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슈팅 합계 31. 지난 4월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난 제주와 울산의 기록이다. 비록 경기결과는 0-0 무승부였지만 이들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2일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 제주의 2012 K리그 20라운드 맞대결. 이들은 또 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 무승부. 그리고 양 팀의 슈팅 합계는 무려 33개. 이중 울산은 17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10개. 그리고 제주는 16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8개였다. 방울뱀과 철퇴라는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한 이들은 만날 때 마다 재밌는 경기를 연출하며 K리그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1. 서동현, 내가 바로 제주의 '원톱'

 

경기장에 조금 늦게 도착한 분, TV를 늦게 튼 분, 아프리카의 버퍼링으로 앞부분을 보지 못하신 분 등. '설마 시작하자마자 뭐 있겠어?'라고 생각한 축구팬은 오늘 서동현에게 한방 크게 먹었을 것이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서동현이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서동현은 배일환의 중거리 슛이 자신의 다리에 맞고 흘러나오자 머리로 치고 나간 후 울산의 수비수 강민수와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오랜만에' 거친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김영광이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최근 외국인 선수 호벨치가 컨디션 난조 등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제주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 및 제주 구단에 입맛에 맞는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제주 팬들은 자신의 실력과 가치를 당당히 '골'로 증명한 제주의 '원톱' 서동현이 대단하고 기특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2. 경기 분위기 바꾼 마라냥

 

전반 초반부터 제주의 방울뱀에게 한방 제대로 물린 울산. 김호곤 감독은 이른 시간에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11분, 김효기가 무릎부상을 당하자 '특급조커' 마라냥을 투입시킨 것이다. 선발출장이나 다름없는 이른 시간대의 교체 투입. 마라냥은 지금까지 8골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모두 교체 투입되서 기록한 득점들이라는 것이 재밌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도 일을 냈다. 전반 33분, 제주 진영 왼쪽 측면에서 마라냥이 길게 크로스 한 공을 김신욱이 가슴 트래핑 후 정확하게 제주의 골망을 가른 것이었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기록을 5경기(3골 3도움)로 연장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마라냥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제주의 장신 수비수들 사이에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며 위협적인 모습을 몇 차례 연출했다. 결국 제주는 후반 21분, 마다스치 대신 스피드가 좋은 한용수를 투입하며 마라냥 묶기에 나서기까지 이르렀다.

 

울산의 마라냥 효과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 이근호-김신욱, '역시 국가대표 콤비'

 

지난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울산의 김신욱-이근호 콤비가 제주를 상대로도 나란히 득점을 기록했다.

 

이들의 활약은 '명불허전'이었다. 전반전, 김신욱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7분에 터진 이근호의 역전골. 울산의 국가대표 콤비가 제주에게 매운 맛을 보여준 것이다. 이근호는 후반 7분, 아키-김신욱과의 삼각 패스를 통해 제주의 수비진을 붕괴시키며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기록했다. 이 장면에서는 이근호의 이선침투를 제주의 수비진이 전혀 마크하지 못하며 수비 조직력 보완이 여전히 시급함을 느꼈다. 이근호는 이 밖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 날 경기에서 MOM에 뽑히기 까지 했다.         

 

4. 송진형, 제주 살렸다.

 

패색이 짙어가는 제주. 전광판의 시계는 멈췄고 대기심은 추가시간을 알렸다. 그리고 그 순간 드라마가 연출됐다. 울산의 진영에서 송호영이 패널티 박스 안으로 가볍게 띄어준 공을 송진형이 헤딩으로 반대편의 선수를 향해 패스를 했다. 그러나 공은 울산 수비수 이재성의 발 끝에 살짝 맞고 다시 송진형에 앞으로 흘렀고 송진형은 주저하지 않고 논스톱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공은 골키퍼 김영광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을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올 시즌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제주 방울뱀 축구의 에이스로 당당히 활약 중인 송진형. 오늘 경기까지 4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약으로 체력 관리 중인 송진형의 '약발'을 기대해본다.

 

 

제주가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제주는 23일 19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항과 K리그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제주에게 ‘1대8’ 악몽을 선물해 준 팀이다. 그러나 곧바로 ‘5:2’로 빚을 갚기도 하였다. 또한 2010년부터 이어져 오던 홈 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끊어버린 것도 포항이었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산토스와 한동진의 활약으로 제주가 승리를 챙겼다. 만날 때 마다 재밌는 승부를 연출했던 양 팀. 과연 이번 맞대결의 승리 팀은 누가 될까?

