는 강호이지만 오반석은' 선배'로서 한수 가르쳐주겠다는 각오다.

오반석은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제주에 1순위로 지명됐다.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189cm, 79kg의 다부진 체격을 소유한 수비수로 장신을 이용한 헤딩과 몸을 아끼지 않는 터프한 수비가 장점이다. 지난 시즌 홍정호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았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제주에 홍정호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수비수가 많다는 사실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오반석은 제주가 가진 10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팀 실점이 8실점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울산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보여준 이용, 그리고 호주의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 재활 중인 한용수, 그리고 복귀를 앞둔 홍정호 까지. 제주의 수비는 분명 지난 해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3. 5월 8일 어버이날 그리고 신영록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등 감사함을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2년 전 어버이날에 그가 쓰러졌다. '영록바' 신영록.

신영록은 2011년 5월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슛을 시도한 후 돌아오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그렇게 2년이 흘렀다. 그 동안 제주 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도 신영록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그의 쾌유를 빌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그는 사고 후 168일 만인 2011년 10월 22일, 다시 한번 제주종합운동장에 돌아와 동료들과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고, 팬들은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연신 그의 이름을 외쳤다. 이후 K리그 올스타전 뿐만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사람의 뇌리속에서 그의 이름은 잊혀져 갔다. 신영록은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다. 선수로의 복귀는 어렵겠지만 축구관련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한다. 신영록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 '영록바' 신영록, 아니 '희망의 아이콘' 신영록. 그라운드가 너를 기다린다!

 

 

 

< '오늘의 MOM' 송진형>

 

15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대전의 2012 K리그 21라운드 경기는 홈팀 제주가 송진형의 2골을 앞세워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으며 홈 2연승을 질주하며 후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대전에 PK를 허용하며 1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대전은 3연패이자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또 다시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1. '뉴페이스' 장원석, 물건이다.

 

지난 20라운드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제주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을 대신해 송진형의 파트너로 이승희가 출전했다. 전남에서 양준아와 맞임대로 제주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희는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 패싱력 등 송진형과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울산 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오늘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는 허재원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남준재(인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주에 입단한 왼쪽 풀백 장원석이 출전했다. 당초 장원석은 빠른 발을 이용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킥력 등을 앞세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활발한 오버래핑 뿐만 아니라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 등으로 대전의 측면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수비 또한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팬들에게 직접 알린 셈이다. 제주는 중앙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도 허재원과 장원석의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송진형, ‘제주의 에이스’로 거듭나다.

 

송진형. 권순형과 함께 ‘美드필더 듀오’를 형성하며 먼저 잘생긴 외모로 팬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축구실력 또한 잘생긴 얼굴 못지않다는 것을 알리기 시작했다. 송진형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그러나 그가 현재 소화하고 있는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하지만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와 함께 플레이하며 산토스와 함께 실질적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오늘 대전과의 21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 데뷔 첫 멀티 골을 기록했다. 어느새 6골 4도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더니 2경기 연속골이다. 송진형은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0년 제주는 구자철-박현범이라는 걸출한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약으로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 역시 송진형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주발 돌풍’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3. 인정받을 때가 됐다. 전태현.

 

슈팅 숫자 대전 20개, 제주 9개. 대전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점유율 또한 56:44로 대전의 우세. 이번 리뷰의 타이틀을 “무실점 또 실패, 그러나 완승”이라고 잡았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볼 때 제주는 대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다행히도 제주에는 골키퍼 전태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전태현은 필자가 생각하는 제주에서 가장 운이 없는 선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2009년 9월13일. 전태현 본인은 물론 제주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포항과의 홈 경기. 1대8 굴욕적인 대패. 올 시즌 제주의 주전 골키퍼 김호준의 군 입대로 전태현이 골키퍼 장갑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 광주에게 당한 3대2 역전패가 원인이었을까? 그 이후로 한동진 골키퍼가 제주의 골문을 지켰고 전태현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리고 한동진의 부상으로 다시 찾아온 기회. 지난 울산 전에서 비록 2실점을 허용했지만 전태현 개인의 몸놀림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진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몇 차례의 슈퍼세이브를 통해 여전히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늘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내준 PK로 인해 바바에게 PK골을 허용했지만, 리그 13경기 연속 실점의 불명예를 깨기 직전까지 가는 등 ‘철벽’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경훈 감독은 전태현에게 국가대표 자질이 충분하다고 칭찬을 한 적이 있다. 전태현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본다.

 

4. 강수일. Happy Birth Day To You.

 

7월 15일. 제주의 ‘얼굴마담’ 강수일의 생일이다. 그는 오늘 경기 풀타임을 뛰며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생일 자축’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 이어서 2경기 연속 선발출장이다.

 

경기가 종료되고 제주의 서포터즈 풍백은 강수일에게 생일축하곡과 함께 멀리서 봐도 맛있게 보이는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축구천재 서동현이 부활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과 페이스북에서 직접 5번 타이틀을 만들어 준 배일환 선수 등. 제주 유나이티드 관련 스토리가 너무 많네요. 제주 유나이티드 승리 축하합니다. K리그 파이팅.

 

 

 

깨알같은 일환이 멘트. 고마워. 역시 니가 최고다.

 

 

 

 여름이 되면 녹색 그라운드가 시원하게 펼쳐진 축구장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이 최고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오늘은 술만 잘 들어가는 것이 아닌 골도 잘 들어갔다. 13일 열린 제주와 강원의 K리그 12라운드 경기는 3골 1도움을 기록한 자일의 맹활약을 앞세워 제주가 강원을 4대2로 제압했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1. 2011년은 ‘미운오리새끼’, 2012년은 ‘백조’

 

  지난 해, 박경훈 감독은 정말 답답했을 것이다. 구자철의 해외 진출, 박현범의 수원 이적 등 100% 전력을 구성할 수가 없었다. 또한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자일이 팀을 무단이탈하면서 더욱 근심이 쌓여만 갔다.