 

1. 상대전적

 

양 팀의 역대 통산 상대전적은 47승 39무 52패로 포항이 앞서고 있다. 포항은 최근 제주 원정에서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대 제주전 8경기 연속 득점(21득점)을 기록하며 제주에게 유독 공격적인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제주는 포항에게 2연패를 당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인 8라운드에서 산토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최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을 기록 중이다. 제주의 6월 성적이 아슬아슬하다. 당초 승점 9점을 목표로 했지만 홈에서 전북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기록 중인 제주에게는 포항전 승리가 절실하다.

 

2. 주전 공백 큰 포항, ‘긴급상황’이다!

 

지쿠는 햄스트링 부상, 아사모아는 골반 부상, 조란과 황진성은 경고누적이다. 팀을 이끌었던 주전 4인방이 제주와의 경기에서 결장한다. 지쿠와 아사모아, 황진성은 포항 공격진의 핵심이며 조란은 수비진의 주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커로 활약하던 노병준이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광주와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고무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준 포항의 ‘제로톱’이 다시 한번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3. ‘홍정호-마다스치 공백’, 제주도 제로톱 가동할까?

 

제주는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박병주, 마다스치, 오반석이 3백을 구성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양쪽 측면 수비수인 최원권과 허재원 등과 함께 5백으로 전술 변화를 주며 수비와 중원을 우선적으로 하는 제로톱 전술을 시도했다. 비록 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원래 포메이션으로 변화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켜 무승부를 거뒀다.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러나 후반전 마다스치가 부상당했다. 홍정호까지 시즌아웃된 상황에서 마다스치의 부상은 뼈아프다. 제주에게 남아있는 센터백 카드는 박병주, 오반석, 한용수 등이 있다.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수비 안정을 최우선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제주가 최근 보여주는 득점의 위력에 비해 수비 조직력은 ‘미완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제주는 포항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4. 노병준 vs 서동현, ‘공격의 마침표는 내가 찍는다!’

 

지난 FA컵 16강전에서는 부진탈출을 알리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포항의 노병준과 제주의 서동현도 FA컵을 통해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등 23일 맞대결에서 상대의 숨통을 끊어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노병준은 올 시즌 K리그 13경기, ACL 5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광주와의 FA컵 16강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동현은 대구와의 FA컵 16강전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일 대전전 이후 오랜만에 맛본 골맛이었다. 특히 지난 4월에 태어난 딸에게 바치는 첫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제주의 또 다른 원톱 공격수인 호벨치가 컨디션 난조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시점에서 서동현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제주의 선두권 진입이 수월해질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 제주의 ‘작전명 1982’ 이벤트는 한동진 선수가 선착순 1982명에게 핫도그를 제공할 예정이며, 포토타임, 하이파이브 타임 등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제주가 지난 라운드 전북에게 뺨을 맞고 수원에게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수원은 제주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홈 9경기 연승과 선두탈환까지 가능했지만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선두권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양 팀의 경기를 보기위해 이날 빅버드에는 23,59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반 24분, 제주 송진형의 자책골로 앞서나간 수원이지만 후반 21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은 대구를 꺾은 전북(승점 33)에 득실차에서 밀리며 3위로 하락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기사회생하며 살아난 제주(승점 29)는 4위를 유지했다.

 

1. 전반전, ‘우세’ 수원, ‘열세’ 제주

 

전반전은 수원의 압도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수원은 이용래-박현범-오장은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전반 초반 오승범의 스루패스를 받은 자일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기회를 내줬지만 이후에는 탄탄한 수비력과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제주를 위협했다.

 

특히 전반 11분, 보스나의 대포알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 한동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선제골 또한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이용래가 골대 부근으로 붙여서 올린 코너킥이 수비수에 시야를 뺏긴 송진형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제주는 부상당한 정경호를 빼고 서동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을 마쳤다.

 

2. 후반전, 하프타임 때 제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반전 제주의 플레이는 누가봐도 ‘홈 극강’ 수원에게 압도당한 모습이었다.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제주는 전반 초반까지는 수원의 공격을 잘 버텼지만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한 후 정경호를 빼며 서동현을 투입하는 등 기존의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제주는 거짓말처럼 달라진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21분, 자책골을 넣은 송진형이 ‘속죄 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의 우측 측면을 드리블 돌파로 붕괴시킨 송진형은 넘어지면서도 볼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쇄도하던 자일이 정확하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이후에도 제주는 수원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맞이하였지만 오프사이드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23일(토) 강원 원정을, 제주는 이날 ‘선두’ 서울을 꺾은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7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13일 19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전북의 ‘K리그 15라운드’ 경기는 원정팀 전북이 1골 1도움을 기록한 정성훈을 앞세워 제주를 3:1로 제압했다.

 

제주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낸 전북은 최근 4연승 및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기록했다. 그리고 상주와의 맞대결을 앞둔 수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안방불패(6승 1무) 및 최근 홈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의 기록이 깨져 아쉬움을 남겼다.

 

1. ‘1골 1도움 정성훈의 맹활약’, 앞서나가는 전북.

 

제주와 전북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에는 고양에서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선발명단에는 전북의 이동국과 김정우가 속해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제주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부재는 전북에게 큰 걱정거리였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주전 같은 백업’ 정성훈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성훈은 전반 10분, 에닝요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제주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순간이었다. 정성훈은 전반 41분, 황보원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왼쪽 패널티 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떨군 볼을 황보원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한 것이었다. 이날 경기 MOM은 드로겟이 뽑혔다. 그러나 숨은 MVP를 뽑자면 당연히 정성훈이다.

 

2. ‘깨져버린 안방불패’, ‘호남징크스’, 제주의 혹독한 6월.

 

이날 제주의 경기는 완벽했다. 점유율을 늘리며 서서히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그들 특유의 축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위협했다. 그러나 완벽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아쉬웠다. 제주는 1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5개의 불과했고 득점은 1점. 그러나 전북은 11개의 슈팅을 시도해 5개의 유효슈팅에 3골을 넣었다. 결국 ‘닥공’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견고한 수비를 앞세워 역습을 통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준 전북의 승리였다.

 

제주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홍정호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마다스치의 부재가 아쉬웠을 것이다. 선발출장한 오반석-박병주는 후반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전반전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에 있어 아쉬운 면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제주는 시즌 3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제주에 패배를 안긴 팀들이 광주-전남-전북. 모두 호남팀이다. 박경훈 감독은 악연이 될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으며 다음 경기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여러모로 제주에게 혹독한 6월 첫 경기였다.

 

윈디스도 제주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과 동시에 또 다른 만남이 있다고 누가 그랬는가? 제주 이적 첫해, 주장 완장을 차고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역대 제주의 캡틴 중 가장 임팩트가 큰 선수였다. 그리고 이듬해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탈락,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의 두 번째 시즌은 상대적으로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강원으로 떠났다. 제주 팬들에게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 ‘캡틴’ 김은중이 돌아온다.


강원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의 선수들도 있다. 수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강원으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 큰 활약을 못 보여준 ‘레인메이커’ 서동현, 강원에서 데뷔해 강원에서 성장한 권순형. 친정 팀과의 만남은 늘 설레인다. 그리고 서로에게 비수를 꽂기 위해 피 말리는 매치가 5월 13일 15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 역대전적 4승 2패. 제주 우세! 


제주와 강원은 총 6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4승 2패 14득점 5실점으로 제주의 우세다. 이들의 맞대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재밌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최근의 강원은 제주에게 절대적으로 열세다. 2009년 K리그에 발을 내딘 강원은 알툴 전 제주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맞아 2연승을 거둔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4연패를 당하며 제주, 아니 박경훈 감독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제주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6승 4무 1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21골을 성공시키며 공격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또한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거두고 있고 올 시즌 홈에서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강원은 시즌 초반에 비해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최근 3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골결정력, 미드필더에서 패스의 정교함, 후반 체력 등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연패를 끊지 못하면 지난 시즌의 악몽이 다시 리플레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2. 산토스가 제주의 ‘에이스’라면, 송진형은 방울뱀 축구의 ‘맹독’이다.