 그러나 올 시즌은 ‘가출했던’ 자일이 달라졌다. 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자일은 2012년 방울뱀 축구의 주축 중 한명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제주가 치른 12경기 중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오늘 경기를 포함해 7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늘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단숨에 이동국, 라돈치치 등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자일은 경기 종료 후 득점왕에 도전하겠다고 선포했다.

 

2. ‘제주의 아들’ 구자철의 제주 방문

 

 약 1년 만에 다시 제주 팬들 앞에 당당히 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를 이끈 ‘임대신화’ 구자철이 돌아왔다. 그래서 그랬나 보다. 관중석 안 취재기자석이 꽉 차 보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구자철은 제주에 와서 가만히 경기만 지켜보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5월 21일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 객원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또한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을 찾아가는 등 훈훈한 마음씨를 보였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구자철은 제주가 야심차게 실행하고 있는 ‘작전명 1982’에 동참해 강원감자 1982개를 팬들에게 제공했고, 사인볼 증정, 포토타임 행사 등을 통해 제주 팬들과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그는 전반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K리그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팀이 제주였으면 좋겠다고 하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들어냈다.

 

3. 한동진, 100경기 출전

 

 오늘 제주 월드컵 경기장의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자일, 1년 만에 제주 팬들을 찾은 구자철만이 아니었다. 묵묵히 제주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골키퍼 한동진의 100경기 출장 경기였다. 2002년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에 입단한 그는 언제나 2인자였다. 그러나 성실함과 자기관리라는 무기로 당당히 올 시즌 제주의 주전 골키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 9실점을 기록 중인 그의 활약으로 인해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무패를 기록 중인 제주다.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서고 있는 한동진. 그의 축구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어린 왕자구자철이 돌아왔다!

 2011 5 21,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와의 현대 오일뱅크 K리그 1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후반 17제주 출신지동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이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패배와 상관없이 제주의 팬들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제주 최고의 축구스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독일)이 경기장을 방문한 것이었다.

 구자철은 왜 제주 종합경기장을 찾았을까? 독일로 떠나기 전, 그는 리그를 마친 후 못 다한 인사를 하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에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구자철은 경기 전 팀의 통산 333승을 기원하며 333명의 팬과 악수 및 사진촬영 시간을 가졌으며 하프타임에는 친필 사인볼을 팬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333번째 관중 김은지 씨

 이날 333번째 관중으로 당첨된 김은지 씨는아들이 축구를 무척 좋아하여 경기를 보러 왔다가 구자철 선수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 333번째 관중이 되어 사진도 찍고 구자철 선수의 사인볼도 받게 되었다. 구자철 선수가 독일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 구자철을 향한 여고생들의 사랑은 여전했다

 경기 전 서포터즈풍백에게 인사를 하러 온 구자철은 여성 팬들에 둘러싸여 제대로 인사는 못했지만 서포터즈는 구자철의 이름을 외치며 반갑게 환영하고 있었다.

 

▲ 구자철의 사인볼은 내 것이야!

 구자철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경기장으로 달려온 여고생들과 꼬마 팬들, 그들의 구자철을 향한 외침은 경기 내내 계속되었다.

 

▲ 경기장을 방문한 류재필 씨

제주의 축구팬 류재필 씨는분데스리가 시즌이 끝나고 피곤할 텐데 제주를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너무나 고맙다. 구자철 선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제주의 축구 열기가 더욱더 고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며 구자철에게 감사의 한마디를 전했다.

 또한제주에서 많은 분이 구자철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항상 힘들고 지칠 때 제주 팬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제든지 구자철 선수의 제주 방문을 환영한다. 내년에도 왔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한마디 또한 잊지 않았다.

 

▲ 구자철의 열혈 팬 권지혜 씨

 구자철의 오래된 팬인 대학생 권지혜 씨는구자철 선수가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후 너무 아쉬웠다. 오랜만에 제주 경기장에서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하였다.

 또한경기 전에 구자철 선수가 서포터즈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 그러나 여고생들에 밀려 근처에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관중석 난간에서 멀어지는 구자철 선수를 쳐다보니 많이 아쉬웠지만, 여전히 멋있었다. 잠시 식었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 구자철 선수

 구자철의 얼굴에서 온종일 미소가 떠나지가 않았다.

그는제주를 방문해서 너무 좋다. 독일에서 제주도가 가족만큼 그리웠다. 내가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에 온 것만큼 좋다.”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깜짝 해설을 맡았는데 “오늘 경기 해설을 했다. 그러나 말수가 굉장히 적었다. 이유는 경기를 보다보니 경기에 빠져 저도 모르게 탄식을 하고…, 교체 투입 돼 경기를 뛰고 싶을 만큼 몰입이 되었다.”라며 첫 해설에 대한 소감 또한 전했다.

 그는 경기 후 제주 선수들과 함께 저녁을 즐길 생각에 들뜬 마음 또한 감추지 않았다. “저녁에 선수들과 만나서 밥을 먹기로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하였다.

 모두가 기다리는 신영록 선수에 대해서도경기 전 병문안을 다녀왔다.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같이 축구를 했던 사람으로서 영록이형이 빨리 일어나 경기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제주를 사랑하는 구자철. 제주의 팬들은 구자철이 어린 왕자가 아닌 진정한왕자가 되어 다시 돌아올 것이란 것을 믿고 있었다.

 
 
K리그 명예기자 정수진

  http://www.kleague.com/matchcenter/matchcenter_interview.aspx?txtsearch=&article_id=240&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