제주의 2012 시즌 상승세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무섭다. 이제는 그들을 돌풍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갖췄다. 제주 축구의 중심에는 산토스와 송진형이 있다. 산토스는 현재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몰리나(6골 5도움)에 이어 공격포인트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송진형은 잘생긴 얼굴 뿐만 아니라 뛰어난 실력으로 요즘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특히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물이 올랐다. 13일 강원 전에서도 이들을 중심으로 제주가 승점 3점을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3. 서동현, 권순형 vs 김은중, 김태민 -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는 내가 꽂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 팀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그리고 제주는 강원의 서동현, 권순형을 영입했고 강원은 제주의 김은중과 김태민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이라 직접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제주가 좀 더 이익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동현은 현재까지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총 11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는 역전골을 터트리는 등 부활의 전주곡을 써나가고 있다. 권순형은 송진형과 함께 제주의 허리를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총 10경기에 출전하며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팀의 궂은 일을 도맡는 등 파트너 송진형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선수는 누구보다 주황색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 제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김은중은 현재까지 11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제주에게는 경계대상 ‘0순위’가 아닐 수 없다. 성실함과 투지, 파워로 무장한 김태민 또한 이을용의 공백을 무난히 메우며 시마다 등과 함께 강원의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4. ‘제주의 아들’도 온다.


제주 팬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팬들은 알고 있다. 그렇다. ‘어린왕자’ 구자철이 제주에 상륙한다. 독일에 진출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주를 찾는 구자철은 강원과의 경기가 펼쳐지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제주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구자철은 제주의 이벤트인 ‘작전명 1982’에 동참하며 강원감자 1982개를 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리그에 잔류시키며 ‘임대신화’를 쓰는 등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제주 MBC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과 제주의 ‘2012 K리그’ 11라운드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제주는 후반 32분 터진 송진형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반면,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열세였고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경기 중 홍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 제주의 화력, 그리고 송진형의 시즌 2호골.

 

전반 초반부터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맹독을 연이어 뿜어댔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자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박병주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을 성남의 골키퍼 정산이 쳐냈고 허재원이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부심의 깃발이 올라간 후였다. 또한 2분 뒤, 자일의 크로스를 배일환이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추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선제골은 결국 제주가 먼저 성공시켰다. 후반 32분, 박진옥의 오른쪽 크로스를 자일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흘러 나왔다. 그리고 송진형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경남 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그는 현재 1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방울뱀 축구의 핵심 중 한명이다. 지난 10라운드에서 8년 만에 K리그 데뷔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2호골을 성공시키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2. 제주, 기뻐할 틈도 없었다. 임종은의 동점골.

 

흥분이 가라 앉기도 전에 제주 팬의 입에서 탄성이 새어 나왔다. 송진형의 시즌 2호골이자, 2경기 연속 골이었지만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성남의 세트피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성준의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U-17 대표팀 시절 은사였던 박경훈 감독에게 비수를 꽂는 골이었다. 시즌 초 울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하며 황재원이 부상에서 돌아올 동안 백업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면서 개막전 교체 투입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고 있다. 성남 팬들이 황재원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궁금할 정도로 임종은의 활약이 뛰어나다.

 

3. 홍철 퇴장.

 

일진일퇴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던 양팀. 후반 9분, 경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터치라인 근처 볼 경합 과정에서 홍철이 뒤쪽에서 배일환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 그리고 이종국 주심은 일발 퇴장을 명했다. 지난 10라운드에서는 에벨찡요와 홍정호가 각각 스테보와 윤신영의 거친 플레이로 부상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그래서일까? 홍철의 태클은 고의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도 발을 높게 들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난 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박영렬 위원장은 "앞으로 과격한 파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판들은 선수 보호을 위해 옐로우 카드가 아닌 레드 카드를 한번에 꺼낸 것이었을까? 이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경기장에서는 홍철과 배일환은 적이었지만 이들은 중, 고, 대학교 선후배로서 우정이 돈독한 사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자.

 

 

< 두 분...친한거 맞죠...? >

 

 

 

 

제주 유나이티드가 경남에 승리하면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지난 29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경남의 ‘2012 K리그’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골 결정력에서 앞선 제주의 3대1 승리였다. 제주는 전반 초반 송진형과 호벨치의 골로 일치감치 앞서 나갔으며, 후반전에도 자일이 한골을 추가했다. 경남은 교체 투입된 조르단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R 위클리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1. 송진형, ‘K리그 데뷔골’, 얼굴만 잘생긴 것이 아니다!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송진형. 올 시즌 8경기를 뛰며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경남전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시즌 첫 마수걸이 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만에 산토스에 패스를 받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04년 서울에서 데뷔한 이후 8년 만이다. 호주 뉴캐슬 제츠-프랑스 투르 FC를 거치면서 지난 겨울 K리그로 복귀한 그는 올 시즌 제주의 방울뱀축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제골을 터트린 송진형은 6분 뒤 호벨치의 득점에도 관여를 하며 최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K리그 10R 위클리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뱀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누가 그랬다. ‘꽃뱀’이라고.

 

2. 호벨치, K리그 적응 완료.

 

호벨치가 드디어 몸이 풀렸다. 전반 10분, 송진형이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스루패스가 수비 몸에 맞고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하면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PSV 아인트호벤, 레알 베티스 등 유럽 명문구단을 거치면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제주가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과 교체로 출전하며 이날 경기까지 3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력은 기대이하지만 수비수를 달고 플레이를 하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유기적인 스위칭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앞으로 호벨치의 득점이 더욱 살아난다면 제주의 상승세는 거침없을 것이다.

 

<비 내리는 날은 서로서로 부상 조심하기! ⓒ 경남FC 홈페이지>

 

3. 자일, 너무나도 멋있었던 슈팅..그리고 골!

 

지난 해, 박경훈 감독은 성적부진 뿐만 아니라 말 안듣는 용병 때문에 꽤나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시즌 초반 왼쪽 측면에서 제 역할을 해주던 자일이 향수병을 이유로 무단으로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집나갔던 오리, 아니 자일이 다시 돌아왔다. 올 시즌, B4의 일원으로서 이날 경기까지 9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자일은 이날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17분,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지난 해와 달리 가족들이 제주로 이사를 왔다. 역시 가족의 힘이 최고다.

 

4. 홍정호 ‘부상’, 홍명보호 ‘비상’

 

제주는 이날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 주축 수비수인 홍정호가 부상을 당했고,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홍정호는 후반 8분, 상대의 패스를 차단 후 역습을 펼치기 위해 드리블을 하던 중 경남 수비수 윤신영의 태클에 왼쪽 다리를 다쳐 교체 아웃됐다. 그리고 다음날 서울에서 검사를 한 결과, 슬관절과신전 손상에 의한 햄스트링 부분 파열 및 경골외과의 경미한 골절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10일간 입원을 하고 4주간 안정 및 가료, 4주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홍정호의 부상은 제주만이 아니라 런던 올림픽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큰 악재이다. 다행히 정상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부상에서 회복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올림픽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5. ‘그’가 온다.

 

5월 13일은 제주와 강원의 경기가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리고 이날 특별한 손님이 제주의 경기를 찾는다. 바로 분데스리가에서 ‘임대신화’를 쓰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리그를 잔류를 견인한 구자철이다. 아마 제주의 팬들은 구자철을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다. 구자철은 독일 진출 이후에도 박경훈 감독과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물어왔다. 또한 지난해에도 제주를 방문해 제주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제주의 ‘어린왕자’였던 그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도 전성기 때 K리그에 꼭 복귀하겠다며 K리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구자철이 얼굴만 비추고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제주는 ‘작전명 1982’를 통해 팀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선착순 1982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 5월 13일은 구자철이 ‘한턱’ 쏜다.

 

<지난 시즌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제주를 찾은 구자철. 난 이날 사인도 받았다. 히히.  ⓒ정수진>

 

한편 이날 제주에는 하루 종일 비가 쏟아졌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제주와 경남의 경기가 열린 제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3244명이란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제주의 평균관중수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날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비와 함께, 그리고 치킨, 맥주 등과 함께 제주의 선수들을 응원하며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축구 불모지, 관중수 부족 등의 수식어는 더 이상 제주의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길 경기는 비겼다. 그리고 비길 경기는 패했다' 구자철은 떠났지만 리그 초반에는 준우승 돌풍 주역 박현범도 있었다. 2010년, 그들은 홈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했고 2011년에도 승승장구가 예상됐다. 그러나 '에이스' 구자철의 부재가 컸던 것일까? 그들은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올 시즌 '방울뱀 축구'로 K리그에 바람을 몰고 온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지난해, 제주의 부진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포항에게 홈 무패행진이 가로 막힌 날? 아니다. 홈 무패행진은 무산되었지만 6강 진출도 조금은 기대했었다.

 

바로 2011년 7월 9일, 악몽은 시작되었다.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던 경남 FC를 안방으로 맞이한 제주. '그래도 홈이었기에' 승리를 예상했다. 시작도 좋았다. 박현범의 PK득점과 산토스의 추가골.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전 윤일록, 윤빛가람, 김인한에게 순식간에 3골을 얻어 맞으면서 2-3 역전패. 충격은 컸다. 그리고 제주는 시즌 막판까지 힘없이 무너졌다.

 

1. 상대전적 3승 9무 5패, 경남 우세.

 

과거로 시간을 돌려봤을 때, 3승 9무 5패로 경남이 제주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인 지난해 전적으로만 봤을 때도 경남이 제주에게 1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2년은 다르다. 제주는 수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연속 무패다. 최근 3경기가 울산-포항-서울이라는 지옥의 3연전(1승 2무)이었다는 점을 알면 경이롭기만 하다.

 

올 시즌 홈에서는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10년의 향기가 난다. 또한 홈에서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남전에서는 홍정호와 마다스치, 최원권 등 부상 및 징계로 결장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최상의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제주로서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산토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경남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윤빛가람의 부재가 나타나는걸까?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연속 무승이다. 2경기 연속 무득점까지 기록하며 최진한 감독의 근심만 쌓여가고 있다. 리그 13위. 부진이 길어진다면 최악의 상황도 면치 못할 것이다.

 

2. 제주, 베스트 11 출격한다.

 

4월 29일, 경남과 '2012 K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제주는 자신감에 차있다. 오랜만에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주는 리그 초반 출장했던 마다스치와 최원권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박병주와 박진옥이 그 공백을 메워왔다. 그리고 서울 전에서는 이들이 각각 선발과 교체 명단에 오르며 복귀를 신고했다. 그러나 그동안 제주의 수비를 책임졌던 홍정호와 박병주, 박진옥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이들이 모두 복귀한다. 또한 서울전에서 이적조항으로 결장했던 송진형도 경남과의 경기에서 출전이 예상된다. 제주는 다가오는 경남전을 통해 4월, 한달 간의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B4는 건재하고, 골키퍼 한동진도 최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엽, 오반석, 한용수 등 백업자원들도 항시 대기 중이다. 100% 완성된 방울뱀이 출몰할 것으로 기대된다.

 

3. 경남, 김인한 무회전 프리킥 '신무기 장착'

 

공을 앞에 두고 다리를 벌린 채 숨을 고르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슈팅은 발끝을 떠나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골키퍼를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든다.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 동네 운동장에서 호날두의 프리킥 폼을 따라하는 축구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슈팅은 역시 호날두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지난 21일 수원과 경남의 경기에서 관중들을 놀래킨 무회전 프리킥이 나왔다. 전반 22분, 골문 정면 약 30미터 거리의 프리킥에서 경남의 한 선수가 보여준 멋진 슈팅이었다. 그의 슈팅은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문을 향했고,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펀칭하며 막아냈다. 경남 김인한의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김인한의 프리킥이 경남의 새로운 공격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인 경남에게 김인한의 프리킥은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경남은 상대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면 김인한이 무회전 프리킥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입장에서도 김인한은 골칫덩어리다. 지난해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할 당시. 제주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선사한 주인공이 김인한이기 때문이다.

 

29일,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제주 팬들에게 충무김밥을 선물한다. 최근 득녀의 기쁨을 누린 서동현의 충무김밥과 멋진 경기를 즐기길 원하신다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달려가자.

 

 

 

 2012 K리그 8라운드,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항과 제주가 만난다. 포항은 지난 11일 수원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힘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2-0 패배를 당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던 중 제대로 찬물을 얻어맞은 셈이다. 반면 제주는 홈에서 울산을 맞이했다. 양 팀은 도합 31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그리고 결과는 0-0 무승부. 제주는 지난 광주 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3승 1무)이다. 포항은 현재 3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 중이며 제주는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수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1. 역대전적 52승 39무 46패. 포항 우세.

 

 양 팀의 맞대결, 역대전적에서는 포항의 우세다. 지난 2011년 2번의 승부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승리했다. 최근 제주 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2009년 9월 13일에는 제주에게 8-1이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만큼 포항은 제주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2011년 4월 16일 까지 홈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던 제주의 질주를 끊은 것도 포항이다.

 

2. 포항의 살인적인 일정, 체력 남아날까?

 

 포항은 AFC 챔스 포함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 일정 또한 부담스럽기만 하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이후,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원정, 전북 원정 등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달 30일부터 총 24일 동안 7번의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제주가 체력적으로 우세라고 할 수 있다. 제주는 이번 시즌 처음들어 11일 처음으로 주중 경기를 치렀다. 반면 포항은 2주 연속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6일동안 3경기가 몰려있다. 황선홍 감독의 한숨이 더 커져만 가는 이유다.

 

- 포항 최근 5경기 전적 : 수원(0-2 패/ 7R), 성남(2-0 승/ 6R), 전남(1-0 승/ 5R), 상주(2-1 승/ 4R), 부산(2-2 무/ 3R)

- 제주 최근 5경기 전적 : 울산(0-0 무/ 7R), 대구(2-0 승/ 6R), 대전(3-0 승/ 5R), 수원(2-1 승/ 4R), 광주(2-3 패/ 3R)

3. 중원 대결: ‘경험’ 황진성-황지수 vs ‘패기’ 송진형-권순형.

 

 포항은 신형민이 경고누적으로 제주전에서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태수 또한 부상으로 공백이다. 그러나 포항은 황진성-황지수가 있어 큰 걱정은 없다. 황지수는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운영으로 포항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황진성은 뛰어난 킥력과 공격 전개 능력으로 경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제주는 ‘꽃미남 듀오’가 역시 중원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들은 방울뱀 축구의 핵심 역할을 200% 수행하고 있다. 송진형은 2012년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호주-프랑스를 거친 해외파 선수인 그는 빠른 드리블 돌파와 창의적인 패스능력으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강원에서 이적한 권순형은 안정적인 볼배급과 수비력으로 수비수와 공격수간의 가교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포항과 제주는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미드필더 진을 구축한 팀들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축구는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승리한다고 했다. 양 팀의 중원 대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대전을 5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4월 1일 17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2 K리그’ 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서동현의 2골과 산토스의 골을 앞세운 제주의 3대0 완승이었다. 제주는 지난 수원전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5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리그 3위에 올랐고, 대전은 꼴찌를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제주가 대전을 압도했다.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논스톱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송진형-권순형의 안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경기운영으로 대전을 압박했다. 대전은 지경득이 몇 차례 자신감있는 슈팅과 빠른 돌파를 보여줬으나 제주의 수비진을 쉽게 뚫을 수 없었다. 대전은 제주의 공격을 맞아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면서 중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제주의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이면서도 좌우 윙백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대전을 위협했다.

 

제주는 전반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데 성공했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2명의 대전 수비수가 자일을 마크했고, 자일은 2명의 수비수 사이로 노마크로 있던 서동현에게 패스를 했다. 서동현은 침착하고 정확한 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 이어서 2경기 연속골이었다.

 

대전은 이후에도 제주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렸다. 그 결과 수비 라인을 자꾸만 뒤로 내리게 되어 공간을 내주며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또한 공격에서는 케빈을 극대화 시키지 못했다. 대전 미드필더들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가 필요했다.

 

전반 23분, 제주는 추가골에 성공했다. 자일의 패스를 받은 송진형은 패널티 박스 안쪽 골대 바로 앞까지 수비수 2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리고 PK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송진형이 얻어낸 프리킥을 산토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한 골 더 달아났다.

 

추가골을 성공시킨 이 후에도 제주는 짧고 빠른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대전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견고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부상 중인 마다스치를 대신해 출전한 박병주는 홍정호와 호흡을 맞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대전은 케빈이 공을 잡으면 제주 수비수 2-3명이 달라붙어 고립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케빈은 전방에서 외롭게 열심히 뛰었지만 경제적이지는 못했다. 특히 중앙 수비 이호와 미드필더 허범산 등의 결장은 대전에게 아쉬웠다.

 

후반 2분, 제주가 보여준 플레이는 제주가 추구하는 방울뱀 축구를 정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측면에서 배일환이 산토스에게 패스했고, 산토스가 서동현에게, 그리고 서동현은 다시 산토스에게, 산토스는 측면에 있던 송진형에게 공을 패스했다. 송진형은 자신있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대전은 측면에서 케빈을 겨냥한 크로스의 질이 좋지 않아 케빈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했다. 후반들어 레오와 지경득의 빠른 돌파가 살아나고 있었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대전 수비진의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서동현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공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비수를 압박해서 얻어낸 골이었다. 서동현의 집중력을 칭찬할 수 있는 골이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2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제주는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문제가 되며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첫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원정경기 징크스를 탈출했다. 제주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4월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대전은 암울하기만 하다. 개막 이후 5연패다.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는 쓸만하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해 케빈에게 전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득점력 빈곤이 계속된다면 스플릿 시스템의 첫 피해자는 대전이 확실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홈에서 부산을 맞이한다.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유상철 감독이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